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1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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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췄던 강남 재건축 시계 다시 돈다…은마·잠실·압구정 인허가 속도
[경제일보] 강남권 재건축 시장에서 멈춰 있던 대형 시계들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대치 은마아파트와 잠실주공5단지처럼 20년 넘게 사업 절차가 늘어졌던 단지들이 잇달아 사업시행인가를 받았고 압구정2구역도 압구정아파트지구 특별계획구역 가운데 처음으로 통합심의를 통과했다. 강남권 정비사업이 공급 확대 국면 속에서 다시 인허가 레일 위에 올라서는 모습이다. 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최근 강남3구 주요 재건축 단지들이 사업시행인가와 통합심의를 잇달아 통과했다. 강남·서초·송파의 대표 노후 단지들이 동시에 움직였다는 점에서 서울 재건축 시장의 흐름 변화를 보여주는 장면으로 해석된다. 가장 상징성이 큰 단지는 은마아파트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지난 2일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2003년 조합설립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은 뒤 23년 만에 받아든 인가다. 1979년 준공된 은마아파트는 재건축을 거쳐 지하 6층~지상 49층, 총 5850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바뀔 예정이다. 은마의 사업 지연은 강남 재건축의 긴 시간을 보여주는 사례였다. 추진위 승인 이후에도 정비사업 규제와 서울시 기조 변화, 주민 간 갈등이 겹치며 사업은 번번이 속도를 내지 못했다. 정비계획 변경과 심의, 조합 내부 조율을 거치는 동안 강남 재건축의 대표 단지라는 상징성만 커졌다. 이번 인가가 주목받는 이유는 처리 속도 때문이다. 은마아파트는 지난해 11월 정비계획 변경 결정 고시를 받은 뒤 약 7개월 만에 사업시행인가까지 도달했다. 올해 5월 인가 신청 이후 실제 처리까지는 41일이 걸렸다. 강남구 재건축 사업시행인가 가운데 최단 처리 기록이다. 재건축 절차에서 사업시행인가는 사업의 윤곽을 제도적으로 확정하는 단계다. 단지 규모와 건축계획, 기반시설, 공공기여 방향이 정해지고 이후 조합원 분양 신청과 관리처분 절차로 넘어간다. 은마아파트 조합은 내년 상반기 관리처분인가와 2028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송파권의 상징 단지인 잠실주공5단지도 같은 흐름에 올라탔다. 잠실주공5단지는 이달 1일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았다. 지난해 말 인가를 신청한 뒤 약 7개월 만이다. 재건축 이후에는 총 6411가구 규모의 복합단지로 조성된다. 잠실주공5단지 역시 오래 묶여 있던 사업장이다. 2003년 재건축 추진위원회 승인, 2005년 정비구역 지정, 2013년 조합설립까지 마쳤지만 이후 절차는 장기간 정체됐다. 초고층 계획과 공공기여, 한강변 경관, 도시계획 기준을 둘러싼 논의가 반복되면서 사업은 본궤도에 오르지 못해 왔다. 분기점은 2024년에 나왔다. 잠실주공5단지는 2024년 9월 재건축 정비계획 변경이 확정됐고 이후 서울시 통합심의를 거쳐 이번 사업시행인가까지 받았다. 조합은 내년 관리처분인가 신청을 목표로 후속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압구정에서는 2구역이 먼저 치고 나갔다. 압구정2구역은 지난 2일 서울시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에서 조건부 의결됐다. 5월 말 통합심의를 접수한 뒤 약 한 달 만이며 압구정아파트지구 특별계획구역 가운데 통합심의를 통과한 첫 사례다. 압구정 재건축은 강남권에서도 가장 민감한 사업으로 꼽힌다. 한강변 입지와 초고층 개발, 대형 건설사들의 브랜드 경쟁이 맞물려 있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압구정 1~6구역 가운데 2~5구역은 시공사 선정을 마쳤다. 2구역의 통합심의 통과는 나머지 구역의 인허가 절차에도 일정한 기준점이 될 수 있다. 다만 인허가 문턱을 넘었다고 곧바로 공급이 현실화되는 것은 아니다. 은마와 잠실주공5단지는 관리처분계획 수립과 조합원 분양 신청, 이주, 철거 절차를 거쳐야 한다. 압구정2구역도 사업시행계획과 관리처분 절차가 남아 있다. 대형 단지일수록 조합원 이해관계가 복잡하고 공사비와 분담금 협의 과정에서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남권 핵심 단지들이 잇따라 인허가를 통과한 것은 시장에 적지 않은 신호를 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은마와 잠실주공5단지, 압구정2구역은 모두 서울 재건축 시장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상징 사업지다. 이들 사업이 후속 절차까지 속도를 낸다면 강남권 재건축은 다시 서울 공급 확대의 핵심 축으로 올라설 수 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상징성에 비해 실제 사업 속도는 더뎠던 곳들이 지방선거 이후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며 “인허가가 잇따라 나오면서 분위기는 바뀌었지만 후속 단계들을 순조롭게 넘어가야 실제 착공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7-08 09: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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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은마아파트 재건축 23년 만에 사업시행인가…5850가구 재건축 본궤도
