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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1등 경쟁" 견고한 '하나' 뒤쫓는 '농협' 승자는?
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이 상담·운용 전략을 앞세워 퇴직연금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전용 상담센터와 인공지능(AI) 기반 포트폴리오 제안 등 서비스 경쟁은 치열하지만, 은행권 퇴직연금 수익률은 여전히 증권·보험사 대비 낮아 실질적인 성과 개선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주요 은행들은 퇴직연금 사업을 단순 적립금 확대 경쟁에서 벗어나 '운용 서비스 경쟁'으로 전환하는 모습이다. 고객 상담부터 상품 선택, 사후 관리까지 전 과정을 강화해 장기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대표적으로 하나은행은 업계 최초로 VIP 고객 대상 퇴직연금 전담 전문 상담센터를 운영하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퇴직연금 고객 전용 상담 인력을 배치해 제도 이해부터 상품 운용까지 맞춤형 상담을 제공한 결과, 최근 3년 연속 퇴직연금 적립금 증가액 1위를 기록했다. AI 기반 포트폴리오 제안 등 디지털 운용 전략도 병행하며 고객 관리 범위를 넓히고 있다. 특히 하나은행이 최근 내놓은 'AI 연금투자 인출기 솔루션'은 자체 목표기반투자(GBI)를 활용해 생애 전(全) 주기에 걸친 연금관리 모형을 개발한 게 특징이다. 인출기간·주기·금액 등 연금 인출목표와 자산규모,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다양한 투자 전략을 제공한다. 1분기 중에 자사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비대면 서비스도 개시할 예정이다. 농협은행은 운용 성과를 전면에 내세웠다. 지난해 퇴직연금 원리금비보장상품 부문에서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록하며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중 가장 높은 성과를 냈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6월 은행권 최초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전략을 포함한 로보어드바이저(RA) 일임서비스를 오픈하고 AI 기반 개인형IRP 자동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365일 24시간 비대면 투자상품 시스템'을 통해 영업시간이나 요일에 상관 없이 비대면으로 거래가 가능하고, 지역별 퇴직연금 특화 세미나 등으로 퇴직연금 담당직원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신용보증기금과 함께 퇴직연금 도입 중소기업과 성실 납부 기업을 대상으로 보증료 경감과 우대금리 혜택도 제공 중이다. 다만 은행권 전반의 퇴직연금 수익률은 여전히 한계가 뚜렷하다. 주요 은행들이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를 놓고 1위 타이틀을 앞다퉈 홍보하고 있지만, 연간 수익률은 2%대에 머물렀다. 이는 평균 3%대 수익률을 기록 중인 증권사·보험사와 비교해 낮은 수준이다. 실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은행권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260조5580억원으로 전체(496조8021억원)의 52.4%를 차지했다. 다만 원리금보장형 퇴직연금 상품의 1년 평균 수익률은 증권사 3.3%, 보험사 3.1%, 은행권 2.8% 순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선 은행 퇴직연금의 구조적 특성이 수익률 격차로 이어지고 있다고 본다. ETF와 타깃데이트펀드(TDF) 등 실적배당형 상품 비중이 큰 증권사와 달리 은행은 원리금보장형 상품 비중이 높고, 보수적인 운용 기조가 유지돼 시장 수익을 충분히 반영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단순 상담 확대를 넘어 자산배분 전략의 실질적 고도화와 고객의 투자 성향에 맞춘 적극적인 운용 설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은행권 관계자는 "퇴직연금 시장이 커질수록 단순 적립금 경쟁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해지고 있다"며 "은행들도 투자형 상품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ETF·TDF 상품 공급을 계속 확대하고, RA를 통한 효율적인 운용으로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1-27 06: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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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량 반토막' 스텔란티스코리아, '푸조·지프' 투트랙 반등 시험대
