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14건
-
-
연휴 여행지서 렌터카 빌린다면…사고 전 확인할 것은
[경제일보] 10월 연휴를 맞아 국내 여행지에서 렌터카를 이용한다면 차량을 넘겨받기 전 상태와 계약 조건부터 꼼꼼히 살펴야 한다. 기존 파손 상태를 기록하지 않으면 반납 과정에서 책임을 둘러싼 분쟁이 생길 수 있고 보험 상품에 따라 사고 시 운전자가 부담하는 비용도 달라진다. 평소 타던 차량과 조작 방식이 다르거나 전기차를 처음 빌리는 경우에는 출발 전 차량 기능과 충전 방식까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9일 렌터카 업계 등에 따르면 차량을 인수할 때는 계약 내용과 실제 차량 상태가 일치하는지 먼저 확인해야 한다. 직원과 함께 차량 외관을 살펴보고 범퍼와 휠, 사이드미러 등 기존에 흠집이나 파손된 부분이 있다면 사진이나 영상으로 남겨두는 편이 좋다. 촬영할 때는 손상 부위뿐 아니라 차량 전체 상태와 번호판 등을 함께 기록하면 차량을 반납할 때 상태를 비교하기 쉽다. 계기판에 경고등이 들어와 있는지, 타이어에 눈에 띄는 손상이 없는지도 출발 전에 확인한다. 전조등과 방향지시등, 와이퍼 등 운전에 필요한 기본 장치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도 살펴볼 수 있다. 이상이 발견됐다면 운행을 시작하기 전에 렌터카 업체에 알리고 필요한 조치를 받는 편이 안전하다. 렌터카 보험은 명칭만 보고 선택하기보다 실제 보장 범위를 확인해야 한다. 대여료에 자동차보험이 포함돼 있더라도 사고로 빌린 차량이 파손됐을 때 발생하는 비용이 모두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차량손해면책제도 가입 여부와 자기부담금, 보상한도 등을 계약 단계에서 확인해야 하는 이유다. 특히 차량손해면책 상품은 렌터카 업체와 상품에 따라 보장 내용이 다를 수 있다. 사고 발생 시 일정 금액을 이용자가 부담하는 자기부담금이 있는지, 차량을 수리하는 동안 발생하는 휴차료가 보장되는지 등을 살펴봐야 한다. 단독사고나 타이어·휠 손상 등 일부 항목이 보장에서 제외되는지도 확인 대상이다. 운전자 등록 조건도 챙겨야 한다. 계약서에 등록되지 않은 사람이 차량을 운전하다 사고가 발생하면 보험이나 면책 적용에 제한이 생길 수 있다. 여행 중 여러 명이 번갈아 운전할 계획이라면 차량을 빌릴 때 추가 운전자 등록 여부와 조건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평소 운전하던 차량과 다른 차종을 빌렸다면 출발하기 전에 기본적인 조작법을 익혀둬야 한다. 기어 변속 방식과 주차 브레이크, 전조등, 와이퍼 등 주요 기능의 위치가 차량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차로 유지 보조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주차 보조 등 운전자 보조 기능이 탑재됐다면 작동 방식과 해제 방법도 미리 확인한다. 전기차를 렌트한다면 확인할 항목이 더 있다. 차량을 넘겨받을 때 배터리 잔량과 예상 주행 가능 거리를 확인하고 여행 경로 주변에 이용할 수 있는 충전소가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다. 내연기관차와 달리 충전에 시간이 필요한 만큼 장거리 이동이 예정돼 있다면 이동 경로와 충전 계획을 함께 세워야 한다. 반납 조건도 확인해야 한다. 렌터카 업체에 따라 전기차를 일정 수준 이상 충전해 반납하도록 하거나 충전량이 기준에 미달하면 별도 비용을 부과할 수 있다. 충전카드 제공 여부와 충전요금 정산 방식도 업체별로 다를 수 있어 차량 인수 단계에서 확인하는 편이 좋다. 운행 중 사고가 발생했다면 우선 안전을 확보한 뒤 렌터카 업체와 보험사에 사고 사실을 알려야 한다. 상대 차량이 있는 사고라면 상대 운전자와 차량, 보험 관련 정보를 확인하고 사고 위치와 차량 파손 상태, 주변 상황 등을 사진이나 영상으로 남겨두는 것이 좋다. 임의로 사고를 처리하거나 차량을 수리하기보다 계약서에 안내된 사고 처리 절차를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
