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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입주전망 다시 100 아래로…대출·규제에 관망세 확산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우용하 기자
2026-08-11 14:28:36

8월 전국 입주전망지수 94.4…전월 대비 3.1포인트 하락

지난달 수도권 입주율은 85.4%…서울 90.5%로 상승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사진연합뉴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사진=연합뉴스]

[경제일보] 수도권 아파트 입주 전망이 서울과 경기를 중심으로 큰 폭으로 꺾이면서 8월 수도권 입주전망지수가 다시 기준선인 100 아래로 떨어졌다. 반면 직전 달 실제 입주율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오히려 개선돼 향후 시장을 바라보는 주택사업자들의 기대와 현재 입주 실적이 엇갈리는 흐름을 보였다.
 
11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8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94.4로 전월보다 3.1포인트 하락했다. 입주전망지수는 분양받은 사람이 정상적으로 잔금을 치르고 입주할 수 있을지를 주택사업자가 예상한 지표로 100을 넘으면 긍정적 전망이, 100을 밑돌면 부정적 전망이 우세하다는 뜻이다.
 
전국 지수 하락폭은 크지 않았지만 수도권에서는 낙폭이 두드러졌다. 수도권 지수는 전월보다 13.2포인트 떨어진 89.4로 집계됐다. 서울은 18.7포인트 내린 100.0, 경기는 15.7포인트 하락한 84.3으로 나타났다. 인천 역시 5.4포인트 떨어진 83.8에 그쳤다.
 
주산연은 증시 변동성 확대와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취급 기준 강화, 조사 당시 세제개편안 발표를 앞둔 정책 불확실성 등이 입주 전망을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증시 호황에 따른 자금 여건 개선과 주택 공급 부족 전망으로 지수가 3개월 연속 상승했지만 하반기 들어 시장의 경계심이 다시 커졌다는 설명이다.
 
수도권에서는 규제지역 확대 영향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1일부터 경기 화성 동탄구와 용인 기흥구, 구리시가 규제지역으로 추가 지정되면서 매수자와 주택사업자의 관망심리가 확대됐다는 것이다.
 
비수도권에서는 지역별 흐름이 엇갈렸다. 광역시 입주전망지수는 93.9로 전월보다 9.4포인트 하락한 반면 도 지역은 5.5포인트 오른 96.8을 기록했다. 광역시 가운데서는 광주만 6.7포인트 상승한 100.0으로 개선됐다.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따른 산업 활성화와 투자 확대 기대가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
 
입주 전망과 달리 7월 수도권의 실제 입주율은 개선됐다.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8.1%로 전월보다 1.8%포인트 하락했지만 수도권은 2.4%포인트 오른 85.4%를 기록했다. 서울은 4.1%포인트 상승한 90.5%, 인천·경기는 1.5%포인트 오른 82.9%였다.
 
5대 광역시와 세종시의 입주율은 58.9%로 4.0%포인트 떨어졌고 기타 지역도 1.7%포인트 낮아진 68.5%에 머물렀다.
 
미입주 원인으로는 기존 주택 매각 지연이 37.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잔금대출 미확보가 31.5%로 뒤를 이었고 세입자 미확보 16.7%, 분양권 매도 지연 3.7% 순으로 높았다. 기존 주택 처분과 잔금 조달 문제가 미입주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면서 거래 위축과 금융 여건이 입주 단계에서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실제 입주율이 올라갔지만 향후 전망은 빠르게 식었다. 대출 여건과 규제 변화에 민감한 수도권에서 사업자들의 경계심이 먼저 커진 만큼 입주 전망이 다시 회복될지는 금융권 대출 환경과 주택시장 관망세가 얼마나 완화되느냐에 달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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