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대표는 이날 오후 광주경찰청 앞에서 "제 식구를 감싸고 사건을 축소하며 증거를 인멸하는 것이 경찰의 현실이다"며 "국민의 공분을 산 사건 경위를 확인하러 왔는데 청장이 도망갔다"고 비난했다.
장 대표는 애초 이날 신임 인사차 국회를 찾기로 한 한성숙 신임 국무총리와 회동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취소하고 광주경찰청을 찾았다.
장윤기 사건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경찰 내 범죄 은폐 의혹, 검찰의 보완수사권 폐지 반대 목소리 등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겠다는 이유에서다.
서천호·신동욱·김장겸 의원 등 당 지도부도 장 대표와 동행했다. 이들은 김 청장의 외부 일정으로 면담이 무산된 데다 청장실 방문마저 거부되자 항의를 이어갔다.
장 대표는 "국민을 대표해 찾은 야당 지도부의 출입을 가로막는 법적인 근거가 무엇이냐"며 "이러한 태도를 장윤기 사건의 피해자 유족이 보면 어떤 심정일지 의문이다"고 질타했다.
이어 "광주경찰청이 보인 태도는 앞으로 나타날 편파·조작 수사의 예고편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감출 수 없다"며 "이것이 대한민국 경찰의 민낯이고 국민을 대하는 태도"라고 주장했다.
여권 검찰의 보완수사권 폐지 추진을 거론하면서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정부가 무슨 자신감으로 보완수사권 폐지를 밀어붙이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경찰이 수사권을 전부 가져갔을 때 그 피해는 오롯이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다"고 밝혔다.
장 대표 일행은 30여 분 동안 청장 면담을 요구하다가 돌아갔다.
박준태 당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항의 방문과 관련해 뜻을 밝히고 "분명한 것은 오전에 확인되지 않았던 일정을 이유로 광주경찰청장이 도망치듯 청사를 빠져나갔다는 사실"이라며 "국민의 의혹이 제기된 사건의 수사 책임자가 설명을 회피하고, 정당 대표와 국회의원들의 공식 항의 방문마저 막은 매우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광주경찰청이 장윤기 사건의 공범이라는 자백이나 다름없다"며 "장윤기 사건에 대한 국회 청문회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실장은 "경찰 측은 오전 8시 이전에는 수사 상황에 따라 광주경찰청장 본인 역시 수사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어 면담에 응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설명했다"며 "이에 당대표 비서실은 '아직 수사 대상이 아닌데 항의 방문을 거부하면 수사 대상으로 인지할 수밖에 없으니 반드시 면담에 응하라'는 취지의 입장을 재차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후 장 대표가 광주경찰청에 도착한 뒤에는 '현장점검', '기타 일정' 등을 이유로 말을 바꾸며 면담을 회피했고, 방문단의 청사 출입까지 제한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방문은 사전 조율이 필요한 대상이 아니다"며 "야당 의원이 청장 허락을 받고 가야 하냐. 초청장이라도 보내야 하냐"고 반문했다.
한편 이번 논란은 단순한 개별 사건 대응을 넘어 검찰과 경찰의 수사 권한 조정을 둘러싼 정치권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여권은 검찰의 직접 수사 기능 축소와 수사·기소 분리를 위한 개혁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야당은 경찰 권한 비대화에 따른 통제 장치가 필요하다고 맞서고 있다.
특히 장윤기 사건이 경찰 수사의 신뢰성 문제와 연결되면서 보완수사권 폐지 논쟁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앞으로 국회 논의 과정에서 경찰 수사에 대한 통제 장치와 검찰의 역할을 둘러싼 여야 간 충돌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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