2026-10-09 13:00:00
-
-
-
-
추석 귀성길 車 관리법…장거리 운행 전 점검 항목은
[경제일보] 추석 연휴 장거리 이동을 앞두고 차량 사전 점검이 중요해지고 있다. 평소보다 운행거리가 길어지고 고속도로 주행 비중도 커지는 만큼 배터리와 타이어, 브레이크는 물론 냉각수와 엔진오일, 와이퍼, 등화장치까지 출발 전 상태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전기차는 충전량과 주행 가능 거리뿐 아니라 이동 경로에 있는 충전 인프라도 미리 확인할 항목이다. 2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추석 연휴에는 장거리 운행과 고속도로 주행이 늘면서 평소 단거리 운행에서는 드러나지 않았던 차량 이상이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배터리는 시동과 각종 전장장치에 전력을 공급하는 핵심 부품이다. 시동이 평소보다 늦게 걸리거나 엔진 회전이 약해진다면 배터리 성능 저하 여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계기판에 배터리 경고등이 켜졌다면 배터리뿐 아니라 발전기 등 충전계통에 이상이 있는지도 함께 확인해야 한다. 배터리 단자 주변에 부식이나 이물질이 쌓여 있는지도 살펴볼 부분이다. 사용 기간이 오래된 배터리는 전압과 충전 상태를 측정하면 교체 시기를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된다. 차량을 장기간 운행하지 않았다면 출발 전 배터리 상태를 한 번 더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타이어는 고속도로 장거리 주행에서 안전과 직결되는 부품이다. 공기압이 적정 수준에서 벗어나면 주행 안정성과 타이어 성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공기압과 함께 타이어 표면의 마모 상태와 균열, 찢어짐, 편마모 여부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브레이크 계통 역시 장거리 운행을 앞두고 주요 점검 대상이다. 제동할 때 소음이나 진동이 발생하거나 제동거리가 평소보다 길어졌다면 브레이크 패드와 디스크 등의 마모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브레이크 페달이 평소보다 깊게 들어가거나 제동 중 차량이 한쪽으로 쏠리는 현상도 이상 징후로 볼 수 있다. 냉각수와 엔진오일은 장시간 운행에 앞서 살펴볼 기본적인 관리 항목이다. 냉각수가 부족하면 엔진 과열로 이어질 수 있어 적정량을 확인해야 한다. 엔진룸에서 냉각수나 오일이 새어 나온 흔적이 발견됐다면 장거리 운행 전 정비가 요구된다. 엔진오일은 차량별 교환 주기와 적정량을 기준으로 관리한다. 교환 주기가 임박했거나 오일량이 부족한 차량은 출발 전에 점검과 보충 또는 교환 여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장거리 주행은 엔진 작동 시간이 길어지는 만큼 윤활과 냉각 계통의 상태도 함께 확인해야 한다. 전조등과 후미등, 방향지시등, 제동등 등 등화장치의 작동 여부도 빠뜨리기 어려운 항목이다. 야간 귀경 차량이 늘어나는 명절 기간에는 등화장치가 차량의 위치와 진행 방향을 알리는 역할을 하는 만큼 출발 전 이상 여부를 확인하는 게 좋다. 전기차는 내연기관 차량과 달리 충전 상태와 주행 가능 거리를 별도로 살펴야 한다. 출발 전 배터리 잔량과 예상 주행 가능 거리를 확인하고 이동 경로에 있는 충전소 위치와 이용 가능 여부도 미리 파악할 필요가 있다. 전기차의 주행 가능 거리는 외부 기온과 주행 속도, 냉난방 사용량, 교통 상황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명절에는 주요 고속도로와 휴게소에 차량이 몰릴 수 있는 만큼 충전 수요와 대기 시간을 고려한 이동 경로도 주요 변수다. 하이브리드 차량 역시 엔진오일과 냉각수, 타이어, 브레이크 등 내연기관 차량과 공통되는 항목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계기판에 경고등이나 이상 메시지가 표시되는지도 출발 전에 확인해야 한다.
