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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물류 상자 앞 로봇부터 우주 실험까지…AI 전시장에서 만난 산업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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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현장] 물류 상자 앞 로봇부터 우주 실험까지…AI 전시장에서 만난 산업의 미래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태휘 수습 기자
2026-11-03 17:35:17

AIoT 국제전시회·'MARS 2026' 동시 개최…로봇·모빌리티·우주항공 한자리에

이노스페이스, 준궤도 무중력 실험 소개…기아는 PV5 활용 공간 선보여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AI EXPO MARS 2026’에 전시된 유비테크 로봇. 물류 상자 앞에서 두 팔을 든 모습. [사진=김태휘 기자]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AI EXPO MARS 2026’에 전시된 유비테크 로봇. 물류 상자 앞에서 두 팔을 든 모습. [사진=김태휘 기자]

[경제일보] 파란색과 회색 물류 상자가 쌓인 진열대 앞에 로봇이 두 팔을 들고 서 있다. 바퀴가 달린 몸체에는 작업 설정 화면이 붙어 있다. 옆에는 사람처럼 두 팔과 두 다리를 갖춘 흰색 로봇이 지지대에 연결돼 있다. 물건을 다루는 작업 공간을 배경으로 서로 다른 형태의 로봇이 나란히 전시됐다.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D홀에서 열린 ‘2026 AIoT 국제전시회’와 ‘AI EXPO MARS 2026’ 현장에서다. 전시장에는 로봇과 차량, 발사체 모형이 들어섰다. 제조·물류에서 이동 서비스, 우주 실험까지 기술의 활용처를 구체적인 전시물로 보여줬다. 두 행사는 오는 5일까지 같은 전시장에서 열린다.
 
물류 작업 공간에 들어선 로봇…차량에는 은행을 담았다
유비테크 로고가 붙은 로봇 주변은 작은 물류 작업장을 닮았다. 여러 층으로 쌓인 상자와 바닥의 위치 표시가 작업 공간을 구획했다. 로봇은 바퀴로 이동하는 하부와 사람의 상체를 닮은 두 팔을 갖췄다.

그 옆에 전시된 휴머노이드는 머리부터 발까지 사람과 비슷한 형태였다. 휴머노이드는 사람의 신체 구조를 본뜬 로봇이다. 두 로봇은 이동 방식과 몸체 구성에서 차이를 보였다. 전시 공간은 로봇의 외형과 함께 실제 작업 환경에서의 쓰임새를 살펴보도록 꾸며졌다.

기아 부스에서는 자동차의 활용 방식이 눈에 들어왔다. 흰색 PV5 앞에는 ‘PV5 Passenger’라는 표지가 놓였다. 옆에 자리한 검은색 차량에는 ‘Mobile Bank’라는 문구가 적혔다. 차량 측면은 내부를 볼 수 있도록 열려 있었다.

사람을 태우는 차량과 이동형 은행을 제시한 차량이 한 공간에 배치됐다. 같은 전시장에서 자동차는 승객의 이동수단이자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소개됐다. 부스 뒤편 화면과 전시 패널도 차량 내부를 다양한 용도로 구성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100~200초의 무중력…우주로 보내는 자동 실험 장치
우주항공 분야를 다룬 ‘X-Space AI’ 공간에는 이노스페이스의 ‘세빛(SEBIT)’ 발사체 축소 모형이 전시됐다. 컨테이너를 닮은 구조물이 비스듬히 들린 채 발사체를 담고 있었다. 전시대에는 실제 크기의 10분의 1이라는 표시가 붙었다.

현장에서 설명을 맡은 김준우 이노스페이스 사업개발팀 수석매니저는 준궤도 비행을 활용한 무중력 실험을 소개했다. 준궤도 비행은 우주 공간까지 올라간 뒤 지구 주위를 계속 도는 궤도에는 진입하지 않고 내려오는 비행이다.

위성을 궤도에 올리는 것과는 목적이 다르다. 발사체에 실험 장치를 싣고 올라가 짧은 시간 동안 중력의 영향을 적게 받는 환경을 제공한다. 김 수석매니저는 "비행 조건에 따라 약 100~200초의 무중력 실험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료 구성과 비행 방식 등에 따라 확보 가능한 시간이 달라진다는 설명이다.

사람이 직접 탑승해 실험하는 방식은 아니다. 탑재한 장치가 자동으로 실험을 수행하고, 영상과 센서로 데이터를 수집한다. 연구자는 이를 바탕으로 실험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김 수석매니저는 단백질 결정 연구 등 의학 분야를 활용 사례로 들었다.

무중력 실험 사업은 아직 수요를 개척하는 단계다. 김 수석매니저는 "대학과 우주 실험 기업 등에서 관련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며 "실험 비용이 적지 않아 국가 연구사업 지원을 받아 추진하는 경우가 있다"고 했다.

발사체 모형 인근에는 복잡한 배관과 종 모양의 노즐을 갖춘 엔진이 놓였다. 김 수석매니저는 실제 3톤급 메탄 엔진이라고 소개했다. 일부 복잡한 형상의 부품에는 재료를 층층이 쌓아 만드는 3D 프린팅 기술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발사체 외형을 보여주는 축소 모형 옆에서 실제 엔진의 구조도 살펴볼 수 있었다.
 
도시 모형으로 이어진 기술…실증 현황과 미래 구상 함께
‘AI EXPO MARS 2026’에 전시된 화성 미래도시 모형 건물과 도로 녹지 산업시설 등이 배치되어 있다 사진김태휘 기자
‘AI EXPO MARS 2026’에 전시된 화성 미래도시 모형. 건물과 도로, 녹지, 산업시설 등이 배치되어 있다. [사진=김태휘 기자]

전시장 중앙의 대형 도시 모형은 개별 기술을 도시 규모로 확장해 보여줬다. 고층 건물과 녹지를 중심으로 도로가 둘러섰고, 바깥쪽에는 탱크와 배관을 갖춘 산업시설 모형이 배치됐다. 주변 안내 화면에는 자율주행과 AI 데이터 기반시설 등이 소개됐다.

‘화성 AI 자율주행 허브’ 안내는 화성시 서부권의 실제 도로에서 기술의 안전성과 실효성을 검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통약자 이동지원과 수요응답형 대중교통 등 8대 공공서비스를 2027년까지 실증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수요응답형 교통은 이용자의 호출이나 수요에 맞춰 운행하는 방식이다.

‘화성 AI 데이터 허브’ 화면에는 AI 학습과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데이터를 저장·처리하고 연산을 지원하는 시설의 역할이 담겼다. 도심공항인 버티포트 구상도 등장했다. 소형 항공기가 이착륙하고 승객이 지상교통으로 갈아타는 공간이다.

안내 화면은 사업 단계도 함께 표시했다. 데이터 허브 이미지는 기능을 설명하기 위한 예시이며 확정된 조성 계획을 나타내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버티포트 역시 향후 검토 과정에서 사업 추진 여부와 내용이 달라질 수 있다고 안내했다.

도시 모형 주변의 화면에는 현재 진행 중인 실증과 앞으로 추진하려는 구상이 함께 담겼다. 관람객은 모형으로 도시 전체의 모습을 살펴보고, 개별 안내 화면에서 기술의 용도와 추진 단계를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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