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
한화에어로, 스타트업 전시장에서 미래 무기 찾는다…방산 오픈이노베이션 확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국내 최대 벤처·스타트업 전시회인 '넥스트라이즈 2026'에 참가해 미래 전장 기술 확보에 나섰다. 자체 연구개발 중심이었던 전통적인 방산 산업 구조에서 벗어나 스타트업과 협력하는 개방형 혁신 전략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2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18일부터 이틀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넥스트라이즈 2026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협력사 21곳과 공동 전시관을 운영하고 AI, 드론, 자율주행, 우주 등 미래 기술 분야 협력 기업 발굴에 나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행사에 참가한 국내 방산기업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했다. 방산기업이 넥스트라이즈에 이 같은 형태로 참가한 것은 처음이다. 현장에서는 K9 자주포 조종수 계기판과 차량 주변 영상장치, 천무 다연장로켓용 항재밍 위성항법장치 등 협력사들이 생산하는 핵심 부품이 전시됐다. 완제품 중심으로 알려진 K-방산 수출 경쟁력이 실제로는 수많은 중소 협력사들의 기술력 위에서 구축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한 취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별도 '오픈 이노베이션'관도 운영했다. 지상무기, 유도무기, 항공 분야를 중심으로 총 12개 기술 과제를 공개하고 관련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협력 제안을 받았다. 오픈 이노베이션은 기업이 필요한 기술 수요를 공개하고 외부 기업이나 스타트업으로부터 기술 제안을 받아 공동 개발이나 사업화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최근 AI와 드론, 자율주행 기술 발전 속도가 빨라지면서 글로벌 방산기업들도 자체 개발보다 외부 기술을 적극 활용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전환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연구개발 과제나 기술 수요를 공개해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 제안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오픈이노베이션의 핵심"이라며 "현재 정부가 육성 중인 방산혁신기업과 벤처기업들을 대상으로도 관련 과제를 소개하고 있다"고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전시회에서 확보한 기술 제안들을 별도 검토한 뒤 후속 미팅과 기술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실제 사업화까지는 기술 검증(PoC), 투자 검토, 보안성 평가 등이 필요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AI, 반도체, 우주, 드론 등 국방 첨단기술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방산기업과 스타트업 간 협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미래 전장 환경이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면서 민간 기술의 국방 분야 적용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는 평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방산 첨단 5대 연구개발 분야를 중심으로 다양한 기술을 검토하고 있다"며 "개방형 협력을 통해 미래 무기체계 개발 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2026-06-20 08:00:00
-
동탄 아파트값 한 주 2.22% 급등…경기남부 규제지역 지정 촉각