2026-09-24 07:00:00
-
-
KT, 리벨리온 이어 딥엑스와 손잡았다
[경제일보] KT가 국산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딥엑스와 손잡고 폐쇄회로(CC)TV와 차량 카메라 영상을 현장에서 실시간 분석하는 장비 개발에 나선다. 데이터센터용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에 이어 현장 단말까지 국산 칩으로 채우는 구도다. KT는 딥엑스, 교통·상용차 단말 기업 세솔과 'NPU 기반 온디바이스 인공지능 사물인터넷(AIoT) 사업 협력을 위한 3자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7월 31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성제현 KT 엔터프라이즈부문 수도권강북법인고객본부장(상무)과 김녹원 딥엑스 대표, 이태헌 세솔 대표가 참석했다. 세 회사는 저전력·저발열 NPU를 얹은 AI 엣지 박스를 함께 개발한다. AI 엣지 박스는 카메라가 찍은 영상을 데이터센터나 클라우드로 보내지 않고 그 자리에서 분석하는 장비다. 영상을 밖으로 내보내지 않으니 통신 비용과 지연이 줄고 개인정보 유출 위험도 낮아진다. 역할은 나눠 맡는다. 딥엑스가 자체 개발한 NPU 'DX-M1'과 소프트웨어 개발도구를 대고 세솔이 장비 개발과 제조, 현장 실증을 맡는다. KT는 통신망과 관제 플랫폼, 사업개발을 붙여 상용화와 고객 확보를 추진한다. 적용 대상으로는 전기차 충전소와 이동식 CCTV, 버스와 상용차를 꼽았다. ◆ 그래픽처리장치 대신 NPU를 쓰는 이유 이번 장비의 설계 목표는 성능보다 전력이다. 전기차 충전소나 이동식 CCTV, 버스처럼 전원 공급과 설치 공간이 넉넉하지 않은 곳에서는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장비를 돌리기 어렵다. 전력을 많이 먹고 열이 나기 때문이다. 딥엑스가 지난해 말 양산에 들어간 DX-M1은 평균 소비전력이 2~3와트(W) 수준이다. 딥엑스는 엔비디아의 엣지용 제품인 젯슨 오린 나노와 비교해 전력 효율은 20배, 연산 성능은 두 배라고 설명한다. 다만 이는 회사가 내놓은 수치로 제3자 검증 자료는 공개하지 않았다. 딥엑스는 애플과 시스코를 거친 김녹원 대표가 2018년 세운 팹리스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은 33억원이었고 올해 목표는 600억원이다. 현재 30여건, 670만달러(약 100억원)어치 발주를 받아 뒀고 350여개 기업과 기술 검증(PoC)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시리즈D 투자 유치를 마무리한 뒤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계획이다. ◆ 데이터센터는 리벨리온, 현장은 딥엑스 KT가 국산 AI 반도체와 손잡은 것은 처음이 아니다. KT는 KT클라우드, KT인베스트먼트와 함께 리벨리온에 누적 600억원 넘게 투자해 지분 13%가량을 갖고 있다. 리벨리온의 NPU '아톰'은 KT클라우드에서 상용 서비스로 돌아가고 있다. 리벨리온 아톰은 데이터센터에서 대규모 추론을 처리하는 서버용이고 딥엑스 DX-M1은 현장 단말에 박히는 엣지용이다. KT로서는 클라우드와 현장 양쪽에 국산 칩을 깔아 두는 셈이다. 통신망과 관제 플랫폼을 이미 갖고 있으니 칩과 단말만 붙이면 영상관제 사업 전체를 자사 인프라 위에 얹을 수 있다. 성제현 상무는 "이번 협약은 AI 반도체와 AI 엣지 기술, KT의 네트워크 및 AI 서비스 역량을 결합해 차세대 AI 영상분석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협력"이라고 말했다. KT는 앞으로 공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교통·산업 안전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번 발표에서 확정된 것은 협약뿐이다. 장비 개발 일정과 투자 규모, 공급 물량, 출시 시점은 모두 공개되지 않았다.
