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2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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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3대 강국' 사활 건 과기정통부…내년 29.6조 쏟아붓는다
[경제일보] 정부가 인공지능(AI)을 국가 성장전략의 전면에 내세우면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내년 살림도 크게 불어난다. 과기정통부는 AI 대전환과 차세대 전략기술에 재정을 집중하고, 이를 산업 현장과 지역으로 확산해 ‘AI 3대 강국’ 도약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1일 국무회의에서 2027년도 예산안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총예산은 29조6476억원으로 올해 추가경정예산보다 5조8272억원, 24.5% 증가했다. 이 가운데 AI 관련 예산은 9조4000억원으로 84.3% 늘었고, R&D 예산도 14조1000억원으로 18.5% 증가했다. 가장 큰 변화는 AI 투자 확대다. 정부는 고성능 GPU 확보부터 독자 AI 모델, 데이터센터, 피지컬 AI까지 AI 생태계 전반에 투자한다. 대규모 GPU 확보를 통해 AI 연산 기반을 확충하고 프론티어급 AI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 경쟁력도 강화한다. 전 국민이 범용 AI와 공공 AI 에이전트를 활용하는 ‘모두의 AI’에는 2500억원을 신규 배정했다. AI를 산업 현장으로 가져가는 투자도 늘어난다. 반도체·피지컬 AI·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한 3대 메가프로젝트를 추진하고, 로봇과 제조 현장에 AI를 접목하는 사업을 확대한다. AI 데이터센터의 국산 솔루션과 인프라 기술을 개발하고, 피지컬 AI 분야에서는 휴머노이드와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등 차세대 기술 확보에 나선다. AI 확산에 따른 부작용과 보안 문제에도 예산을 투입한다. AI 안전 기술과 사이버보안 AI 개발, 중소기업의 AI 기반 위협 대응 등을 지원해 ‘빠른 AI 도입’과 ‘안전한 AI 활용’을 동시에 추진한다. ◆ AI 다음 먹거리도 선점 정부는 AI에만 올인하지 않는다. AI 이후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차세대 전략기술에는 12조3770억원을 편성했다. 특히 7대 시드(SEED) 프로젝트에는 1조3439억원을 투입한다. SMR과 핵융합 등 미래에너지, 양자컴퓨터, AI·로봇 기반 신약개발,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우주항공 등이 주요 대상이다. 정부는 현재 경쟁력이 있는 분야를 따라가는 데 그치지 않고 향후 10~20년 뒤 산업을 좌우할 기술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기초연구와 출연연구기관에 대한 투자도 확대한다. 기초연구 예산을 늘리고 출연연은 기관별 임무 중심 연구를 강화한다. R&D 예산을 대형·중장기 과제로 전환하고 연구성과가 기술이전과 창업, 기업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투자형 R&D도 새롭게 도입한다. 2027년 정부 전체 R&D 예산은 39조5000억원으로 올해보다 11.2% 증가한다. 지역 격차 해소도 핵심 축이다. 4대 권역을 중심으로 지역 AI 전환(AX)을 확대하고 지역이 강점을 가진 산업과 AI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투자를 늘린다. AI 인재를 수도권에만 묶어두지 않고 지역 대학과 산업 현장에서 길러내겠다는 구상이다. 한편 내년도 과기정통부 예산의 특징은 AI를 중심으로 인프라·기술·인재·산업·지역을 하나의 생태계로 묶는 것이다. 다만 막대한 예산을 투입한다고 경쟁력이 자동으로 생기는 것은 아니다. GPU 확보량이나 연구비 규모보다 중요한 것은 국내 기업과 연구기관이 실제 글로벌 제품과 서비스로 연결할 수 있는 성과를 얼마나 만들어내느냐다. 과기정통부 역시 예산 확대와 함께 R&D의 성과관리와 사업화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결국 2027년은 한국이 AI에 얼마를 썼느냐보다 그 돈으로 어떤 기술을 확보하고 어떤 기업을 키웠는지를 증명해야 하는 해가 될 전망이다.