반도체 산업 기대감이 경기남부 주택시장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화성 동탄구 아파트값이 2주 연속 급등하면서 인접 배후 주거지로 상승 압력이 번지고 있다. 서울은 상승폭을 유지한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동탄발 과열이 규제지역 지정으로 이어질지에 쏠리고 있다. 2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6월 셋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7% 상승했다. 상승폭은 직전 주와 같은 수치를 유지했다. 서울에서는 중하위권 지역의 오름세가 꾸준했다. 성북구는 종암·길음동 중소형 단지를 중심으로 0.40%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구로구 0.39%, 도봉구 0.38%, 은평구 0.37%, 동대문구 0.35%, 강북구 0.33%, 강서구 0.32% 등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아 실수요자들의 접근이 쉬운 지역으로 수요가 확산되는 흐름이다. 강남3구 역시 상승세를 유지했다. 강남구는 0.31% 올라 직전 주보다 상승폭이 0.06%포인트 커졌다. 3주 연속 오름폭 확대다. 서초구는 0.20%로 전주와 같았고 송파구는 0.28%로 상승폭이 0.05%포인트 줄었다. 경기도에서는 화성 동탄구의 과열 흐름이 두드러졌다. 동탄구 아파트값은 한 주 만에 2.22% 뛰었다. 직전 주 1.98%보다도 상승폭이 더 커진 것이다. 지난 2월 둘째 주 자치구 출범 이후 집계된 올해 누적 상승률은 9.57%로 전국 1위에 올라섰다. 동탄구의 상승세가 과열되는 양상을 보이자 규제지역 지정 가능성에도 힘이 싣리는 모양새다. 한국부동산원이 앞서 발표한 월간 동향에서 동탄구의 3~5월 아파트값 상승률은 4.01%였다. 같은 기간 경기 지역 물가 상승률 1.38%의 3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현행 기준상 최근 3개월 집값 상승률이 물가상승률의 1.3배를 넘으면 조정대상지역, 1.5배를 넘으면 투기과열지구 지정 요건을 충족할 수 있다. 동탄뿐 아니라 경기남부 주요 지역도 함께 올랐다. 성남 분당구는 0.49%, 중원구는 0.46%, 안양 동안구는 0.45% 상승했다. 동탄 가격 급등 이후 일부 매도 자금이 경기권 인기 지역으로 이동하는 흐름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사업장 접근성이 좋은 다른 지역도 상승폭을 키웠다. 용인 기흥구는 0.13%에서 0.31%로, 화성 병점구는 0.25%에서 0.43%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용인 수지구도 0.16%에서 0.44%로 뛰었다. 10억원 이하 아파트가 남아 있는 지역과 반도체 기업 종사자 선호 지역으로 수요가 번지는 모습이다. 인천은 0.04% 올랐고 수도권 전체 상승률은 0.20%로 집계됐다. 비수도권은 3주 연속 보합을 기록했다. 5대 광역시는 0.01% 하락했고 세종과 8개 도는 각각 0.02%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10% 올랐다. 전세시장도 높은 수준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11% 올랐다. 서울은 0.30% 상승해 직전 주보다 상승폭이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강세다. 성동구가 행당·옥수동 위주로 0.53% 올랐고 송파구는 잠실·신천동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0.50% 상승했다. 성북구 0.43%, 노원구 0.42%, 동대문구 0.37% 등도 오름세가 컸다. 경기 전세가격은 0.19% 상승했다. 화성 동탄구는 매매가격과 함께 전세도 0.87% 올라 강세를 보였다. 광명시는 0.49%, 성남 수정구는 0.41% 상승했다. 인천은 0.08%, 수도권 전체는 0.21% 올랐다. 비수도권 전세가격은 0.02% 상승했고 5대 광역시 0.03%, 세종 0.11%, 8개 도 0.0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매매와 전세가 동시에 오르는 흐름 속에서 시장의 관심은 규제지역 확대 여부로 옮겨가고 있다. 서울은 상승폭이 유지되는 가운데 동탄을 중심으로 한 반도체 배후 주거지 강세가 이어질 경우 정부의 추가 규제 판단이 하반기 수도권 주택시장 흐름을 가를 변수가 될 전망이다.
2026-06-20 06:00:00
-
[데스크칼럼] 챗봇만 보던 나라는 AI 전쟁에서 진다
우리는 인공지능을 너무 오래 화면 속에서만 봤다. 질문을 던지면 답을 쓰고 문서를 요약하고 그림을 만들고 코드를 고치는 기술로 받아들였다. 챗GPT가 얼마나 똑똑한지, 국산 AI가 얼마나 따라왔는지 어느 모델이 더 빠르고 저렴한지를 따졌다. 한국 사회는 그것을 AI 경쟁이라 불렀고 정부는 그것을 미래 산업이라고 설명해 왔다. 그러나 질서는 바뀌고 있다. AI는 더 이상 화면 안에 머물지 않는다. 공장과 병원, 조선소와 물류창고, 자율주행차와 로봇, 국방 시스템과 전력망으로 들어가고 있다. 문장을 생성하는 AI의 시대에서 물리 세계를 움직이는 AI의 시대로 넘어가는 중이다. 정부가 19일 피지컬 AI 얼라이언스 2기를 출범시킨 것도 이런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 이름은 낯설지만 방향은 분명하다. 논의 중심 협의체를 실행형으로 전환해 산업 현장에 실제 적용되는 AI를 만들고, 국산 AI 반도체와 모델, 소프트웨어, 로봇과 센서, 컴퓨팅 인프라를 하나로 묶겠다는 구상이다. 