2026-07-31 16:33:03
-
게임은 해외로, 충전기는 농촌으로…중국 신산업 몸집 키운다
[경제일보] 중국 게임산업의 이용자가 6억8400만명으로 늘었다. 중국산 게임은 미국과 일본, 한국 시장에서 매출을 키우고 있다. 거리와 농촌에서 타던 전기 이륜차도 동남아시아와 유럽, 미주 지역으로 수출되고 있다. 중국 안에서는 전기차 충전망이 중소도시와 농촌까지 빠르게 뻗어나가는 중이다. 중국음상디지털출판협회 게임위원회가 30일 발표한 ‘2026년 1∼6월 중국 게임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중국 게임시장 매출은 1884억5000만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17% 증가했다. 게임 이용자는 6억8400만명으로 0.82% 늘었다. 매출과 이용자 모두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다. 이용자는 이미 중국 인구의 절반에 가까워졌다. 새 이용자가 폭발적으로 늘기보다는 기존 이용자가 게임에 쓰는 시간이 길어지고, 여러 기기에서 같은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되면서 매출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스마트폰 게임이 여전히 시장의 중심이다. 상반기 모바일 게임 매출은 1352억1000만위안으로 전체의 71.75%를 차지했다. 컴퓨터에 프로그램을 설치해 즐기는 PC 게임 매출은 452억8800만위안으로 27.92% 증가했다. 스마트폰과 PC에서 같은 계정으로 이어서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중국 업체가 직접 개발한 게임의 성장세는 더 가팔랐다. 자국 시장 매출은 1633억5600만위안으로 16.31% 늘었고 해외 매출은 123억7200만달러로 30.22% 증가했다. 해외 매출 가운데 미국이 32.3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일본이 14.05%로 뒤를 이었고 한국은 7.48%로 세 번째였다. 미국·일본·한국에서 벌어들인 돈이 중국산 모바일 게임 해외 매출의 절반을 넘었다. 유럽에서는 독일과 영국, 프랑스의 비중도 커졌다. 중국 게임업체들은 자국에서 흥행한 작품을 번역해 내보내는 데 그치지 않는다. 현지 이용자의 취향에 맞춰 등장인물과 결제 방식, 운영 행사를 바꾸고 장기간 서비스를 이어가는 방식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인공지능(AI)도 게임 제작 과정에 빠르게 들어오고 있다. 배경과 캐릭터를 만들거나 대사를 번역하고 이용자의 행동을 분석하는 데 AI를 사용한다. 제작비와 시간을 줄이는 동시에 이용자마다 다른 임무나 이야기를 보여주는 게임을 만드는 데도 활용되고 있다. 게임이 화면을 통해 해외로 나간다면 중국산 전기 이륜차와 삼륜차는 도로를 타고 시장을 넓히고 있다. 중국에서 ‘샤오뎬뤼’로 불리는 전기 이륜차는 자전거와 스쿠터의 중간 형태에 가깝다. 전동 킥보드보다 크고 주로 출퇴근이나 배달, 가까운 거리 이동에 쓰인다. 짐을 실을 수 있는 전기 삼륜차는 농촌과 소규모 사업장에서 화물차 역할을 한다. 지난해 중국의 전기 이륜차 수출은 2670만대를 넘어섰다. 수출액은 68억2900만달러에 달했다. 중국산 전기 이륜차와 삼륜차는 동남아시아의 배달·통근 시장부터 유럽의 도심 이동, 북미와 남미의 농장·화물 운송까지 쓰임새를 넓히고 있다. 가격 경쟁력만으로 팔리는 것도 아니다. 유럽 시장에는 비가 잦은 날씨에 맞춰 방수 기능을 강화한 제품을 내놓고, 도로 사정이 좋지 않은 동남아시아와 중남미에는 충격 흡수 장치와 적재 능력을 보강한 차량을 판매하고 있다. 중국 최대 전기 이륜차 생산지인 장쑤성 우시에는 완성차와 배터리, 모터, 제어장치 업체가 모여 있다. 반경 50㎞ 안에서 주요 부품을 구할 수 있어 주문이 들어오면 짧은 기간에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다. 우시의 전기 이륜차 업체들은 해외 공장과 창고, 판매점, 수리망도 함께 늘리고 있다. 중국에서 제품을 만들어 선적하던 방식에서 현지 생산과 판매, 사후관리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것이다. 전기 삼륜차 수출도 늘고 있다. 중국 최대 생산지인 장쑤성 펑현의 올해 1∼5월 전기 삼륜차 직접 수출액은 3억9000만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9.3% 증가했다. 현지에는 완성차와 부품업체 1000여곳이 모여 있고 부품의 90% 이상을 주변에서 조달할 수 있다. 중국 안에서는 전기차 충전시설이 빠르게 늘고 있다. 