2026-09-01 14: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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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패권 경쟁 해법은 'AI 고도화'…"데이터·피지컬 AI가 좌우한다"
[경제일보] 자율주행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서는 데이터를 많이 확보하는 데 그치지 않고, AI 모델의 지속적인 개선으로 연결하는 기술력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경험하지 못한 주행 상황까지 예측하고 대응하는 피지컬 AI와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이 자율주행 기술 경쟁의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는 설명이다.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6 자율주행 산업 컨퍼런스’에서는 현대자동차 이경민 상무, 한국자동차연구원 전병욱 소장, 서울대학교 최준원 교수가 차례로 강연에 나서 자율주행 AI의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이 상무는 ‘데이터 플라이휠을 통한 자율주행 모델의 지속 개선’, 전 소장은 ‘피지컬 AI 시대, 자율주행 패권 경쟁과 K-모빌리티 전략’, 최 교수는 ‘자율주행 파운데이션 모델의 핵심 설계 쟁점과 발전 방향’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경민 상무는 자율주행 모델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려면 데이터를 확보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학습과 검증까지 연결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선별해 모델을 학습하고 검증한 뒤 차량에 적용하고, 다시 새로운 데이터를 확보하는 순환 구조가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이 상무는 “데이터가 핵심이라기보다 데이터를 돌릴 수 있는 프레임이 핵심”이라며 “데이터 플라이휠은 기본적으로 데이터 수집, 데이터 학습, 학습된 모델이나 룰을 다시 데이터로 연결하는 구조”라고 말했다. 실제 주행에서 확보되는 데이터 가운데 모델 성능을 높이는 데 필요한 데이터는 일부에 불과하다는 점도 짚었다. 일반적인 직진 주행보다 차선 변경이나 돌발 상황처럼 모델이 취약한 상황을 골라내고 이를 학습에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상무는 “실제 데이터를 취득하고 나서 그걸로 학습하면서 끝나는 게 아니라 3D로 구성하고 다양한 상황을 만들어서 시뮬레이션을 통해 검증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데이터의 양을 늘리는 것만큼 모델 성능을 떨어뜨리는 문제 상황을 빠르게 찾아내는 과정도 중요하다고 봤다. 문제의 원인을 분석해 다시 학습에 반영하고, 시뮬레이션과 실제 차량 테스트를 통해 안전성을 확인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어 전병욱 소장은 대규모 데이터를 학습하는 AI를 넘어 물리 세계를 이해하고 예측하는 피지컬 AI가 자율주행의 다음 경쟁 영역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 소장은 “AI 모델은 확보한 데이터에 대해서는 굉장히 잘하지만 예측 불가능한 데이터에 대해서는 상당히 취약하다”며 “데이터 규모는 필요조건일 뿐이고, 결국 자율주행을 하려면 물리 세계를 이해하고 예측하는 일반 지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야간이나 폭설, 동물 출현처럼 실제 도로에서 발생 빈도가 낮은 상황은 아무리 많은 데이터를 확보하더라도 충분히 학습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 대응하려면 과거 사례를 암기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물리 법칙과 인과관계를 이해하는 AI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전 소장은 월드 모델을 대표적인 기술로 꼽았다. 월드 모델은 물리 법칙과 인과관계를 학습해 특정 행동 이후 발생할 상황을 예측하는 모델이다. 국내 자율주행 산업에는 현재 기술을 빠르게 확보하면서 차세대 기술 개발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제시했다. 전 소장은 “2세대 자율주행을 최대한 빠르게 추격하면서 3세대 자율주행을 선점하는 전략으로 가야 한다”며 “AI 모델 경량화와 차량용 추론 반도체 개발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최준원 교수는 자율주행 파운데이션 모델의 핵심 과제로 엣지 케이스 대응과 모델 구조, 연산 효율, 시뮬레이션 검증을 제시했다. 갑자기 차량이 끼어들거나 동물이 도로에 나타나는 등 규칙을 일일이 설정하기 어려운 상황에 대응하는 능력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E2E 방식은 인지부터 계획까지 하나의 AI 모델로 연결해 전체 과정을 하나의 목적에 맞춰 최적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모듈러 방식과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파운데이션 모델을 주변 환경을 이해하는 ‘씬 인코더’와 차량의 행동을 생성하는 ‘액션 디코더’로 구성하는 방식도 소개했다. 센서에서 들어오는 정보를 3차원 공간으로 변환하고 이를 토큰화해 시공간 정보를 압축하는 구조다. 최 교수는 “주변 씬에 대한 시공간 정보를 잘 압축해서 표현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며 “엣지 케이스 대응을 위해 차량과 주변 객체의 속도, 가속도, 위치 등 다양한 정보를 학습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산 효율 역시 실제 차량 적용을 위한 주요 과제로 꼽았다. 차량 주변의 넓은 영역을 높은 해상도로 처리하면 연산량이 크게 늘어나는 만큼 시공간 정보를 압축하고 과거 정보를 활용해 필요한 정보만 처리하는 방식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실제 도로에서 확보하기 어려운 엣지 케이스를 다루기 위해서는 시뮬레이션도 필요하다. 최 교수는 “도로에 나가면 엣지 케이스도 별로 없고 AI 모델을 바로 도로에 나가서 하기에는 위험하기도 하다”며 시뮬레이션을 통한 안전성 검증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향후에는 실제 주행 데이터를 증강해 엣지 케이스를 확보하고 시뮬레이터에서 모델의 안전성과 성능을 검증하는 연구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강화학습을 활용한 모델 안정성 향상과 실제 차량에서 구동할 수 있도록 모델을 경량화하는 작업도 주요 과제로 꼽았다.
