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령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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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업계, 소형 SUV로 실적 방어…휴머노이드로 미래 건다
완성차업계가 수익과 투자 축을 분리해 가져가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판매와 이익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집중되고, 휴머노이드와 인공지능에는 별도의 장기 투자가 이어지는 구조다. 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단기 실적과 장기 성장 기반을 동시에 관리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소형 SUV는 주요 완성차업체들의 판매 비중이 높은 차급으로 자리 잡고 있다. 도심 주행 비중 확대와 가구 구조 변화로 대형차 수요는 제한되는 반면, 가격과 활용성을 동시에 충족하는 차종으로 수요가 이동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북미에서는 엔트리 크로스오버 수요가 유지되고 있고, 유럽에서는 소형 차급 기반 SUV 비중이 확대되는 흐름이다. 신흥국에서도 첫 차량 수요가 해당 차급에 집중되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코나와 셀토스를 중심으로 글로벌 판매를 유지하고 있으며, 제너럴 모터스는 트랙스와 트레일블레이저를 앞세워 한국을 소형 SUV 생산·수출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제너럴 모터스는 최근 한국사업장에 6억달러(약 8100억원)를 투자해 설비 경쟁력과 생산 효율을 높이기로 했다. 소형 SUV 중심 생산 전략을 유지하면서 글로벌 수요 대응력을 강화하려는 조치다. 도요타와 폭스바겐도 각각 코롤라 크로스, 티록 등 소형 SUV 라인업을 확대하며 주력 차급 비중을 높이고 있다. 소형 SUV는 수요 대응 차원을 넘어 수익 구조를 지탱하는 역할을 맡는다. 동일 플랫폼을 기반으로 차종을 확장할 수 있어 개발 비용을 낮출 수 있고, 기존 생산 설비를 유지한 채 물량 확대가 가능하다. SUV 차체를 기반으로 가격을 세단보다 높게 책정할 수 있어 제조원가 대비 판매가격 구조가 안정적으로 유지된다. 물량 확대와 마진 확보를 동시에 가져갈 수 있는 구간이다. 이 차급은 지역별로 역할은 다르지만 동일한 플랫폼과 제품 구조로 대응이 가능하다. 북미에서는 엔트리 SUV, 유럽에서는 다운사이징 대응 모델, 신흥국에서는 첫 차량 수요를 흡수하는 형태다. 단일 플랫폼으로 여러 시장을 동시에 대응할 수 있어 공급 전략이 단순해지고, 시장별 수요 변동을 흡수하는 완충 역할도 수행한다. 휴머노이드는 일부 완성차 업체를 중심으로 자동차 생산 공정 활용을 넘어 새로운 제품군으로 확장하려는 시도가 진행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를 통해 휴머노이드 기술을 내재화했고, 생산라인 투입을 전제로 기술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다. 테슬라는 '옵티머스'를 자체 개발하며 로봇을 독립적인 사업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 반면 BMW와 메르세데스-벤츠는 외부 로봇 기업과 협력해 기술을 검증하는 단계에 머물러 있다. 완성차 업체 간에도 직접 개발과 외부 협력으로 전략이 나뉘는 양상이다. 완성차 업체들이 휴머노이드 개발에 나서는 배경에는 기존 제조 역량과의 연계성이 있다. 공장 운영 과정에서 축적된 작업·물류 데이터를 로봇 학습에 활용할 수 있고, 모터·배터리·센서 등 핵심 부품 역시 자동차와 상당 부분 겹친다. 자동차 생산 기술을 로봇으로 확장할 경우 공장 자동화뿐 아니라 외부 사업으로 확장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휴머노이드 시장은 초기 단계지만 중장기 성장 전망이 제시되고 있다. 투자은행 전망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35년 약 380억달러(약 51조원)로 확대될 전망이다. 2050년에는 5조달러(약 6700조원) 규모 추정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휴머노이드는 당장 수익을 내는 사업이라기보다 장기적으로 생산 구조와 사업 영역을 동시에 바꿀 수 있는 변수로 보고 접근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2026-03-31 17:2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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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앤컴퍼니, 김준현 각자대표 선임…전략·사업 분리로
한국앤컴퍼니가 대표이사 체제를 개편하며 각자대표 구조로 전환했다. 김준현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전문경영인 중심 운영을 강화하는 방향이다. 전략과 사업 기능을 분리해 지주사 역할을 재정비하는 구조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앤컴퍼니는 이사회 결의를 통해 김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박종호 사장과 함께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기존 박종호 단독 대표 체제는 종료되고, 경영총괄과 사업총괄이 병행되는 이원화 구조가 공식화됐다. 이번 체제 개편의 핵심은 지주사의 역할을 ‘전략 컨트롤타워’와 ‘사업 실행 축’으로 명확히 분리한 데 있다. 김 대표는 경영총괄을 맡아 그룹 전략, 자본 배분, 거버넌스, 자회사 가치 제고 등을 담당하고, 기존 대표이사였던 박 사장은 사업총괄로서 배터리 사업을 포함한 본업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는 구조다. 단순 지분 관리 기능을 넘어 전략 수립과 실행을 동시에 수행하는 지주사 역할을 강화하는 동시에 개별 사업의 전문성과 책임경영을 분리해 운영 효율을 높이겠다는 의도다. 특히 김 대표가 맡는 경영총괄 부문은 중장기 성장 전략 수립과 포트폴리오 가치 제고에 초점이 맞춰진다. 