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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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거리·속도 다 잡아라…유통업계 '소비자 장바구니' 쟁탈전
[경제일보] 고물가 속 소비자의 일상 장보기를 차지하기 위해 대형마트, 기업형슈퍼마켓(SSM), 퀵커머스가 장바구니 대결에 나섰다. 대형마트는 대량 매입으로 가격을 낮추고 SSM은 촘촘한 점포망에 1시간 배송을 붙였으며 퀵커머스는 즉시배송에 최저가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가격, 접근성, 배송 속도 삼박자를 함께 따지는 소비가 늘면서 유통업체들은 각 업태의 강점을 앞세워 소비자의 반복적인 장보기 수요를 확보하는 데 힘을 쏟고 있는 모습이다. 603개 점포 깐 GS더프레시…'집 앞 장보기'에 배송까지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더프레시는 지난 20일 서울 송파구에 '송파석촌역점'을 열며 업계 최초로 가맹 500호점을 돌파하며 전체 점포가 603개로 늘었다. GS더프레시는 팬데믹 이후 커진 근거리 장보기 수요에 대응해 직영 중심이던 사업 구조를 가맹 중심으로 바꿔왔다. 2010년 가맹 1호점을 연 이후 16년 만에 500호점을 넘어서며 현재 전체 점포에서 가맹점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83%다. 촘촘해진 점포망에는 퀵커머스를 붙였다. 우리동네GS를 비롯해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 네이버 장보기 등과 연계해 1시간 장보기 배송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전국 대부분의 GS더프레시 점포에서 이용할 수 있다. 올해 상반기 GS더프레시 퀵커머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9% 증가했다. 2분기 전체 매출에서 퀵커머스가 차지하는 비중도 역대 최대인 9.9%까지 올라왔다. 올해 1~7월 기존점 매출 역시 전년 동기와 비교해 6.2% 늘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GS더프레시는 가맹사업을 중심으로 생활권 점포망을 확대하고 퀵커머스를 강화해 고객의 장보기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AX와 데이터 기반 경영을 통해 가맹점의 운영 효율과 경쟁력을 높이고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대량 매입으로 가격 낮춘 이마트…'초저가 장보기' 확대 대형마트는 대량 매입을 바탕으로 장바구니 가격을 낮추고 있다. 이마트는 오늘까지 국산 '가을 햇 꽃게'를 100g당 689원에 판매한다. 지난해 금어기 해제 직후 행사 가격인 741원보다 약 7% 낮은 수준이다. 이마트는 가격을 낮추기 위해 충남 태안 등 서해안 주요 산지의 선박 50여척 이상을 단독 계약해 물량을 확보했다. 행사 첫날 준비 물량도 약 20톤으로 전년보다 70% 이상 늘렸다. 산지에서 잡은 꽃게는 항구 인근 전용 작업장에서 상품화하고 콜드체인을 통해 전국 매장으로 공급한다. 포도·배·고구마·햅쌀 등 제철 농산물도 할인 판매한다. 이마트 앱에서 주문해 산지 상품을 배송받는 '오더 투 홈'에서는 가을 햇 전어도 선보인다. 대형마트가 대규모 매입을 활용한 가격 경쟁력을 앞세우면서 배송 편의도 함께 강화하는 모습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제철 먹거리를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기 위해 산지 물량 확보와 가격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낮출 수 있는 다양한 상품과 행사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했다. B마트는 '빠른데 비싸다' 인식 공략…최저가 상품 600개로 퀵커머스는 약점으로 꼽히던 가격에 힘을 싣고 있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지난해 선보인 배민B마트 '최저가도전'이 대표적이다. 최저가도전은 신선식품, 가공식품, 생활용품 등을 업계 최저 수준 가격으로 제공하는 상시 프로모션이다. 지난해 7월 처음 시작해 같은 해 9월 전국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했다. 가격을 내세우자 이용도 늘었다. 지난 7월 최저가도전 상품 주문 수는 지난해 9월 대비 약 62% 증가했고 거래액은 약 53% 늘었다. 전체 B마트 주문 가운데 최저가도전 상품이 포함된 비중은 출시 이후 80%를 웃돌았다. 판매 품목도 초기 250여개에서 이달 약 600개로 두 배 넘게 늘었다. 특히 우유, 두부, 계란 등 장바구니에 자주 담기는 신선식품의 수요가 두드러졌다. 자체브랜드(PB) '배민이지' 우유는 240만개 이상 판매되며 큰 호응을 얻었다. 배민 관계자는 "초기에는 채소, 계란, 정육, 우유 등 필수 장바구니 품목을 중심으로 수요가 높았지만 최근에는 일반 상품군까지 구매가 확대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생필품 중심으로 품목을 늘리고 가격 경쟁력을 강화해 고객이 다양한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빠르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2026-08-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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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맵, 내비 넘어 자동차 생활 플랫폼 진화…보험·정비·구매까지 확장
