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안전 확보를 위해 동맹국의 군함 파견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한국 정부의 대응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와대는 한미 간 긴밀한 협의를 이어가며 관련 사안을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15일 청와대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중동 정세와 관련해 국제 해상 교통로의 안전 확보 문제를 주시하고 있으며 미국과 관련 사안에 대해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최근 언급된 발언을 포함해 관련 상황을 주의 깊게 보고 있다”며 “한미 간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사안을 신중하게 검토해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의 해상 안전 확보와 관련해 여러 국가의 군함 파견 가능성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글에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의 영향을 받는 국가들이 해군 함정을 보내 해상 교통로 안전 확보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언급된 국가에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프랑스, 일본, 영국 등이 포함됐다.
정부는 이번 발언이 공식 외교 채널을 통한 요청이 아니라 개인 소셜미디어 발언이라는 점을 고려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중동 정세 변화와 관련국의 움직임을 면밀히 관찰하면서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청와대는 국민 보호와 에너지 수송로 안전 확보를 주요 판단 기준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 지역은 한국 원유 수입의 상당 부분이 통과하는 핵심 해상 교통로이기 때문에 해협 봉쇄 가능성은 에너지 수급과 직결되는 문제로 평가된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로 꼽히는 전략적 요충지다. 중동에서 생산된 원유 상당량이 이 해협을 통해 아시아와 유럽 등으로 이동한다.
한국은 중동 지역 의존도가 높은 국가 가운데 하나로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문제는 국내 에너지 공급 안정성과 밀접하게 연결됐다.
정부는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국제 해상 교통로 안정이라는 원칙에는 공감하면서도 실제 군사적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외교가에서는 이번 사안이 한국 정부에 쉽지 않은 외교적 판단을 요구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동맹 관계를 고려하면 미국의 요청을 무시하기 어렵지만 동시에 중동 지역 정세와 다른 주요 국가들의 대응을 함께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과 일본, 유럽 주요 국가들이 어떤 방식으로 대응할지에 따라 한국의 외교적 선택지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정부 역시 이러한 점을 고려해 관련 국가들의 움직임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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