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16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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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대한 도전' 내건 크래프톤…AI 전환·프랜차이즈 IP로 돌파구 찾나
[이코노믹데일리] 크래프톤이 신규 비전과 핵심가치를 선포하며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의 중장기 성장 전략을 본격화했다. AI 중심 개발 체계 전환과 대형 프랜차이즈 IP 육성, 신작 확대를 동시에 추진하며 '글로벌 퍼블리셔'로의 도약을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다만 수익성 둔화와 조직 효율화, 최고경영자(CEO) 재선임 여부 등은 향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 26일 크래프톤은 사내 소통 프로그램 '크래프톤 라이브 토크'를 통해 새로운 비전과 핵심가치를 공개했다. 이날 김창한 대표는 '변화의 시점에서, 한 방향으로의 조직 정렬'을 주제로 '게이머의 로망을 실현하기 위해 누구도 가지 않는 길을 개척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핵심 슬로건은 'Pioneer the Undiscovered'로 기존 게임 산업의 틀을 넘어 새로운 장르와 기술 영역을 개척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이번 비전 선포는 게임 산업 전반에 AI 기술이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조직의 전략적 방향성을 명확히 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크래프톤은 이를 기반으로 '빅 프랜차이즈 IP' 확보와 AI 중심 개발 체계 전환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 지난해 매출 첫 3조원 돌파…수익성은 과제 크래프톤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3조3266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연 매출 3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전년 대비 22.8% 증가한 수치다. 다만 영업이익은 1조544억원으로 전년 대비 10.8% 감소했다.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신작 투자 확대와 개발비 증가 등이 수익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크래프톤은 AI 기반 비용 절감과 대형 IP 중심 전략을 통해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크래프톤 전략의 핵심 축은 AI다. 앞서 크래프톤은 약 1000억원을 투자해 개발과 업무 전반에 AI를 도입하며 'AI 퍼스트' 기업 전환을 선언한 바 있다. 배동근 크래프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AI를 활용하면 외주 용역비를 과거보다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비용 효율화 가능성을 강조했다. 게임 개발 과정에서 AI를 활용해 콘텐츠 제작과 테스트,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 구조를 개선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실제 조직 운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말 '자발적 퇴사 선택 프로그램'을 진행해 약 200명이 회사를 떠났으며 신작 확대 과정에서 진행하던 채용 규모도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AI 기반 자동화와 효율화가 조직 구조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크래프톤은 게임 내 AI 캐릭터와 상호작용을 강화하는 'AI for Game' 전략을 우선 추진하고 장기적으로는 게임을 AI 학습 및 기술 고도화 플랫폼으로 활용하는 'Game for AI' 영역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 PUBG 의존 탈피…'빅 프랜차이즈 IP' 확대 총력 크래프톤은 기존 대표 IP인 PUBG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복수의 대형 프랜차이즈 IP를 확보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PUBG IP는 언리얼 엔진 5 기반 업그레이드와 신규 모드, 이용자 제작 콘텐츠(UGC) 강화 등을 통해 'PUBG 2.0' 플랫폼으로 진화시킬 계획이다. 동시에 신작을 통해 장르와 플랫폼 다변화도 추진한다. 익스트랙션 슈팅 '블랙버짓', 탑다운 전술 슈팅 'PUBG: 블라인드스팟', 콘솔 프로젝트 '발러', '프로젝트 윈드리스' 등 다양한 신작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신규 IP 육성도 병행된다. '인조이', '라스트 에포크', '미메시스' 등을 차세대 핵심 IP로 키우는 동시에 전략적 투자와 인수합병(M&A)을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 크래프톤 내부에서는 약 15개의 신규 프로젝트가 가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크래프톤은 새로운 비전과 핵심 가치를 조직 전반에 내재화하기 위한 교육과 실행 프로그램도 추진할 계획이다. AI와 프랜차이즈 IP를 양대 축으로 내세운 크래프톤의 전략이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김창한 대표는 "크래프톤은 게이머의 로망을 실현하기 위해 누구도 가지 않는 길을 개척하는 기업"이라며 "새롭게 선포한 비전과 핵심 가치는 크래프톤만의 방식으로 전 세계 팬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하고 담대한 도전을 통해 게임 산업의 가능성을 확장하는 변화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2-27 09:5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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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하나금융, 디지털 자산 '속도전'…결제 인프라 선점 경쟁