[경제일보] 티맵모빌리티가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넘어 차량 구매부터 보험, 정비, 자동차 용품 구매까지 아우르는 '자동차 생활 플랫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모빌리티 플랫폼 경쟁이 단순 길안내를 넘어 차량 생애주기 전반을 포괄하는 방향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방대한 이동 데이터와 이용자 기반을 활용한 사업 다각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티맵모빌리티는 한국타이어의 자동차 토탈 서비스 전문점 '티스테이션'과 제휴를 맺고 타이어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번 제휴를 통해 이용자는 티맵 앱 내 '티스테이션 제휴 상품'에 가입하면 한국타이어 주요 제품을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키너지 EX' 모델은 최대 50%, 그 외 한국타이어 제품은 최대 25% 할인에 'all my T' 추가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양사는 이날부터 내달 24일까지 한 달간 한국타이어 제품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구매 수량에 따라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최대 5만원까지 지급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타이어 장착 서비스는 고객이 원하는 날짜와 지점에서 무료로 제공된다. 이번 제휴는 단순 할인 행사를 넘어 티맵이 추진 중인 자동차 생활 플랫폼 전략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최근 모빌리티 플랫폼들은 이용자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차량 구매와 보험, 정비, 금융, 커머스 등을 결합한 서비스 경쟁에 나서고 있다. 티맵은 앱 내 '카라이프' 탭을 중심으로 다양한 자동차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동차 용품 분야에서는 파인뷰 블랙박스와 더 스미스 틴팅 필름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일부 상품은 전국 최저가 보장 정책도 운영 중이다. 정비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 티맵 제휴업체인 카수리의 엔진오일 교체 출장 서비스는 현재까지 3만6000명 이상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용자는 원하는 시간과 장소를 선택하면 전문 정비사가 직접 방문해 엔진오일을 교체받을 수 있으며, 에어컨 필터 교체와 차량 점검 서비스도 함께 제공받는다. 보험 사업 역시 티맵의 주요 성장 축으로 꼽힌다. 티맵의 운전점수 기반 자동차보험 할인 특약(UBI) 가입자는 현재 50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티맵모빌리티는 이를 기반으로 자동차보험뿐 아니라 건강보험과 여행자보험, 생활보험 등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이용자는 플랫폼 내에서 여러 보험사의 상품을 비교하고 상담부터 가입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자동차 이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보험 서비스가 향후 개인 맞춤형 금융 서비스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차량 구매와 판매 서비스도 강화되고 있다. 티맵은 제휴업체 카랩의 신차 비교견적 서비스를 통해 전국 딜러들의 견적을 비교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중고차 판매와 장기렌터카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은 사업 확대는 티맵이 보유한 대규모 이용자 기반과 이동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티맵은 현재 일간 활성 이용자(DAU) 약 600만명, 월간 활성 이용자(MAU) 약 1600만명을 확보하고 있다. 