[경제일보] 서울 강남 재건축의 상징으로 꼽혀 온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으며 23년 만에 본격적인 사업 궤도에 올라섰다. 추진위원회 승인 이후 장기간 정체됐던 사업이 인허가 고비를 넘으면서 강남권 노후 대단지 재건축에도 속도가 붙을지 관심이 쏠린다. 강남구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316번지 일대 은마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에 대한 사업시행계획을 인가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 2003년 추진위원회 승인 이후 23년 만이며 민선 9기 출범 이후 강남구가 처리한 첫 재건축 사업시행계획인가이기도 하다. 이번 인가는 비교적 빠르게 이뤄졌다. 강남구는 올해 5월 22일 인가 신청을 접수한 뒤 약 80개 관계 부서와 기관 협의, 주민공람 절차 등을 진행했다. 처리 기간은 법정 기한인 60일보다 33일 짧았다. 강남구는 관내 재건축 사업시행계획인가 가운데 가장 빠른 처리 사례라고 설명했다. 은마아파트는 1979년 준공된 강남권 대표 노후 단지다. 그동안 재건축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됐지만 사업은 여러 차례 지연됐다. 2023년 정비구역 지정과 조합설립인가를 거쳤고 지난해 정비계획 변경과 통합심의를 마치면서 인허가 절차가 다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으면서 새 단지의 윤곽도 구체화됐다. 은마아파트는 대지면적 24만3552.6㎡ 부지에 지하 6층~지상 49층, 29개 동, 5850가구 규모로 재건축된다. 이 가운데 공공임대주택은 909가구, 공공분양주택은 195가구로 계획됐다. 부대복리시설과 공공개방 커뮤니티시설도 함께 들어선다. 강남구는 재건축 사업 속도를 높이기 위한 전담 체계도 가동하고 있다. 구청장이 직접 단장을 맡는 ‘강남 재건축 신속화합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사업장별 공정관리와 관계기관 협의, 주민 소통, 전문가 자문을 한데 묶는 방식이다. 김현기 강남구청장은 이날 은마아파트 현장을 찾아 주민들에게 사업시행계획인가서를 전달했다. 김 구청장은 “오래 기다린 주민들에게 재건축이 실제로 속도를 내고 있다는 신호가 되길 바란다”며 “남은 과정도 지체되지 않도록 책임 있게 이끌겠다”고 말했다. 정비업계에서는 이번 인가가 강남권 재건축 시장의 상징적 장면이라고 본다. 은마아파트는 규모와 입지, 시장 파급력 면에서 강남 재건축 흐름을 대표해 온 단지다. 사업이 다음 단계로 넘어가면서 대치동 일대 주거 환경 변화는 물론 인근 노후 단지들의 사업 추진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은마아파트 재건축은 앞으로 관리처분계획 수립과 인가, 이주, 해체공사 등 후속 절차를 밟게 된다. 조합은 2028년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2026-07-02 13:3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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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포우성4차도 래미안으로…삼성물산, 강남권 재건축 수주 확대
[경제일보]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개포우성4차 재건축 시공권을 확보하며 강남권 도시정비사업에서 래미안 브랜드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개포우성7차와 최근 대치쌍용1차에 이어 개포·도곡권 주요 재건축 사업을 잇달아 따내면서 강남 핵심 입지에서의 존재감도 한층 커지는 분위기다. 삼성물산은 서울 강남구 도곡동 개포우성4차 재건축 사업의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개포우성4차 재건축 조합은 지난 20일 총회를 열고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선정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개포우성4차 재건축은 서울 강남구 도곡동 일원에 지하 4층~지상 49층, 6개 동, 1045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약 8145억원 규모다. 사업지는 지하철 3호선 매봉역과 도보 3분 이내 거리에 있는 역세권 단지다. 구룡초와 대치중, 숙명여중, 숙명여고 등이 인근에 있고 대치동 학원가 접근성도 갖췄다. 양재천과 매봉산, 강남세브란스병원 등 생활 인프라도 가까워 강남권 재건축 시장에서 입지 경쟁력이 높은 사업지로 평가된다. 삼성물산은 신규 단지명으로 ‘래미안 도곡 팰리스’를 제안했다. 도곡동을 대표하는 고급 주거지인 삼성 타워팰리스의 상징성을 이어받아 강남권 하이엔드 단지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설계에는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박물관과 두바이 미래 교통허브 등 해외 주요 랜드마크 프로젝트를 수행한 글로벌 건축사 유엔 스튜디오가 참여한다. 국내에서는 래미안 원펜타스 설계에 참여했고 삼성물산이 지난해 수주한 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에서도 협업했다. 삼성물산은 170m 높이의 3개 랜드마크 타워를 중심으로 단지 외관을 구성할 계획이다. 기존 조합 원안의 10개 주거동은 6개 동으로 줄이고 단지 배치를 조정해 전체 1045가구 가운데 865가구에서 양재천과 대모산, 구룡산 조망이 가능하도록 제안했다. 양재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보행 특화 시설도 포함됐다. 양재천로를 가로지르는 약 70m 길이의 고가 보행로 ‘팰리스 브릿지’를 제안했으며 입주민이 도로를 건너지 않고 양재천 산책로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커뮤니티 시설로는 세대당 약 4.6평 규모의 커뮤니티 공간에 다목적 체육관과 수영장, 포레스트 카페 등 81개 프로그램을 배치할 예정이다. 170m 높이의 2개 층 스카이 커뮤니티에는 스카이라운지와 스카이바, 루프탑가든 등이 들어선다. 세대 내부에는 2.8m 천장고를 적용해 개방감을 높였으며 1등급 층간소음 저감 기술과 세대 내 음식물 처리 이송설비, 래미안 AI 주차장 솔루션 등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개포우성4차 재건축을 확보하면서 삼성물산의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은 4조7163억원으로 확대됐다. 삼성물산은 지난 4월 대치쌍용1차 재건축(6892억원)을 시작으로 압구정4구역 재건축(2조1154억원), 신반포19·25차 통합 재건축(4434억원), 방배신삼호 재건축(6538억원)을 잇달아 따냈다. 삼성물산 임철진 주택영업본부장은 "타워팰리스로 시작된 도곡의 주거 역사와 자부심을 이어가는 사업인 만큼 삼성물산이 보유한 설계·기술·품질 역량을 총동원했다"며 "조합에 제안한 차별화 상품과 사업 조건을 성실히 이행해 도곡을 넘어 강남을 대표하는 새로운 랜드마크로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2026-06-22 08:4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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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층 한강벨트로 바뀌는 여의도…대교·시범·목화 줄줄이 움직인다
