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이재명 대통령이 3일 국빈 방한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한반도와 중동 정세를 비롯해 원전·방산·미래산업 협력을 논의한다. 지난해 정상회담 이후 진행해온 원전 협력의 구체적인 진전이 나올지가 주요 관심사다.
이날 오후 공식 환영식을 시작으로 정상회담과 양해각서 서명식, 국빈만찬 일정을 소화한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한국을 국빈 방문한다. 2018년 이후 8년 만의 국빈 방한이다.
경제 의제에서는 흑해 연안 시노프 원전 사업이 주목된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방한을 앞두고 보도된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한국이 시노프 원전 개발의 협력국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전력과 기술·경제적 조건을 검토하고 있으며, 협력국 선정에는 자금조달과 전력 비용, 튀르키예 경제에 대한 기여 등을 고려하겠다는 입장도 제시했다.
양국의 실무 협력은 이미 진행 중이다. 한전과 튀르키예 원자력공사(TÜNAŞ)는 지난해 11월 이 대통령의 튀르키예 국빈 방문을 계기로 원자력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원전 개발과 기술 공유, 부지 평가, 사업 자금조달, 인력 양성 등을 협력 분야로 삼았다.
올해 2월 양국 에너지 장관 회담에서는 두 기업이 신규 원전의 기술·사업 타당성을 검토할 공동 작업반을 구성하고 예비타당성 조사에 착수한 사실이 공개됐다. 이번 정상회담은 이러한 실무 검토의 진행 상황을 점검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이 대통령과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해 회담에서 시노프 원전의 세부 평가가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정부 차원에서 관심을 갖고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에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자금조달과 전력 비용을 직접 언급한 만큼 사업 조건을 둘러싼 협의에도 관심이 쏠린다.
교역·투자와 미래산업도 주요 의제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로봇, 방산 등을 협력 가능 분야로 꼽고 한국 기업의 튀르키예 투자와 공동 생산 확대를 요청했다. 양국 교역은 지난해 107억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국빈만찬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 등 양국 인사 80여명이 참석한다. 2023년 튀르키예 대지진 당시 긴급구호대로 파견됐던 양영안 소방경도 초청됐다.
이 대통령은 농구를 즐기는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한국 농구 국가대표 유니폼과 홍삼 세트를 선물로 준비했다. 유니폼에는 양국 국기와 에르도안 대통령의 이름, 수교 연도인 ‘1957’을 새겼다. 배우자 에르도안 여사에게는 청자 다기 세트와 김혜경 여사의 책 ‘밥을 지어요’를 전달한다.
양 정상의 만남은 올해 7월 앙카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번 회담에서 지난해 성과사업의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내년 수교 70주년을 앞두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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