2026-08-26 16:5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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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파모 2차 평가 공개…모티프·SKT·LG AI연구원 항목별 강점 엇갈려
[경제일보] 정부가 '국가대표 AI' 육성을 위해 추진 중인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의 2차 단계 평가 세부 기준과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평가는 글로벌 AI 벤치마크뿐 아니라 국내 환경에 맞춘 성능 평가, 전문가 평가, 실제 사용자 평가까지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당초 항목별 1위 기업과 점수를 공개하지 않는다는 방침이었지만 평가 투명성을 둘러싼 논란이 제기되자 1차 평가와 동일한 수준으로 공개 범위를 확대했다. 2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발표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2차 단계 평가의 기준과 결과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에는 SK텔레콤, LG AI연구원, 모티프테크놀로지스 등 4개 정예팀이 참여했다. 이번 2차 평가는 총 100점 만점으로 벤치마크 평가 40점, 전문가 평가 35점, 사용자 평가 25점으로 구성됐다. 단순히 AI 모델의 벤치마크 성능만 비교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기술적 독자성, 개발 전략, 생태계 파급 효과, 실제 사용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벤치마크 평가는 글로벌 평가와 국내 평가로 나뉜다. 글로벌 평가에는 'AAII'에서 활용하는 벤치마크를 적용해 에이전트, 코딩, 일반 지식, 과학적 추론 등 분야의 성능을 평가했다. 국내 평가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벤치마크를 활용해 수학, 지식, 장문 이해, 안전성, 신뢰성, 한국어, 지시 이행 등 7개 분야를 평가했다. 글로벌 AAII 평가에서는 모티프테크놀로지스 정예팀이 11.9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NIA 벤치마크에서는 SK텔레콤 정예팀이 13.4점으로 최고점을 기록했다. 4개 팀의 AAII 평균 점수는 9.48점, NIA 벤치마크 평균은 13.05점이었다. 전문가 평가는 외부 전문가 10명으로 구성된 평가위원회가 진행했다. 산업계 3명, 학계 5명, 연구계 2명이 참여했으며 정예팀이 제출한 자료를 바탕으로 약 5일간 서면 평가와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전문가 평가는 개발 전략 및 기술 10점, 개발 성과 및 계획 10점, 생태계·글로벌 파급효과 및 기여 계획 15점으로 구성됐다. 특히 이번 2차 평가에서는 1차 평가 이후 제기된 AI 모델의 독자성과 활용성에 대한 요구를 반영했다. 향후 AI 기술 변화에 대응하는 '무빙타깃' 전략과 차세대 기술 도입 계획 등도 평가 대상에 포함됐다. 전문가 평가에서는 LG AI연구원 정예팀이 29.5점으로 최고점을 기록했다. 4개 팀 평균은 28.75점이었다. 실제 이용자가 AI 모델을 어떻게 평가하는지도 점수에 반영됐다. 사용자 평가는 AI 전문 사용자와 일반 국민으로 나눠 진행됐으며 AI 스타트업 대표 등 전문 사용자 49명과 일반 국민 185명이 실제 평가에 참여했다. 전문 사용자 평가는 15점 만점으로 환산됐으며 SK텔레콤 정예팀이 11.6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일반 국민 평가에서는 LG AI연구원 정예팀이 7.6점으로 최고점을 기록했다. 일반 국민 평가단은 성별과 연령별 쿼터를 적용해 무작위로 선정됐다. 글로벌 벤치마크에서는 모티프테크놀로지스, 국내 벤치마크와 전문 사용자 평가에서는 SK텔레콤, 전문가 평가와 일반 국민 평가에서는 LG AI연구원이 각각 최고점을 기록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독파모 프로젝트는 단순한 순위 경쟁이나 탈락 팀 선정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AI 기업들이 경쟁을 넘어 성장하고, 국내 AI 생태계의 질적 성장과 확장을 견인하는 데 그 취지가 있다"며 "평가 결과 공개에 따른 일부 기업의 예기치 않은 직·간접적 피해를 최소화하는 한편, 평가 과정 결과에 대한 공정성과 투명성이라는 가치 역시 균형 있게 고려하여, 1차 단계평가 결과 공개와 같은 수준으로 2차 단계평가 결과를 공개했다"고 말했다.