[경제일보] 서울 여의도 재건축 사업이 개별 단지 추진 단계를 넘어 동시에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동안 일부 사업장 중심으로 속도 차이를 보이던 여의도 정비사업이 시공사 선정과 인허가 절차가 맞물리며 한꺼번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압구정과 반포가 상반기 강남권 재건축 시장의 중심이었다면 여의도는 초고층 주거단지와 업무 기능이 결합된 하반기 수주 무대로 부상하고 있다. 2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여의도에서는 최근 대교아파트가 관리처분계획인가를 획득했고 시범아파트와 목화아파트는 시공사 선정 절차에 착수했다. 이미 일부 사업장이 시공사를 확정한 가운데 후속 사업장도 잇따라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사업 단계도 점차 본궤도에 진입하기 시작했다. 가장 앞서 나가는 곳은 대교아파트다. 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조합은 최근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았다. 관리처분계획인가는 조합원 분양과 일반분양, 사업비와 분담금 등을 확정하는 절차로 통상 착공 직전 단계·정비사업 9부 능선으로 평가된다. 지난 1975년 준공된 대교아파트는 현재 최고 12층, 576가구 규모다. 재건축 이후에는 지하 5층~지상 최고 49층, 총 912가구 규모 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대교아파트는 여의도 신속통합기획 1호 사업지로 추진됐으며 지난해 삼성물산 건설부문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여의도 재건축 단지 가운데 처음으로 관리처분 단계에 진입하면서 후속 사업장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거론된다.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곳이 대교아파트라면 올 상반기 시공권 경쟁의 중심에는 시범아파트가 있다. 시범아파트 재건축 사업시행자인 한국자산신탁은 지난 26일 현장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에는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GS건설, 대우건설, 금호건설, 제일건설, IPARK현대산업개발, 호반건설 등 7개 건설사가 참석했다. 삼성물산과의 수주전 가능성이 거론됐던 현대건설은 이날 설명회에 불참했다. 시범아파트는 여의도 재건축 사업 가운데 최대 규모 사업지 중 하나다. 현재 1584가구 규모 단지를 최고 65층, 총 2491가구 규모 초고층 단지로 재건축할 계획이며 공사비는 약 2조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한강 조망과 금융 중심지라는 상징성을 동시에 갖춘 입지라는 점에서 향후 여의도 재건축 수주전의 흐름을 가를 핵심 사업지로 꼽힌다. 인근 목화아파트도 동시에 시공사 선정 절차를 밟고 있다. 이달 22일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삼성물산과 대우건설, GS건설, 롯데건설, IPARK현대산업개발, 호반건설, 제일건설 등 7개 건설사가 참석했다. 목화아파트는 현재 312가구 규모이며 재건축 이후에는 지하 7층~지상 최고 49층, 총 416가구 규모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3.3㎡당 공사비는 약 1370만원 수준이다. 인근 대교아파트와 시범아파트의 3.3㎡ 당 공사비가 약 1100만~1200만원 사이인 것과 비교하면 높은 쪽에 속한다. 단순 공사비보다 설계와 사업 안정성, 사업 추진 여건 등을 함께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여의도 재건축 대상 단지는 약 15곳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대교아파트와 함께 이미 일부 사업장은 시공사를 확정한 상태다. 한양아파트는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고 공작아파트는 대우건설이 시공권을 확보했다. 공작아파트 역시 사업시행인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삼익·은하아파트는 통합심의를 앞두고 있다. 진주·삼부·수정아파트 등도 조합 설립과 정비계획 수립 절차를 진행 중이다. 15개 단지의 정비사업이 모두 마무리되면 약 1만5000가구 규모 초고층 한강변 주거벨트가 형성된다. 단순한 노후 단지 정비를 넘어 여의도 전체 도시 구조를 바꾸는 사업으로 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건설사들의 움직임 역시 이전과는 다소 달라지는 모습이다. 한강변과 강남권 재건축 시장이 설계와 금융 조건, 하이엔드 브랜드 경쟁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여의도에서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단순 시공권 확보보다 향후 상징성 있는 사업지 선점 효과까지 고려하는 만큼 주요 건설사들도 초기 단계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도심 기능 변화와도 연결된다. 금융·업무 중심지였던 여의도에 초고층 주거 기능이 본격적으로 결합되면서 향후에는 업무와 주거 기능이 함께 집적된 복합 생활권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사업별 속도 차이는 남아 있지만 주요 단지들이 동시에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여의도 재편 작업 역시 구상 단계를 넘어 실제 사업 국면으로 진입하는 흐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026-05-28 09:3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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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신반포19·25차에 '영구 한강 조망' 제안…포스코와 수주전