한국형 피지컬 AI 풀스택 구축의 출발점인 셈이다. 선언이 늦은 것은 아니다. 다만 시간이 많지도 않다. 미국은 엔비디아와 빅테크를 중심으로 AI 인프라를 산업 시스템으로 전환하고 있다. 중국은 국가 주도로 로봇과 제조 AI를 밀어붙이고 있고 일본은 로봇과 고령화 대응 산업을 결합하고 있다. 유럽은 규제와 표준을 무기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우리는 지금 어디에 서 있는가. 아직도 챗봇 성능 비교에 머물러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냉정하게 말하면 한국이 챗봇 경쟁에서 미국 빅테크를 단기간에 따라잡기는 쉽지 않다. 모델 규모와 자본, 데이터, 클라우드 인프라의 격차가 존재한다. 그러나 피지컬 AI는 다르다. 공장과 조선소, 반도체 생산라인, 병원과 물류망, 통신 인프라와 제조 데이터를 가진 나라는 많지 않다. 한국은 바로 그 현장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현장이 있다고 자동으로 플랫폼이 되는 것은 아니다. 반도체와 로봇, 통신망과 데이터센터, 소프트웨어 기업이 제각각 움직인다면 그것은 생태계가 아니다. 피지컬 AI의 경쟁력은 개별 기술보다 연결 능력에서 나온다. 센서가 데이터를 수집하고 네트워크가 이를 전달하며 AI 모델이 판단하고 로봇과 설비가 움직인다. 그 결과가 다시 데이터로 축적되는 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데이터센터는 중요한 기반이다. AI 산업은 결국 전력 위에 세워진다. 정부가 비수도권 AI 데이터센터 구축과 규제 완화를 추진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러나 속도만 강조해서는 안 된다. 전력 공급과 송전망 확충, 지역 수용성, 주민 편익과 일자리 창출까지 함께 고민해야 한다. 미래 산업 인프라가 또 다른 사회적 갈등의 원인이 되어서는 안 된다. 한국 산업은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동시에 직시해야 한다. 우리는 제조업 강국이다. 반도체와 배터리, 자동차와 조선, 통신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하지만 이를 하나의 산업 전략으로 묶는 데는 늘 서툴렀다. 부처는 따로 움직이고 기업은 각자의 이해관계를 우선하며 대학과 현장의 연결도 느슨하다. 이런 방식으로는 피지컬 AI 시대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어렵다. AI 주권 역시 같은 맥락이다. 국산 모델 하나를 만들었다고 주권이 완성되지 않는다. GPU를 확보했다고 끝나는 것도 아니다. 반도체와 모델, 데이터와 소프트웨어, 전력과 보안, 산업 현장과 표준을 스스로 설계하고 운영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주권이라 부를 수 있다. 기업의 역할도 중요하다. 대기업 생산라인만 고도화되고 협력사는 인력난과 비용 부담에 머문다면 산업 전체의 경쟁력은 높아질 수 없다. 피지컬 AI는 일부 기업의 효율화 수단이 아니라 제조 생태계 전반의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도구가 되어야 한다. 인재 문제도 마찬가지다. 피지컬 AI에는 코딩 인력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기계를 이해하는 사람, 데이터를 읽는 사람, 현장을 아는 사람, 전력과 통신, 보안을 함께 이해하는 사람이 필요하다. 제조를 모르는 AI 인재도 부족하고 AI를 모르는 제조 인력도 부족하다. 이들을 연결하는 인재를 길러내지 못하면 피지컬 AI는 구호에 그칠 수밖에 없다. 정부의 역할은 선언이 아니라 조율이다. 어떤 산업부터 실증할 것인지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보안과 안전의 책임은 누가 질 것인지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표준을 만들고 공공 조달을 열고 실패를 허용하는 실증 공간도 제공해야 한다. AI는 보고서가 아니라 현장에서 성장한다. 한국은 위기 때마다 새로운 길을 만들어 왔다. 반도체와 조선, 자동차 산업이 그랬다. 그러나 이번 경쟁은 다르다. 물건 하나를 잘 만드는 경쟁이 아니라 산업 전체를 지능화하는 경쟁이다. 공장을 움직이고 물류를 최적화하며 전력을 배분하고 로봇을 제어하는 경쟁이다. 챗봇은 AI의 한 모습일 뿐 전부가 아니다. AI의 무대는 이미 화면 밖으로 넓어지고 있다. 공장과 도시, 병원과 물류망, 전력 시스템까지 현실 세계 곳곳으로 스며들고 있다. AI 시대에 가장 위험한 나라는 AI를 모르는 나라가 아니라 AI의 가능성을 스스로 제한하는 나라다. 한국이 잡아야 할 기회는 화면 속에만 있지 않다. 우리가 가진 제조 현장과 통신망, 병원과 조선소, 전력망과 산업 데이터 속에 있다. 선언의 AI를 넘어 실행의 AI로 나아갈 때 한국 제조업은 다시 한 번 세계 산업 지도의 중심에 설 수 있을 것이다.
