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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베트남 법인, 2026년 1분기 그룹 전체 매출의 약 20% 차지
2026년 1분기 삼성전자의 베트남 생산 기지들이 글로벌 실적 성장을 주도하며 그룹 내 핵심 역할을 공고히 했다. 베트남 내 4개 주요 법인은 그룹 전체 연결 매출의 약 20%를 담당하며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 타이응우옌 법인(SEVT), 글로벌 자회사 중 순이익 1위 삼성전자 타이응우옌 법인(SEVT)은 2026년 1분기 순이익 10조6600억동(약 7억900만달러)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76%의 성장률을 보였다. 이는 해당 기간 전 세계 삼성전자 자회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순이익 규모다. 스마트폰 및 통신 장비 생산을 담당하는 SEVT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20.3% 증가한 86억달러로 집계됐다. SEVT 외에도 삼성디스플레이와 미국 판매 법인(SEA), 반도체 법인(SSI) 등이 주요 수익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타이응우옌의 SEVT를 포함해 박닌 법인(SEV),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SDV), 호찌민 가전 복합단지(SEHC) 등 베트남 내 4개 법인의 1분기 총매출은 177억2000만달러, 합산 순이익은 13억달러에 달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8% 증가했고 순이익은 2025년 1분기 6억4200만달러에서 13억달러로 2배 이상 급증했다. 삼성전자 그룹의 1분기 글로벌 연결 매출이 890억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베트남 법인들의 매출 기여도는 약 19.9% 수준이다. 또 이들 4개 법인의 총자산은 약 254억달러로 삼성전자 글로벌 총자산(4212억달러)의 약 6%를 차지했다. ■ 반도체 신규 법인 설립… 베트남 사업 확대 사업 구조별로는 반도체 부문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핵심 수익원 역할을 이어갔다. 이어 가전 및 모바일 부문(39.3%), 디스플레이(5%), 오디오 장비(2.9%) 사업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이번 1분기 보고서에서는 베트남 내 반도체 제조를 담당할 신규 법인 ‘삼성 베트남 세미컨덕터(SVS)’ 설립이 주목된다. SVS는 현재 설립 초기 단계로 보고 기간 내 유의미한 재무 활동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향후 삼성의 베트남 내 반도체 사업 확대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평가된다. 이와 함께 삼성은 해외 자회사 관리 효율화를 위해 싱가포르에 ‘삼성 세미컨덕터 아시아 홀딩스(SSAH)’를 신설하며 글로벌 경영 체계 재정비에도 나섰다. 이번 실적은 베트남 생산 기지가 단순 조립 생산 거점을 넘어 삼성전자 글로벌 공급망과 수익 구조를 떠받치는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6-05-25 18:49:31
빈패스트, 베트남 생산 부문 분리 추진…"브랜드·기술 중심 사업 구조로 재편"
베트남 전기차 기업 빈패스트(VinFast)가 베트남 내 생산 부문을 별도 법인으로 분리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선다. 자본집약적인 생산 부문을 분리하고 브랜드·기술·연구개발(R&D)에 집중하는 글로벌 자동차 업계형 사업 구조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이다. 빈패스트는 12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를 통해 자회사인 ‘빈패스트 생산·사업회사(VFTP)’의 일부 자산을 새로운 법인으로 이전하고 VFTP 지분 전량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매각 대상에는 베트남 내 자동차 생산 부문 전체가 포함된다. 이번 거래 금액은 약 5억3000만달러(약 70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인수 측은 퓨처 인베스트먼트 리서치 앤드 디벨롭먼트(Future Investment Research & Development)가 주도하는 투자자 그룹이며 빈패스트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팜 녓 브엉(Pham Nhat Vuong) 회장도 소수 지분 투자자로 참여한다. 빈패스트는 생산 부문을 독립 법인 체제로 운영하는 대신 앞으로 브랜드 개발과 기술 혁신, 제품 설계 및 글로벌 연구개발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직접 생산 부담을 줄이고 수익 구조를 개선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VFTP는 자동차 생산 외에도 친환경 에너지 계열사인 빈EG 그린 에너지 솔루션(VinEG Green Energy Solutions) 지분과 부동산 투자 관련 사업도 보유하고 있다. 기존 금융 부채 역시 채권단 동의 절차를 거쳐 VFTP가 계속 부담할 예정이다. 한편 빈패스트는 구조조정과 함께 새로운 법인 ‘빈패스트 베트남(VFVN)’도 설립할 예정이다. VFVN은 글로벌 연구개발(R&D)과 판매, 애프터서비스 사업을 담당하게 되며 호주·독일·미국 법인 일부도 산하에 편입된다. 이에 따라 향후 생산 법인인 VFTP는 VFVN이 제공하는 설계와 기술 기준에 따라 빈패스트 차량을 위탁 생산하는 구조로 운영된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애플이나 일부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활용하는 ‘설계·브랜드 중심, 생산 외주화’ 모델과 유사하다고 평가한다. 