2026-08-20 17:5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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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高)선가 선박 건조 늘자 엔진도 날았다… 수익성 동반 개선
[경제일보] 국내 조선사들이 고선가 선박을 본격적으로 건조하면서 선박엔진 업체의 수익성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 엔진 등 고부가 제품의 매출 비중이 커지면서 완성선에서 시작된 ‘고(高)선가 효과’가 핵심 기자재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올해 2분기 상선 부문에서 매출 3조2397억원, 영업이익 735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2.7%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포인트(p) 상승했다. LNG운반선 건조 확대와 2024년 이후 수주한 고수익 선박의 매출 반영, 원가 절감 효과가 겹쳤다. HD현대중공업 엔진기계 부문은 매출 9522억원, 영업이익 2364억원을 올렸다. 영업이익률은 24.8%다. 판매 물량과 판가 상승, 우호적인 환율에 더해 수익성이 높은 이중연료 엔진의 매출 비중이 유지된 영향이다. HD현대마린엔진도 매출 1281억원, 영업이익 31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29.1%, 79.2%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17.6%에서 24.4%로 높아졌다. 외형 확대보다 이익 증가 속도가 빨랐다는 점에서 제품 구성과 생산 효율 개선 효과가 두드러졌다. 한화엔진은 매출이 3622억원으로 6.6%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79억원으로 12.1%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8.7%에서 10.5%로 상승했다. 엔진 출하 대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2024년 수주한 고수익 물량 인도가 본격화되면서 원가율이 88.2%에서 79.3%로 낮아졌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26.2% 감소했다. 본업의 수익성은 개선됐지만 신규 사업 확대 과정에서 비용이 발생했다. 노르웨이 전기추진시스템 업체 SEAM의 자회사 편입과 인수 관련 비용, 중국 자회사 설립 비용 등이 판관비에 반영된 영향이다. 향후 실적을 뒷받침할 수주잔고도 늘었다. 한화엔진의 6월 말 수주잔고는 5조9789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44.1% 증가했다. 전체 잔고의 93.4%가 선박엔진이며, 선박엔진 가운데 이중연료 엔진 비중은 83%다. 고객별로는 중국 등 해외 조선소가 46%, 한화 계열 30%, 삼성중공업 24%를 차지했다. 엔진업체의 실적에는 조선사보다 늦게 호황이 반영된다. 한화엔진에 따르면 엔진 계약은 조선사가 선박을 수주한 뒤 약 3개월 후 체결되고, 엔진 수주부터 출하와 매출 인식까지는 평균 18개월이 걸린다. 현재 실적에는 2024년 전후 확보한 고선가 선박용 엔진 물량이 반영되고 있는 셈이다. 한화엔진은 주기엔진 중심의 사업 구조도 넓히고 있다. 2분기 애프터마켓 매출은 400억원으로 8% 증가했고, 질소산화물 저감장치인 SCR 등을 포함한 비선박엔진 매출은 494억원으로 20% 늘었다. 이번 분기부터 연결 실적에 편입된 SEAM도 307억원의 매출을 보탰다. 한화엔진 관계자는 “최근 실적은 조선업황 개선뿐 아니라 수익성 중심의 사업 운영과 생산 효율성 제고의 결과”라며 “품질 경쟁력과 납품 실적을 바탕으로 국내외 조선사의 신뢰를 확보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친환경 이중연료 엔진의 연료 종류를 다양화하고 중속엔진 등 차세대 기술 변화에 대응하는 한편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솔루션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주잔고와 매출 인식 시차를 고려하면 엔진업체의 실적 개선은 조선사보다 늦게 나타나면서 더 오래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중국 조선소 비중 확대는 국내 조선업황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요인이되고 있다. 반면 선박 건조 일정과 환율, 원자재 가격, 차세대 연료 선택은 향후 수익성의 변수다. LNG 이후 메탄올·암모니아 엔진 시장에서 기술과 납기 경쟁력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다음 성장 국면을 가를 전망이다.