[이코노믹데일리] 신한·하나금융그룹 등 국내 금융지주들이 디지털 자산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글로벌 협력과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통 금융 중심의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 블록체인 기반 결제·투자 생태계를 선점하겠단 포석으로 풀이된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최근 글로벌 금융사인 씨티그룹과 만나 디지털 자산 기반 국제 결제 인프라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진옥동 회장이 직접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 가능성을 타진하면서 국경 간 송금·결제 영역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효율화 모델을 모색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양측은 특히 디지털 자산을 활용한 결제 체계뿐 아니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의 인수금융 및 프로젝트파이낸싱 등 공동 투자금융 분야 파트너십 등 시너지 창출을 위한 전략을 폭넓게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계열사 차원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신한투자증권은 최근 실물연계자산(RWA) 플랫폼사 및 조각투자 사업자들과 잇달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부동산, 미술품, 지식재산권 등 다양한 실물 자산을 토큰화해 투자 접근성을 높이는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데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이를 통해 디지털 자산 발행·유통·보관 전반에 걸친 생태계를 선점하고, 향후 제도권 편입 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하나금융 역시 디지털 자산 분야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함영주 회장은 공식 석상에서 스테이블코인 추진 필요성을 직접 언급하며 관련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글로벌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사실상 결제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는 만큼,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등 새로운 금융 생태계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취지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미국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서클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네트워크 확보에 나섰다. 최근엔 국내 금융권 최초로 지방금융지주들과 함께 원화 스테이블코인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기술 고도화 및 공동 사업 모델 발굴을 준비 중이다. 블록체인 기술 기업, 핀테크 업체 등과 협력해 발행·결제·수탁·보안 체계를 통합적으로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핵심 계열사인 하나은행도 디지털 채널과 모바일·기업뱅킹·상품·마케팅 등 내부 업무 시스템 전반을 재정비했다. 또 상품처리 시스템을 고도화해 디지털 기반 상품개발·운영체계도 정비했다. 고객 특성과 거래 이력을 반영한 상품 추천, 상품 가입 프로세스 간소화, 사용자 중심 마케팅 플랫폼 구축 등이 핵심이다. 이와 함께 플랫폼 운영의 안정성과 확장성을 높이기 위해 기반 인프라도 고도화시켜 비대면 채널 경쟁력을 강화했다. 이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고도화, API 기반 오픈 인프라 확장, 디지털 자산 연계 서비스 탑재 등을 통해 향후 기존 은행 서비스와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결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단순히 가상자산 수탁이나 거래 지원에 그치지 않고, 결제·송금·자산관리(WM) 영역까지 확장해 종합 디지털 금융 플랫폼으로 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업권에서는 이 같은 행보가 단기 수익 창출보다는 중장기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디지털 자산 관련 제도 정비가 본격화되고 글로벌 결제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에서 선제적 투자와 파트너십 구축이 향후 시장 주도권을 좌우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스테이블코인 규제 체계, 회계·자본 규제, 소비자 보호 장치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금융권 관계자는 "디지털 자산은 단순한 신사업이 아니라 결제·투자·자금조달 구조 전반을 바꿀 수 있는 인프라 변화"라며 "기술 역량과 규제 대응 능력을 동시에 갖춘 금융사가 향후 시장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2-23 06: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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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수익성' 두 마리 토끼 잡기…이찬우號 농협금융, 2년 차 시험대
