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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오더도 프리미엄 시대…티오더, AI 결합 신제품 공개
테이블오더 시장이 단순 주문 서비스 경쟁을 넘어 매장 운영 전반을 지원하는 플랫폼 경쟁으로 확대되고 있다. 보급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디자인과 유지보수 편의성, 인공지능(AI) 기반 운영 지원 등 차별화 요소가 새로운 경쟁력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국내 1위 테이블오더 기업 티오더가 프리미엄 신제품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섰다. 15일 티오더는 프리미엄 올무선 테이블오더 신제품 '티오더 프로'를 정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티오더 프로는 인테리어와 공간 활용성을 중시하는 프리미엄 매장을 겨냥한 제품으로, 디자인 완성도와 유지보수 편의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최근 테이블오더 시장은 외식업계의 디지털 전환이 확산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초기에는 주문 자동화와 인건비 절감이 핵심 경쟁력이었다면, 최근에는 매장 분위기와 어울리는 디자인과 효율적인 기기 관리, AI를 활용한 운영 지원까지 요구되고 있다. 특히 감성 카페와 프리미엄 다이닝, 대형 매장 등을 중심으로 매장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루는 하드웨어 수요가 늘어나면서 테이블오더 역시 프리미엄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티오더는 이번 신제품을 통해 하드웨어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AI 기반 운영 서비스를 결합해 매장 운영 플랫폼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티오더 프로는 제품 후면에 노출되던 외부 배선과 나사를 내부로 숨긴 '360도 심리스' 설계를 적용했다. 티오더는 어느 방향에서 바라봐도 깔끔한 외관을 유지할 수 있도록 디자인해 매장 인테리어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기능성도 강화했다. 무선 배터리 교체 방식을 적용해 충전 케이블을 연결하고 분리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였으며, 케이블 단선 위험도 최소화했다. 디스플레이와 배터리, 하우징 등 주요 부품을 개별적으로 교체할 수 있는 모듈형 구조를 채택해 유지보수 비용을 낮추고 전자 폐기물 발생도 줄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제품의 디자인 경쟁력은 국제 무대에서도 인정받았다. 티오더 프로는 정식 출시 전 '2026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제품 디자인 부문에서 본상을 수상하며 디자인 완성도와 혁신성을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티오더는 하드웨어 경쟁력에 AI 서비스를 결합해 자영업자의 매장 운영 효율성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티오더 프로를 도입하거나 프로모션 기간 동안 상담을 진행한 자영업자에게는 '자영업 AI 활용 가이드'를 무료로 제공한다. 해당 가이드에는 소상공인 특화 AI 서비스인 '티오더AI'의 활용 방법이 담겼다. 카카오톡 메시지 한 줄만으로 메뉴 수정과 품절 처리, 매출 확인 등을 수행할 수 있으며, 메뉴 관리와 매출 분석 등 상황별 요청 문구도 함께 제공해 별도의 교육 없이도 매장 운영에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티오더는 앞으로 인테리어와 공간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프리미엄 매장을 중심으로 티오더 프로 공급을 확대하는 한편, 티오더AI와의 연계를 강화해 주문 서비스를 넘어 매장 운영 전반을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티오더 관계자는 "티오더 프로는 사장님들의 운영 효율과 매장의 공간 가치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개발된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자영업자들이 현장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15 16: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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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AI 시대 '좋은 콘텐츠' 키운다…스페셜 네이버 메이트 첫 공개