2026-08-06 16:5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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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청, 미래 우주기술 발굴 나선다…내년도 국가 R&D 밑그림 착수
[경제일보] 우주항공청이 미래 우주항공 산업을 이끌 핵심 기술 발굴에 나선다. 최근 발표한 '대한민국 우주항공 산업육성 전략'과 연계해 우주수송과 인공위성, 우주과학탐사, 미래형 항공 모빌리티(AAM) 등 차세대 기술 수요를 파악하고 이를 신규 국가연구개발(R&D) 사업 기획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22일 우주항공청은 오는 23일부터 내달 22일까지 '2026년도 우주항공분야 통합기술수요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우주항공 분야 핵심 기술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국가 R&D 사업 기획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정기 기술수요조사의 일환이다. 특히 지난 3일 발표된 '대한민국 우주항공 산업육성 전략'과 우주항공청 중장기 시행계획 및 기술로드맵에 부합하는 핵심 기술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산·학·연 현장의 다양한 기술 수요와 아이디어를 수렴해 향후 신규 국가 R&D 사업으로 연계될 수 있는 기술을 발굴한다는 구상이다. 최근 글로벌 우주산업은 발사체와 위성 개발을 넘어 우주자원 개발과 우주교통관리, 미래 항공 모빌리티 등으로 영역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정부 역시 우주항공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중장기 기술로드맵 수립과 R&D 투자 확대에 나서고 있는 만큼 이번 기술수요조사는 향후 국가 연구개발 투자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절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사 대상은 우주수송과 인공위성, 우주과학탐사, 항공혁신 등 우주항공 분야 전 영역이다. 국가과학기술표준분류체계에 따른 항공시스템(EA11)과 우주시스템(EA12), 우주과학(ND13), 우주개발 및 탐사(X06) 분야를 중심으로 기술 수요를 조사할 예정이다. 항공시스템 분야는 항공기 체계와 미래형 항공 모빌리티(AAM), 무인기, 항공 동력장치, 항공 소재·부품 등이 포함된다. 우주시스템 분야에서는 발사체 체계와 위성체 개발, 위성항법, 우주수송, 우주 인프라 운용 등의 기술을 중점적으로 다룰 계획이다. 우주과학 분야는 우주 환경 모니터링과 우주기상 예·경보, 천체물리 연구 등 우주 기초과학을 다루며, 우주개발 및 탐사 분야에서는 달·행성 탐사와 우주자원 개발, 우주상황인식(SSA), 우주교통관리(STM) 등 미래 우주산업의 핵심 기술이 포함된다. 우주항공청은 이와 함께 우주항공 산업육성 전략과 연계된 우주 신산업 창출 기술과 글로벌 다운스트림 시장 진출을 위한 융합 기술 분야의 수요도 함께 조사할 방침이다. 제시된 분류 체계 외에도 정책 로드맵과 연관성이 높은 유망 기술 분야를 자유롭게 제안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기술수요조사에는 우주항공 분야 연구개발에 관심 있는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 학회는 물론 개인도 범부처통합연구지원시스템(IRIS)을 통해 온라인으로 기술수요조사서를 제출하면 참여할 수 있다. 국가 예산의 중복 투자를 방지하기 위해 제출 전 국가과학기술지식정보서비스(NTIS)를 통해 기존 R&D 사업과의 중복 여부 절차가 진행된다. 제출된 기술 수요는 관련 분야 전문가 검토를 거쳐 신규 국가연구개발 사업 기획을 위한 참고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다만 이번 조사는 신규 연구과제 선정이나 평가를 위한 절차는 아니며 제출된 의견에 대한 별도의 선정 결과 통보나 권리 부여는 진행되지 않는다. 우주항공청은 이번 기술수요조사를 시작으로 현장의 기술 수요를 지속적으로 반영해 중장기 기술로드맵을 구체화하고 미래 우주항공 산업을 이끌 핵심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박훤 우주항공청 임무지원단장은 "이번 수요조사는 우주항공분야에 관심 있는 많은 분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담아내는 출발점"이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폭넓게 수렴해 우주항공 강국 도약을 뒷받침할 실질적인 기술 수요를 사업 기획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6-07-22 15:5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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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배터리 세제 개편 본격화…리튬이온 줄이고 차세대 기술 키운다
