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지난주 서울 코엑스를 달궜던 '프리즈 서울 2026'과 '키아프 서울 2026'이 막을 내렸다. 행사 기간 프리즈 전시장 안에는 신세계그룹의 독자 라운지가 들어섰고 키아프 전시장 밖 같은 층에는 현대백화점 VIP 라운지가 자리했다. 작품을 감상하고 구매 상담을 나누는 컬렉터들 사이에서 두 유통기업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아트페어를 활용했다.
이제 시선은 행사 이후로 향한다. 라운지의 화려함보다 그 안에서 선보인 작품과 콘텐츠, 고객 경험이 아트페어 종료 이후에도 지속 가능한 형태로 남는지가 더 중요해졌다. 며칠간의 전시와 VIP 프로그램을 일회성 이벤트로 남길지 백화점과 쇼핑몰 등 일상적인 공간에서 다시 경험할 수 있도록 확장해 장기적인 브랜드 자산으로 쌓을지가 앞으로 백화점 아트 마케팅의 차이를 가를 지점이다.
백화점이 아트페어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분명하다. 수천만원에서 수억원대 작품을 구매하는 컬렉터와 미술 애호가 상당수가 백화점 최상위 VIP이자 명품·고급 소비재의 핵심 고객층과 겹치기 때문이다. 국내외 구매력 높은 고객이 한자리에 모이는 아트페어는 기존 VIP와의 관계를 강화하는 동시에 잠재 고객에게 브랜드를 각인할 수 있는 효율적인 무대가 된다.
다만 아트 마케팅이 VIP 초청과 전용 라운지 운영에만 머물 경우 차별화는 오래가기 어렵다. 유명 아트페어에 기업 이름을 올리고 고급 라운지를 마련하는 방식은 자본과 네트워크를 갖춘 유통기업이라면 얼마든지 반복할 수 있다. 결국 행사 후원 여부보다 아트페어에서 선보인 작가와 콘텐츠가 이후에도 고객 기억에 남고 기업 이미지로 축적되는지가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문화 콘텐츠를 일회성 행사에 소진하기보다 반복 경험할 수 있는 구조로 이어갈 필요가 있다. 특정 작가와 작품을 행사 기간에만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백화점과 쇼핑몰, 호텔, 문화센터 등 자사 공간에서 지속적으로 접할 수 있도록 연결해야 한다. 그래야 단순히 '미술을 후원하는 기업'이라는 이미지에 머무르지 않고 기업이 지향하는 문화적 취향과 콘텐츠 기획 방향을 보다 선명하게 각인할 수 있다.
이번 아트페어에서도 이러한 확장 방식은 일부 확인됐다. 신세계는 프리즈 전시장 내 전용 라운지에만 머물지 않고 스타필드 코엑스몰 별마당도서관으로 문화 콘텐츠를 옮겼다. 이곳에서는 사진작가 구본창의 '달항아리' 연작 등을 선보이고 클래식 공연도 마련해 프리즈 티켓이 없는 일반 방문객까지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VIP 전용 공간에서 시작된 콘텐츠를 보다 많은 고객이 접하는 일상 공간으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대백화점 역시 키아프 현장을 백화점 안으로 이어갔다. 무역센터점에서는 키아프 VIP와 현대백화점 우수 고객을 대상으로 '아트 이브닝: 6분40초의 미학'을 진행했고 주요 점포 문화센터에서는 키아프 프리뷰 강좌 '하이스트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다. 전국 주요 점포에서는 '2026 더현대 아트스테이지'를 통해 회화와 현대 공예 작품을 선보이고 일부 작품은 온라인몰에서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대목에서 백화점 아트 마케팅이 풀어야 할 또 다른 질문도 생긴다. 문화예술 후원을 '미술 생태계 조성'이나 '예술 저변 확대'라고 설명하면서 정작 주요 콘텐츠가 최상위 VIP에게만 집중된다면 그 의미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고액 소비 고객을 관리하는 것은 기업 입장에서 자연스러운 선택이지만 문화 후원의 가치는 문화예술 콘텐츠를 다양한 고객층이 경험할 수 있도록 확장하는 데서도 형성된다.
아트페어에서 선보인 작가와 작품을 점포 전시, 문화센터 강좌, 공연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재구성해 일반 고객에게도 지속적으로 노출할 필요가 있다. VIP에게는 차별화된 문화 경험을 제공하면서 일반 고객에게는 미술을 접할 기회를 넓히는 방식이다. 고객 관리와 문화 후원이 병행될 때 기업의 아트 마케팅도 보다 설득력을 갖출 수 있다.
프리즈와 키아프는 막을 내렸지만 백화점의 아트 경쟁은 행사장에서 끝나지 않는다. 결국 남겨야 할 것은 화려한 라운지나 행사의 한 장면보다 고객에게 각인된 문화적 경험이다. 특정 행사에서 스쳐 지나가는 콘텐츠가 아니라 시간이 쌓일수록 기업의 취향과 정체성을 보여주는 자산으로 만드는 것. 백화점 아트 마케팅의 성패는 그 축적에서 갈릴 것으로 보인다.