생성형 인공지능(AI) 시대에는 양질의 사용자 생성 콘텐츠(UGC)가 플랫폼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자산으로 떠오르고 있다. AI가 방대한 정보를 빠르게 요약하고 제공할 수 있게 됐지만, 사람의 경험과 전문성, 인사이트가 담긴 콘텐츠는 여전히 대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네이버는 창작자 지원금을 최대 1000만원까지 확대하며 '좋은 콘텐츠' 확보에 나서며 AI 시대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15일 네이버는 AI 펠로우십 프로그램 '네이버 메이트' 베타 운영의 일환으로 분야별 대표 창작자인 '스페셜 네이버 메이트'를 처음 발표했다고 밝혔다. 스페셜 네이버 메이트는 여행과 라이프, 테크 등 10개 분야에서 AI 브리핑 인용 수와 주제별 전문성, 활동성 등을 기준으로 선정된 대표 창작자와 우수 창작자로 구성된다. 최근 생성형 AI를 활용한 검색과 콘텐츠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양질의 UGC 확보는 플랫폼 기업들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AI 서비스의 성능이 단순한 기술 경쟁을 넘어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 콘텐츠를 기반으로 답변을 제공하는지가 중요해지면서 사람의 경험과 노하우가 담긴 콘텐츠의 가치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네이버 역시 AI 브리핑을 통해 다양한 주제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는 만큼 전문성과 다양성을 갖춘 창작자 생태계를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네이버 메이트는 주제별 전문성과 다양성을 바탕으로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하는 창작자를 조명하는 AI 펠로우십 프로그램으로, 매달 약 3000명의 창작자를 선정하고 있다. 특히 스페셜 네이버 메이트는 분야별 대표 창작자 1인과 우수 창작자 10인으로 구성된다. 분야별 대표 창작자에게는 기본 활동비 30만원과 함께 월 1000만원의 스페셜 지원금이 추가로 제공되며, 우수 창작자에게는 월 300만원의 지원금이 지급된다. 총 10개 분야에서 110명의 창작자가 선정된다. 이번에 선정된 6월 분야별 대표 창작자는 '네일동: 일본여행카페(여행)', '망디의먹로그(푸드)', 'MJ의후다닥레시피~♥(레시피)', 'GO OUT CASUALLY DRESSED(스타일)', '포토그래퍼 신남의 IT세상(테크)', '맘스홀릭 베이비(라이프)', 'Old Spice 이음세(컬쳐)', '보는사람(미디어)', '기록하는 투자노트(인사이트)', '게임인포(취미)' 등이다. 이와 함께 10개 분야별 우수 창작자 100명도 공개됐다. 선정된 창작자들은 지난 1월부터 현재까지 AI 브리핑에 폭넓게 인용되며 네이버의 AI 콘텐츠 생태계에 전문성과 다양성을 더해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앞서 창작자들은 블로그와 카페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특정 주제에 대한 트렌드 분석과 체험기, 정보 공유 등을 꾸준히 기록하며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해 온 바 있다. 여행과 육아 등 공통 관심사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카페 역시 AI 시대의 중요한 콘텐츠 자산으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네일동: 일본여행카페'와 '맘스홀릭 베이비' 등은 이용자 간 활발한 소통을 통해 여행과 육아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궁금증과 노하우가 축적되고 있다. AI가 쉽게 생성하기 어려운 실제 경험 기반의 정보가 지속적으로 생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지원 확대는 단순한 창작자 후원을 넘어 AI 시대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로도 풀이된다. 글로벌 빅테크들이 AI 검색 시장 경쟁에 뛰어든 가운데 네이버는 사람의 경험과 전문성이 담긴 콘텐츠를 차별화 요소로 삼고 있다. AI 브리핑이 다양한 질문에 신뢰도 높은 답변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양질의 UGC가 필수적인 만큼 창작자 생태계 강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1일 공개된 7월 네이버 메이트 명단에는 전문 창작자부터 신생 창작자까지 약 3000명이 이름을 올렸다. 네이버는 AI 브리핑의 질의 주제가 다양해지면서 약 절반가량의 창작자가 새롭게 선정되는 등 더욱 폭넓은 분야의 콘텐츠가 조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앞으로도 네이버 메이트 프로그램을 통해 AI 시대 좋은 콘텐츠의 방향성을 창작자들과 함께 모색하고, 사람의 경험과 인사이트가 담긴 콘텐츠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일구 네이버 콘텐츠 서비스 부문장은 "네이버 메이트들과 함께 AI 시대 더욱 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사람의 경험과 인사이트가 담긴 UGC 생태계를 한층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향성을 모색하고 있다"며 "이번에 첫 발표된 스페셜 네이버 메이트를 비롯해 이용자들과 함께 좋은 창작자와 콘텐츠에 대한 공감대를 넓혀가며, 창작자들의 영향력과 명예를 높이는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07-15 15: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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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드론·UAM 박람회서 '차세대 AI·무인기 기술' 공개