중국 국가에너지국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전국의 전기차 충전시설은 2305만7000개로 1년 전보다 43.2% 증가했다. 이 숫자는 충전소의 수가 아니라 차량에 연결하는 충전기와 충전구의 수를 뜻한다. 충전소 한 곳에 여러 대가 설치될 수 있으므로 중국에 충전소가 2300만곳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용 충전시설은 500만9000개로 22.3% 늘었다. 아파트와 주택, 사업장 등에 설치된 개인용 충전시설은 1804만8000개로 50.4% 증가했다. 전체 충전시설 4개 가운데 3개 이상이 개인용인 셈이다. 충전망은 대도시를 벗어나 지방으로 내려가고 있다. 중국의 현급 행정구역 가운데 충전시설이 설치된 지역의 비율은 98.61%에 이르렀다. 다만 지역 안에 충전기가 한 대라도 있으면 포함될 수 있어 모든 농촌 주민이 가까운 곳에서 편리하게 충전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 충전시간을 줄이기 위한 고출력 충전기도 18만개를 넘어섰다. 올해 노동절 연휴에는 중국 고속도로에서 전기차가 충전한 전력량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전기차 보급이 늘면서 출퇴근뿐 아니라 장거리 여행에서도 충전 수요가 커지고 있다. 게임과 전기 이륜차, 전기차 충전망은 서로 다른 산업처럼 보인다. 그러나 중국 기업이 움직이는 방식에는 공통점이 있다. 거대한 내수시장에서 이용자와 생산량을 확보한 뒤 해외로 나가고, 제품 판매에서 현지 운영과 서비스까지 사업을 넓히고 있다. 중국 게임은 미국·일본·한국 이용자의 지갑을 열고 있다. 전기 이륜차는 값싼 이동수단을 넘어 현지 생활에 맞춘 상품으로 바뀌고 있다. 중국 안에서는 촘촘해진 충전망이 전기차 시장의 성장을 떠받치고 있다. 중국 신산업의 경쟁력이 개별 제품을 많이 만드는 단계에서 시장과 기반시설을 함께 장악하는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
2026-07-30 17:38:08
-
충전망은 농촌까지, 자동차는 자율주행으로…中 수출품도 달라졌다
[경제일보] 중국이 전기차 충전망을 중소도시와 농촌까지 빠르게 넓히고 있다. 올해 판매된 승용차 10대 가운데 7대에는 차선 유지와 자동 제동 등을 돕는 운전자 보조 기능이 들어갔다. 수출시장에서는 전기차와 배터리뿐 아니라 반도체와 로봇, 신약이 새로운 주력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 국가에너지국은 지난 6월 말 현재 전국의 전기차 충전시설이 2305만7000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2%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여기서 말하는 충전시설은 충전소의 숫자가 아니라 차량에 연결하는 충전기와 충전 건의 수를 합친 것이다. 한 충전소에 여러 개의 충전기가 설치될 수 있어 중국 전역에 충전소가 2300만곳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공용 충전시설은 500만9000개로 22.3% 늘었다. 아파트와 단독주택, 사업장 등에 설치된 개인용 충전시설은 1804만8000개로 50.4% 증가했다. 전체 충전시설의 대부분이 개인 차량 소유자가 사용하는 충전기다. 중국 정부는 충전기 숫자를 늘리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충전 속도와 지역별 격차를 줄이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짧은 시간에 많은 전력을 공급하는 고출력 충전기는 18만개를 넘어섰다. 충전망은 대도시를 벗어나 지방으로도 퍼지고 있다. 한국의 군과 비슷한 중국 현급 지역 가운데 충전시설이 들어선 곳의 비율은 98.61%까지 높아졌다. 전기차를 사고 싶어도 충전할 곳이 마땅치 않았던 중소도시와 농촌의 불편을 줄이려는 것이다. 올해 노동절 연휴에는 중국 고속도로 전기차 충전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휴마다 충전소 앞에 긴 줄이 늘어서던 문제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장거리 운행의 부담은 이전보다 줄었다. 중국 자동차 산업의 관심은 충전 문제를 넘어 자율주행으로 옮겨가고 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판매된 승용차 가운데 레벨2 수준의 운전자 보조 기능을 갖춘 차량의 비율은 70.5%에 달했다. 레벨2는 자동차가 앞차와의 거리를 유지하고 차선을 따라 움직이며 필요할 때 속도를 조절하는 단계다. 