[경제일보] 제20회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선수단 본단이 결전지 일본에 입성했다. 한국은 금메달 40~45개를 목표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2022 항저우 대회에 이어 3회 연속 종합 3위 수성에 도전한다. 안세영과 황선우, 김우민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출격하는 가운데 개최국 일본과의 메달 격차를 얼마나 좁힐지도 이번 대회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이상현 선수단장이 이끄는 한국 선수단 본단은 이날 오후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 인근 도코나메의 주부국제공항을 통해 17일 입국했다. 이날 현지에 도착한 본단은 대한체육회 본부 임원과 종목별 선수단 등 122명이다. 탁구 신유빈과 배드민턴 남자 복식 간판 서승재가 입출국 기수를 맡아 선수단을 이끌었다.
한국은 이번 대회 전체 43개 종목 가운데 크리켓과 빠델을 제외한 41개 종목에 선수와 임원 등 총 1051명을 파견한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산하 45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에서 약 1만5000명의 선수단이 참가할 예정이다. 대회에는 모두 469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한국 선수단의 목표는 분명하다. 금메달 40~45개를 확보해 중국과 일본에 이어 종합 3위를 지키는 것이다.
한국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79개, 은메달 70개, 동메달 79개로 종합 2위를 기록했다. 이후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는 금메달 49개, 2023년 열린 항저우 대회에서는 금메달 42개를 따내며 각각 종합 3위를 차지했다. 이번에도 3위를 지키면 세 대회 연속 종합 3위다.
다만 단순히 3위를 수성하는 것만이 목표는 아니다. 한국 선수단은 지난 두 차례 대회에서 종합 2위를 차지한 일본과의 격차를 줄이는 데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는 일본에서 열리는 만큼 개최국 프리미엄까지 감안해야 한다.
◆안세영·황선우·김우민 출격…‘금빛 레이스’ 이끈다
금메달 레이스의 선봉에는 한국 스포츠의 간판들이 선다.
배드민턴에서는 여자 단식 세계 최정상 안세영이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항저우 대회 여자 단식 챔피언인 안세영이 이번에도 정상에 오르면 한국 배드민턴 단식 선수로는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안세영은 지난달 세계선수권과 최근 중국 마스터스에서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우승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영도 한국의 메달밭으로 꼽힌다. 항저우 대회에서 한국 수영은 경영에서 금메달 6개를 포함해 22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이번 대회에서도 황선우와 김우민을 중심으로 다관왕을 노린다.
특히 김우민은 이번 대회 6개 종목에 출전한다. 3관왕 이상에 오를 경우 한국 아시안게임 역사에서도 의미 있는 기록을 쓰게 된다. 황선우 역시 주 종목과 계영에서 다관왕 후보로 꼽힌다. 중국의 신예 장잔숴 등과 벌일 한·중 수영 경쟁도 주목된다.
수영에는 이번 대회 전체 종목 가운데 가장 많은 55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한국이 수영에서 항저우 대회의 상승세를 이어갈 경우 전체 메달 순위 경쟁에서도 상당한 힘을 받을 수 있다.
양궁과 펜싱, 태권도 등 전통적인 강세 종목도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양궁에서는 김제덕과 강채영 등이 다관왕에 도전한다. 야구대표팀은 아시안게임 5회 연속 우승, 남자 축구대표팀은 4회 연속 정상이라는 기록에 도전한다.
◆‘원팀 코리아’ 출격…LA올림픽 전초전
선수단을 이끌 남녀 주장에는 양궁 김우진과 사격 이보나가 선정됐다. 19일 개회식에서는 탁구 신유빈과 조정 김동용이 태극기를 들고 선수단 행진을 이끈다.
신유빈은 17일 일본 도착 직후 “아시안게임에 와서 영광스럽고 기쁘다. 열심히 해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상현 선수단장은 현지 동포들의 환영에 감사를 표시하면서 선수단이 하나로 뭉쳐 경기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대회는 성적 이상의 의미도 있다.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불과 2년 앞두고 열리는 아시아 최대 종합 스포츠대회다. 기존 간판선수들이 아시아 정상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동시에 차세대 선수들이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을 검증받는 시험대가 된다.
이미 메달 경쟁은 시작됐다. 공식 개회식은 19일이지만 농구와 축구 등 일부 종목은 지난 10일부터 사전 경기에 들어갔다. 17일 나고야에 도착한 본단도 선수촌에 입촌해 현지 적응과 막바지 준비에 돌입했다.
제20회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은 19일 나고야 미즈호공원 육상경기장에서 열리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다음 달 4일까지 16일간 이어진다. 한국 선수단의 목표는 금메달 숫자만이 아니다. 종합 3위를 지키면서 개최국 일본과의 격차를 좁히고, 2년 뒤 LA올림픽까지 이어질 한국 스포츠의 경쟁력을 확인하는 것이 이번 나고야 원정의 또 다른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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