특히 생산 부문이 독립 법인으로 전환되면 장기적으로는 빈패스트 외 다른 자동차 브랜드 차량까지 위탁 생산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빈패스트는 이번 재편이 인도네시아와 인도 공장 등 해외 생산 사업에는 영향을 주지 않으며 올해 3분기 내 거래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빈패스트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30만 대, 전기 오토바이 100만~150만 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베트남뿐 아니라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인도 등 동남아 및 신흥시장 공략도 강화 중이다. 실제로 빈패스트는 2025년 베트남 자동차 시장 점유율 약 36%를 기록하며 현지 1위 업체로 올라섰다. 지난해 매출은 약 90조4000억 동으로 전년 대비 139% 증가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다만 대규모 투자 부담으로 인해 순손실은 약 97조 동에 달했고 지난해 말 기준 누적 손실은 약 171조6000억 동, 자본잠식 규모 역시 90조 동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026-05-14 17:43:54
LG전자, B2B '유리 파우더' 신사업 가속…가전 성장 둔화 돌파구는 소재
[경제일보] LG전자가 항균 기능성 신소재 'LG 퓨로텍'을 앞세워 사업 영역을 소재 산업으로 확장하고 있다. 가전 중심의 B2C 구조에서 벗어나 산업 전반에 적용 가능한 B2B 소재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21일부터 나흘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산업소재 전시회 '차이나플라스 2026(Chinaplas 2026)'에 참가해 항균 기능성 신소재 'LG 퓨로텍(LG PuroTec)'을 선보인다. LG전자가 신소재 사업에 힘을 싣는 배경에는 가전 시장의 구조적 변화가 있다. 글로벌 가전 시장은 성숙 단계에 접어들며 성장률이 둔화되고 가격 경쟁과 원가 부담이 동시에 커지고 있다. 이 같은 환경에서 기업들은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B2B 사업 비중 확대에 나서고 있다. 특히 소재 사업은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 가능해 시장 확장성이 높고 고객사가 늘어날수록 매출이 누적되는 구조를 갖고 있어 장기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는다. 회사는기존 가전에서 축적한 항균 기술을 기반으로 신소재 사업에 진입하며 새로운 성장 축을 구축하고 있다. LG 퓨로텍은 유리를 분쇄한 파우더 형태의 기능성 소재로 플라스틱·페인트·고무 등에 첨가할 경우 항균·항곰팡이 기능을 부여한다. 핵심은 소량 첨가로 기능을 강화할 수 있는 범용성이다. 특히 투명성이나 난연성 등 기존 소재의 물성을 유지하면서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이 가능하다. 실제로 LG전자는 가전뿐 아니라 건축자재, 의류, 위생용품, 식품 포장 등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이는 특정 제품에 종속되지 않고 산업 전반으로 확장 가능한 '플랫폼형 소재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LG전자의 행보는 단순 신사업 진출을 넘어 밸류체인 확장 전략으로 해석된다. 기존에는 완제품 중심 사업 구조였다면 이제는 소재 단계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는 제품 판매에 의존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다양한 제조업체에 소재를 공급하는 방식으로 수익 모델을 다변화하려는 시도다. 특히 소재 사업은 고객사 확대와 함께 매출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어 중장기적으로 가전 사업 이상의 성장성을 확보할 수 있는 영역으로 평가된다. LG전자는 빠른 시장 선점을 위해 생산능력 확대와 기술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창원에 연간 4500톤 규모 생산 설비를 구축했으며 베트남 하이퐁에 추가 생산 거점도 마련 중이다. 또한 400건 이상의 관련 특허를 확보하고 유럽·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규제 인증도 통과하며 글로벌 시장 진입 기반을 마련했다. 이는 단순 기술 개발 단계를 넘어 본격적인 사업화 단계에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기능성 소재 시장은 이미 글로벌 화학·소재 기업들이 경쟁하고 있는 영역이다. 특히 항균 소재는 위생 기준 강화와 맞물려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동시에 경쟁도 치열한 분야다. LG전자는 '가전에서 검증된 기술'이라는 차별화 요소를 앞세우고 있다. 실제 사용 환경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재 성능을 개선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와 더불어 국제 시험인증기관 SGS Korea(한국 에스지에스)와 협력해 국제 인증을 개발하는 등 신뢰성 확보에도 집중하고 있다. LG전자는 퓨로텍을 넘어 유리 파우더 기반 소재 확장에도 나서고 있다. 해양 생태계 복원에 활용되는 '마린 글라스'와 계면활성제 없이 세탁이 가능한 '미네랄 워시' 등이 대표적이다. 