운전자가 계속 도로를 살펴야 하고 사고 책임도 운전자에게 있다. 흔히 자율주행차라고 부르지만 사람이 운전에서 손을 떼도 되는 단계는 아니다. 내비게이션에 입력된 목적지를 따라 고속도로 진입과 진출, 차선 변경을 돕는 주행보조 기능인 NOA를 갖춘 승용차도 34.2%를 차지했다. 중국에서 팔린 승용차 3대 가운데 1대에 비교적 높은 수준의 주행보조 기능이 들어간 셈이다. 레벨3 차량도 제한적으로 도로에 나오기 시작했다. 레벨3는 정해진 도로와 속도 등 일정한 조건에서는 자동차가 운전을 맡고, 시스템이 요구할 때 운전자가 다시 운전대를 잡는 단계다. 현재 중국의 레벨3 차량은 허가받은 지역과 조건에서만 운행할 수 있다. 일반 운전자가 전국 어디서나 자율주행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중국 당국은 먼저 제한된 지역에서 안전성을 확인한 뒤 운행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중국은 자동차 한 대의 센서와 카메라에만 의존하는 방식도 넘어가려 하고 있다. 도로에 설치된 카메라와 신호등, 주변 차량의 정보를 클라우드 서버가 모아 자동차에 전달하는 이른바 ‘차량·도로·클라우드 연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교차로 너머에서 사고가 났거나 앞쪽 도로가 막혔을 때 차량의 카메라로 보이지 않더라도 도로 시설과 다른 차량이 정보를 미리 알려주는 방식이다. 중국 20개 시범도시에는 관련 장비 6만여개가 설치됐고 10만대가 넘는 차량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오는 10월 21일부터 사흘간 베이징에서 세계스마트커넥티드카대회를 열고 자율주행 기술과 관련 규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중국 자동차 업계의 경쟁이 가격과 배터리 주행거리에서 운전보조 소프트웨어와 도로 통신망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중국의 수출품도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국의 상품 수출입 총액은 25조4700억위안으로 지난해보다 16.9% 증가했다. 상반기 무역 규모가 25조위안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수출은 14조7300억위안으로 13.4%, 수입은 10조7400억위안으로 22.1% 늘었다. 중국 수출의 중심에는 여전히 기계와 전자제품이 있다. 상반기 기계·전자제품 수출은 9조3600억위안으로 20.1% 늘어 전체 수출의 60%를 넘었다. 첨단기술 제품 수출도 39%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이 급증했다. 상반기 중국의 집적회로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88.7% 늘었고 6월에는 중국의 수출 상품 가운데 금액이 가장 큰 품목으로 올라섰다. 휴대전화와 의류, 생활용품을 대량으로 내다 팔던 중국 수출의 중심에 반도체가 들어오기 시작한 것이다. 중국에서는 인공지능과 로봇, 신약을 ‘신신 3종’이라고 부른다. 전기차와 리튬이온 배터리, 태양광 제품을 가리키는 ‘신 3종’에 이어 다음 수출 산업을 키우겠다는 뜻을 담은 표현이다. 정식 통관 품목은 아니지만 중국이 차세대 산업으로 무엇을 밀고 있는지 보여주는 말이다. 상반기 중국의 산업용 로봇 수출액은 62억9000만위안으로 18.6% 늘었다. 중국산 로봇은 141개 국가와 지역으로 수출됐다. 수술용 로봇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3.3배 증가했다. 신약 분야에서는 중국 제약·바이오 기업이 해외 기업에 신약 후보물질의 개발과 판매 권리를 넘기고 받기로 한 계약금액이 약 1100억달러에 달했다. 완제품을 컨테이너에 실어 보내는 전통적인 수출과 달리 기술과 특허 사용권을 파는 방식이다. 첨단제품 수출 증가는 연안 대도시에만 머물지 않았다. 중국 내륙도시 시안의 상반기 수출입액은 4502억위안으로 지난해보다 96.2% 증가했다. 시안의 집적회로 수출은 1546억위안으로 3배가 됐고 컴퓨터와 관련 장비 수출도 크게 늘었다. 시안의 상반기 무역 증가율은 중국의 15개 부성급 도시 가운데 가장 높았다. 산둥성 지난의 상반기 수출입액도 27% 늘었다. 전통적인 디젤 대형트럭에 이어 전기·수소 등 신에너지 대형트럭의 해외 판매가 증가하면서 자동차 산업이 지역 수출을 이끌었다. 중국 자동차 산업은 값싼 전기차를 많이 생산하는 단계에서 충전망과 운전보조 소프트웨어까지 함께 파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 수출시장에서도 전기차와 배터리에 이어 반도체와 로봇, 신약 기술이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중국이 노리는 것은 제품 몇 종의 수출 증가가 아니다. 자동차와 충전시설, 도로 통신망을 하나로 묶고 반도체와 인공지능을 제조업 전반에 심어 중국산 제품의 가격표를 한 단계 끌어올리려는 것이다.
