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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포스코·롯데, '마수걸이 수주' 스타트…대형 건설사 정비사업 시동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새해 들어 도시정비사업 마수걸이 수주에 속도를 내고 있다. 건설 경기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비교적 사업 안정성이 높은 재건축·재개발·리모델링 사업을 중심으로 연초 수주 실적을 쌓으며 대형 수주전에 앞서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선 모습이다. 2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기록한 주요 대형 건설사로는 롯데건설, 포스코이앤씨, 대우건설 등이 꼽힌다. 이들 건설사는 외형 확대보다는 입지 조건과 사업성, 브랜드 경쟁력을 고려한 선별 수주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먼저 롯데건설은 서울 송파구 가락극동아파트 재건축사업을 수주하며 도시정비 실적을 추가했다. 해당 사업은 지하 3층에서 지상 35층, 12개 동, 총 999가구 규모로 건설되며 공사비는 약 4840억원이다. 롯데건설은 이 단지에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을 적용할 계획이며 가락극동아파트는 르엘 브랜드가 적용되는 16번째 사업장이 된다. 포스코이앤씨는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문래현대5차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연초 실적을 확보했다. 이 사업은 기존 282가구를 324가구로 확대하는 리모델링 프로젝트로 공사비는 1709억원, 공사 기간은 약 46개월로 계획됐다. 포스코이앤씨는 사업지 특성에 따라 하이엔드와 프리미엄 브랜드를 병행하는 전략을 적용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부산 동래구 사직동 일원의 사직4구역 재개발사업 시공사로 선정돼 올해 정비사업 수주의 물꼬를 텄다. 해당 사업은 지하 4층에서 지상 39층까지 11개 동, 총 1730가구 규모로 조성되고 공사비는 약 7923억원으로 책정됐다. 대우건설은 단지명으로 ‘푸르지오 그라니엘’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지역을 대표하는 주거 단지 조성을 내세웠다. 건설사들이 연초부터 정비사업에 집중하는 배경으로는 상대적으로 사업 구조가 안정적이고 브랜드 경쟁력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꼽힌다. 공공·해외 사업의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정비사업은 사업성 예측이 비교적 용이한 분야로 평가받고 있다. 향후 압구정, 성수 등 대규모 정비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아직 연초 수주 실적을 내지 못한 건설사들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GS건설은 이달 개포우성6차와 서초진흥아파트 재건축 입찰에 단독 참여했다. 오는 31일에는 지난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송파한양2차 재건축 시공사 선정 총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역시 대치쌍용1차 재건축 사업과 관련해 단독 응찰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작년 12월 1차 현장설명회에는 삼성물산과 HDC현대산업개발, 제일건설 등이 등장한 바 있으나 실제 입찰에는 삼성물산만 참여했다. 지난 22일 열린 2차 현장설명회에는 삼성물산과 쌍용건설, 대방건설, 진흥건설이 방문했다. 2차 입찰 마감일은 3월 10일이다. 시공사 선청 총회는 4월로 예상된다. 대치쌍용1차아파트는 재건축을 통해 지하 4층~지상 49층, 6개동, 총 999세대 규모로 정비된다. 총공사비는 약 6892억원이다. 지하철 3호선 학여울역과 가까워 대치동에서도 알짜 사업지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올해 도시정비사업 시장이 선별 수주 기조 속 대형 사업지에서 주요 건설사 간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2026-01-27 08:5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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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1등 경쟁" 견고한 '하나' 뒤쫓는 '농협' 승자는?
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이 상담·운용 전략을 앞세워 퇴직연금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전용 상담센터와 인공지능(AI) 기반 포트폴리오 제안 등 서비스 경쟁은 치열하지만, 은행권 퇴직연금 수익률은 여전히 증권·보험사 대비 낮아 실질적인 성과 개선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주요 은행들은 퇴직연금 사업을 단순 적립금 확대 경쟁에서 벗어나 '운용 서비스 경쟁'으로 전환하는 모습이다. 고객 상담부터 상품 선택, 사후 관리까지 전 과정을 강화해 장기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대표적으로 하나은행은 업계 최초로 VIP 고객 대상 퇴직연금 전담 전문 상담센터를 운영하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퇴직연금 고객 전용 상담 인력을 배치해 제도 이해부터 상품 운용까지 맞춤형 상담을 제공한 결과, 최근 3년 연속 퇴직연금 적립금 증가액 1위를 기록했다. AI 기반 포트폴리오 제안 등 디지털 운용 전략도 병행하며 고객 관리 범위를 넓히고 있다. 특히 하나은행이 최근 내놓은 'AI 연금투자 인출기 솔루션'은 자체 목표기반투자(GBI)를 활용해 생애 전(全) 주기에 걸친 연금관리 모형을 개발한 게 특징이다. 인출기간·주기·금액 등 연금 인출목표와 자산규모,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다양한 투자 전략을 제공한다. 1분기 중에 자사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비대면 서비스도 개시할 예정이다. 농협은행은 운용 성과를 전면에 내세웠다. 지난해 퇴직연금 원리금비보장상품 부문에서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록하며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중 가장 높은 성과를 냈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6월 은행권 최초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전략을 포함한 로보어드바이저(RA) 일임서비스를 오픈하고 AI 기반 개인형IRP 자동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365일 24시간 비대면 투자상품 시스템'을 통해 영업시간이나 요일에 상관 없이 비대면으로 거래가 가능하고, 지역별 퇴직연금 특화 세미나 등으로 퇴직연금 담당직원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신용보증기금과 함께 퇴직연금 도입 중소기업과 성실 납부 기업을 대상으로 보증료 경감과 우대금리 혜택도 제공 중이다. 다만 은행권 전반의 퇴직연금 수익률은 여전히 한계가 뚜렷하다. 주요 은행들이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를 놓고 1위 타이틀을 앞다퉈 홍보하고 있지만, 연간 수익률은 2%대에 머물렀다. 이는 평균 3%대 수익률을 기록 중인 증권사·보험사와 비교해 낮은 수준이다. 실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은행권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260조5580억원으로 전체(496조8021억원)의 52.4%를 차지했다. 다만 원리금보장형 퇴직연금 상품의 1년 평균 수익률은 증권사 3.3%, 보험사 3.1%, 은행권 2.8% 순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선 은행 퇴직연금의 구조적 특성이 수익률 격차로 이어지고 있다고 본다. ETF와 타깃데이트펀드(TDF) 등 실적배당형 상품 비중이 큰 증권사와 달리 은행은 원리금보장형 상품 비중이 높고, 보수적인 운용 기조가 유지돼 시장 수익을 충분히 반영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단순 상담 확대를 넘어 자산배분 전략의 실질적 고도화와 고객의 투자 성향에 맞춘 적극적인 운용 설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은행권 관계자는 "퇴직연금 시장이 커질수록 단순 적립금 경쟁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해지고 있다"며 "은행들도 투자형 상품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ETF·TDF 상품 공급을 계속 확대하고, RA를 통한 효율적인 운용으로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1-27 06: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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