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형욱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가 4월 23일(현지시간) 베트남에서 열린 ‘한-베 비즈니스 포럼’에서 SK이노베이션 E&S의 LNG 및 SK이노베이션의 SMR 등 에너지 역량이 베트남의 에너지 혁신을 이끄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발표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경제일보] SK이노베이션이 인공지능(AI)과 첨단산업 성장으로 전력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베트남에 액화천연가스(LNG)와 소형모듈원자로(SMR)를 연계한 단계별 에너지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단기적으로는 미국과 호주를 기반으로 한 LNG 공급망을 활용해 안정적인 발전 연료를 공급하고, 장기적으로는 차세대 SMR까지 협력 범위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발전소와 AI 데이터센터, 산업단지를 연결하는 에너지·산업 생태계 조성도 추진한다.
30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추형욱 대표이사는 지난 16∼17일 베트남을 방문해 산업무역부와 국영 에너지기업 PVN(페트로베트남), 발전 자회사 PV Power 주요 인사들을 만나 에너지·첨단기술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논의는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등 첨단산업의 성장으로 베트남의 전력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에서 출발했다. 대규모 전력을 사용하는 첨단산업 시설을 유치하려면 안정적인 전력 공급 기반을 먼저 갖춰야 한다는 판단이다.
SK이노베이션은 당면한 전력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으로 LNG 발전 확대를 제시했다. 베트남은 경제성장과 제조업 확대에 따라 전력 소비가 증가하고 있지만 국제 LNG 가격과 공급 변동성은 가스발전 사업 확대의 부담으로 꼽힌다.
회사는 미국과 호주에서 확보한 가스전 자산과 장기 LNG 계약 포트폴리오를 활용해 베트남 발전 사업에 연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LNG 공급 지역을 다변화해 특정 지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지정학적 위험에도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차세대 SMR 분야에서 협력을 모색한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원전기업 테라파워와 4세대 원자로 기술인 ‘나트륨’의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나트륨은 원자로와 에너지저장 시스템을 결합해 전력 수요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도록 설계된 차세대 원전 기술이다.
PVN 역시 석유·가스 중심의 기존 사업에서 LNG 발전과 재생에너지, 원전 등을 포괄하는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향후 SMR 기술 검증과 상용화가 완료되면 양사 간 원전 협력 논의도 구체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연료 공급과 발전소 건설을 넘어 전력 생산시설과 수요처를 함께 조성하는 사업 모델도 제안했다. 베트남에서 추진 중인 뀐랍 LNG 복합화력발전 사업을 기반으로 발전소 인근에 AI 데이터센터와 첨단 제조시설을 유치하는 특화 에너지-산업 클러스터(SEIC)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발전소 주변에 대규모 전력 수요처를 확보하면 발전 사업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베트남은 안정적인 전력을 기반으로 첨단산업 투자와 고용, 기술 이전을 확대할 수 있다. SK이노베이션은 향후 LNG 발전뿐 아니라 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으로 협력 범위를 넓힐 방침이다.
추 대표는 “AI의 급격한 발전이 전력 수요의 폭발적인 증가를 초래할 것으로 진단하고 당분간은 LNG가 에너지 안보를 보장하는 적절한 해결책”이며 “차세대 SMR 기술의 검증과 상용화 과정이 완료된 후 PVN과 원전 분야에서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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