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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럼 베트남 당서기장 겸 국가주석이 한국에 문화·엔터테인먼트 산업 협력 강화를 공식 요청했다.
또 럼 주석은 지난 22일 하노이 주석궁에서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문화·관광 협력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베트남의 문화·엔터테인먼트 산업 육성을 위해 한국의 경험과 노하우 공유를 요청했다. 양국 정상은 정치적 신뢰를 바탕으로 외교·국방·안보는 물론 경제, 과학기술, 문화 등 전 분야에서 협력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한국과 베트남은 형제와 같은 특별한 관계”라고 강조했다. 이어 베트남이 2030년 중진국, 2045년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또 럼 주석도 양국 관계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기반으로 지속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형제 같은 관계’…2030년 교역 1500억달러 목표…공급망 협력 강화 양국은 2030년까지 교역 규모를 1500억달러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무역 장벽 완화와 시장 개방을 지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베트남 기업의 한국 공급망 참여 확대와 함께 반도체, 인공지능(AI), 스마트 인프라 등 첨단 산업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국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과 경제개발협력기금(EDPF)을 활용해 베트남 인프라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문화 분야 협력도 주요 의제로 부상했다. 또 럼 주석은 K-팝과 드라마, 영화 등 한류 콘텐츠의 성공 사례를 언급하며 협력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한국의 콘텐츠 산업 경험을 공유받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관광 산업과 연계한 콘텐츠 전략 협력도 함께 논의됐다. 전문가들은 “베트남이 문화산업을 핵심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는 신호”라며 “한국의 제작 시스템과 글로벌 유통 전략이 협력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양국은 과학기술과 디지털 전환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인공지능, 반도체, 청정에너지 등 미래 산업에서 기술 협력과 인재 양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은 베트남-한국 과학기술연구원(VKIST) 프로젝트 지원을 지속하고 스타트업과 혁신 생태계 간 협력도 확대할 방침이다. 양국은 아세안-한국 협력과 메콩 지역 협력 등 다자 협력에서도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 남중국해 문제와 한반도 평화 등 주요 지역 현안에 대해서도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 회담 이후 양국은 총 12건의 협력 문서를 체결했다. 경제, 기술,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기반을 확대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단순한 외교 이벤트를 넘어 경제와 문화, 기술을 아우르는 실질 협력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2026-04-23 09:4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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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PPP 기준 GDP로 태국 제치고 동남아 2위 전망
국제통화기금의 최신 전망에 따르면 베트남이 구매력평가(PPP) 기준 국내총생산(GDP)에서 태국을 넘어 동남아시아 2위 경제국으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2026년부터 2031년까지 아세안 주요국 가운데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역 내 위상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이번 분석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이른바 ‘ASEAN6’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IMF에 따르면 2026년 베트남의 PPP 기준 GDP는 약 2조250억달러로 약 5조2300억달러로 예상되는 인도네시아에 이어 2위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태국과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를 모두 상회하는 수준이다. 베트남은 인도네시아를 제외하면 유일하게 2조달러를 넘어서는 국가로 평가된다. 이후에도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2031년에는 태국보다 약 5000억달러 이상 큰 경제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네시아와의 격차도 점차 축소되는 흐름이다. 베트남 경제 규모는 2026년 인도네시아의 약 39% 수준에서 2031년에는 약 46%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 규모 측면에서는 싱가포르를 크게 앞서고 있다. 2031년에는 PPP 기준으로 두 배 이상의 격차가 예상된다. 다만 1인당 소득에서는 여전히 싱가포르가 압도적인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베트남이 약 1억명에 달하는 인구를 기반으로 규모의 경제를 구현하고 있는 반면 싱가포르는 고소득 중심의 질적 성장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은행 자료에 따르면 2024년 베트남의 명목 GDP는 약 4760억달러, PPP 기준 GDP는 약 1조6500억달러로 집계됐다. 물가 수준을 반영하는 PPP 특성상 동일한 금액으로 더 많은 재화와 서비스를 소비할 수 있어 경제 규모가 더 크게 나타난다. 전문가들은 PPP 기준 경제 규모 확대가 곧바로 국민 생활수준 향상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고 지적한다. 금융 전문가 Nguyễn Anh Vũ 박사는 “베트남이 장기간 태국보다 높은 성장률을 유지해온 만큼 PPP 기준 추월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며 “현재 추세가 이어질 경우 명목 GDP에서도 역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경제 규모와 1인당 소득은 구분해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년 기준 태국의 1인당 명목 GDP는 약 7350달러로, 베트남(약 4720달러)보다 높은 수준이다. PPP 기준에서도 태국이 여전히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격차는 인구 구조에서 비롯된다. 베트남은 1억명 이상 인구를 보유한 반면 태국은 약 7000만명 수준에 머물러 있어 총량과 1인당 지표 간 차이가 발생한다. 전문가들은 베트남이 PPP와 명목 GDP 모두에서 태국과 격차를 좁히고 일부 지표에서 앞서는 흐름을 중요한 구조적 전환으로 평가한다. 제조업 성장과 수출 확대, 외국인 투자 유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향후 베트남이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1인당 소득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질적 도약’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2026-04-22 15: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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