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베트남 공항 운영사인 베트남공항공사(Airports Corporation of Vietnam·ACV) 최고 경영진이 입찰 비리 혐의로 구속되면서 국가 핵심 인프라 사업인 롱탄국제공항 프로젝트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ACV는 4일 공시를 통해 공안부 산하 수사기관이 부이테피엣(Vũ Thế Phiệt) 이사회 의장과 응우옌띠엔비엣(Nguyễn Tiến Việt) 이사회 멤버 겸 부사장을 체포해 구속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 인사는 입찰 관련 규정을 위반해 특히 중대한 결과를 초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기관은 이들이 특정 업체가 낙찰받도록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ACV는 이미 지난달 25일 레반키엔(Lê Văn Khiên) 이사를 새 법적 대표로 선임했다. 키엔은 국가 지분 11.22%를 대표하는 이사다. 또 2월 2일에는 응우옌득흥(Nguyễn Đức Hùng)을 사업관리 담당 부사장으로 임명했다.
베트남 증권사 비엣캡(Vietcap)은 이번 수사가 롱탄국제공항 건설 사업과 연관된 입찰 과정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롱탄국제공항은 베트남 정부가 추진하는 핵심 인프라 프로젝트로 ACV가 주요 투자자 역할을 맡고 있다.
롱탄국제공항 사업과 관련해서는 별도로 수사도 진행 중이다. 동나이성 경찰은 지난달 25일 롱탄공항 부지 보상과 재정착 과정에서 발생한 비리 의혹과 관련해 여러 공무원을 기소하고 1만 건이 넘는 관련 문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며 구체적인 사실관계는 추가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ACV의 실적은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약 6조8000억동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순이익은 약 3조1000억동으로 전년 대비 1% 증가했다. 다만 활주로 등 공항 인프라 유지 보수 비용이 크게 늘어나면서 수익 증가 폭은 제한됐다.
특히 공항 인프라 운영 부문에서는 약 200억동 손실이 발생했다. 전년 같은 기간 2330억동 흑자를 기록했던 것과 대비된다. 활주로와 공항 시설 보수 비용이 전년 대비 3.3배 증가해 약 6120억동에 달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인프라 운영 부문을 제외한 핵심 사업 수익은 오히려 개선됐다. 핵심 순이익은 약 3조2000억동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2025년 연간 기준으로도 ACV는 매출 약 26조동 순이익 약 12조1000억동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5%와 4% 증가한 수준이다. 핵심 순이익은 약 10조8000억동으로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다.
다만 공항 인프라 운영 부문 이익은 약 1조2000억동으로 예상보다 낮았다. 시설 유지 보수 비용이 급증한 영향이다.
비엣캡은 향후 실적 전망에 대해 일부 하향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전망에는 푸꾸옥공항 운영권 이전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도 변수로 지목된다. 푸꾸옥공항은 2024년 기준 ACV 순이익의 약 6%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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