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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안방 노린다…日로 가는 K-푸드, 韓 오는 J-패션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정보운 기자
2026-10-09 15:00:00

교촌 2027년 일본 1호점 추진·삼양1963 이달 출시

조조타운, 성수서 국내 첫 팝업…무신사와 한·일 패션 교류 확대

교촌에프앤비 X 일본 아라이상사와 업무협약MOU 체결 사진교촌에프앤비
교촌에프앤비 X 일본 '아라이상사'와 업무협약(MOU) 체결 [사진=교촌에프앤비]
 
[경제일보] 한일 소비재 기업들의 상대국 시장 공략이 빨라지고 있다. 교촌에프앤비와 삼양식품은 현지 파트너십과 제품 현지화를 앞세워 일본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일본 패션 플랫폼 조조타운은 무신사와 손잡고 한국 소비자 공략에 나선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교촌에프앤비는 일본 기업 '아라이상사(Arai Shoji)'와 현지 진출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2027년 상반기 일본 1호점 개점을 추진한다. 아라이상사는 식품유통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0년 한국식품 수입·유통 기업 옹가네홀딩스를 인수한 데 이어 외식업으로도 사업 영역을 넓혀왔다.

교촌은 일본 식품시장에 대한 이해도와 현지 유통망을 갖춘 아라이상사와 협력해 진출 초기부터 운영 기반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품질 관리부터 마케팅, 운영 교육 등에서 협력 체계를 구축해 교촌의 맛과 품질을 현지에서도 일관되게 유지하는 한편 일본 소비자를 대상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방침이다.

매장 확대에는 한 계약지역에서 복수 매장을 운영할 수 있는 멀티유닛 프랜차이즈 방식을 적용한다. 도쿄에 첫 점포를 연 뒤 주변 도시로 출점 지역을 단계적으로 넓혀 일본을 글로벌 사업의 새로운 성장 축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일본 현지 유통망과 한국식품에 대한 이해를 갖춘 아라이상사와 일본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며 "양사 협력을 바탕으로 일본 현지에 교촌치킨 고유의 맛과 품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홍범준 삼양재팬 법인장이 삼양1963 제품 발표 및 시식 행사에서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양식품
홍범준 삼양재팬 법인장이 '삼양1963' 제품 발표 및 시식 행사에서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양식품]

외식 브랜드가 현지 파트너를 통해 점포 진출 기반을 마련하는 가운데 삼양식품은 일본 소비자 취향을 반영한 제품과 현지 마케팅으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양식품은 지난 2일 일본 도쿄 아카사카에서 현지 미디어를 대상으로 '삼양1963' 제품 발표 및 시식 행사를 열고 이달 정식 출시에 앞서 브랜드와 제품을 소개했다.

'삼양1963'은 1963년 출시한 삼양라면의 헤리티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프리미엄 라면으로, 1989년 이후 36년 만에 우지 유탕 방식을 적용한 제품이다. 일본 시장에서는 소고기·닭고기·마늘·대파 등 원재료에서 우러난 감칠맛을 더해 현지 소비자를 겨냥한 국물 맛을 구현했다.

삼양식품은 지난 8월 미국에 이어 이달 일본으로 '삼양1963' 판매 지역을 확대하고 출시 이후 현지 소비자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이어갈 계획이다. 불닭 브랜드로 쌓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제품군을 다변화해 일본 내 소비자 접점을 넓히려는 전략이다.

홍범준 삼양재팬 법인장은 "삼양1963은 삼양식품의 시작부터 60여년간 이어온 라면 헤리티지를 담은 제품"이라며 "일본 소비자들에게 불닭과는 또 다른 삼양식품의 맛과 브랜드 가치를 전하고 다양한 제품으로 현지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조조타운 인 무신사 이미지 사진무신사
'조조타운 인 무신사' 이미지 [사진=무신사]

한국 식품기업들이 일본 시장으로 보폭을 넓히는 것과 맞물려 일본 패션 플랫폼은 한국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무신사는 오는 16일부터 서울 성수동 '무신사 스토어 성수'에서 일본 패션 플랫폼 '조조타운(ZOZOTOWN)'의 국내 첫 팝업스토어 '조조타운 인 무신사(ZOZOTOWN in MUSINSA)'를 운영한다.

이번 팝업에는 뷰티앤유스 유나이티드 애로우즈, 스나이델, 어반 리서치, 위무 바이 리드무 등 일본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15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오프라인 행사는 이달 31일까지 진행하며, 무신사 온라인 스토어에서도 다음 달 16일까지 기획전을 열어 오프라인에서 형성된 관심을 온라인 구매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양사의 협업은 한·일 패션 브랜드의 상호 진출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다. 무신사와 조조는 2024년 12월 전략적 파트너십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지난해에는 조조타운에 '무신사 조조타운점'을 열어 2000개 이상의 국내 패션 브랜드를 일본 소비자에게 선보였다.

무신사 관계자는 "이번 팝업은 조조타운이 한국에서 처음 선보이는 오프라인 행사이자 양사가 일본 시장에서 쌓아온 파트너십을 한국으로 확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양국의 고객과 브랜드를 연결할 수 있는 다양한 협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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