자회사 간 시너지 확대, 재무 건전성 관리, 자본 효율성 개선, 주주환원 정책 설계 등이 주요 과제로 설정됐다. 이는 최근 국내 자본시장에서 강조되는 주주가치 중심 경영 기조와도 맞물리는 부분이다. 회사 측은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 정책의 지속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자본 정책을 운영할 계획이다.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환원 정책을 구조화하고, 이사회 중심의 의사결정 체계를 강화해 책임경영을 제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인사는 전문경영인 중심의 지배구조를 강화하려는 흐름으로도 읽힌다. 김 대표는 삼일회계법인에서 경력을 시작한 이후 CJ 재경실장과 사업관리실장, CJ제일제당 경영지원실장 등을 거치며 재무와 전략 분야 경험을 쌓았다. 지난해 한국앤컴퍼니에 합류한 이후에는 경영총괄을 맡아 지주 부문 운영과 주요 전략 과제를 담당해왔다. 한국앤컴퍼니는 현재 타이어, 열관리, 배터리로 이어지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중심으로 그룹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핵심 계열사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고인치 제품 중심의 프리미엄 전략을 통해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한온시스템은 인수 이후 추진된 비용 구조 개선과 운영 효율화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지주사 차원에서는 이들 계열사의 성과를 단순 연결 실적이 아닌 포트폴리오 가치로 전환하는 작업이 병행되고 있다. 계열사 간 전략 정렬, 공통 과제 발굴, 성과 관리 체계 구축 등을 통해 그룹 전체의 가치 상승으로 이어지도록 설계하는 구조다. 브랜드 전략 측면에서는 ‘Hankook’ 통합 브랜드를 중심으로 사업 간 연계를 강화하는 방향이 추진되고 있다. 타이어, 열관리, 배터리 사업을 하나의 기술 축으로 묶어 대외 인지도를 높이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정체성을 강화하려는 접근이다. 한국앤컴퍼니 관계자는 “주요 자회사들의 경쟁력 강화 및 사업 안정화 과정이 그룹 가치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성과–가치–환원’ 연결 고리를 정교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3-31 08:4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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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부산에 2000억원 투입…무인기·항공부품 생산거점 구축
대한항공이 부산에 대규모 항공우주 생산시설 투자를 결정하며 무인기와 차세대 항공기 부품 사업 확대에 나선다. 항공 운송 중심 사업 구조에서 항공우주 제조 역량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미래 성장 동력 확보 차원의 투자로 해석된다. 30일 부산시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날 부산 강서구 대한항공 부산테크센터에서 2000억원 규모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투자에 따라 대한항공은 부산테크센터 내 유휴부지에 연면적 약 1만6000평 규모의 신규 공장을 건립한다. 해당 시설에서는 미래형 무인기(UAV) 제조를 비롯해 차세대 민항기 부품 생산, 군용기 개조 및 성능 개량 사업이 병행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기존에도 항공정비(MRO)와 항공기 개조, 군용기 사업 등을 수행해 왔지만, 이번 투자는 생산 영역을 확대해 항공우주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우기홍 대한항공 부회장은 “세계 무인기 시장을 선도하고 차세대 항공기 제작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밝혔다. 무인기 시장은 방산뿐 아니라 물류, 재난 대응, 농업, 레저 등 다양한 분야로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인공지능(AI)과 자율비행 기술 발전이 맞물리면서 중장기적으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영역이다. 대한항공은 이 같은 시장 변화를 반영해 무인기 생산 역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투자는 지역 산업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부산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항공우주 분야 최대 규모로 평가하고 있다. 부산테크센터는 그동안 항공정비와 부품 관련 기능이 중심이었지만, 신규 공장 건립으로 제조 기능이 확대되면서 항공우주 산업 거점으로서 역할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 입장에서는 글로벌 항공 수요 회복 과정에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는 흐름과도 맞물린다. 항공 운송 사업은 유가, 환율, 지정학 변수에 영향을 크게 받는 구조인 반면, 항공우주 제조와 군수 사업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항공업계가 고유가와 환율 상승, 보험료 부담 등 비용 증가 압력을 동시에 받고 있는 상황에서 제조·방산 영역 확대는 수익 구조 변동성을 완화하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대한항공이 무인기와 항공기 부품 생산을 동시에 추진하는 것도 이러한 맥락과 맞닿아 있다. 향후 관건은 생산 역량 확보 속도와 시장 진입 전략이다. 무인기 시장은 글로벌 방산 기업과 기술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한 분야로, 기술력과 생산 효율, 공급망 구축이 동시에 요구된다. 대한항공이 기존 항공기 제작 및 정비 경험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여부가 주요 변수로 꼽힌다.
