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
-
-
-
-
'행동하는 AI' 생태계 키우는 카카오…카카오툴즈 28개 서비스로 확대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질문에 답하는 수준을 넘어 이용자의 요청에 따라 실제 서비스를 실행하는 '에이전틱 AI'로 진화하면서 AI 플랫폼의 경쟁축도 다양한 외부 서비스를 얼마나 연결하느냐로 옮겨가고 있다. 이에 카카오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쇼핑·금융·여행·공간 등 생활 서비스를 AI와 연결하는 동시에 기업과 개발자가 만든 AI 도구까지 확보하며 에이전트 생태계를 확대하고 있다. 11일 카카오는 '챗GPT for 카카오' 내 '카카오툴즈'에 다이소몰, 룩스루, 스페이스클라우드, 신세계면세점, 신한카드, LF몰, 청연 등 7개 파트너사의 서비스를 추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OP.GG, 직방, 하나투어 등 외부 파트너 서비스를 연동한 데 이어 두 번째 협업으로, 카카오툴즈에는 카카오 및 계열사 서비스와 파트너사 서비스를 포함해 총 28개 서비스가 연동됐다. 이번에는 쇼핑과 금융, 여행, 공간 등 일상에서 활용도가 높은 영역이 대거 추가됐다. 게임 분야에서는 OP.GG, 공간 분야에서는 스페이스클라우드와 직방, 금융에서는 신한카드, 여행에서는 하나투어가 연동돼 있으며 쇼핑 분야에는 다이소몰·룩스루·신세계면세점·LF몰 등이 포함됐다. 이용자는 챗GPT for 카카오의 대화창에서 각 서비스와 관련한 요청을 하고 연동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카카오가 외부 서비스를 계속 끌어들이는 것은 AI를 단순한 검색이나 답변 도구가 아닌 실제 행동을 수행하는 창구로 만들기 위해서로 풀이된다. 기존 생성형 AI가 이용자의 질문에 상품이나 장소, 정보 등을 추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에이전틱 AI는 이용자의 의도를 파악한 뒤 필요한 외부 도구를 호출해 예약·검색·구매 등 목적 달성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안에서 별도의 서비스나 앱을 찾아 이동하는 과정을 줄이고 대화에서 서비스 이용까지 이어지는 '일상 AI' 경험을 구축하고 있다. 카카오의 전략은 기업 파트너 확보에만 머물지 않는다. 카카오는 지난 6월 개방형 플랫폼 '플레이MCP'를 활용해 카카오툴즈 개발 공모전 '에이전틱 플레이어 10'을 개최했다. 개인 개발자와 스타트업, 대학생 등이 직접 MCP 서버를 개발해 등록할 수 있도록 했으며, 본선에 진출한 20개 서비스는 카카오툴즈를 통해 카카오톡 이용자에게 공개된다. 카카오는 오는 16일부터 이들 서비스를 '툴챌린지' 메뉴를 통해 이용자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플레이MCP 자체도 외부 AI 도구를 확보하는 기반 역할을 하고 있다. 카카오는 MCP를 통해 AI 모델과 외부 서비스가 연결될 수 있도록 개방형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5월 기준 플레이MCP에는 카카오 서비스뿐 아니라 약 200개의 외부 MCP 서버가 등록됐다. 이후 카카오는 개발자와 기업이 참여하는 개방형 AI 생태계를 확대해 왔다. 카카오는 한 발 더 나아가 AI 에이전트의 등록부터 유통, 실행, 정산까지 연결하는 마켓플레이스 구축에도 나섰다. 지난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AI 에이전트 마켓플레이스 개발 지원 사업' 수행 사업자로 선정된 카카오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함께 내년까지 개방형 AI 에이전트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약 110억원 규모로 추진되는 이 사업에서는 에이전트 등록·검증부터 탐색·조합·실행·정산까지 한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구조를 목표로 진행된다. 