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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급지 강남도 흔들리나…2년만에 하락 전환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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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급지 강남도 흔들리나…2년만에 하락 전환 신호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우용하 기자
2026-02-22 15:31:47

2월 셋째 주 상승률 0.01%로 사실상 보합

다주택자·고가 1주택자 매물 증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한강변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한강변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

[경제일보] 서울 강남구 아파트 가격이 빠르게 상승 탄력을 잃으면서 조만간 하락 전환 여부에 시장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다주택자와 비거주 고가 1주택자를 겨냥한 정부의 규제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강남권에서도 매물 증가와 가격 조정 움직임이 동시에 나타난 모습이다.
 
2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셋째 주(2월 16일 기준) 강남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1% 상승하는 데 그쳤다. 수치상 상승이지만 사실상 보합권에 머문 것이다. 강남구 상승률은 올해 1월 셋째 주 0.20%까지 확대된 이후 점차 축소돼 2월 들어 0.02%, 0.01%로 낮아졌다.
 
이 같은 흐름은 최근 정부의 부동산 정책 기조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이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와 금융 규제 강화 가능성을 연이어 언급한 이후 시장 관망세가 짙어졌고 일부 집주인들은 가격을 낮춘 매물을 내놓기 시작했다. 현재 추세가 이어질 경우 1~2주 내 하락 전환 가능성도 거론된다.
 
강남구 아파트값은 과거에도 금리 상승과 대출 규제 강화가 겹쳤던 지난 2023년 말부터 2024년 초까지 약 4개월간 하락기를 겪은 바 있다. 이후 반등에 성공해 지난해에는 주간 기준 0.8%를 웃도는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정책 변수에 다시 제동이 걸린 모습이다.
 
실제로 매물은 빠르게 늘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강남구 아파트 매물은 9000여 건으로 한 달 전보다 약 18.8% 증가했다. 개포동과 압구정동 등 고가 단지를 중심으로 호가를 수억원에서 많게는 10억원 이상 낮춘 사례도 확인된다. 재건축 예정 단지에서는 가격 조정폭이 더 크게 나타나는 모습이다.
 
다만 시장 전반이 급락 국면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강남권에는 여전히 현금 여력이 있는 대기 수요가 존재해 가격이 일정 수준 조정될 경우 매수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강남 아파트 시장은 당분간 상승과 하락의 경계선에서 방향성을 탐색하는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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