2026-06-19 18:58:00
-
배경훈, 피지컬 AI '1강' 승부수…논의형 얼라이언스 실행형으로 바꾼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피지컬 인공지능(AI) 분야 민관 협력 체계를 ‘논의형’에서 ‘실행형’으로 전환한다. 생성형 AI 경쟁이 화면 안의 언어모델을 넘어 로봇, 제조, 국방, 의료 등 현실 세계에서 작동하는 AI로 확장되자 정부가 데이터 확보부터 현장 적용까지 이어지는 통합 플랫폼 구축에 나선 것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1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서울에서 열린 ‘피지컬 AI 얼라이언스 2기’ 출범식에서 “피지컬 AI 얼라이언스 1기가 탐색전이었다면 이제는 승부를 볼 때”라며 “AI 3강을 넘어 피지컬 AI 1강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배 부총리와 정동영·최형두·황정아 국회의원, 조준희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회장, 산학연 및 관련 협·단체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9월 피지컬 AI 얼라이언스 1기를 출범시킨 뒤 산업 현장의 수요와 애로사항을 발굴하고 정책 과제를 논의해 왔다. 2기는 이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간다. 정책 제언과 협의 중심이던 1기 체계를 실제 기술개발, 산업 적용, 표준화, 보안·안전, 운영으로 이어지는 실행형 협력 구조로 바꾸는 것이 핵심이다. 과기정통부는 2기 얼라이언스를 ‘K-피지컬 AI 풀스택 확보 및 산업 현장 구축·확산을 위한 피지컬 AI 토탈 솔루션 플랫폼’으로 고도화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 데이터 없으면 현장 AI도 없다…풀스택 확보가 관건 배 부총리는 피지컬 AI 경쟁의 출발점으로 데이터 확보를 꼽았다. 그는 “데이터 확보 체계를 갖춰야 선제적인 연구가 가능하다”며 “현장에서 데이터를 확보하고 가상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합성 데이터를 만드는 작업을 해둬야 다음 단계를 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피지컬 AI는 단순히 AI 모델을 잘 만드는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현실의 물체를 인식하고, 움직임을 예측하고, 로봇이나 장비가 실제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이 과정에는 산업 현장 데이터, 센서, 로봇, AI 반도체, 컴퓨팅 인프라, 소프트웨어 플랫폼, 보안·인증 체계가 함께 필요하다. 정부가 풀스택을 강조하는 이유다. 과기정통부는 국산 AI 반도체, AI 모델, 소프트웨어, 로봇·센서, 컴퓨팅 인프라를 연결해 외산 솔루션 의존을 줄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미국 빅테크 모델에 과도하게 의존하면 국내 로봇·부품 산업까지 종속될 수 있다는 우려도 반영됐다. 조준희 KOSA 회장은 “피지컬 AI 영역에서 각 분야가 개별 대응에 그치면 글로벌 기술 질서 속에서 산업 경쟁력과 생태계 주도권은 약화될 수밖에 없다”며 “과거 플랫폼 전환기에 겪었던 아쉬움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더 긴밀하게 연결되고 빠르게 실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 10대 분과를 3대 체계로 재편…액션 그룹으로 과제 발굴 운영 체계도 대폭 바뀐다. 