최근 카카오의 파트너사 서비스 추가는 카카오가 AI 서비스를 직접 만드는 것뿐 아니라 다른 기업과 개발자가 만든 AI 에이전트가 유통되는 플랫폼까지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카카오툴즈가 이용자에게 실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접점이라면 플레이MCP는 개발자가 도구를 만들고 연결하는 기반이고, 향후 구축할 AI 에이전트 마켓플레이스는 이를 이용자와 연결하고 거래까지 이어주는 역할을 맡는 구조다. 카카오는 특정 AI 모델에 종속되지 않는 개방형 구조를 목표로 하면서 자체 AI 모델 '카나나'와 국내외 다양한 AI 모델, 외부 API와 MCP 등을 연결할 계획이다. 카카오가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연동 서비스 숫자가 늘어나는 것만으로 이용자의 실제 사용량이 증가한다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AI가 추천하는 정보를 실제 예약이나 구매, 결제 등 행동으로 얼마나 연결할 수 있는지와 파트너사가 얻는 신규 이용자·거래 효과가 향후 생태계 확장의 핵심 지표가 될 전망이다. 특히 카카오 입장에서는 카카오톡이라는 대규모 이용자 접점을 활용해 외부 서비스의 AI 에이전트를 얼마나 자연스럽게 연결하고, 이를 반복적인 서비스 이용으로 전환하느냐가 중요할 것으로 분석된다. 유용하 카카오 AI 커넥트 성과리더는 "이번 두 번째 협업으로 게임 콘텐츠부터 공간, 생활, 금융, 여행, 쇼핑까지 카카오툴즈를 활용할 수 있는 영역이 넓어졌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파트너와 긴밀히 협력해 이용자의 필요와 관심사에 맞는 일상 AI 경험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9-11 16:10:11
-
-
[유통명가 DNA] 1호점서 1만점까지…세븐일레븐, 이제 규모보다 '점포 질' 높인다
국내 편의점 1호를 연 세븐일레븐이 이제는 점포 확대보다 점포 효율화에 힘을 싣고 있다. 1989년 5월 서울 송파구에 국내 첫 편의점 '올림픽선수촌점'을 연 뒤 출점과 인수합병(M&A)으로 몸집을 키워왔지만 2022년 1만4265개까지 늘었던 점포는 올해 1분기 1만1040개로 줄었다. 점포 수를 늘려 성장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이제는 기존 점포 한 곳의 매출과 수익성을 높이는 쪽으로 성장 전략의 무게중심을 옮긴 것이다. 세븐일레븐은 국내에 24시간 편의점이라는 새로운 유통 공간을 들여온 뒤 점포망을 넓히며 성장해왔다. 자체 출점에 더해 로손, 바이더웨이, 한국미니스톱을 잇달아 인수하면서 전국 단위의 점포 기반을 빠르게 확보했다. 점포 수가 구매력과 소비자 접근성, 매출 규모로 직결되던 성장기에는 점포 수를 다량 확보하는 것이 곧 경쟁력을 키우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편의점이 골목마다 들어선 지금 성장 공식은 달라졌다. 세븐일레븐은 저수익 점포를 정리하는 대신 남은 매장의 상품, 공간, 배달 기능을 재편하며 점포당 생산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37년 전 '편의점'이라는 공간을 처음 만든 회사가 이제는 기존 점포의 고객 유입과 수익성을 높이는 새로운 성장 방식을 시험하고 있는 것이다. 로손·바이더웨이·미니스톱 품었다…점포 확대로 키운 37년 세븐일레븐 운영사 코리아세븐은 1988년 설립된 뒤 이듬해 서울 송파구에 올림픽선수촌점을 열며 국내 편의점 산업의 첫 장을 썼다. 당시에는 정해진 영업시간에 맞춰 시장이나 슈퍼마켓을 찾는 것이 일반적이었던 만큼 집이나 직장 가까운 곳에서 늦은 시간에도 필요한 상품을 살 수 있다는 점 자체가 새로운 소비 경험이었다. 24시간 영업을 앞세워 시장을 연 세븐일레븐은 이후 점포망을 넓히는 방식으로 성장했다. 소비자와 가까운 곳에 더 많은 점포를 확보할수록 접근성이 높아지고 구매력과 매출 규모도 함께 커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자체 출점과 함께 기존 편의점 업체를 인수한 것도 이런 성장 전략의 연장선이었다. 