2026-03-30 16:5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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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편·요금 인상에도 역부족…항공사 '제2의 코로나' 국면 진입하나
중동 공역 제한과 고유가가 겹치면서 항공업계 수익 구조가 빠르게 흔들리고 있다. 수요 급감이 중심이었던 코로나19와 달리 이번에는 연료비와 환율, 보험료 등 비용 요인이 먼저 손익을 압박하는 양상이다. 항공사들은 감편과 운임 인상을 병행하며 대응에 나섰지만 상승한 비용을 흡수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쟁 이후에도 비용 조정이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이번 상황이 단기 변수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들은 고유가 부담을 반영해 국제선 중심으로 감편에 나섰다. 진에어,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에어프레미아, 에어로케이 등은 4월 이후 일부 노선 비운항을 확정했으며, 다른 항공사들도 추가 조정을 검토 중이다. 진에어는 4월 4일부터 30일까지 인천발 괌·클라크·냐짱, 부산발 세부 등 8개 노선에서 왕복 기준 45편을 줄인다. 에어프레미아는 4월 이후 로스앤젤레스 26편, 샌프란시스코 8편, 호놀룰루·방콕 각 6편, 뉴욕·워싱턴 각 2편 등 총 50편 감편을 결정했다. 이스타항공 역시 5월 인천∼푸꾸옥 노선 약 50편 운항을 중단할 계획이다. 운임 인상도 빠르게 반영되고 있다. 4월 국제선 유류할증료 기준이 되는 2월 16일∼3월 15일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MOPS)은 33단계 중 18단계로 산정됐다. 전달 6단계에서 한 달 만에 12단계 상승한 것으로, 현행 체계 도입 이후 최대 폭이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의 4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편도 최소 4만3900원에서 최대 25만1900원으로 책정됐다. 전달 대비 약 3배 수준이다. 티웨이항공도 3만800원에서 21만3900원 수준으로 올렸고, 제주항공 역시 29달러에서 68달러 범위로 인상했다. 문제는 요금 인상만으로 비용 상승을 상쇄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아시아·오세아니아 항공유 가격은 3월 27일 기준 갤런당 533.32센트로, 전쟁 직전인 2월 27일 223.75센트 대비 138% 급등했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 상승이 더해지면서 연료비뿐 아니라 항공기 리스, 정비, 보험 등 달러 결제 비용 전반이 동시에 확대됐다. 전쟁위험보험료 상승까지 겹치면서 비용 부담은 복합적으로 확대되는 구조다. 항공사별 대응 전략은 사업 구조에 따라 엇갈리고 있다. 대한항공은 현재까지 비운항을 검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반면, 저비용항공사(LCC)는 감편과 비용 절감 중심으로 대응하는 흐름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5일부터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해 비용 절감과 투자 우선순위 조정에 착수했고, 일부 항공사들도 유사한 조치를 시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장거리 노선의 성격도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장거리가 항공사 수익을 견인하는 핵심 노선으로 평가됐지만, 최근에는 연료 소모와 공역 우회, 보험 부담이 동시에 작용하는 구간으로 인식이 바뀌고 있다. 대한항공이 인천∼두바이 노선 운항 중단을 다음 달 19일까지 연장한 것도 이러한 환경 변화를 반영한 조치로 해석된다. 장거리 노선은 여전히 높은 운임을 확보할 수 있는 구간이지만 비용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상태다. 정책 요구도 다시 확대되는 흐름이다. 항공업계는 국토교통부에 비축유 활용과 운수권·슬롯 회수 유예 등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편을 선택할 경우 향후 노선 권리를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정부는 일부 재무구조 개선 명령 이행 기한을 연장했으며, 추가적인 지원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쟁 종료 이후에도 비용 부담이 빠르게 해소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3월 기준 아시아-유럽 일부 노선 항공권 가격은 전달 대비 최대 560% 상승한 사례도 나타났다. 