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택시와 물류 차량의 이동을 최적화해 온 카카오모빌리티가 드론과 무인차량, 로봇 등 군의 다양한 무인체계를 통합 관제하는 인공지능(AI) 기술로 영역을 넓힌다. 개별 장비의 자율주행을 넘어 여러 유·무인체계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연결하고 임무와 이동을 최적화하는 '오케스트레이션' 기술을 국방 분야에 적용한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6일 카카오모빌리티는 고려대학교 C5ISRT융합연구원과 '국방 AI 분야 상호발전을 위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다양한 유·무인 복합체계의 활용이 확대되는 미래 국방 환경에 대응해 카카오모빌리티의 모빌리티 기술을 국방 분야에 접목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된다. 양측은 국방 AI 기반 지휘통제·감시정찰, 국방 공용·표준 플랫폼 구축을 위한 유·무인 복합 관제 플랫폼 개발 등을 공동 연구하고 국방 AI 전문인력 양성에도 협력할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주목하는 영역은 여러 무인체계를 하나의 시스템에서 관리하는 통합 관제다. 미래 국방에서는 사람이 직접 탑승하는 유인 플랫폼과 드론·무인지상차량(UGV)·다족보행로봇 등 무인 플랫폼이 함께 작전을 수행하는 유·무인 복합체계(MUM-T)가 핵심 기술로 꼽힌다.
MUM-T는 유인 플랫폼과 한 대 이상의 무인체계가 협업해 공동 작전을 수행하는 방식이다. 병력 자원 감소와 함께 드론과 로봇 등 무인 장비의 활용이 늘면서 단순히 무인 장비 한 대의 주행 성능을 높이는 것뿐 아니라 여러 장비를 효율적으로 배치하고 운용하는 기술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특히 드론과 UGV, 다족보행로봇 등 서로 다른 형태의 무인체계가 동시에 투입되면 각 장비에서 수집되는 정보를 하나의 체계에서 통합하고 임무에 따라 자원을 배치하는 관제 기능이 필요한 것으로 평가된다. 현장에서 확보한 정보를 분석해 이동 경로를 조정하거나 여러 무인체계에 임무를 배분하는 등 복수 장비를 동시에 운용하는 능력이 핵심이 될 수 있다.
이에 카카오모빌리티는 해당 통합 관제 역량을 민간 모빌리티 사업에서 축적해 왔다. 택시·내비게이션·주차·물류 등 다양한 이동 수요와 공급을 연결하면서 AI 기반 수요예측과 최적 배차, 라우팅, 관제 기술을 고도화한 것이다. 이를 통해 차량의 위치와 이동 상황을 파악하고 여러 이동 수단을 효율적으로 배치하는 기술을 국방 분야의 유·무인체계 운용에 접목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고려대 C5ISRT 융합연구원과의 협력도 카카오모빌리티의 기술 확장을 뒷받침한다. C5ISRT는 지휘·통제·통신·컴퓨터·사이버·정보·감시·정찰·표적 처리를 통합한 첨단 지휘통제 및 전장인식 체계를 의미한다. 고려대 C5ISRT 융합연구원은 국방 AI와 첨단 지휘통제체계 등을 연구해 온 조직으로, 국방 기술과 카카오모빌리티의 모빌리티 플랫폼 기술을 결합하는 역할을 맡는다.
양측은 서울 용산에 구축되는 '군·산·학 협력센터' 사업에도 함께 참여하고 있다. 해당 센터는 국방부가 민·군 AI 협력을 위해 전국 5개 지역에 구축하는 '국방 AX 거점' 사업의 일환이다. 고려대 C5ISRT 융합연구원은 합동참모본부와 함께 서울 용산 군·산·학 협력센터를 운영할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카카오모빌리티에게는 이번 협력이 단순한 기술 교류를 넘어 국방 AI 시장에서 자사 플랫폼 기술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드론·로봇·무인지상차량 등 무인체계가 늘어날수록 개별 장비뿐 아니라 서로 다른 장비를 연결하고 통합 관리하는 소프트웨어와 관제 플랫폼의 역할도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번 협력을 바탕으로 국방 AI 분야 연구 및 사업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고려대학교와의 협력을 통해 카카오모빌리티가 축적해 온 미래 모빌리티 핵심 기술과 플랫폼 운영 역량을 국방 분야에도 접목해 나가고자 한다"며 "국방 AX를 적극 지원해 국내 방산 경쟁력 강화와 미래전 대응 역량 확보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강석중 고려대학교 C5ISRT융합연구원장은 "다양한 유·무인체계의 활용이 확대되면서 전장에서 수집되는 방대한 정보를 통합 분석해 이를 신속히 지휘통제와 의사결정으로 연결하는 C5ISRT 역량이 미래 국방의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며 "국내 대표 모빌리티 기업인 카카오모빌리티와의 협력을 통해 미래 국방 기술 발전을 위한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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