과기정통부는 기존 10대 분과를 3대 핵심 대분과로 간소화했다. 5대 생태계 분과와 5대 도메인 분과로 나뉘었던 구조를 △K-피지컬 AI 풀스택 분과 △버티컬 산업 브릿지 분과 △기반 거버넌스 분과로 재편했다. K-피지컬 AI 풀스택 분과는 기술 자립을 맡는다. AI 반도체, 모델, 로봇·센서, 컴퓨팅 인프라, 소프트웨어를 연결하는 역할이다. 버티컬 산업 브릿지 분과는 제조, 물류, 농업, 의료, 국방, 행정, 재난안전 등 산업 수요와 기술 공급을 잇는다. 기반 거버넌스 분과는 표준, 보안, 인증, 안전 체계를 담당한다. 각 분과 아래에는 액션 그룹을 둔다. 단순 회의체가 아니라 실제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구체화하는 실행 단위다. 정부 지원과 민간 기술, 산업 현장 수요를 하나의 과제로 묶어 실증과 확산까지 끌고 가겠다는 취지다. 참여 협·단체도 확대됐다. 한국AI·SW산업협회, 한국피지컬AI협회, 한국AI·로봇산업협회, 제조혁신피지컬AI협회, 한국팹리스산업협회,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6G포럼, AI 네트워크 얼라이언스 등 12개 협·단체가 참여한다. ◇ 제조 넘어 의료·국방·재난으로…M.AX와도 연계 과기정통부는 피지컬 AI 적용 대상을 제조에만 묶어두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물류, 농업, 의료, 국방, 행정, 재난안전 등 여러 분야의 수요를 발굴하고 공급 기업과 연결한다. 산업 현장에 AI를 설치하고 운영한 뒤 그 과정에서 나온 데이터를 다시 기술 개발로 환류시키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제조 분야에서는 산업통상부의 M.AX 얼라이언스와 협력한다. M.AX는 제조 AI 전환을 목표로 데이터 공동활용, 로봇·자동차·팩토리 분야 AI 모델 개발,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다크팩토리 기술 확보 등을 추진해 온 민관 플랫폼이다. 피지컬 AI 얼라이언스가 기술과 생태계 축을 맡고 M.AX가 제조 현장 실증과 확산을 연결하는 방식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국내 피지컬 AI 기업들의 기술 시연도 진행됐다. 리얼월드는 두 대의 로봇이 협동해 마우스를 포장하고 지정된 위치에 배치하는 작업을 선보였다. 마음AI는 월드모델 기반 AI 학습부터 온디바이스 실행, 완제품 로봇 적용으로 이어지는 피지컬 AI 구현 흐름을 소개했다. 한편 피지컬 AI는 한국 AI 전략의 다음 시험대다. 언어모델 경쟁에서는 데이터와 컴퓨팅, 플랫폼 주도권이 빅테크에 집중됐다. 현실 세계에서 움직이는 AI 경쟁은 조금 다르다. 반도체, 제조, 로봇, 통신망, 데이터센터, 보안, 현장 운영 능력이 함께 맞물려야 한다. 한국이 가진 산업 기반을 AI와 결합할 수 있다면 추격자가 아니라 특정 분야의 선도자가 될 여지도 있다. 성패는 선언이 아니라 현장에 달려 있다. 얼라이언스가 또 하나의 회의체로 끝나면 피지컬 AI 1강 구호는 산업계에 남지 않는다. 공장의 불량을 줄이고 물류의 병목을 풀고 국방과 재난 현장에서 사람의 위험을 낮추는 실제 사례가 쌓여야 한다. 피지컬 AI의 승부는 모델 성능표가 아니라 현실의 작업장에서 판가름 난다.