항공업계에서는 이번 상황이 단기 충격을 넘어 구조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감편이 장기화될 경우 공급 축소가 고착화되고, 항공권 가격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 동시에 슬롯 유지 부담과 노선 권리 문제까지 겹치며 항공사 간 시장 점유율 재편 가능성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고유가와 환율 상승이 운임 인상으로 이어지면서 항공 수요가 가격 기준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항공사들이 수익 노선 중심으로 공급을 유지할 경우 노선 편중이 고착되면서 소비자 선택권 축소가 일시적 흐름이 아닌 장기적인 구조로 굳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3-30 16: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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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내수 점유율 10% 하회…中 '기술 경쟁' 국면 진입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BYD의 내수 점유율이 빠르게 하락하며 경쟁 구도 변화가 가시화되고 있다. 정책 지원 방식 변화와 제품 경쟁력 격차 축소가 맞물리면서 기존 선도 업체의 지위에도 변동이 나타나고 있다. 30일 한국자동차연구원의 ‘BYD 약세가 시사하는 중국 자동차 경쟁 구도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2월 중국 승용차 시장에서 BYD의 점유율은 7.1%(약 19만1000대)로 집계됐다. BYD의 연간 점유율은 지난 2022년 7.7%에서 2023년 11.5%, 2024년 15.5%까지 확대됐으나 2025년 14.4%로 하락 전환한 이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초 점유율이 한 자릿수 초반으로 내려오면서 시장 내 위상 변화가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같은 기간 지리자동차가 약 28만9000대를 기록하며 BYD를 앞섰고, 체리자동차(약 16만4000대), 창안자동차(약 14만대), GWM(약 8만8000대) 등이 뒤를 이었다. 특정 업체 중심 구조에서 다수 업체 간 경쟁 체제로 전환되는 흐름이다. 이 같은 변화는 수요 둔화보다 기술 격차 축소가 핵심 변수로 지목된다. 중국 완성차 업체들이 배터리 효율, 주행거리, 소프트웨어 기능 등 주요 영역에서 빠르게 추격하면서 제품 간 차별성이 낮아졌다. BYD도 이러한 흐름을 내부적으로 인정한 바 있다. 왕촨푸 회장은 지난해 말 임시 주주총회에서 판매 증가세 둔화 배경으로 기술 우위 약화와 제품 동질화를 언급했다. 이는 특정 기업의 경쟁력 약화라기보다 산업 전반의 경쟁 환경 변화로 해석된다. 가격 경쟁 심화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 전기차 시장은 최근 주요 업체들이 가격 인하를 반복하면서 수익성보다 점유율 확보 경쟁이 우선되는 구조가 형성됐다. 이 과정에서 중저가 모델 비중이 높은 업체를 중심으로 수익성 압박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정책 환경 변화 역시 영향을 미쳤다. 중국 정부는 소비 진작 정책인 ‘이구환신’을 통해 교체 수요를 유도하고 있으나, 지원 방식이 정액에서 차량 가격 기준 정률 방식으로 전환됐다. 이에 따라 가격이 낮은 차량의 지원 효과가 상대적으로 축소됐다. 신에너지차 취득세 감면 구조 조정도 변수로 작용했다. 감면 한도 축소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의 가격 경쟁력이 일부 약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전기차와 PHEV를 동시에 확대해온 BYD의 사업 구조상 정책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시장 경쟁 구도는 다극화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 지리, 체리, 창안 등 주요 업체들이 전기차 전용 플랫폼과 배터리, 소프트웨어 역량을 기반으로 제품군을 빠르게 확장하면서 유사한 가격대와 성능을 갖춘 모델이 증가했다. 올해 중국 자동차 산업은 BYD 약세 외에도 구조조정 가속, 브랜드 재정립, 해외 개척 확대 등 큰 변화가 예상된다. 