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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NTT도코모, AI로 통신 품질 스스로 최적화…"저하 빈도 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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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NTT도코모, AI로 통신 품질 스스로 최적화…"저하 빈도 절반"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선재관 기자
2026-08-10 10:01:00

사용자별 이용 패턴·무선 환경 분석해 네트워크 설정 자동 조정

상용망 데이터 검증서 품질저하 13.1%→7.2%

NTT 도코모 삼성전자 CI
NTT 도코모, 삼성전자 CI

[경제일보] 삼성전자가 일본 이동통신사 NTT도코모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이용자별 통신 품질을 스스로 최적화하는 기술을 검증했다. 기존 무선망이 기지국에 연결된 이용자에게 동일한 네트워크 설정을 적용했다면 AI-RAN은 이용자의 서비스 이용 패턴과 무선 환경을 분석해 상황에 맞는 설정을 자동으로 선택하는 방식이다.

삼성전자는 NTT도코모와 공동 개발한 AI 무선망(AI-RAN) 기반 ‘사용자 맞춤형 통신 품질 최적화 기술’ 검증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AI-RAN은 무선 접속망(RAN)에 AI를 적용해 네트워크 상태를 분석하고 스스로 최적화하는 차세대 통신 기술이다. 5G를 넘어 6G로 통신망이 진화하면서 기지국과 주파수 등 한정된 네트워크 자원을 AI가 실시간으로 배분하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기술은 AI가 사용자의 이동 경로와 서비스 이용 패턴, 실시간 무선 환경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통신 품질 저하 가능성을 미리 예측한다. 이후 이용자별로 최적의 주파수 대역 등 네트워크 설정을 자동 적용한다.

예를 들어 동영상 스트리밍 이용자가 이동하면서 전파가 약해져 버퍼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면 AI가 이를 사전에 감지하고 네트워크 설정을 조정하는 방식이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별도의 조작 없이 보다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실제 성능 검증에서도 효과가 확인됐다. 삼성전자와 NTT도코모가 지난 1월 NTT도코모 상용망과 일본 현지 5G 시험망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활용해 시뮬레이션한 결과 서비스 전송속도 저하 발생 빈도가 13.1%에서 7.2%로 감소했다. 품질 저하 발생 빈도가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셈이다.

양사는 단순한 AI 모델 개발을 넘어 실제 통신망에서 AI가 활용될 수 있도록 데이터 처리 방식도 함께 개선했다. 기존에는 무선 환경 정보를 일괄적으로 수집·처리했지만, 새 프로세스에서는 이용자가 겪는 문제 상황에 필요한 정보만 선별해 처리하도록 했다. AI 적용에 따른 네트워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AI-RAN은 삼성전자와 NTT도코모만 추진하는 기술은 아니다. 글로벌 통신업계에서는 AI를 기지국 운영과 네트워크 최적화에 적용하려는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AI를 통신망 운영에 접목하는 기술 개발을 확대하고 있어 AI-RAN은 향후 국내 통신망의 진화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특히 국내 통신사들은 AI를 활용해 네트워크 장애를 예측하고 트래픽을 자동 제어하거나 기지국 운용 효율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AI-RAN이 상용화 단계로 진입하면 통신사가 네트워크를 사후적으로 관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AI가 이용자별 품질을 실시간으로 판단하고 자원을 배분하는 구조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

삼성전자와 NTT도코모는 AI-RAN 기술 개발과 함께 표준화 협력도 진행하고 있다. 양사는 네트워크 데이터 처리 절차를 지난 2월 세계 이동통신 표준화 기구인 3GPP에 공동 기고했다. AI 기반 무선망 기술을 실제 통신망에 적용하기 위한 표준화 작업까지 협력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정진국 삼성전자 삼성리서치 차세대통신연구센터장 부사장은 “AI가 개별 사용자의 서비스 경험을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음을 입증한 성과”라며 “NTT도코모와 AI-RAN 기술 고도화 및 표준화 협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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