[경제일보] 신반포19·25차 재건축 사업 수주전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삼성물산이 한강 조망과 커뮤니티 특화 설계를 앞세워 조합원 표심 확보에 나섰다. 신반포19·25차는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가 맞붙는 경쟁 구도가 형성된 상태로 오는 30일 열리는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최종 결과가 결정될 예정이다. 2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신반포19·25차 통합 재건축 사업은 서울 서초구 잠원동 일대를 최고층 주거단지로 재편하는 대형 정비사업이다. 재건축 이후 최고 49층, 7개 규모 공동주택 614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이 조성될 예정이며 공사비는 약 4434억원 규모다. 양사가 제안한 설계와 금융 조건, 조합원 혜택 등을 놓고 경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삼성물산은 이번 사업에서 한강 조망 가치와 주거 상품성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삼성물산은 인접 단지 재건축 이후 변화 가능성까지 반영한 조망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현재 조망권 확보 수준을 넘어 향후 신반포16차와 27차 재건축 이후 건물 높이와 배치, 한강 조망축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VMA(Vista Matrix Analysis) 조망 시뮬레이션을 활용해 미래 조망 간섭 가능성을 분석했다. 삼성물산은 이 같은 설계를 통해 파노라마 한강 조망 163가구, 와이드 한강 조망 128가구, 부분 한강 조망 242가구 등 총 533가구가 한강 조망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제안했다. 전체 세대의 약 87% 수준이다. 삼성물산은 이번 사업에 ‘래미안 일루체라’라는 단지명을 제안하고 기존 반포 대표 단지인 래미안 원베일리와 래미안 원펜타스의 강점을 결합하는 전략도 제시했다. 커뮤니티 시설도 대폭 확대했다. 삼성물산이 제안한 커뮤니티 면적은 세대당 4.4평 수준이며 개별 세대 창고 공간까지 포함하면 세대당 6.5평 규모다. 총면적은 약 4015평이며 반포권 최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단지 중앙 대형 선큰 공간을 중심으로 스카이 커뮤니티와 스포츠존, 컬처존, 에듀존 등을 지상과 지하 공간으로 연결해 이동 편의성을 높였다. 홈플랫폼 서비스인 ‘홈닉’을 적용해 주거 서비스와 커뮤니티를 연계하는 계획도 포함했다. 신반포19·25차 수주전은 단순 시공권 확보를 넘어 반포권 하이엔드 브랜드 경쟁의 연장선으로도 평가된다. 최근 강남권 재건축 시장에서 설계 차별화와 조망, 커뮤니티, 금융 조건 등이 조합원 선택의 핵심 요소로 부상하면서 건설사들도 단순 공사비 경쟁을 넘어 주거 상품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우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물산 임철진 주택영업본부장은 “래미안 일루체라는 래미안 원베일리와 원펜타스를 통해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반포 최고 높이 49층 랜드마크의 실현, 한강 조망과 커뮤니티, 스마트 주거 기술 등을 한 단계 발전시킨 제안이다”라며 “신반포19∙25차가 새롭게 반포를 대표하는 5세대 래미안 하이엔드 단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5-27 09: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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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파인' 앞세운 SK에코플랜트…정비사업 하이엔드 시장 공략 속도
[경제일보] SK에코플랜트의 하이엔드 브랜드 ‘드파인(DE’FINE)’이 서울 주요 정비사업지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부산에서부터 선보였던 드파인은 반포와 노량진 등 주요 서울 재건축·재개발 사업지에 잇따라 이름을 올리고 있다. 후발 브랜드임에도 강남권 정비사업 시장까지 진입하면서 기존 하이엔드 브랜드 경쟁 구도에도 변화를 주는 모습이다. 2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20차 재건축조합은 지난 16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고 SK에코플랜트를 시공사로 선정했다. 공사비는 약 2048억원 규모다. 사업은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4개 동, 총 190가구 규모로 추진된다. SK에코플랜트는 이 사업지에 드파인 브랜드를 적용할 예정이다. 이번 수주가 주목받는 이유는 앞서 확보한 신반포27차 재건축 사업에 이어 다시 반포권 사업지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강남권 재건축 시장은 삼성물산의 래미안, 현대건설의 디에이치, DL이앤씨의 아크로 등 주요 건설사의 브랜드 경쟁이 가장 치열한 지역으로 꼽힌다. 후발 브랜드인 드파인이 이 시장에서 연이어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두는 시선이 적지 않다. 드파인은 SK에코플랜트가 지난 2022년 선보인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다. 기존 주택 브랜드인 ‘SK뷰(SK VIEW)’와 차별화를 두고 고급 주거 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것이며 당시 회사는 단순 고급화보다 설계와 조경, 커뮤니티, 주거 철학 등을 결합한 브랜드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미 하이엔드 주거 시장에서는 디에이치, 아크로, 르엘 등이 자리를 잡은 상태였다. SK에코플랜트는 후발 브랜드라는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상징성이 큰 사업지를 중심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는 전략을 택했다. 단순히 공급 물량을 늘리기보다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할 수 있는 입지에 우선적으로 이름을 올리는 방식이다. 정비사업 수주 측면에서 드파인의 확장은 서울에서 두드러진다. 노량진뉴타운이 대표적이다. 노량진2구역에는 ‘드파인 아르티아’, 노량진6구역에는 ‘라클라체 자이드파인’이 적용됐다. 노량진7구역 역시 향후 드파인 브랜드 적용이 예정된 사업지로 거론된다. 노량진 일대가 대형 건설사들의 하이엔드 브랜드 경쟁지로 부상하는 가운데 드파인도 주요 브랜드 중 하나로 이름을 올린 셈이다. 