중국 정부가 기존의 가격 경쟁을 기술 경쟁으로 전환하고 이를 통한 자국 산업의 질적 성장을 도모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중국 정부는) 시장의 충격이 장기화하면 보완적인 정책을 도입하는 등 속도를 조절할 가능성이 있지만, 제도 변경 전후의 일시적인 수요 증감을 고려해 당분간은 시장 상황을 관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6-03-30 08:3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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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령의 오토세이프] 현대차·기아·BMW '화재·안전 결함' 리콜
자동차 안전 조치는 제때 확인하지 못해 시정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는 국내 리콜 및 무상점검 정보를 매주 정리해 소비자가 필요한 조치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편집자 주> 자동차 핵심 제어장치와 연료계통, 전기 배선에서 결함이 동시에 확인되면서 완성차 업체들이 리콜에 들어갔다. 주행 안전 기준 미충족과 화재 위험이 동시에 제기된 만큼 즉각적인 시정 조치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28일 국토교통부 자동차리콜센터에 따르면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공시된 리콜 조치에는 현대자동차와 기아, BMW코리아 등의 제작 결함 시정 조치 내용이 포함됐다. 현대자동차는 스타리아 하이브리드 캠핑카(US4 HEV 캠퍼) 일부 차량에서 하이브리드 시스템 제어장치(VDCU) 소프트웨어 설정 오류가 확인됐다. 해당 차량의 제작기간은 2025년 7월 3일부터 2025년 8월 26일까지다. 문제는 차량 최고속도 제한 기능이 정상적으로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승합차는 구조적으로 최고속도가 일정 기준 이하로 제한돼야 하지만, 제어장치 오류로 해당 기능이 작동하지 않아 안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상태가 발생한다. 현대차는 지난 25일부터 리콜을 시작했으며, 하이브리드 시스템 제어장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방식으로 시정 조치를 진행한다. 작업 시간은 약 20분이며, 전국 직영 하이테크센터 및 서비스 협력사에서 무상으로 실시된다. 기아는 카니발(KA4) 디젤 2.2 엔진 일부 차량에서 저압 연료라인 어셈블리 설계 문제를 확인했다. 해당 차량의 제작 기간은 2020년 7월 22일부터 2025년 8월 22일까지다. 결함 원인은 연료공급 호스 클램프 체결력 저하다. 외기 온도 변화에 따른 호스 수축과 팽창 과정에서 체결력이 약해지며 연료 누유가 발생할 수 있는 구조다. 연료가 누유될 경우 주행 중 시동 꺼짐이 발생할 수 있으며, 엔진룸 내 연료 증발과 점화 조건이 맞물릴 경우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실제로 해당 리콜은 '중대 리콜(화재 위험)'로 분류됐다. 기아는 개선된 저압 연료라인 어셈블리로 교환하고 필요 시 관련 부품을 추가 교체한다. 작업은 Auto Q 서비스망에서 무상으로 진행되며, 기본 작업 시간은 약 60분 수준이다. BMW코리아는 에어컨 배선 관련 제작 결함으로 리콜을 실시한다. 대상 차량은 BMW 5시리즈, 7시리즈, i5, i7, X7, M5 등 다수 모델이며, 제작 기간은 2022년 6월 20일부터 2025년 4월 9일까지다. 문제는 에어컨 배선과 마이크로 필터 커버 체결 구조다. 배선이 고정되는 과정에서 손상될 가능성이 있으며, 손상된 배선이 단락될 경우 전기적 이상과 함께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로 확인됐다. BMW는 에어컨 배선 점검 후 필요 시 부품 교환 방식으로 시정 조치를 진행한다. 리콜 조치는 모두 무상으로 진행되며, 초기에는 입고 물량이 집중될 가능성이 있어 사전 예약이 요구된다. 자동차관리법에 따라 차량 소유자는 리콜 대상 여부를 확인하고 시정 조치를 받아야 하며, 결함 시정 이전에 자비로 수리한 경우 비용 보상 신청이 가능하다. 또한 일정 기간 내 리콜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정기 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을 수 있다. 국토교통부는 차량 소유자에게 우편 및 문자 등을 통해 리콜 내용을 안내하고 있으며, 자동차리콜센터에서 차량 번호 또는 차대 번호 입력을 통해 대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2026-03-28 07: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