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카카오모빌리티가 서울 강남에서 운영하는 자율주행 서비스에 태국과 체코 교통당국이 잇달아 관심을 보였다. 자율주행 기술 자체보다 호출과 배차, 안전관리까지 기존 모빌리티 플랫폼에 연결한 운영 경험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시리퐁 앙카사쿨키앗 태국 교통부 차관을 비롯한 정부 대표단이 지난 17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사옥을 방문했다고 20일 밝혔다. 대표단은 카카오T를 중심으로 구축된 모빌리티 생태계와 자율주행 기술의 서비스 적용 사례, 운영·안전관리 체계를 살펴봤다.
방문 하루 전인 16일에는 서울 강남구에서 ‘서울자율차’를 직접 이용했다. 카카오T에서 출발지와 목적지를 입력한 뒤 차량을 호출하고 탑승하는 전 과정을 체험했다. 시리퐁 차관은 시승 경험에 대해 “5점 만점에 5점”이라며 태국의 스마트·자율주행 모빌리티 도입 가능성을 검토하는 데 참고하겠다고 밝혔다.
태국은 지난 7월 레벨3~5 자율주행 시스템을 대상으로 규제 샌드박스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법률과 기술 기준, 도로 인프라 등을 함께 정비해야 하는 단계인 만큼 실제 도심에서 서비스를 운영하는 한국 사례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체코 교통부도 카카오모빌리티의 운영 모델을 살폈다. 아담 칼루스 체코 교통부 차관은 ‘2026 글로벌 모빌리티 콘퍼런스’ 참석을 계기로 지난 8일 강남 심야 서울자율차를 시승했다. 칼루스 차관은 “매우 훌륭한 경험이었으며 많은 영감을 얻었다”고 평가했다.
서울자율차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서울시 자율주행자동차 여객 운송사업자로 선정돼 지난 3월부터 운영한 서비스다. 평일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강남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에서 운행한다. 카카오T로 호출할 수 있으며 차량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돌발 상황에 대응하는 통합 안전관리 플랫폼도 함께 가동한다. 최근에는 운행 차량과 구역을 늘리고 어린이·노인 등 교통약자 보호구역까지 서비스 범위를 확대했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자율주행 기술의 실제 서비스 적용 경험을 해외에 공유하고 한국의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해외 진출로 이어지려면 각국의 교통법규와 지도·결제 환경에 맞춘 현지화와 안전 기준 충족이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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