대한항공이 국내 최대 드론·도심항공교통(UAM) 전시회에서 인공지능(AI)과 무인기, 디지털 정비 기술 등 미래 항공 기술을 공개한다. 차세대 관제 시스템과 AI 기반 유지보수(MRO) 솔루션을 앞세워 미래 항공우주 산업 경쟁력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15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회사는 이날부터 17일까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리는 '2026 대한민국 드론·UAM 박람회'에 참가한다. 이번 박람회는 국토교통부와 인천광역시가 공동 주최하는 행사로, 드론과 UAM 분야의 최신 기술과 산업 동향을 소개하는 국내 대표 전시회다. 대한항공은 이번 전시에서 AI, 무인기 플랫폼, 디지털 MRO, UAM 통합 운용 기술을 중심으로 미래 항공 생태계를 구현했다. 부스에는 대형 LED 타워와 로봇 장비를 배치해 주요 기술을 직관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가장 주목되는 전시 기술은 차세대 UAM 운용·관제 솔루션 ‘ACROSS’다. 도심 상공을 운항하는 UAM 기체를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최적의 비행 경로를 제공하는 통합 관제 시스템이다. 국토교통부가 추진한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그랜드챌린지 1·2단계 실증을 완료하며 운용 성능을 검증받았다. 대한항공은 인천국제공항공사, KT, 현대건설과 함께 구성한 K-UAM 컨소시엄 공동 부스에서도 ACROSS의 세부 기술을 소개한다. AI 기반 무인기 기술도 함께 공개한다. AI가 비행을 제어하는 미래 전투기 개념인 ‘AI 파일럿(AI Pilot)’과 저피탐 무인 편대기, 미국 방산기업 안두릴과 공동 개발 중인 비행 시험 기체 등을 전시한다. 대한항공은 AI와 무인기를 결합한 미래 항공 체계 개발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디지털 MRO 분야에서는 AI와 로봇을 활용한 항공기 점검 기술을 선보인다. ‘인스펙션 드론’과 ‘인스펙션 로버’가 항공기 외관을 자동으로 검사하고, 촬영한 데이터를 AI가 분석해 1㎜ 수준의 미세한 결함까지 찾아낸다. 이를 통해 기존 약 10시간이 걸리던 외관 검사 시간을 1시간 수준으로 줄여 정비 효율과 작업자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첨단 전략 항공 기술을 글로벌 시장에 적극 알리고,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통해 미래 항공우주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했다.
2026-07-15 15: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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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 호르무즈 불안에도 7~8월 원유 물량 확보
중동 정세가 다시 흔들리면서 정부가 원유 수급 상황 긴급 점검에 나섰다. 국내 정유업계가 7~8월 원유 도입 물량을 전년 수준 이상 확보해 당장 공급 차질 가능성은 제한적이지만, 호르무즈 해협 통항 불안이 장기화할 경우 유가와 해상운임, 보험료 변동성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5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문신학 산업부 차관은 지난 13일 한국석유공사, 정유업계, 해운업계 관계자들과 ‘원유 수급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열었다. 회의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 선언, 통항 선박 공격, 미군의 이란 공습 등으로 중동 긴장이 다시 고조된 데 따른 조치다. 산업부는 원유 수급과 유조선 통항 상황, 석유가격 동향, 업계 대응 방안을 함께 점검했다. 산업부는 국내 정유업계가 확보한 7~8월 원유 도입 물량이 전년 대비 100% 이상이라 단기 수급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중동 긴장이 길어질 가능성에 대비해 정유·해운업계와 실시간 소통체계를 구축하고, 대체 물량 확보 방안도 병행 검토하기로 했다. 문 차관은 “원유 도입선을 다변화하는 등 석유산업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통해 어떤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에너지 안보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시장의 핵심 병목 지점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2024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석유 물량은 하루 평균 2000만 배럴로, 세계 석유류 소비의 약 20%에 해당한다. 