2026-07-28 17:01:43
-
-
네이버, 현대차 손잡고 차량 플랫폼 공략…SDV 시대 '차 안 경험' 바꾼다
[경제일보]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이 미래 자동차 산업의 핵심으로 떠오르면서 차량 안에서 제공되는 디지털 서비스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검색과 콘텐츠, 커머스,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이용하는 새로운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가운데 네이버가 현대자동차그룹과 손잡고 모빌리티 생태계 확대에 나선다. 26일 네이버는 현대차그룹과 모빌리티 부문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에 네이버앱과 네이버지도, 웨일 브라우저 등 주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날 개막한 '2026 부산모빌리티쇼'에서 플레오스 커넥트가 탑재된 '더 뉴 그랜저'와 '디 올 뉴 아반떼'를 공개했다. 네이버는 더 뉴 그랜저를 시작으로 향후 플레오스 커넥트가 적용되는 현대차그룹 SDV 차량 전반으로 협력을 확대해 차량 안에서도 AI 기반의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협력을 통해 단순히 모바일 서비스를 차량에 탑재하는 수준을 넘어 네이버의 검색과 지도, 콘텐츠 생태계를 자동차 안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그동안 네이버는 PC에서 모바일 중심으로 서비스를 확대하며 검색과 로컬, 쇼핑, 콘텐츠 등 다양한 서비스를 연결해 왔다. 앞으로는 차량이 새로운 디지털 플랫폼으로 자리 잡는 흐름에 맞춰 이용자의 일상 경험을 자동차까지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SDV 시대에는 자동차 경쟁력이 엔진이나 주행 성능뿐 아니라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경험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에서 플랫폼 기업과 완성차 업체 간 협력도 더욱 활발해지는 추세다. 차량 안에서 제공되는 검색과 내비게이션, 콘텐츠 소비, AI 비서 기능 등이 소비자 경험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차량 환경에 최적화한 '네이버 오토앱'을 통해 운전자의 일정과 관심사, 현재 위치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 운행 전에는 날씨와 뉴스, 일정 등을 요약한 '투데이 브리핑'을 확인할 수 있으며, 예약한 장소 방문 시간이 가까워지면 네이버지도로 자연스럽게 길 안내가 이어진다. 이동 경로 주변의 맛집이나 명소 등 로컬 정보도 함께 제공해 모바일에서 이용하던 개인화 경험을 차량 안에서도 이어갈 수 있도록 설계했다. 네이버지도 역시 차량 환경에 맞게 편의성을 강화했다. 메인 화면에서 예상 목적지와 주변 주유소, 전기차 충전소, 운전 점수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으며 주변 맛집과 이용 가능한 쿠폰 정보도 함께 제공한다. 예상 목적지는 운전자의 이동 패턴과 시간대, 차량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추천한다. 연료나 배터리 잔량이 부족하면 인근 주유소나 충전소를 우선 안내하고, 출퇴근 시간에는 집이나 회사 경로를 우선 제시하는 방식이다. 웨일 브라우저도 차량 환경에 맞춰 최적화된다. 