첫 번째 대규모 점포 확장은 2000년 로손 248개 점포를 인수하면서 이뤄졌다. 2010년에는 바이더웨이를 품으며 세븐일레븐 약 2000개 점포에 바이더웨이 1200여개를 더해 3000개가 넘는 점포망을 확보했다. 인수를 발판으로 몸집을 키운 세븐일레븐은 2012년 말 점포 수를 7202개까지 늘리며 당시 GS25를 앞서기도 했다. 점포망을 인수로 확충하는 전략은 2022년 한국미니스톱 인수로 다시 이어졌다. 롯데그룹은 당시 약 3133억원에 한국미니스톱 지분 100%를 인수했고 코리아세븐은 약 2600개에 달하는 미니스톱 점포망을 세븐일레븐으로 통합하며 규모를 키웠다. 이에 따라 2022년 말 세븐일레븐의 점포 수는 1만4265개까지 늘어나며 전국 1만점이 넘는 점포망을 갖추게 됐다. 하지만 점포 확대를 통한 성장 공식은 편의점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한계에 부딪혔다. 편의점이 촘촘하게 들어선 상권에서는 신규 점포를 추가할수록 기존 점포와 고객을 나눠 가질 가능성이 커졌고 임차료와 인건비 등 운영비 부담도 높아졌다. 점포 수 자체보다 기존 점포 한 곳에서 더 많은 매출과 이익을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해진 배경이다. 점포 줄이고 매출 높이고…세븐일레븐의 '선택과 집중' 세븐일레븐은 2023년부터 점포 수 확대보다 기존점의 생산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전략을 바꿨다. 저효율 점포를 정리하고 기존점 계약 종료와 신규 출점 조절을 병행하는 한편 신규 점포는 고매출이 기대되는 우량 입지를 중심으로 선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점포 수는 빠르게 줄었다. 2022년 말 1만4265개였던 점포는 2023년 1만3130개, 2024년 1만2152개로 감소했고 올해 3월 말에는 1만1040개까지 내려왔다. 미니스톱 인수 직후와 비교하면 3000개 이상 줄어든 수치다. 반면 남은 점포의 생산성은 높아졌다. 점포당 매출은 2023년 3억9600만원에서 지난해 4억5700만원으로 2년 간 15.4% 증가했다. 점포 수를 줄이는 동시에 기존 매장의 상품 구성, 진열, 운영 방식을 손보며 점포 한 곳에서 더 많은 매출을 내는 데 집중한 결과다. 이 과정에서는 상권과 매출 데이터를 활용한 점포 개선 작업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약 1700개 점포를 대상으로 상품과 운영 방식을 조정한 결과 개선 점포의 매출 신장률은 미시행 점포보다 약 7%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올해는 적용 대상을 약 5000개 점포로 늘렸으며 이들 점포의 매출 신장률 역시 미시행 점포 대비 약 10%포인트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기존 점포를 손보는 데서 나아가 매장 자체의 구조를 바꾸는 실험도 진행 중이다. 대표적인 것이 2024년 10월 처음 선보인 차세대 가맹 모델 '뉴웨이브'다. 뉴웨이브는 상권별 고객 특성에 맞춰 상품 구성과 공간을 달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3월 문을 연 한양대프라자점은 대학 상권의 소비 특성을 반영해 라면 진열 공간을 일반 점포보다 약 3배 확대하고 셀프 라면 조리기와 셀프 계산대를 설치했다. 매장 전면에는 치킨·즉석피자·군고구마·커피 등 즉석식품을 한데 모은 '푸드스테이션'을 배치해 판매와 점포 운영 효율을 함께 높였다. 김밥부터 24시간 배달까지…기존점 판매력 키운다 기존 점포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매장 판매 품목도 중요하다. 세븐일레븐은 올해 김밥류·샌드위치·베이커리·치킨·퀵커머스를 5대 중점 카테고리로 정하고 먹거리와 배달을 중심으로 점포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우선 편의점 핵심 상품인 간편식 경쟁력을 높이는 데 힘을 싣고 있다. 약 1년에 걸쳐 개발한 '라이스 프로젝트'를 통해 냉장밥의 노화를 방지하고 수분 보존 기술을 적용했으며 삼각김밥과 김밥에 이어 초밥과 마끼까지 적용 범위를 넓혔다.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 '빼킷'과 건강 간편식 브랜드 '밸런스푼'도 선보이며 간편식 선택지를 확대했다. 