[경제일보] 중국 정부가 10여 년간 유지해 온 리튬이온 배터리 등의 소비세 면제 혜택을 단계적으로 종료하고 차세대 배터리 육성에 나선다. 과잉 생산과 출혈 경쟁이 이어지고 있는 자국 배터리 산업의 구조를 재편하는 동시에 전고체 배터리와 나트륨이온 배터리 등 미래 기술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재정부와 해관총서, 세무총국은 최근 '일부 배터리 소비세 정책 조정에 관한 공고'를 발표하고 일부 배터리 제품에 대한 소비세 정책 개편안을 공개했다. 이번 개편안의 핵심은 리튬이온 배터리를 비롯한 기존 주력 배터리에 대해서는 소비세를 단계적으로 부과하는 반면, 차세대 배터리에 대해서는 한시적인 면세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다. 사실상 지난 2015년부터 이어져 온 리튬이온 배터리 면세 정책을 종료하고 차세대 배터리 중심으로 산업 정책의 무게 중심을 옮기겠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오는 9월 1일부터 중국 정부는 무수은 1차전지와 니켈수소전지, 리튬 1차전지, 리튬이온전지, 바나듐 레독스 플로우 배터리에 2%의 소비세를 부과한다. 이어 오는 2027년 9월 1일부터는 해당 제품의 소비세율을 4%로 인상할 예정이다. 태양광 전지 역시 소비세 부과 대상에 포함됐다. 중국 정부는 오는 2027년 4월 1일부터 태양광 전지에 2%의 소비세를 적용하고, 2028년 4월 1일부터는 4%로 세율을 인상하는 안을 발표했다. 반면 차세대 기술로 분류되는 제품에는 면세 혜택을 부여했다. 오는 9월 1일부터 2028년 12월 31일까지 나트륨이온 배터리와 전고체 배터리, 연료전지 등에 대해서는 소비세를 면제한다. 태양광 전지 가운데서도 페로브스카이트와 적층형(탠덤), 갈륨비소 전지는 면세 대상에 포함됐다. 다만 세제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국가표준을 충족해야 한다. 납세자는 국가표준 적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시험기관의 시험 보고서를 제출해야 하며, 국가표준이 없거나 이를 충족하지 못한 제품은 세금 감면 및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이번 정책은 중국 정부가 지난 2015년부터 시행해 온 배터리 소비세 정책을 대폭 손질했다는 것으로, 당시 중국은 배터리를 소비세 부과 대상에 포함하면서도 리튬이온 배터리와 태양광 전지, 연료전지 등을 면세 대상으로 지정해 산업 육성에 나선 바 있다. 이후 10여년 만에 중국은 세계 최대 배터리 생산국으로 성장했다. 중국자동차동력배터리산업혁신연맹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의 동력 및 에너지저장 배터리 누적 생산량은 1068.9기가와트시(GWh)로 전년 동기 대비 53.3% 증가했다. 누적 판매량은 979.4GWh로 48.6% 늘었으며, 차량 탑재량 역시 335.6GWh로 12% 증가했다. 문제는 정부 지원 정책을 바탕으로 급성장한 배터리 산업이 최근 과잉 생산과 저가 경쟁에 직면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정부 역시 최근 자동차와 배터리 업계의 '내권(內卷·과도한 경쟁)' 문제를 지적하며 산업 구조조정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이번 소비세 정책 개편 역시 과잉 생산을 억제하고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리튬이온 배터리 등 기존 기술에는 단계적으로 소비세를 부과하는 대신 전고체와 나트륨이온 배터리 등 미래 기술에는 면세 혜택을 제공해 차세대 배터리로의 전환을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중국 정부가 전고체 배터리와 나트륨이온 배터리를 별도로 면세 대상으로 지정했다는 점은 향후 관련 산업 육성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으로 평가된다.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경쟁이 차세대 기술 중심으로 이동하는 상황에서 중국 역시 정책 지원의 방향을 미래 기술 확보에 맞추고 있는 것이다. 이번 정책 개편으로 중국 배터리 산업이 리튬이온 중심의 양적 성장에서 차세대 기술 중심의 질적 성장 단계로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국내 배터리 업계 역시 전고체 배터리를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만큼 중국의 정책 변화가 글로벌 배터리 시장 경쟁 구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2026-07-19 15: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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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네이버 치지직 뜬다…이해진과 1784서 특별 라이브