2026-06-19 18:03:42
-
-
-
-
-
-
-
카톡 안에서 바로 게임…카카오게임즈, 게임칩 통해 캐주얼 게임 25종 서비스
카카오게임즈가 카카오톡 내 신규 게임 플랫폼 '게임칩'을 통해 캐주얼 게임 25종을 선보인다. 별도 애플리케이션 설치 없이 이용할 수 있는 HTML5 게임을 앞세워 카카오톡 내 게임 콘텐츠를 확대하고 있다. 19일 카카오게임즈는 카카오톡에 새롭게 추가된 게임 서비스 '게임칩'을 통해 총 25종의 캐주얼 게임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게임칩은 카카오톡 이용자가 별도의 앱 설치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구축된 HTML5 기반 게임 플랫폼이다. 이용자는 카카오톡 '더보기' 탭에 추가된 게임칩 메뉴를 통해 즉시 게임을 실행할 수 있다. 이번에 공개된 게임들은 카카오게임즈가 게임 소싱과 운영, 개발 관리 등을 담당한다. 카카오톡 플랫폼을 기반으로 간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캐주얼 게임 중심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이번 게임칩 출시는 카카오톡 플랫폼 내 콘텐츠 확장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메신저 플랫폼이 단순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넘어 콘텐츠와 커뮤니티, 쇼핑, 금융 등을 결합한 서비스로 진화하는 가운데 게임 역시 이용자 체류 시간을 늘릴 수 있는 핵심 콘텐츠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캐주얼 게임 시장에서는 별도 다운로드 없이 즉시 실행 가능한 HTML5 게임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용자가 앱 마켓을 거치지 않고도 곧바로 게임을 이용할 수 있어 접근성이 높고, 짧은 시간 동안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카카오톡의 높은 이용자 접근성을 활용해 친구들과 기록을 공유하거나 순위를 경쟁하는 등 소셜 기능을 접목한 플레이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과거 카카오톡 게임하기 서비스가 지인 간 경쟁 요소를 기반으로 이용자를 확보했던 만큼 메신저 플랫폼과 게임의 결합 효과를 다시 시도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출시 라인업에는 카카오프렌즈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 6종이 포함됐다. '프렌즈 봉봉', '프렌즈 타일 매치', '프렌즈 3매치 퍼즐', '점핑 프렌즈', '라이언의 디저트소트', '프렌즈 링크팝'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때려때려 두더지', '슈팅 애로우', '틀린 그림 찾기', '머지 디펜스', '미식왕 꿀꿀', '볼트 앤 너트 소트', '사과 10 크러쉬', '점프 타워', '마인 브레이커', '푸딩 타워', '숲 속 친구 연결 퍼즐', '터치터치 바스켓', '매직 버블 팟', '요리조리 비행기', '고양이섬 2048', '플라워 매치', '매치냥', '숲속의 나무꾼', '샌드트리스' 등 다양한 장르의 캐주얼 게임도 함께 제공된다. 최근 게임업계는 대형 MMORPG 중심 경쟁에서 벗어나 이용자 저변을 넓힐 수 있는 캐주얼 게임과 플랫폼 기반 게임 서비스 확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개발 비용과 이용자 확보 비용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접근성이 높은 캐주얼 게임이 새로운 성장 영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카카오게임즈는 게임칩을 통해 이용자 접점을 확대하고 콘텐츠 다양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25종 게임 출시를 시작으로 연내 50종 이상의 게임을 순차적으로 추가할 예정이다. 정현주 카카오게임즈 실장은 "카카오톡 환경에 적합한 캐주얼 게임부터 카카오프렌즈 IP를 활용한 게임까지 다양한 이용자층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플랫폼 특성에 맞는 게임을 지속 발굴해 이용자들이 일상 속에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플레이 경험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6-19 16:20:28
-
[현장] 대한항공 "아시아나 통합 비용 최대 1조원…2028년 말~2029년 초 회수 기대"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 과정에서 발생할 통합 비용을 9000억원에서 1조원 수준으로 제시했다. 회사는 합병 이후 연간 3000억원 규모의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보고, 이르면 2028년 말에서 2029년 초 통합 비용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통합 이후 노선 효율화와 구매력 확대, 정비 내재화 등을 통해 수익성과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대한항공은 19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에서 주주간담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 합병 진행 상황과 향후 통합 계획을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우기홍 대한항공 부회장과 하은용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 