글로벌 소싱도 상품 차별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일본 세븐일레븐을 벤치마킹한 즉석 스무디를 도입하고 일본에서 저지우유푸딩과 토라쿠 로얄커스타드푸딩, 오하요 브륄레 밀크 등 인기 디저트를 들여왔다.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협업 상품도 확대하며 세븐일레븐만의 상품 구성을 강화하고 있다. 점포의 판매 범위도 매장 안에서 주변 상권으로 넓히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7월부터 쿠팡이츠 배달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도입해 전국 약 1500개 점포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연내 24시간 운영 점포와 연계한 24시간 배달 체계도 강화할 계획이다. 상품 경쟁력으로 점포 방문 수요를 높이는 동시에 기존 점포를 배달 거점으로 활용해 매장 밖 주문까지 흡수하는 방식이다. 37년 전 24시간 영업으로 소비자의 시간 제약을 낮췄다면 지금은 전국 점포망을 활용해 판매 범위를 주변 상권까지 넓히며 점포 한 곳의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점포 효율화 통했다…11개 분기 만에 흑자, 다음은 연간 수익성 점포 효율화 효과는 실적에서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코리아세븐은 지난해 개별 기준 매출 4조8227억원, 영업손실 686억원을 기록했다. 점포 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매출은 전년 대비 9% 줄었지만 영업손실은 2024년 844억원에서 158억원 축소됐다. 올해 들어서는 수익성 개선 폭이 더 커졌다. 상반기 매출은 2조293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9% 감소했지만 영업손실은 427억원에서 156억원으로 271억원 줄었다. 특히 2분기에는 점포 축소 영향으로 매출이 2.6% 감소한 1조2178억원에 그쳤음에도 41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전년 동기 87억원의 영업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2023년 3분기 이후 11개 분기 만에 거둔 분기 흑자로 외형 축소 속에서도 수익성 개선 흐름이 뚜렷해진 모습이다. 외형 감소에도 수익성이 개선된 것은 세븐일레븐이 추진해온 점포 효율화 전략과 맞닿아 있다. 저효율 점포를 정리하는 동시에 기존점의 상품 구성과 운영 방식을 개선하고 신규 출점도 우량 입지 중심으로 선별하면서 점포당 생산성을 높이는 데 집중한 결과다. 코리아세븐 역시 기존점 개선과 고매출·우량 입지 중심의 출점 전략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2분기 흑자 전환이 곧바로 수익성 회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상반기 전체로는 여전히 15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도 연간 적자를 냈다. 점포 효율화로 손실 폭을 줄이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미니스톱 인수 이후 축소된 매출 외형을 기존점 성장과 점포당 수익성 개선으로 보완하는 것이 관건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가맹점의 경쟁력이 곧 브랜드 경쟁력이라는 판단 아래 기존점 개선과 우량 입지 중심의 출점을 통해 점포 수익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간편식과 글로벌 소싱 등 차별화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퀵커머스 등 O4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를 확대해 지속적인 실적 개선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11 15:28:21
