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 본사 전경. [사진=한화투자증권]
[경제일보] 한화투자증권이 올해 1분기 기업금융(IB)과 트레이딩 부문 손실 여파로 순이익이 감소했다. 다만 자산관리(WM)와 법인영업 중심의 내실 경영으로 실적을 방어하는데 성공했다. 아울러 디지털 자산 전문 증권사 도약을 위한 대규모 투자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개편은 긍정적인 성장 기회로 분석된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191억27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8.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96억49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7.1% 줄었다.
반면 수익성 둔화에도 매출액은 1조659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8.2% 급증하며 뚜렷한 외형 성장을 이뤄냈다.
한화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WM 부문에서 57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법인영업 부문에서도 8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전체 실적 방어를 주도했다. 주식시장 활황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심리 확대와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 성장이 우호적인 시장 환경을 조성한 결과다.
핵심 성장 동력으로는 디지털 채널 역량 강화가 꼽힌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달 20일 이사회를 열고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주식 136만1050주를 5978억원에 추가 취득하기로 결의했다.
이번 지분 취득이 마무리되면 한화투자증권의 두나무 지분율은 기존 5.94%에서 9.84%로 높아지며 3대 주주로 올라선다. 가상자산 거래소가 복합 인프라 사업자로 성장하는 흐름에 맞춰 사업 시너지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디지털 자산에 친숙한 투자자들을 공략하기 위한 플랫폼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이 추진 중인 주요 중장기 디지털 전환 전략은 △MTS 사용자경험(UX) 전면 개편 △디지털자산 데이터 플랫폼 쟁글 연계 서비스 △블록체인 기반 실물연계자산(RWA) 플랫폼 구축 등이다.
이를 통해 빌딩이나 미술품 등 고가 실물자산을 디지털 토큰화해 WM 편의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최근 개편을 마친 MTS에는 해외 기업 공시 원문을 AI로 번역해 핵심 정보를 제공하는 기능도 새롭게 도입했다.
다만 투자 손익 급감과 기업금융(IB) 부문 적자 전환은 단기적으로 극복해야 할 약점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트레이딩 부문에서 1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주력 수익원 중 하나인 IB 부문에서도 30억원대 영업손실이 발생하며 전체 이익 규모를 축소시켰다.
2019년 설립 이후 적자를 지속 중인 싱가포르 법인에 올해 1분기 101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하는 등 해외 법인의 수익성 회복 여부도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한화투자증권은 WM과 법인영업의 안정적인 수익을 바탕으로 실적 개선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향후 전통 금융과 디지털 금융의 연결을 통한 신사업 확장이 전체 기업 가치 제고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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