박희돈 경영전략담당 부사장, 오문권 재무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우기홍 부회장은 인사말에서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을 완수하고 명실상부한 글로벌 톱티어 항공사로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해외 경쟁당국 승인 절차를 거치며 수많은 난관이 있었지만 이제 최종 통합을 위한 막바지 단계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는 12월 17일 출범하는 통합 대한항공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적항공사로서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항공사라는 비전을 가지고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며 “중복 노선 효율화와 스케줄 최적화, 구매력 통합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기업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현재 국토교통부 인가 절차와 금융당국 신고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 양사 이사회는 합병 계약 체결을 승인했으며 국토교통부에 합병 인가를 신청한 상태다. 회사는 이달 말까지 인가를 취득한 뒤 금융감독원 증권신고서 수리 절차를 거쳐 8월 중 합병 승인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합병 비율은 대한항공 1주당 아시아나항공 0.2736432주다. 아시아나항공 보통주 1주를 보유한 주주는 대한항공 신주 약 0.27주를 받게 된다. 다만 대한항공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에 대해서는 신주가 발행되지 않아 이번 합병으로 새롭게 발행되는 대한항공 주식은 전체 발행주식 수의 5.52% 수준에 그친다. 대한항공은 합병 이후 수익성 개선 시점을 제시했다. 박희돈 경영전략담당 부사장은 “"외부 회계법인 자문 결과 통합 비용은 약 9000억원에서 1조원 수준으로 추산된다”며 “연간 시너지는 3000억원 정도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 기대보다 더 높은 시너지를 달성할 수 있도록 내부적으로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며 “현재 추정치 기준으로는 2028년 말이나 2029년 초 정도면 통합 비용을 상당 부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시너지 창출 방안으로 노선 재배치와 환승 네트워크 확대, 구매 통합, 해외 지점 및 시설 효율화, 엔진 정비 내재화 등을 제시했다. 여객 부문에서는 대한항공의 장거리 간선 노선과 아시아나항공의 단거리 지선 노선을 연계해 환승 경쟁력을 높이고,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의 조인트벤처(JV) 네트워크에 아시아나항공 노선을 결합해 미주 노선 수요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화물 부문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의 벨리카고 물량을 대한항공 글로벌 네트워크와 연결하고 화물기 운영 효율성을 높여 수익성을 개선할 방침이다. 비용 절감 측면에서는 공동 입찰과 계약 통합을 통한 구매 단가 인하, 해외 거점 통합 운영, IT 인프라 효율화, 정비 역량 내재화 등을 추진한다. 배당 정책 유지 방침도 재확인했다. 하은용 CFO는 “대한항공은 이미 당기순이익의 30% 수준 배당 정책을 공시한 상태”라며 “아시아나항공 실적 부진이 있지만 신규 발행 주식 규모가 약 5% 수준에 불과한 만큼 기존 정책을 유지하는 것을 기본 방향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환 리스크 관리 방안도 설명했다. 하 CFO는 “대한항공은 수입과 비용의 외화 구조가 대부분 균형을 이루고 있다”며 “최근 항공기 도입 과정에서도 달러 차입을 최소화하고 원화와 엔화 등으로 조달해 외환 리스크를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수익성 목표 공개에는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대한항공은 통합 이후 연매출 23조원 규모의 항공사를 예상하고 있지만 ROE(자기자본이익률)와 ROIC(투하자본수익률) 목표치는 제시하지 않았다. 박 부사장은 “유가와 환율, 지정학적 변수 영향이 큰 산업 특성을 고려한 결정”이라며 “다만 아시아나항공 통합 이후 경영 정상화가 이뤄지면 관련 지표 공개를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인력 통합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우 부회장은 최근 제기된 조종사 직급 체계 논란과 관련해 “외부에 알려진 것보다 과장된 측면이 있다”며 “조종사와 객실승무원 조직 모두 우려 사항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노사 간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양사 구성원들이 승진 체계나 처우 문제에 대해 걱정하는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충분한 협의를 통해 해결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내부적으로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6-19 16:15: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