이는 단순 기능성 소재를 넘어 친환경 소재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중장기적으로 LG전자의 소재 사업은 단순 보완 사업이 아닌 핵심 성장 축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B2B 중심 수익 구조가 강화될수록 실적 안정성과 수익성이 동시에 개선될 수 있다. LG전자의 이번 행보는 가전 기업이 기술 기반을 활용해 소재 산업으로 확장하는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제품을 만드는 기업에서 재료를 공급하는 기업으로의 전환이 시작됐다는 의미다. LG전자 관계자는 "신소재 사업은 기존 가전 사업의 연장선이라기보다 별도의 성장 축으로 육성하고 있는 영역"이라며 "항균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이 확대되면서 사업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정 산업군에 국한되기보다 건자재·의류·포장 등 여러 분야에서 동시에 적용이 확대되는 구조로 2023년 이후 매년 두 배 이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베트남 생산 거점 구축 역시 단순 생산 확대를 넘어 글로벌 고객 대응과 해외 사업 기반 강화를 위한 전략적 투자"라고 말했다.
2026-04-22 11:28:12
'AI 뒤엔 전력' 데이터센터 확산에 전력 인프라 시장 커진다
[경제일보]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확산으로 초대형 데이터센터 투자가 급증하면서 전력 인프라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LS에코에너지는 말레이시아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전력 공급 핵심 설비를 납품하며 동남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LS에코에너지는 베트남 자회사 LSCV를 통해 글로벌 IT 기업이 말레이시아에서 추진 중인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에 버스덕트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약 800만달러(약 120억원) 수준으로 제품은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 지역 데이터센터 구축 일정에 맞춰 순차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이번 수주는 단순 개별 프로젝트를 넘어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시장 확대 흐름과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는 AI 연산과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해 대규모 전력을 상시 공급해야 하는 구조로 전력 전달 효율과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이 필수적이다. 특히 데이터센터는 일반 산업 시설 대비 전력 사용량이 월등히 높아 전력 공급 설비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대용량 전력을 안정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버스덕트와 전력 케이블 등 고효율 배전 시스템이 핵심 설비로 부상하는 배경이다. 버스덕트는 금속 케이스 내부에 판형 도체를 넣어 대규모 전력을 공급하는 장치로 기존 전선 대비 에너지 손실을 줄이고 화재 및 누전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데이터센터와 같이 전력 효율과 안정성이 중요한 시설에서 적용이 확대되고 있는 이유다. 업계에서는 AI 확산에 따른 데이터센터 투자 증가가 전력 인프라 시장 성장으로 직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동남아를 중심으로 데이터센터 구축을 확대하면서 전력 설비 수요도 동반 증가하는 흐름이다. 특히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는 상대적으로 낮은 전력 비용과 인프라 구축 여건을 바탕으로 데이터센터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 싱가포르의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 이후 인근 국가로 수요가 분산되는 현상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LS에코에너지가 아세안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것도 이러한 산업 흐름과 맞물려 있다. 베트남 생산 거점을 기반으로 동남아 전력 인프라 시장을 선점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LSCV는 지난해 인도네시아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수주에 이어 이번 말레이시아 공급 계약까지 확보하며 아세안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생산 거점과 인접 시장을 연계한 수주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또한 LS에코에너지는 버스덕트뿐 아니라 전력 케이블 사업까지 병행하며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전반을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단일 제품 공급을 넘어 전력 인프라 솔루션 기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향후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AI 서비스 확대와 클라우드 수요 증가로 초대형 데이터센터 투자가 지속되면서 관련 설비 시장도 구조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전력 효율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해야 하는 데이터센터 특성상 고부가가치 전력 설비 수요가 확대되면서 관련 기업들의 수혜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상호 LS에코에너지 대표는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전력 인프라 수요도 함께 확대되고 있다"며 "버스덕트와 전력케이블을 아우르는 전력 인프라 사업을 강화해 아세안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수주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3-17 14:10:11