스텔란티스코리아가 한국 수입차 시장에서 존재감을 지키지 못한 채 수년째 하락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과거 다브랜드 전략과 신차 투입으로 성장 기대가 형성됐으나, 전동화 전환과 가격·서비스 정책 등 구조적 요인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올해 지프·푸조 역할 분리와 딜러·서비스 체질 개선에 나서는 가운데 이러한 전략이 판매 회복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2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집계에 따르면 지프·푸조 합산 연간 판매량은 지난 2023년 6538대, 2024년 3575대, 지난해 3051대로 감소했다. 2년간 판매량이 약 53% 줄며 반토막 수준의 감소 폭을 기록했다. 브랜드별로는 지프가 지난해 2072대로 전년 대비 21.2% 줄었고, 푸조는 979대로 3.4% 증가했다. 다만 양 브랜드 합산 판매 규모는 3000대 초반으로, 과거 수입차 시장에서 5% 안팎까지 형성됐던 점유율이 최근 1%대에 머무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지프 내에서는 랭글러 모델이 판매를 이끌었다. 작년 랭글러 국내 판매는 1295대로 지프 전체 판매의 약 62%를 차지했으며, 전년 대비 7.3% 증가했다. 그러나 지프 전체 판매에서 단일 모델 비중이 높은 구조는 브랜드 내 세그먼트 다양성이 줄어든 결과로도 해석된다. 세그먼트 구성 변화는 지프 판매 감소의 대표 원인으로 지목된다. 과거 국내 판매량을 뒷받침했던 레니게이드·체로키 등 B·C세그먼트 모델이 글로벌 단종되거나 국내에서 판매되지 않으면서, 현재 라인업이 랭글러·그랜드 체로키·글래디에이터 중심으로 재편됐다. 비교적 높은 가격대의 중대형 SUV 중심 구조는 볼륨 수요층이 두터운 국내 시장 특성과 맞물려 판매 기반이 좁아지는 요인이 됐다. 전동화 전략도 과제로 남았다. 푸조 e-208·e-2008, 지프 어벤저 등 순수 전기차(BEV)는 2024년 가격 인하와 보조금 선지원 프로모션이 진행되며 재고 소진 효과를 냈지만, 이후 추가 수입이 이어지지 않으며 현재 BEV 라인업은 제한적인 상태다. 경쟁 브랜드가 하이브리드·플러그인하이브리드·BEV를 동시에 확대해온 것과 달리 스텔란티스코리아는 마일드 하이브리드 중심 체계를 강화하고 있어, 전기차 수요 확대 국면에서 선택지가 좁다는 지적이 나온다. 가격 정책과 브랜드 가치 관리도 논점으로 제기됐다. 2024년 푸조 e-208·e-2008의 판매가는 최대 1400만원 인하됐고, 2025년 2월까지는 어벤저·e-2008 구매자를 대상으로 보조금 예상액을 선제 지급하는 방식의 프로모션이 진행됐다. 가격 인하와 보조금 선지원은 재고 소진과 신차 부진 대응에 효과를 낸 반면, 가격 변동 폭이 크다는 시장 인식도 동시에 형성됐다. 서비스 품질과 네트워크 운영은 올해 반등 전략의 핵심 축으로 꼽힌다. 최근 몇 년간 일부 모델에서 품질·리콜 이슈가 발생하며 브랜드 신뢰도가 영향을 받았던 만큼, 스텔란티스코리아는 타이밍 벨트 체인 무상 교체 캠페인을 시행하고 고객 A/S 대기 시간을 2024년 9.9일에서 지난해 7.4일로 줄였다. 두 브랜드의 통합형 전시장·서비스센터 네트워크인 '스텔란티스 브랜드 하우스(SBH)'도 최근 12곳까지 확대해 서비스 일원화와 고객 접근성을 동시에 개선하고 있다. 올해 판매 전략은 지프와 푸조 간 역할 분담이 기반이 된다. 회사 측은 지프를 팬층과 브랜드 이미지 중심, 푸조를 볼륨 확보 중심으로 정의하고 있다. 지프는 랭글러에 이어 올해 3분기께 부분 변경 그랜드 체로키를 출시할 계획이다. 그랜드 체로키는 지프 라인업 가운데 국내에서 대중성이 높은 플래그십 SUV로 평가된다. 푸조는 다음 달 가족 중심 SUV '올 뉴 5008 스마트 하이브리드'를 국내 출시한다. 회사 측은 이 모델이 환율을 감안하더라도 프랑스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 대비 가장 낮은 가격 수준으로 들여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동화 방향은 단계적 접근이 예상된다. 스텔란티스가 지분 투자한 중국 전기차 브랜드 립모터의 국내 도입 가능성이 언급된 바 있으나, 실제 투입 여부는 전기차 소비 성향과 보조금 제도, 기존 푸조·지프 브랜드와의 포지셔닝 조정 등 요소가 고려될 것으로 보인다. 스텔란티스코리아 관계자는 "지프와 푸조는 소비자의 취향에 맞춘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해 매력도를 높일 계획"이라며 "올해 구체적인 판매 목표치를 설정하기보다 고객 만족과 브랜드 강화, 판매 증대, 수익 개선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해 성장을 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2026-01-26 16:4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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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안경, 스마트폰 이후를 노리다…번역·비서·검색 품은 차세대 웨어러블