-
-
오픈AI, 월가 '엑셀·피치북'까지 파고든다…금융판 챗GPT 출격
오픈AI가 투자은행의 리서치부터 엑셀 재무모델과 피치북 작성까지 지원하는 금융권 전용 챗GPT를 내놨다. 범용 챗봇을 넘어 산업별 업무 자체를 AI로 재설계하려는 전략으로, 월가의 반복적인 분석·문서작성 업무를 둘러싼 AI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오픈AI는 10일(현지시간) 금융기관용 AI 서비스 '챗GPT 포 파이낸셜 서비스(ChatGPT for Financial Services)'를 공개했다. 최신 모델 GPT-6 아스트라를 기반으로 모건스탠리와 에버코어가 설계 파트너로 참여했다. 우선 투자은행(IB)과 주식 리서치 업무에 초점을 맞췄다. 기존 챗GPT와 가장 큰 차이는 금융 데이터가 업무 과정에 직접 들어온다는 점이다. 달루파와 피치북, LSEG 뉴스, 크런치베이스 등의 데이터를 기본으로 제공해 실적 발표와 재무제표, 기업 펀더멘털, 비상장 기업 정보를 검색하고 분석할 수 있다. 분석에 사용된 수치가 어느 표나 문단에서 나왔는지도 확인할 수 있도록 출처 추적 기능을 넣었다. 금융회사가 이미 돈을 내고 쓰는 데이터도 연결한다. 오픈AI는 S&P 캐피털 IQ와 LSEG, MSCI, 다우존스 팩티바, 무디스 등과 계정·접근권한 연동을 추진하고 있다. 데이터사이트와 박스, 프리퀸, 팩트셋, 인탭트 등 50개 이상의 커넥터도 지원한다. 결국 별도 데이터 단말을 단순 대체하기보다는 여러 금융 데이터와 사내 자료를 챗GPT 안에서 묶어 분석부터 결과물 작성까지 이어가는 구조다. 실제 업무 범위도 투자은행 실무에 맞췄다. 기업가치 평가와 차입매수(LBO) 모델링, 인수 후보 기업 선별, 실적 분석을 수행하고 결과를 엑셀·워드·파워포인트로 만들 수 있다. 각 금융회사가 사용하는 재무모델이나 피치북 양식을 관리자 페이지에 등록하면 같은 형식으로 결과물을 생성할 수도 있다. 오픈AI는 아스트라의 금융문서 처리 성능도 강조했다. 미국 재무부 보고서의 복잡한 표와 차트, 주석에서 필요한 정보를 찾아 분석하는 'OfficeQA Pro'에서 69.9%를 기록했다. 이전 GPT-5.6 솔은 60.2%였다. 다만 이는 오픈AI가 제시한 벤치마크 결과로 실제 투자은행 업무에서 동일한 정확도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금융권에서는 작은 숫자 오류도 투자 판단이나 고객 자료의 신뢰도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오픈AI 역시 금융서비스 약관에서 데이터와 AI 결과물이 부정확하거나 불완전할 수 있고 최신 정보가 아닐 수 있다고 명시했다. 달루파 데이터는 최대 24시간 지연될 수 있으며 일부 미국 주식 시세도 최소 15분 지연된다. 투자 조언이나 매매 추천 서비스가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보안 장벽도 높였다. 사내 데이터는 기본적으로 모델 학습에 사용하지 않으며 저장·전송 과정에서 암호화한다. 역할별 접근 통제와 SAML 기반 통합 로그인(SSO), SCIM 계정 관리, 데이터 보존기간 설정을 지원한다. 준법감시 조직은 업무 로그를 추출해 감사나 조사에 사용할 수 있다. 금융 AI 시장 경쟁은 이미 달아오르고 있다. 앤트로픽은 올해 금융분석과 주식 리서치, 사모펀드 등을 겨냥한 금융 AI 도구와 에이전트를 잇달아 내놨다. 금융 특화 AI 업체 로고(Rogo)도 300개 이상의 금융기관에서 4만명 이상의 금융 전문가가 이용한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오픈AI는 현재 이 서비스를 자격을 갖춘 금융기관에 판매하고 있으며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다. 향후 금융 데이터 범위를 넓히고 투자은행과 주식 리서치를 넘어 다른 금융 분야로 확대할 계획이다. 금융회사 입장에서는 AI가 보고서를 얼마나 잘 쓰느냐보다 숫자의 출처를 검증하면서 실제 업무시간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느냐가 시장 안착을 가를 관건이 될 전망이다.
2026-09-11 15:11:39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