[경제일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네이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 생방송에 출연한다. 지난 5일 서울 홍대 인근 삼겹살집에서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과 만난 데 이어 사흘 만에 네이버 제2사옥 1784에서 다시 호흡을 맞추는 것이다. 7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황 CEO는 오는 8일 오후 3시30분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제2사옥 1784를 방문해 이해진 의장과 함께 치지직 특별 라이브에 참여할 예정이다.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을 이끄는 엔비디아 수장이 국내 스트리밍 플랫폼 생방송에 직접 등장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번 라이브는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네이버와 엔비디아의 AI 협력 관계를 상징하는 장면으로 풀이된다. 네이버 1784는 로봇, 클라우드, 디지털 트윈, 5G 특화망, AI 기술이 집약된 공간으로 평가받는다. 황 CEO의 1784 방문 자체가 양사의 차세대 기술 협력 가능성을 보여주는 메시지라는 분석이 나온다. 황 CEO와 이 의장은 앞서 지난 5일 홍대 ‘삼소 회동’에서도 만났다. 당시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함께 삼겹살 만찬을 하며 AI 반도체와 피지컬 AI, 클라우드 협력 가능성이 주목받았다. 이번에는 네이버의 기술 거점이자 상징 공간인 1784에서 다시 만나 대중 생방송 형식으로 협력 메시지를 낼 전망이다. 네이버 입장에서는 치지직을 알릴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치지직은 네이버가 게임·라이브 스트리밍 시장을 겨냥해 키우고 있는 핵심 플랫폼이다. 글로벌 빅테크 CEO가 직접 출연하는 특별 라이브는 치지직의 브랜드 인지도와 플랫폼 존재감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치지직도 친근한 방식으로 이번 행사를 예고했다. 특별 라이브 이미지에는 황 CEO의 트레이드 마크인 검은 가죽 재킷을 입은 캐릭터가 등장했다. 기술 동맹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팬덤형 이벤트처럼 풀어내며 게임·스트리밍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려는 의도로 보인다. 기술 협력의 핵심은 AI 클라우드와 소버린 AI, 디지털 트윈, 로보틱스다. 네이버는 자체 초거대 AI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운영 역량을 보유한 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이다. 엔비디아 입장에서는 한국형 AI 서비스와 클라우드 수요를 연결할 파트너이고, 네이버 입장에서는 GPU 인프라와 글로벌 AI 생태계 확장이 필요하다. 특히 네이버 1784는 로봇이 실제 건물 안에서 움직이고 클라우드와 디지털 트윈 기술이 결합된 실험장 성격을 갖는다. 엔비디아가 최근 피지컬 AI와 로보틱스를 차세대 성장축으로 내세우는 만큼 1784 방문 과정에서 양사의 로봇·디지털 트윈 협력 방향이 언급될 가능성도 있다. 네이버페이와 치지직이 연이어 주목받는 점도 눈길을 끈다. 지난 홍대 회동에서는 이해진 의장이 네이버페이 기반 결제로 현장 식사비를 처리한 장면이 화제가 됐다. 이번에는 치지직 생방송이 전면에 나서면서 네이버의 결제·콘텐츠·클라우드 플랫폼이 황 CEO 방한 일정 속에서 잇따라 노출되는 흐름이다. 업계의 시선은 실제 협력 성과에 쏠린다. 특별 라이브가 상징적 이벤트에 그칠지, AI 클라우드와 디지털 트윈, 로보틱스 분야의 구체적 협력 메시지로 이어질지가 관전 포인트다. 네이버가 엔비디아 GPU 인프라를 기반으로 소버린 AI와 AI 클라우드 사업을 얼마나 확장하느냐가 향후 양사 관계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2026-06-07 22:2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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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CR 이후 드러난 K-바이오 경쟁력…차세대 항암 기술로 '글로벌 존재감 확대'