진입장벽 높은 일본 전력시장…LS에코에너지 첫 공급 성과
[경제일보] 글로벌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 속에 LS에코에너지가 일본 전력 시장에 첫 발을 내디뎠다. 기술 규격과 품질 기준이 까다로운 일본 시장에 배전용 케이블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선진 전력 인프라 시장 공략에 나섰다는 평가다. LS에코에너지는 베트남 생산법인 LS-VINA가 일본 기타니혼전선과 배전용 6.6kV CVT 케이블 연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기타니혼전선은 일본 도호쿠 지역 전력 공급을 담당하는 도호쿠전력의 자회사로 일본 주요 전력사에 배전용 케이블을 공급하는 기업이다. 이번 계약으로 LS에코에너지는 일본 전력 시장에 처음 진출하게 됐다. 일본 전력 인프라 시장은 자국 기술 규격과 엄격한 품질 인증 절차가 적용돼 해외 기업 진입이 쉽지 않은 시장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시장에 공급 기회를 확보했다는 점 자체가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한다. 특히 일본은 노후 전력망 교체와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송배전망 투자가 이어지고 있는 국가 중 하나다. 일본 정부는 태양광과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 정책을 추진하면서 전력 계통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송배전 인프라 개선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1970~80년대 구축된 전력망 설비의 교체 수요도 겹치면서 전력 케이블 등 관련 인프라 투자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다만 일본 전력시장은 고유의 기술 규격과 까다로운 품질 인증 절차가 적용돼 해외 기업 진입이 쉽지 않은 시장으로 평가된다. 전력망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특성상 케이블 제품에 대해 장기간 운용 안정성과 내구성 검증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글로벌 전선 기업들 사이에서도 일본 시장은 진입 장벽이 높은 시장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글로벌 전력 인프라 시장에서는 전력망 투자 확대가 주요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재생에너지 확대와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 노후 송배전 설비 교체 등이 맞물리며 전력 케이블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북미와 유럽, 일본 등 선진 전력 시장에서는 안정적인 전력망 구축을 위한 투자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 LS에코에너지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베트남 생산 거점을 활용한 글로벌 공급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LS-VINA는 LS에코에너지의 핵심 해외 생산 기지로 동남아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전력 케이블 생산을 담당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일본 공급 계약이 단순한 신규 거래를 넘어 선진 전력 시장 확대의 교두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시장은 한번 공급망에 진입하면 장기 거래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안정적인 수주 기반 확보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LS에코에너지는 향후 일본 시장에서 거래 확대와 제품군 다변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배전용 케이블을 시작으로 고부가가치 전력 케이블 제품을 중심으로 공급 범위를 확대하며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전력 시장 공략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전력 인프라 수요 확대는 회사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LS에코에너지는 2025년 잠정 실적 기준 매출 약 1조원을 기록하며 글로벌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수출 증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전력망 투자 확대와 에너지 전환이 동시에 진행되는 가운데 전력 케이블 산업 역시 글로벌 인프라 산업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전력망 구축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글로벌 전선 기업들의 선진 시장 진출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2026-03-10 10: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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