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서울 강남구 도곡우성아파트 재건축 사업의 시공사 선정 입찰이 두 차례 모두 롯데건설 단독 참여로 유찰됐다. 이번 유찰로 조합이 수의계약 전환 요건을 갖추게 되면서 롯데건설은 강남권 역세권 재건축 사업지 시공권 확보에 한 발 더 다가선 모습이다.
2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도곡우성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 조합은 이날 오후 2시에 시공사 선정 2차 입찰을 마감했다. 입찰 결과 참여사는 롯데건설 한 곳뿐이었다. 롯데건설 직원 6~7명은 오후 1시38분께 입찰 서류를 들고 조합 사무실에 도착했다.
현장에서는 다른 건설사의 추가 참여 여부에 관심이 쏠렸지만 마감 시한까지 입찰 서류를 낸 곳은 없었다. 앞서 1차 입찰 역시 롯데건설 단독 참여로 유찰된 바 있다. 지난달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롯데건설과 SK에코플랜트가 참석해 경쟁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SK에코플랜트는 이번 최종 입찰에 나서지 않았다.
이에 따라 조합은 롯데건설과 수의계약 절차를 밟을 수 있게 됐다. 현행 도시정비법은 시공사 선정 입찰이 두 차례 이상 유찰될 경우 단독 응찰 업체와 수의계약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합 관계자 역시 “이날 수의계약을 위한 공고문을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곡우성아파트 재건축은 서울 강남구 도곡동 일대 기존 단지를 새 아파트로 정비하는 사업이다. 계획안에 따르면 지하 5층~지상 26층, 7개 동, 561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이 조성된다. 조합이 제시한 예정 공사금액은 3.3㎡당 950만원이다.
입지는 강남권에서도 안정적인 주거 수요를 기대할 수 있는 곳으로 꼽힌다. 지하철 3호선과 신분당선 환승역인 양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3호선 매봉역도 인접해 있다. 언주초, 은성중, 은광여고가 단지와 붙어 있으며 도곡공원과 싸리고개공원 등도 가깝다.
다만 이번 입찰 결과는 강남권 재건축 사업장에서도 건설사들의 선별 수주 기조가 강해졌다는 점을 보여준다. 공사비와 금융비용, 향후 원가 변동 가능성을 따져 사업성이 맞는 곳에만 입찰하는 분위기가 뚜렷해지고 있어서다. 입지가 좋은 사업장이라도 공사 조건과 수익성 판단에 따라 경쟁 구도는 제한될 수 있다.
롯데건설은 올해 성수전략정비구역 4지구 재개발 등을 포함해 도시정비사업에서 2조8677억원의 수주 실적을 확보했다. 도곡우성까지 수의계약으로 이어질 경우 강남권 정비사업 실적을 추가로 쌓게 된다. 성수 한강변에 이어 도곡권 재건축까지 확보하면 서울 핵심 입지 중심의 도시정비 포트폴리오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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