네이버는 운전자가 차량 안에서 다양한 웹 기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주변 밝기에 따라 화면이 자동으로 전환되는 라이트·다크 모드를 지원해 주행 및 탑승 환경에 적합한 브라우징 경험을 제공받는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를 중심으로 차량 플랫폼 경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완성차 업체가 자체 SDV 플랫폼을 구축하고 네이버와 같은 플랫폼 기업이 AI와 검색, 지도 서비스를 연계하는 방식으로 차별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네이버 역시 차량을 새로운 서비스 접점으로 확대해 AI 기반 개인화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향후 검색과 지도뿐 아니라 콘텐츠와 로컬, 쇼핑 등 다양한 서비스까지 모빌리티 환경으로 확장하며 차량을 새로운 디지털 플랫폼으로 육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가 PC에 이어 모바일에서 검색, 로컬, 쇼핑, 콘텐츠 등 일상 속 다양한 경험을 혁신해왔듯이, 현대차그룹과 협력해 모빌리티 생태계 안에서도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 나가고자 한다"며 "차량이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이용자의 일상과 디지털 경험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플랫폼으로 나아가고 있는 만큼, 네이버의 다양한 서비스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대차그룹과 파트너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6-26 11:09:11
-
-
채비, 현대자동차와 '전기차 구독 상품' 도입…요금·접근성 결합
[경제일보] 전기차 충전 기업 채비가 현대자동차와 협력해 전용 충전 구독 서비스를 출시한다. 전기차 보급이 100만대를 넘어선 가운데 충전 비용과 접근성을 동시에 낮추는 요금제를 도입해 이용 구조 선점에 나선다. 29일 채비에 따르면 회사는 다음 달 현대자동차 신차 고객을 대상으로 전용 충전 구독 상품을 선보인다. 대상은 2026년 출고 고객으로, 출고 시점과 관계없이 동일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요금제는 월 1만9900원과 9900원 두 가지로 구성된다. 가입 고객은 2026년 잔여 기간 동안 채비의 초급속·급속 충전 네트워크를 할인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다. 채비는 전국 단위 충전망과 로밍 제휴를 기반으로 이용 범위를 넓히고, 실사용 구간에서 비용 부담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세부적으로 채비 및 로밍 충전소 이용 시 kWh당 299원의 할인 요금이 적용된다. 충전 크레딧 구매 시 10% 할인(1만원 이상 구매 기준)도 제공된다. 여기에 프리미엄 손세차 서비스 할인 쿠폰이 포함되며 충전 외 차량 관리 영역까지 혜택이 확장됐다. 오프라인 거점과의 연계도 포함됐다. 채비가 운영하는 복합 충전 공간 ‘채비스테이’는 강남서초, 성수, 홍대, 둔촌, 신월, 마포성산, 안양평촌 등 수도권 주요 지역에 있다. 구독 가입자는 해당 공간에서 충전과 세차, 크레딧 할인 등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양사의 이번 협력은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른 행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3월 신규 등록 차량 16만4813대 가운데 전기차는 4만1232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1만8431대 대비 약 2.2배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전기차 비중은 25%까지 상승했다. 누적 등록 대수도 102만대를 넘어서며 100만 대를 돌파했다. 판매 흐름도 기존과 달라졌다. 통상 비수기로 분류되는 1분기 판매량이 8만7665대로 집계되며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계절적 수요 변동보다 구조적 성장 흐름이 강화되는 모습이다. 연간 판매는 약 40만 대 수준이 예상되며, 현재 추세를 감안하면 목표 달성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전기차 보급 확대와 함께 충전 인프라 경쟁 방식도 변화하고 있다. 기존에는 충전기 설치 규모와 입지가 핵심 변수였다면, 최근에는 요금 구조와 서비스 결합이 주요 경쟁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최영훈 채비 대표는 “현대자동차라는 최고의 파트너와 함께 전기차 고객이 충전에서 일상까지 더 풍요로운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6-04-29 08:4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