[경제일보] 세계 최대 암 학술대회 AACR 2026가 종료 이후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공개한 항암 파이프라인과 기술력에 대한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학회에서 발표된 주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과 향후 사업화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점차 높아지는 분위기다. 6일 업계에 따르면 AACR 2026에는 한미약품, 유한양행, 리가켐바이오, 에이비엘바이오, 삼성바이오로직스, 롯데바이오로직스 등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 가운데 가장 주목받은 기업은 한미약품이다. 한미약품은 이번 학회에서 mRNA, ADC(항체약물접합체), TPD(표적 단백질 분해), 이중항체 등 차세대 모달리티 기반 항암 파이프라인을 공개하며 글로벌 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한미약품은 총 8개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9건의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4년 연속 국내 기업 중 최다 성과를 기록했다. 발표 내용은 △표적항암제 △차세대 모달리티 기반 표적항암제 △면역항암제 등 세 분야로 구성됐다. 주요 파이프라인으로는 EZH1/2 이중저해제(HM97662), HER2 저해제(HM100714), SOS1-KRAS 저해제(HM101207) 등이 포함됐으며 동물 모델에서 항암 효능 및 병용 시너지 가능성을 확인했다. 또한 TPD 기반 EP300 분해제, STING mRNA 및 p53 mRNA 항암제 등 차세대 기술 기반 후보물질에서도 종양 억제 효과와 안전성이 확인됐다. 이중항체 및 ADC 기반 파이프라인 역시 면역 활성화와 내성 극복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중항체 전문 기업 에이비엘바이오 역시 AACR 이후 존재감이 한층 커졌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ADC 파이프라인 ABL206(NEOK001)과 ABL209(NEOK002)의 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기술 차별성을 강조했다. 특히 암세포에 빠르게 유입돼 강력한 항암 효과를 보였으며 주변 암세포까지 영향을 미치는 ‘바이스탠더 효과’와 재발 암에 대한 종양 억제 가능성도 확인됐다. ABL209는 정상 조직 결합을 최소화하면서 표적 암세포에 대한 선택성을 높였고 동물 모델에서 우수한 항암 효능과 함께 안전성 및 약동학 개선 가능성을 나타냈다. 이중항체 ADC는 두 개의 항원을 동시에 표적해 약물 전달 정확도를 높이는 차세대 기술로 기존 단일항체 ADC의 한계를 보완할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HLB그룹도 후속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HLB이노베이션의 미국 자회사 베리스모 테라퓨틱스를 통해 발표한 혈액암 CAR-T 치료제 ‘SynKIR-310’ 학회 당시부터 주목을 받았지만 이후 글로벌 파트너십 가능성이 거론되며 관심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RNA 치료제 기업 알지노믹스 역시 AACR 발표 이후 사업화 속도를 높이고 있다. 간암 대상 유전자 치료제의 임상 데이터를 공개한 뒤 기술이전 및 공동개발 전략을 구체화하며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RNA 편집 기술이 차세대 치료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커진 만큼 초기 임상 데이터의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바이오시밀러 중심에서 벗어나 신약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mRNA, ADC, CAR-T, RNA 치료제 등 다양한 기술 플랫폼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국내 바이오 산업의 구조적 변화가 확인된다는 평가다. 다만 기대와 현실 사이의 간극도 분명하다. AACR 발표는 어디까지나 초기 단계 데이터에 기반한 ‘가능성’ 제시에 불과하다. 실제 기술이전 계약이나 임상 성공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과거 사례를 보면 AACR 발표 이후 성과가 가시화되기까지 통상 1~2년이 소요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분위기가 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참여 자체’에 의미를 두는 수준이었다면 이제는 발표 이후 실제 사업 성과로 이어지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K-바이오가 연구 중심에서 사업화 중심으로 전환되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2026-05-06 15:18: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