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사태 중장기화 가능성에 따른 국제 유가 불안에 대응해 에너지 해상 수송로 방어와 금융 지원 조치를 잇달아 내놓으며 경제적 파단 차단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필요한 경우 미 해군이 가능한 한 빨리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 호송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유조선에 군사 보호를 제공하는 것 외에도 걸프 지역 에너지 운송 선박 등에 대해 미국 국제금융개발공사(DFC)를 통해 보험·보증을 합리적 가격에 지원하겠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로의 에너지의 자유로운 흐름을 보장하겠다며 중동 긴장 고조로 확산된 시장의 불안 심리를 진정시키려는 발언을 이어갔지만 유가는 연일 상승하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3.33달러(4.67%) 상승한 배럴당 74.56달러에 거래를 마치는 등 유가가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가진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의 양자 회담에서 "잠시 동안 유가가 조금 높을 수는 있겠지만, 이 일이 끝나자마자 유가는 내려갈 것이고, 심지어 이전보다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가는 정치적으로도 큰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 자신의 임기 후반부 국정에 중요한 변수인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가가 오르는 상황은 극도로 피하고 싶은 것이 아니냐는 내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4년 대선 당시 그는 바이든 행정부의 '고(高)물가' 문제를 집중공략하면서 자신이 재집권하면 대대적인 신규 시추를 통해 유가를 내림으로써 물가를 잡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에너지 수송과 관련해 본격 대응에 나선 것은 이번 사태가 단기간에 마무리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상관없다. 무엇이든 우리는 해낼 것"이라고 말한 것은 대이란 군사작전의 중장기화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란 해석이다.
실제로 이란의 보복 역량과 역내 친이란 대리 세력의 움직임을 보면 이번 무력 충돌이 중장기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뿐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카타르, 쿠웨이트 등 걸프 국가의 미군기지 등도 이란의 공격 대상이 되면서 중동 전역이 확전 영향권에 들어가는 모습이다.
우리나라도 미국의 이란 공습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3일 코스피가 6200선에서 5700선까지 단숨에 밀렸다.
앞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을 가늠할 핵심 지표로 '국제유가'가 주목받고 있다.
해협이 봉쇄되고 사태가 장기화하면, WTI 가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가 이어진 2022년 7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00 달러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대규모 기뢰 부설로 전면적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확대될 경우 대안 노선이 마땅치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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