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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삼성 DS 전영현 "지금이 마지막 골든타임"…반도체 내부 기강 다잡기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정보운 기자
2026-05-15 09:47:31

AI 반도체 호황 속 자만 경계

노조 리스크 속 내부 결속 주문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지난 달 3일 경기 용인시 The UniverSE에서 열린 DS 부문 2026년 상생협력 데이DAY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지난 달 3일 경기 용인시 The UniverSE에서 열린 DS 부문 2026년 상생협력 데이(DAY)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경제일보] 글로벌 반도체 기업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 부회장이 사상 최대 실적에도 "방심할 때가 아니다"라며 내부 기강 다잡기에 나섰다. 메모리 초호황과 AI 반도체 수요 확대 속에서도 기술 경쟁력 회복과 조직 안정에 집중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임원진에 직접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전 부회장은 최근 임원 대상 경영현황 설명회에서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현재 호황기를 근원적 경쟁력 회복을 위한 마지막 골든타임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메모리 업황 호조에 기대 실적이 급등하고 있지만 이를 단순 업황 효과로만 끝내지 말고 기술력과 수익 구조 개선으로 연결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삼성전자 DS부문은 올해 1분기 53조7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사 영업이익의 대부분을 책임졌다.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범용 D램·낸드 가격 상승, AI 서버 투자 확대 등이 실적 급등 배경으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올해 반도체 사업 호조에 힘입어 연간 영업이익 300조원을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지만 전 부회장은 오히려 내부 긴장감을 높이며 '초격차 회복'에 방점을 찍은 모습이다.

이는 앞서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이 임원 교육에서 "숫자가 좋아졌다고 자만할 때가 아니다"라며 "경쟁력을 회복할 마지막 기회"라고 언급한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전 부회장은 고객 대응 기조 변화도 주문했다. 메모리 사업부에는 "항상 을(乙)의 자세로 고객 사업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공급자 우위 인식과 내부 자만 분위기를 경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AI 반도체 수요 급증으로 글로벌 빅테크들이 메모리 확보 경쟁에 나서고 있지만 고객 신뢰와 품질 경쟁력을 우선해야 한다는 의미다. 전 부회장은 "성과는 고객이 만들어준 결과"라며 고객 요구를 제품 개발과 품질 관리에 적극 반영해야 한다고도 당부했다.

노조 총파업 예고로 커진 내부 불안감 관리에도 직접 나섰다. 전 부회장은 임원들에게 "회사가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고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지만 경영 활동은 흔들림 없이 유지돼야 한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오는 21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총 18일간 총파업을 예고한 노조 상황 속에서도 반도체 생산과 공급 안정성을 유지해 대외 신뢰 훼손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파업 장기화 시 생산 차질뿐 아니라 고객사 이탈과 기술 경쟁력 약화 가능성까지 우려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이번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삼성전자 연간 영업이익이 40조원 이상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노조 역시 생산 차질 피해 규모를 20조~30조원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다. 특히 주요 빅테크 고객사들이 삼성전자에 생산 안정성과 공급 차질 가능성을 직접 문의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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