호르무즈를 지나는 원유와 콘덴세이트 상당 부분은 중국, 인도, 일본, 한국 등 아시아 시장으로 향한다. 한국 입장에서는 중동산 원유 조달과 직결되는 길목인 셈이다. 국제유가도 중동 긴장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재점화되면서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상승했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공급 차질 우려도 커졌다. 국제에너지기구(IEA)도 7월 석유시장 보고서에서 6월 호르무즈 흐름 재개로 세계 석유 공급이 일부 반등했지만,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 공급 전망이 흔들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유업계는 현재로서는 7~8월 원유 도입 물량과 선적·운송 일정에 큰 차질은 없다고 보고 있다. 에쓰오일은 기존처럼 사우디 얀부항을 통해 안정적으로 원유를 도입할 예정이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이란전쟁 기간 중에도, 종전협상 이후에도 사우디산 원유를 안정적으로 도입했고 기존 조달 구조와 수입처에는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SK에너지와 HD현대오일뱅크도 단기 물량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SK에너지는 7~8월 원유 도입 물량에 이상이 없으며 HD현대오일뱅크 역시 전쟁 장기화에 대비해 대체 원유 도입 계획을 잡아둔 만큼 7~8월 공정 운영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당장 국내 정유사들의 생산 차질이나 내수 공급 불안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의미다. 문제는 호르무즈 통항 불안이 길어질 경우다. 업계 전체로는 원유의 안정적 도입과 비용 부담이 다시 핵심 이슈가 될 수 있다. SK에너지는 유가 급변과 해협 통항 차질에 따른 원유 수급 불안정을 우려하고 있다. HD현대오일뱅크는 원유 가격과 해상운임, 보험료가 모두 원유 도입 비용에 포함되는 만큼 특정 요인만 따로 떼어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원유 가격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운임과 보험료도 함께 원가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운임과 보험료 상승이 정제마진이나 제품가격에 바로 반영되는 구조도 아니다. 에쓰오일은 운임·보험료 상승분이 정제마진에 일률적으로 반영되는 것은 아니며, 국제 원유가격과 석유제품 수급, 시황에 따라 제품가격에 단계적으로 반영된다고 설명했다. SK에너지도 운임·보험료 상승이 사우디 OSP 하락이나 중동산 원유 약세에 따른 원가 부담 완화 효과와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결국 이번 사안의 핵심은 물량 부족보다 비용과 구조다. 원유 도입 물량이 확보돼 있더라도 통항 리스크가 커지면 유조선 운임과 보험료가 오르고, 국제 원유가격과 석유제품 가격도 흔들릴 수 있다. 호르무즈가 완전히 막히지 않더라도 선박이 우회하거나 항로 안전 확보에 시간이 더 걸리면 도입 비용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원유 도입선 다변화 필요성은 더 커졌지만 단기간에 중동산 원유를 대체하기는 쉽지 않다. 국내 정유설비는 중동산 중질유를 들여와 등·경유 등 고부가 제품을 생산하는 구조에 맞춰져 있다. 미국산 원유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무관세 효과가 있지만, 운송거리와 원유 성상, 정제설비 적합성, 환율, 장기계약 물량까지 함께 따져야 한다. 운송 기간도 변수다. 업계에 따르면 중동권 원유는 국내 도입까지 20일 안팎이 걸리지만, 미국산이나 아프리카산 원유는 이보다 시간이 더 걸린다. 대체 원유 도입은 단순히 새 공급처를 찾는 문제가 아니라, 도입 일정과 경제성, 원유 성상, 기존 정제설비와의 적합성을 모두 맞춰야 하는 문제다. 정유사들은 이미 중동 외 원유 도입 가능성을 계속 검토하고 있다. SK에너지는 중동산 원유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대체 도입선 검토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HD현대오일뱅크도 미국산과 아프리카산 등 대체 원유 도입을 살펴보고 있지만, 거리와 원유 성상, 경제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GS칼텍스 역시 앞서 미국산 원유 등 도입선 다변화를 지속 추진하고 있으며, 캐나다산 원유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호르무즈 리스크가 반복될 때마다 국내 정유업계는 같은 질문을 마주하게 된다. 당장 원유를 얼마나 확보했느냐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얼마나 안정적으로, 얼마나 예측 가능한 비용으로 들여올 수 있느냐다. 단기 수급 안정과 중장기 도입선 다변화 사이의 간극을 줄이는 것이 에너지 안보의 시험대가 되고 있다.
2026-07-15 14:4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