광진구 광장동 삼성1차 소규모재건축과 용산구 이촌우성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역시 드파인 적용 사업지로 꼽힌다. 특히 이촌우성아파트는 리모델링 사업 최초 드파인 적용 사례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있다. 분양시장에서는 별도의 검증이 진행되고 있다. 대표 사례는 부산 수영구 ‘드파인 광안’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1층, 10개 동, 총 1233가구 규모로 조성됐다. 일반분양 물량은 567가구였다. 지난해 청약에서는 평균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방 분양시장 침체 흐름 속에서도 비교적 높은 관심을 끌며 드파인 브랜드를 알리는 계기가 됐다. 서울에서도 분양 성과가 확인됐다. 올해 초 공급된 ‘드파인 연희’는 서울 첫 드파인 분양 단지로 관심을 모았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29층, 13개 동, 총 959가구 규모로 조성됐으며 일반분양 물량은 332가구였다. 청약에서는 평균 44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 분양시장에서도 수요자 반응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브랜드 확장에 힘을 보탠 사례로 볼 수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존재한다. 하이엔드 브랜드는 결국 실제 준공 이후 상품성과 커뮤니티 운영, 자산가치 유지 여부까지 종합적으로 검증 받기 때문이다. 향후 서울 입주 사례가 이어진다면 브랜드 인지도를 견고히 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하이엔드 브랜드는 결국 입주 이후 주거 만족도와 자산가치 유지 여부까지 시장 평가가 이어진다”며 “드파인은 후발 브랜드지만 반포와 노량진 등 상징성 있는 사업지를 잇따라 확보하면서 시장 존재감을 빠르게 키우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6-05-21 08:2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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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5구역 수주전 가보니…현대건설 '미래주거' vs DL이앤씨 '자산가치'
[경제일보] 서울 강남권 재건축 수주전의 중심에 선 압구정5구역에서 현대건설과 DL이앤씨가 홍보관을 열고 서로 다른 하이엔드 주거 청사진을 꺼내 들었다. 현대건설은 로보틱스·모빌리티·초대형 커뮤니티를 결합한 미래형 주거 플랫폼을 강조했고 DL이앤씨는 한강 조망과 펜트하우스, 금융 조건 등을 앞세워 자산가치 극대화 전략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1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과 DL이앤씨는 강남구 신사동 신구중학교 인근에 압구정5구역 홍보관을 열고 조합원 대상 설명과 모형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같은 사업지를 두고도 설명의 초점은 뚜렷하게 갈렸다. “압구정5구역은 단순한 재건축이 아니라 새로운 압구정의 미래 가치를 만드는 사업입니다.” 현대건설의 '압구정 현대 갤러리아' 홍보관에서는 현대자동차그룹과 연계한 로보틱스 라이프가 소개됐다. 현대건설은 로봇 기술이 단순 편의 기능을 넘어 주거 공간 자체를 변화시키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지 내부에서는 순찰 로봇과 음식 배달 로봇, 재활용 수거 로봇, 무인 소방 로봇 등을 운영하고 향후 입주민 생활 패턴에 맞춘 서비스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어 공개된 DRT 무인 셔틀 시스템도 관심을 끌었다. 압구정 로데오역과 갤러리아백화점, 현대백화점, 도산공원 등을 연결하는 고정 노선과 함께 수요에 따라 유연하게 움직이는 탄력 노선 개념이 함께 제시됐다. 현대건설 측 관계자는 등하교 시간이나 종교시설 이용 시간 등 특정 시간대 이동 수요까지 반영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단지 모형 설명에서는 갤러리아 백화점과 연계한 복합 개발 전략도 공개됐다. 현대건설은 한화와 협력해 단지 지하 상가와 갤러리아 백화점을 직접 연결하는 구상을 제시하며 압구정 핵심 생활권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겠다는 방향을 내세웠다. 단지 외관은 글로벌 설계사 RSHP와 협업해 랜드마크형 디자인으로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커뮤니티 설명에서는 ‘더 서클 420’이 핵심으로 제시됐다. 현대건설은 단지 중앙 지하 공간에 420m 길이 순환형 커뮤니티를 조성하고 피트니스센터와 웰니스 스파, 골프시설, 프라이빗 커뮤니티 등을 입체적으로 배치하겠다는 구상을 공개했다. 각 동별 프라이빗 게스트하우스와 스튜디오, 호텔식 컨시어지 서비스 계획도 함께 소개됐다. 특히 현대건설은 커뮤니티와 이동 동선을 연결한 구조를 강조했다. 여기에 기둥식 구조 기반 커스터마이징 설계를 적용해 내부 공간 변경 자유도도 강화했다. 금융 조건으로는 전체 사업비 코픽스(COFIX)+0.49%, 공사기간 67개월, LTV 100%, 분담금 최대 4년 유예 등을 제시했다. “압구정5구역은 회사 차원에서 총력전을 벌이고 있는 사업지이며 가장 좋은 조건과 설계로 참여했습니다” 반면 DL이앤씨 홍보관에서는 ‘아크로 압구정’을 중심으로 한강 조망과 자산가치 전략이 집중적으로 소개됐다. DL이앤씨는 조망을 단순히 한강이 보이는 수준이 아니라 여러 실에서 정면으로 체감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모형 설명에서는 동 배치를 조정해 후면 세대까지 조망을 확보한 구조가 상세히 공개됐다. DL이앤씨는 2개 실 이상에서 한강을 정면으로 볼 수 있는 세대를 S등급으로 구분하고 조망 등급 자체를 단지 경쟁력으로 제시했다. 여기에 일부 세대에는 테라스 특화와 층고 특화 설계를 적용해 차별화를 시도했다. 기준층 천장고는 2.85m, 우물천장고는 3.0m 수준으로 계획됐으며 일부 세대는 최대 6m 이상 층고 특화가 적용된다. 펜트하우스 전략도 주요 설명 항목이었다. DL이앤씨는 최고층 3개 층을 활용한 244평 규모 슈퍼 펜트하우스를 공개하며 단지 상징성을 높이는 핵심 상품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중소형 펜트하우스와 테라스 특화 세대 등을 함께 배치해 특정 대형 평형에만 고급화 요소가 몰리지 않도록 했다는 점도 밝혔다. 커뮤니티에서는 ‘클럽 아크로’를 전면에 내세웠다. 스카이 라운지와 스카이 라이브러리 등의 스카이 커뮤니티를 계획하고 지하에는 가든형 커뮤니티를 배치했다. 세대별 약 5.4평 규모 프라이빗 스튜디오와 세대 창고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금융 조건 설명에서는 사업비 금리와 공사기간, 분담금 납부 유예 등이 중심이 됐다. DL이앤씨는 필수 사업비 코픽스(COFIX)+0% 사업비 금리와 57개월 공사기간, LTV 150% 이주비, 7년 분담금 납부 유예 등을 제안했다. 이처럼 현대건설은 미래 기술과 생활 플랫폼 중심 전략을, DL이앤씨는 조망과 자산가치 중심 전략을 앞세우며 시공사 선정 총회를 앞두고 막바지 하이엔드 전략 홍보 경쟁을 이어가는 분위기다. 압구정5구역 재건축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일대에 지하 5층~지상 최고 68층, 8개 동, 총 1397가구 규모로 추진된다. 총공사비는 약 1조5000억원 수준이며 조합은 오는 30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 예정이다.