[이코노믹데일리] 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취임 2년 차에 접어들며 '디지털 혁신'과 '수익 체질 개선'이라는 두 축을 앞세워 그룹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은행 중심으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디지털자산 생태계 구축에 나서며 전통 금융그룹의 한계를 넘어선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 2조511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2.3%(575억원) 증가한 수치로, 대내외 변동성 확대 속에서도 영업이익이 8.6% 성장하며 내실 있는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는 평가다. 이자이익은 순이자마진(NIM) 하락 영향으로 8조4112억원을 거두면서 전년 대비 1%가량 감소했지만, 비이자이익이 2조2740억원으로 26.4% 급증하며 수익 구조를 견인했다. 수수료이익(2조727억원, +15.2%)과 유가증권·외환파생 손익(1조5563억원, +25.7%)이 고르게 늘어난 점이 특징이다. 그중 NH투자증권이 당기순이익 1조316억원을 기록하며 비이자 부문 성장을 주도했다. 건전성 지표도 개선됐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63%로 전년 말 대비 0.05%p 개선됐고,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65.98%로 주요 금융지주 중 최고 수준을 기록하면서 선제적 리스크관리와 핵심자산 관리 전략이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앞서 농협금융은 지난해 3분기 주요 금융지주가 당시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한 것과 달리 순익이 감소한 바 있다. 특히 농업지원사업비(농지비)가 지속적으로 반영되는 구조도 수익성 측면에서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농지비는 농업협동조합법(농협법)에 따라 농업인·농업·농촌 지원을 위해 계열사가 중앙회에 납부하는 분담금으로, 영업수익이나 매출액의 최대 2.5% 범위 내에서 책정된다. 수익이 많아질 수록 그에 따른 농지비 부담도 커지는 구조 탓에 계열사들 입장에선 수익성과 건전성 문제로 작용하게 돼 실질적인 수익성 개선 폭이 타 지주사 대비 제한될 수밖에 없었다. 계열사별 금융사고 예방과 비용 구조 효율화가 가장 큰 개선 과제였다. 이찬우 회장은 이런 한계를 '디지털 전환'으로 돌파하겠다는 구상이다. 농협은행은 최근 글로벌 디지털자산 인프라 기업과 협력해 '원화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구상을 본격화했다. 은행 중심의 신뢰 기반 구조를 글로벌 블록체인 네트워크와 결합해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핵심 결제 레일로 발전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농협은행은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K-콘텐츠 STO(토큰증권) 청약·유통 프로세스 PoC(개념검증)를 완료했다.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청약 수단으로 적용해 환율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블록체인 기술로 청약부터 정산까지 전 과정을 실시간 처리하는 구조도 정립했다. 2차 PoC에서는 자체 EVM(Ethereum Virtual Machine) 기반 블록체인 메인넷을 활용해 스테이블코인 가상 발행과 청약·배정·청산 전 과정을 테스트할 계획이다. 이는 단순한 신사업 차원을 넘어 농협금융의 '생산적 금융'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농협금융은 지난달 출범한 '생산적금융 특별위원회'를 통해 모험자본과 미래전략산업 중심의 자본 공급 확대를 추진하고, 농협금융만의 특화 금융모델을 지속 개발할 예정이다. 전통적인 예대마진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디지털자산, STO, 글로벌 결제 인프라와 연계된 비이자 기반 수익원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찬우 회장의 2년 차 경영 키워드는 디지털과 수익성의 동시 확보로 요약된다. 지난해 역대 최대 순이익 달성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냈지만,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비용 구조 개선과 계열사 리스크 관리, 비이자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자산 생태계 구축이 농협금융의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이찬우 체제의 2년 차 행보에 업권 시선이 쏠리고 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비이자이익 확대와 충당금 부담 완화로 수익 포트폴리오가 한층 개선됐다"며 "올해도 그룹 포트폴리오 질적 재편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안정적인 이익 창출 기반을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2-19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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