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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바이오시밀러 시장 침투율 33%…영국의 절반에도 못 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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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한국 바이오시밀러 시장 침투율 33%…영국의 절반에도 못 미쳐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안서희 기자
2026-10-24 14:00:00

지난해 건보 약품비 5500억원 절감…사용 장려책 도입 필요

12개국 비교서 국내 최하위…출시 제품 있어도 처방 확대 더뎌

사진Chatgpt
[사진=Chatgpt]

[경제일보] 국내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성장세에도 실제 처방 확산은 주요국보다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오시밀러 도입으로 지난해 건강보험 약품비 약 5500억원을 절감한 것으로 추산되지만 국내 시장 침투율은 비교 대상 12개국 가운데 가장 낮았다. 의료진과 환자가 바이오시밀러를 선택하도록 유도하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바이오협회는 국내 바이오시밀러 시장 현황과 건강보험 재정 영향을 분석하고 사용 활성화 방안을 제시한 정책보고서 ‘바이오시밀러 사용 활성화 방안’을 살펴보면 2025년 3분기 기준 국내 바이오시밀러의 평균 시장 침투율은 33.1%였다. 비교 대상 12개국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영국은 80.1%로 국내의 두 배를 넘었고 이탈리아는 74.1%, 일본은 58.2%를 기록했다. 국내에서도 비교 대상 13개 성분 모두 바이오시밀러가 출시됐지만 실제 사용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았다는 의미다.

바이오시밀러는 특허가 만료된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과 품질·안전성·유효성 측면에서 동등성을 입증해 허가받은 의약품이다. 오리지널 의약품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치료 대안을 제공하고 처방 전환을 통해 건강보험 재정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국내 바이오시밀러 약가는 오리지널 의약품의 평균 80% 수준으로 형성돼 있다. 그러나 보고서는 약가를 낮추는 것만으로는 의료현장의 처방 전환을 이끌어내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의료진과 환자가 바이오시밀러를 선택할 수 있도록 경제적 유인을 제공하고 관련 정보와 제도를 함께 정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건강보험 재정 절감 효과는 이미 나타나고 있다. 보고서는 바이오시밀러 도입에 따른 2025년 건강보험 약품비 절감액을 약 5500억원으로 추산했다. 오리지널 의약품의 약가 인하에 따른 절감액 약 4787억원과 바이오시밀러 처방 전환에 따른 절감액 약 712억원을 합산한 수치다.

정책적 지원을 통해 바이오시밀러 사용을 확대하면 향후 5년간 약 3945억~4117억원의 약품비를 추가로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고령화로 의료 수요가 늘고 중증질환 치료에 고가 바이오의약품 사용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바이오시밀러의 활용도가 건강보험 재정 관리의 주요 변수로 떠오른 셈이다.

보고서는 사용 확대를 위한 방안으로 고비용 바이오의약품의 약품비 절감 장려금과 처방 전환 설명 장려금, 환자 장려금 도입을 제안했다. 바이오시밀러 관련 정보 인프라를 구축하고 의료기관의 처방 목표와 평가를 연계하는 방안도 포함했다. 시장 상황을 반영한 약가 조정 체계를 마련하고 기존 처방·조제 약품비 장려금 제도에서 바이오시밀러 적용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핵심은 바이오시밀러의 가격 경쟁력을 실제 처방으로 연결하는 데 있다.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 경쟁력을 키우고 있지만 국내 의료현장에서 사용이 늘지 않으면 국민의료비 절감과 환자의 치료 접근성 개선 효과도 제한될 수밖에 없다.

한국바이오협회는 바이오시밀러 사용 확대로 절감한 건강보험 재원을 고가 신약에 대한 환자의 접근성을 높이고 필수의료를 강화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해외 주요국이 바이오시밀러 사용 장려 정책을 도입해 온 만큼 국내에서도 의료진과 환자의 선택을 유도할 실효성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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