2026-05-19 12: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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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오 vs 오세훈…'정권 견제'냐 '서울 안정론'이냐
[경제일보] 6·3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가 다시 전국 정치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가 맞붙는 구도가 형성되면서다. 서울은 단순한 지방자치단체가 아니다. 수도권 민심의 방향을 보여주는 정치적 상징성이 가장 큰 지역이다. 특히 서울시장 선거는 차기 대선 흐름과도 직결된다는 점에서 여야 모두 사실상 ‘미니 대선’ 수준으로 접근하고 있다. 이번 선거는 단순한 인물 대결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부동산과 재건축·재개발 문제, 교통 인프라 확대, 청년 주거 불안, 생활 물가 상승, 강남과 비강남의 자산 격차 확대까지 서울 시민 삶 전반이 선거 이슈로 얽혀 있다. 정치권에서는 결국 이번 서울시장 선거가 ‘개발과 성장’에 무게를 둘 것인지, 아니면 ‘생활 안정과 균형’에 더 방점을 찍을 것인지를 둘러싼 선택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판세는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 우세 흐름 속에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추격세가 나타나는 양상이다.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8~29일 서울 만 18세 이상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정 후보 48%, 오 후보 32%로 정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응답률은 12.3%였다. 스트레이트뉴스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4~5일 서울 만 18세 이상 8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정 후보 50.2%, 오 후보 38.0%로 집계됐다. 휴대전화 가상번호 ARS 방식이며 응답률은 6.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p였다. 반면 CBS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12~13일 서울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정 후보 44.9%, 오 후보 39.8%로 격차가 5.1%p까지 좁혀지며 오차범위 안 접전 양상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정원오의 승부수, '생활 서울' 내세운 균형 발전 전략 정치권에서는 강북권과 중도층·청년층에서는 정 후보 우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최근 들어 오 후보 지지율이 일부 회복 흐름을 보이며 보수층 결집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강남권 재건축 기대감과 현직 프리미엄이 오 후보 지지층 결집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반면 정 후보는 정권 견제론과 생활 밀착형 공약을 앞세워 중도층과 무주택층 표심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서울 민심이 여전히 부동산과 생활비 부담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서울 선거에서 가장 큰 변수는 역시 부동산이다. 문재인 정부 시절 서울 집값 급등은 중산층과 무주택층 민심을 크게 흔들었다. 이후 오세훈 시장 체제에서는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 정책이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실제로 압구정·여의도·목동·노원·상계 등 주요 재건축 지역에서는 개발 기대감이 크게 높아졌다. 하지만 반대편에서는 집값 상승과 전세·월세 부담이 여전히 심각하다는 불만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청년층과 신혼부부 사이에서는 “서울에서 정상적인 주거 사다리가 무너졌다”는 인식도 강하다. 민주당은 바로 이 지점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정 후보는 공공주택 확대와 청년 주거 지원, 생활SOC 확충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단순 공급 확대보다 실제 거주 안정성과 생활 체감 정책이 중요하다는 논리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총선 이후 수도권 민심 흐름이 여전히 정권 견제 성격을 유지하고 있다는 기대감도 감지된다. 특히 서울 선거에서 민주당이 주목하는 지역은 강북권과 젊은층 밀집 지역이다. 노원·도봉·은평·관악 등은 생활 물가와 주거 부담 문제가 직접적인 민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마포·성동·광진 같은 지역은 청년층과 중도층 이동 가능성이 큰 곳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최근 서울 민심은 단순한 진보·보수 구도로 설명하기 어려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재건축 기대감이 높은 지역에서는 개발 요구가 강하지만 생활비와 주거 부담에 민감한 지역에서는 복지와 생활 안정 요구가 커지고 있다. 