생성형 인공지능(AI) 확산과 함께 AI 안경이 차세대 웨어러블 디바이스로 급부상하고 있다. 단순한 AR 기기를 넘어 AI 비서, 실시간 번역, 정보 검색 기능을 결합한 복합 플랫폼으로 진화하면서 스마트폰 이후 개인 컴퓨팅 환경 변화를 이끌 유력한 후보로 부각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대표이사는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 "안경이 최종적 형태가 될 것이라고 확신할 수는 없지만 뛰어난 형태인 것은 분명하다"며 차세대 디바이스로 안경 형태의 기기를 꼽았다. AI 안경은 카메라와 마이크, 대형언어모델(LLM) 등 AI 기술을 결합해 사용자가 보고 듣는 상황을 실시간으로 인식하고 필요한 정보를 즉각 제공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AI 안경은 콘텐츠 소비 중심이던 기존 디바이스와 달리 정보 탐색과 업무 보조 등 실용적 활용 시나리오가 강점으로 평가된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도 AI 안경 시장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메타, 구글, 애플 등은 관련 제품과 플랫폼을 적극 개발하며 스마트폰 중심의 개인 컴퓨팅 환경이 착용형 디바이스로 이동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드러내고 있다. 메타는 레이밴과 협업한 스마트 안경에 자체 AI 모델을 결합해 사진 촬영, 음성 명령, 실시간 정보 제공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구글은 제미나이를 중심으로 안드로이드 생태계를 AI 안경까지 확장하려는 전략을 공개적으로 드러냈으며, 삼성전자 및 패션 브랜드와의 협업도 진행하고 있다. 애플 역시 비전 프로 이후 경량형 AI 안경을 중장기 로드맵에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으며 아이폰·에어팟·애플워치로 이어지는 개인 디바이스 생태계를 안경까지 확장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국내에서도 AI 안경 관련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국내 XR·비전 AI 스타트업 '시얼스랩'은 독자 개발한 AI 스마트 글래스 'AI눈'을 공개하며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이 제품은 음성 입력과 카메라 인식을 통해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아도 전화, 음악 재생, 사진·영상 촬영 등 일상 기능을 수행할 수 있으며 챗GPT·제미나이·클로드 등 주요 생성형 AI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가격은 약 30만원대로 접근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글로벌 AR 기술 기업 LL비전도 서울에서 AR 번역 안경 '레이온 헤이2'를 선보였다. 해당 제품은 다국어 실시간 번역 기능을 제공하며 국내 시장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다만 AI 안경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다. 배터리 지속 시간과 착용감, 프라이버시 우려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으며 일부 제품은 국내에서 기능 지원이 제한되는 사례도 보고돼 지역별 서비스 지원 문제 역시 과제로 지적된다. 지난해 7월 메타의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마크 주커버그 메타 대표이사는 "미래에는 인공지능이 탑재된 안경이나 인공지능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면, 함께 일하거나 경쟁하는 다른 사람들에 비해 인지적으로 상당히 불리한 위치에 놓이게 될 것"이라며 AI 안경의 잠재력을 강조했다.
2026-01-26 16:4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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