이제 시선은 행사 이후로 향한다. 라운지의 화려함보다 그 안에서 선보인 작품과 콘텐츠, 고객 경험이 아트페어 종료 이후에도 지속 가능한 형태로 남는지가 더 중요해졌다. 며칠간의 전시와 VIP 프로그램을 일회성 이벤트로 남길지 백화점과 쇼핑몰 등 일상적인 공간에서 다시 경험할 수 있도록 확장해 장기적인 브랜드 자산으로 쌓을지가 앞으로 백화점 아트 마케팅의 차이를 가를 지점이다.
백화점이 아트페어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분명하다. 수천만원에서 수억원대 작품을 구매하는 컬렉터와 미술 애호가 상당수가 백화점 최상위 VIP이자 명품·고급 소비재의 핵심 고객층과 겹치기 때문이다. 국내외 구매력 높은 고객이 한자리에 모이는 아트페어는 기존 VIP와의 관계를 강화하는 동시에 잠재 고객에게 브랜드를 각인할 수 있는 효율적인 무대가 된다.
다만 아트 마케팅이 VIP 초청과 전용 라운지 운영에만 머물 경우 차별화는 오래가기 어렵다. 유명 아트페어에 기업 이름을 올리고 고급 라운지를 마련하는 방식은 자본과 네트워크를 갖춘 유통기업이라면 얼마든지 반복할 수 있다. 결국 행사 후원 여부보다 아트페어에서 선보인 작가와 콘텐츠가 이후에도 고객 기억에 남고 기업 이미지로 축적되는지가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문화 콘텐츠를 일회성 행사에 소진하기보다 반복 경험할 수 있는 구조로 이어갈 필요가 있다. 특정 작가와 작품을 행사 기간에만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백화점과 쇼핑몰, 호텔, 문화센터 등 자사 공간에서 지속적으로 접할 수 있도록 연결해야 한다. 그래야 단순히 '미술을 후원하는 기업'이라는 이미지에 머무르지 않고 기업이 지향하는 문화적 취향과 콘텐츠 기획 방향을 보다 선명하게 각인할 수 있다.
이번 아트페어에서도 이러한 확장 방식은 일부 확인됐다. 신세계는 프리즈 전시장 내 전용 라운지에만 머물지 않고 스타필드 코엑스몰 별마당도서관으로 문화 콘텐츠를 옮겼다. 이곳에서는 사진작가 구본창의 '달항아리' 연작 등을 선보이고 클래식 공연도 마련해 프리즈 티켓이 없는 일반 방문객까지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VIP 전용 공간에서 시작된 콘텐츠를 보다 많은 고객이 접하는 일상 공간으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대백화점 역시 키아프 현장을 백화점 안으로 이어갔다. 무역센터점에서는 키아프 VIP와 현대백화점 우수 고객을 대상으로 '아트 이브닝: 6분40초의 미학'을 진행했고 주요 점포 문화센터에서는 키아프 프리뷰 강좌 '하이스트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다. 전국 주요 점포에서는 '2026 더현대 아트스테이지'를 통해 회화와 현대 공예 작품을 선보이고 일부 작품은 온라인몰에서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대목에서 백화점 아트 마케팅이 풀어야 할 또 다른 질문도 생긴다. 문화예술 후원을 '미술 생태계 조성'이나 '예술 저변 확대'라고 설명하면서 정작 주요 콘텐츠가 최상위 VIP에게만 집중된다면 그 의미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고액 소비 고객을 관리하는 것은 기업 입장에서 자연스러운 선택이지만 문화 후원의 가치는 문화예술 콘텐츠를 다양한 고객층이 경험할 수 있도록 확장하는 데서도 형성된다.
아트페어에서 선보인 작가와 작품을 점포 전시, 문화센터 강좌, 공연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재구성해 일반 고객에게도 지속적으로 노출할 필요가 있다. VIP에게는 차별화된 문화 경험을 제공하면서 일반 고객에게는 미술을 접할 기회를 넓히는 방식이다. 고객 관리와 문화 후원이 병행될 때 기업의 아트 마케팅도 보다 설득력을 갖출 수 있다.
프리즈와 키아프는 막을 내렸지만 백화점의 아트 경쟁은 행사장에서 끝나지 않는다. 결국 남겨야 할 것은 화려한 라운지나 행사의 한 장면보다 고객에게 각인된 문화적 경험이다. 특정 행사에서 스쳐 지나가는 콘텐츠가 아니라 시간이 쌓일수록 기업의 취향과 정체성을 보여주는 자산으로 만드는 것. 백화점 아트 마케팅의 성패는 그 축적에서 갈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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