이용자들의 이동 경로와 운전 습관, 차량 이용 패턴 등을 기반으로 다양한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해당 데이터를 통해 티맵은 자동차 플랫폼을 넘어 이용자 생애주기 전반을 지원하는 라이프 플랫폼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티맵모빌리티는 향후 결혼과 육아, 부동산, 건강 등 다양한 분야로 데이터 기반 서비스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유정화 티맵모빌리티 카라이프 사업 리더는 "티맵은 운전 습관, 주행 이력, 이동 로그 등 압도적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내비게이션을 넘어 차 구매부터 보험, 유지보수, 내 차 판매까지 이용자의 자동차 관련 생활 전반을 돕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향후 고객의 삶 전체를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6-23 16:2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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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 먼저 열었다…컬리, 유통의 시간을 바꾸다
[경제일보] 한밤중 주문한 식재료가 다음 날 아침 현관 앞에 도착하는 장면은 이제 낯설지 않다. 그러나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신선식품을 온라인으로 주문한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이었다. 특히 새벽 시간에 맞춰 배송받는 방식은 일부 소비자만의 서비스처럼 여겨졌다. 컬리는 이 흐름을 바꾼 회사다. 출발은 대형 유통사와 달랐다. 전국 오프라인 점포도 없었고 오래된 브랜드 역사도 없었다. 대신 컬리는 소비자의 생활 패턴 변화에 집중했다. 늦은 시간까지 일하는 직장인과 맞벌이 가구, 프리미엄 식재료 수요 증가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마켓컬리’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서비스는 단순 배송 플랫폼이 아니었다. 무엇을 얼마나 빠르게 가져다줄 것인지보다 어떤 상품을 고를 것인지에 더 무게가 실렸다. 상품 큐레이션 개념이 본격적으로 등장한 시기이기도 했다. 컬리의 핵심은 새벽배송이다. 단순히 배송 시간을 앞당긴 것이 아니다. 냉장과 냉동 상태를 유지하면서 정해진 시간 안에 배송하는 물류 체계를 새로 만들어야 했다. 물류센터 운영과 포장 방식, 배송 동선까지 전부 다시 설계해야 가능한 일이었다. 이 서비스는 소비 습관 자체를 바꿨다. 대형마트에 시간을 내 방문하던 소비자들이 모바일 주문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특히 신선식품 영역에서 온라인 전환 속도가 빨라졌다. 컬리는 이 흐름의 가장 앞에 있었다. 상품 전략도 차별화됐다. 가격 경쟁보다 품질과 큐레이션에 무게를 뒀다. 일반 마트에서 쉽게 보기 어려운 프리미엄 식재료와 해외 식품, 유명 맛집 협업 상품이 늘어났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무엇을 사야 할지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플랫폼’이라는 이미지가 형성됐다. 브랜드 성격도 일반 온라인몰과 달랐다. 단순 최저가 판매보다 취향과 라이프스타일 제안에 가까웠다. 포장 디자인과 상품 설명, 앱 화면 구성까지 이 방향에 맞춰 움직였다. 다만 성장 속도가 빨랐던 만큼 비용 부담도 커졌다. 새벽배송은 물류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사업이다. 냉장·냉동 시스템 유지와 배송망 운영에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다. 주문이 늘어날수록 효율도 중요해진다. 이 과정에서 컬리는 외형 성장과 수익성 사이 균형을 계속 고민하게 됐다. 빠르게 시장을 넓히는 동시에 실제 이익을 만들어야 하는 과제가 따라붙었다. 새벽배송 시장 경쟁이 치열해진 점도 부담을 키웠다. 쿠팡과 대형마트, 이커머스 기업들까지 신선식품 배송 경쟁에 뛰어들면서 컬리만의 색깔을 유지하는 일이 더 중요해졌다. 결국 차별화의 핵심은 물류만이 아니라 상품 경쟁력과 고객 경험이라는 점이 다시 강조되고 있다. 최근 컬리의 움직임은 식품을 넘어 생활 전반으로 향하고 있다. 뷰티와 리빙, 건강 관련 상품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하나의 카테고리에 머물기보다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외연을 넓히려는 흐름이다. 컬리의 강점은 비교적 분명한 영역에 모여 있다. 새벽배송 경험, 신선식품 관리 역량, 프리미엄 상품 큐레이션, 충성 고객층, 브랜드 이미지가 함께 작동하고 있다. 단순 가격 경쟁 플랫폼과 다른 지점이다. 반면 시장 환경은 이전보다 더 빠르게 변하고 있다. 소비자는 배송 속도에 익숙해졌고 경쟁사들도 물류 수준을 끌어올리고 있다. 온라인 유통에서 차별화 기준이 계속 바뀌는 상황이다. 컬리는 지금 신선식품 배송 플랫폼에서 생활 커머스 기업으로 이동하는 과정에 있다. 초기 성장 공식을 넘어 다음 단계 사업 흐름을 만들어야 하는 시점이다. 새벽배송은 한때 낯선 서비스였다. 지금은 소비자의 생활 습관 가운데 하나가 됐다. 컬리는 그 변화를 가장 먼저 현실로 만든 기업 가운데 하나다. 이제 시장이 보는 것은 다음 변화까지 이어 갈 수 있는지 여부다.
2026-05-06 07:5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