세대별 이해관계 역시 뚜렷하게 갈린다. 오세훈의 수성전, '현직 프리미엄' 앞세운 서울 안정론 2030 세대 내부에서도 표심이 분화되는 흐름이 나타난다. 자산 보유 여부와 거주 지역에 따라 정치적 선택이 달라지는 모습이다. 강남권 자산 보유층과 재건축 기대 지역에서는 오 후보 강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무주택 청년층과 일부 직장인 밀집 지역에서는 정 후보 우세 흐름이 나타난다는 분석도 나온다. 오 후보는 현직 프리미엄과 시정 연속성을 앞세우고 있다. 재건축·재개발 정상화와 GTX·교통망 확대, 한강 개발 사업 등을 주요 성과로 제시하고 있다. 실제로 강남권과 한강벨트 지역에서는 개발 기대감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오 후보는 “서울의 경쟁력을 회복시키고 있다”는 메시지를 반복하고 있다. 특히 기업 투자와 글로벌 경쟁력, 관광·MICE 산업 확대 등을 통해 서울 경제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서울 선거를 “정권 안정론의 시험대”로 보는 시각도 강하다. 특히 최근 보수층 내부에서는 “서울만큼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위기감도 감지된다. 오 후보가 현직 시장으로서 상대적으로 높은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 역시 국민의힘이 기대하는 부분이다. 반면 민주당은 오 후보 시정 아래에서도 서울의 양극화가 심화됐다고 비판하고 있다. 강남과 비강남의 자산 격차가 커졌고 실수요자들의 주거 불안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갈라진 서울 민심...'개발 확대'냐 '생활 안정'이냐 정 후보 측은 이번 선거를 단순한 지방선거가 아니라 “서울 시민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 선거”라고 규정하고 있다. 개발 속도보다 실제 생활 안정과 공공성 회복이 더 중요하다는 메시지다. 서울 선거는 교통 문제 역시 핵심 변수다. GTX와 광역 교통망 확대는 수도권 전체 민심과 연결된다. 특히 서울 외곽 지역에서는 출퇴근 시간과 교통 혼잡 문제가 생활 체감도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 강남 3구와 용산·한강벨트 지역은 재건축과 개발 이슈 영향으로 오 후보 강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강북권 일부 지역에서는 생활 물가와 주거 부담 문제가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서울시장 선거 결과가 수도권 전체 민심과 차기 대선 흐름까지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역대 서울시장 선거는 이후 대선 흐름과 연결되는 경우가 많았다. 결국 이번 선거의 핵심은 서울 시민들이 ‘개발 확대’와 ‘생활 안정’ 가운데 어디에 더 무게를 두느냐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 후보는 중도층과 청년층 표심을 실제 투표로 연결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오 후보는 현직 프리미엄과 개발 기대감을 생활 체감 성과로 이어가야 하는 부담이 있다. 정치권에서는 중도층과 무당층 이동이 마지막 승부를 가를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특히 부동산 민심과 청년층 투표율, 강남권 결집 여부가 막판 서울 민심을 흔들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2026-05-17 11:5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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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도세 중과 재개 직후 서울 집값 급등…강남도 12주 만에 반등
[경제일보]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조치가 종료된 직후 서울 아파트 시장의 상승세가 한층 가팔라졌다. 강남권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급매물이 빠르게 소화된 데 이어 비강남권까지 매수세가 확산하면서 서울 전역이 다시 상승 흐름으로 돌아섰다. 매매 물건 감소와 전세 물량 부족이 겹치며 전셋값 상승폭도 10년 반 만에 최고 수준까지 커졌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둘째 주(11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자료를 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28% 올랐다. 직전 주 상승률인 0.15%와 비교하면 오름폭이 0.13%포인트 확대됐다. 서울 아파트값은 최근 3주 동안 0.14~0.15% 수준에서 움직였지만 이번 주 들어 상승 강도가 뚜렷하게 커졌다. 올해 1월 넷째 주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그동안 하락 흐름을 이어오던 강남구도 반등했다. 강남구는 이번 주 0.19% 상승하며 12주 만에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서초구는 0.17%, 송파구는 0.35% 상승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전체가 상승 전환한 것은 지난 2월 이후 처음이다. 시장에서는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강남권 급매물이 빠르게 거래된 영향이 컸다고 보고 있다. 송파구에서 먼저 나타난 급매 소진 흐름이 강남권 전반으로 퍼졌고 이후에는 추가 매물이 많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비강남권 상승세는 더 강했다. 성북구는 종암·돈암동 대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뛰며 0.54% 상승했다.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서대문구 역시 0.45% 오르며 2014년 이후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 강서구(0.39%), 종로구(0.36%), 동대문구(0.33%), 강북구(0.33%), 구로구(0.33%) 등 중저가 아파트 비중이 높은 지역에서도 상승 흐름이 이어졌다.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지역으로 실수요가 이동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경기 지역 아파트값은 전주 0.07%에서 이번 주 0.11%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안양시 동안구는 0.69%, 광명시는 0.67%, 성남시 분당구는 0.43% 상승했다. 과천시도 12주 만에 다시 상승 전환했다. 전세시장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이번 주 0.28% 올라 2015년 11월 이후 약 10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성북구 전셋값은 0.51% 오르며 2013년 이후 최고 상승폭을 나타냈고 송파구(0.50%), 성동구(0.40%), 강북구(0.40%), 광진구(0.37%) 등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매물 감소와 전세 불안이 동시에 이어지며 시장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양도세 부담 확대 이후 다주택자들이 매도 대신 보유 전략으로 선회했고 전셋값 상승에 부담을 느낀 실수요층이 매수 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급매가 대부분 정리된 이후에는 시장에 나오는 물건 자체가 크게 줄었다”며 “전세가격 상승까지 겹치면서 실수요자들의 매수 문의도 다시 늘어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6-05-16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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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촌·수산시장은 옛말…노량진뉴타운, 서남권 새 부촌으로 발돋움
[경제일보] 서울 동작구 노량진의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오랫동안 수산시장과 고시촌 이미지가 강했던 지역이 재개발 사업을 거치며 대규모 하이엔드 브랜드 타운으로 바뀌기 시작한 모습이다. 최근에는 노량진뉴타운 전 구역이 관리처분 단계에 진입한 데 이어 첫 일반분양까지 사실상 완판되면서 시장 기대감도 빠르게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1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최근 노량진1구역이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으면서 노량진뉴타운은 8개 전 구역이 모두 관리처분 단계에 들어섰다. 관리처분계획인가는 조합원 분양과 이주 계획 등을 확정하는 절차며 정비사업의 ‘9부 능선’이라고 불린다. 업계에서는 노량진1구역 인가를 계기로 뉴타운 전체 사업이 고비를 넘겼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노량진은 지난 2003년 서울시 2차 뉴타운 재개발 지구로로 지정됐다. 사업 초기만 해도 노후 저층 주거지와 학원가·고시촌 뒤섞인 지역이라는 인식이 강했고 흑석, 장위, 은평, 이문 등 다른 뉴타운 지구와 비교해 사업 속도도 더딘 편이었다. 하지만 서울 핵심 지역의 공급 부족이 이어지면서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특히 지하철 1·9호선 노량진역과 7호선 장승배기역 등을 중심으로 여의도와 용산, 광화문, 강남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또 강남권 재건축 시장에서 주로 볼 수 있었던 디에이치, 써밋, 아크로, 오티에르, 드파인 등이 각 구역에 적용되면서 ‘하이엔드 브랜드 타운’ 형태를 갖춰는 중이다. 이에 한강변 입지와 교통망을 동시에 갖춘 데다 뉴타운 사업이 완료되면 약 9000가구 규모의 신축 주거벨트가 형성될 예정인 만큼 현재는 서남권 핵심 주거지로 재평가받고 있다. 이 같은 기대감은 분양 시장에서도 확인됐다. GS건설과 SK에코플랜트가 지난달 공급한 ‘라클라체 자이드파인’은 노량진뉴타운 지정 이후 약 23년 만에 처음 나온 일반분양 단지다. 분양 전부터 높은 공급가격을 두고 논란이 적지 않았다. 일부 타입의 분양가가 20억원 안팎에 형성되면서 ‘강남권 수준’이라는 평가까지 나왔다. 실제 청약 결과는 예상과 달랐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라클라체 자이드파인은 1순위 청약에서 평균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하며 대부분 물량이 계약을 마쳤다. 일부 잔여 세대를 제외하면 사실상 완판을 기록했으며 노량진에서도 고가 신축 수요가 충분하다는 점을 입증했다. 이번 분양 결과는 후속 사업지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노량진뉴타운은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이 아니어서 향후 공급 단지 역시 ‘라클라체 자이드파인’과 비슷한 수준에 맞춰 분양가가 형성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곳이 노량진8구역이다. DL이앤씨는 오는 26일부터 ‘아크로 리버스카이’ 분양을 시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9층, 10개 동, 총 987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일반분양 물량은 285가구다. DL이앤씨의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가 적용되는 만큼 시장 관심도 높은 편이다. DL이앤씨는 고급 커뮤니티와 조경, 한강 조망 특화 설계 등을 앞세워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 전용 84㎡의 분양가는 24억9920만원~27억9580만원 대에 형성됐다. 노량진2구역에 들어서는 ‘드파인 아르티아’ 역시 시장 관심이 큰 사업지다. ‘드파인 아르티아’ SK에코플랜트가 시공을 맡고 있으며 향후 지하 4층~ 지상 45층, 404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특히 노량진뉴타운 내에서도 7호선 장승배기역 바로 앞에 위치해 일반분양 시점과 공급가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과거 노량진은 고시촌과 노후 주거지 이미지가 강했지만 대규모 신축 브랜드 단지가 들어서는 지역으로 변하고 있다”며 “뉴타운 사업의 공급이 본격화되면 반포에서 흑석, 노량진으로 이어지는 주거지 지형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026-05-14 08: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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