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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스테이지, 다음 품고 '모두를 위한 AI' 선언…AI 포털 전환 본격화
[경제일보] 업스테이지가 자체 인공지능(AI) 모델을 중심으로 기업, 개인, 포털을 연결하는 ‘업스테이지 컴퍼니’ 출범을 선언했다. 포털 다음 운영사 AXZ와 범용 AI 에이전트 플랫폼 타임리를 묶어 B2B와 B2C 양쪽에서 AI 확산을 추진하겠다는 전략이다. 업스테이지는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미디어 데이를 열고 ‘모두를 위한 AI’ 비전을 공개했다. 행사에는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 진윤정 CFO, 이건수 AXZ 대표, 김대환 타임리 대표 등이 참석했다. 김성훈 대표는 “전 세계 200개 이상 엔터프라이즈 고객이 업스테이지 AI를 사용하고 있다”며 “신규 계약 기준으로도 전년 대비 많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업스테이지는 국민성장펀드 첨단전략기금 1000억원 투자를 포함해 누적 투자 약 7300억원을 유치하며 국내 AI 소프트웨어 기업 유니콘 반열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한국 AI 산업의 기회도 강조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의 AI 패권 경쟁을 “고래 싸움”에 비유하며 “새우가 병들지 않으려면 큰 새우가 되면 된다”고 말했다. 한국이 반도체,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AI 운영 역량을 모두 갖춘 만큼 소버린 AI 시장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뜻이다. 업스테이지는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경쟁력도 내세웠다. 개발 중인 오픈소스 모델 ‘솔라 오픈2’ 프리뷰 버전은 AI 성능평가기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Artificial Analysis)의 지능지수에서 44.4점을 기록했다. 김 대표는 이 모델이 에이전트 활용에 충분한 성능을 갖췄다며 6월 말 솔라 오픈2, 7월 말 상용 모델 출시 계획을 제시했다. AI 전략의 핵심은 단순 챗봇이 아니라 에이전트다. 김 대표는 “챗GPT와 말만 하는 시대는 끝났고 이제는 에이전트를 통해 일을 시키는 시대”라고 말했다. 업스테이지가 공개한 ‘스튜디오’는 기업 업무 절차를 블록처럼 조합해 자동화하는 절차형 에이전트 플랫폼이다. 김 대표는 병원 사례를 들어 다른 병원에서 온 환자 기록을 의료진이 20분씩 뒤지던 일을 5분 안에 정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타임리는 B2B 확산의 축이다. 김대환 타임리 대표는 “모든 에이전트를 하나의 경험으로 제공하겠다”며 “개인이 만든 챗봇, 템플릿, 에이전트를 조직 전체의 AI 자산으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타임리는 12개사 70개 모델을 하나의 검색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PC를 끄더라도 클라우드 기반의 터미널을 활용, AI가 계속 일하는 구조를 지향한다. 현재 공공기관과 교육기관 등 600개 이상 고객사가 사용 중이다. 가장 큰 변화는 다음이다. 이건수 AXZ 대표는 “다음이 가진 가장 중요한 데이터는 전문가들이 만든 콘텐츠”라며 “다음 뉴스는 약 36년치 뉴스 데이터와 하루 3만~5만건의 기사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이 주간 1000만명 이상 이용자를 갖고 있다며 이를 업스테이지 AI 모델과 결합해 ‘에이전트를 위한 포털’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의 첫 변화는 AI 검색이다. 기존 검색이 키워드를 입력하고 링크를 찾아보는 방식이었다면 다음은 키워드 검색과 벡터 검색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검색으로 이동한다. 여기에 솔라 기반 에이전트를 붙여 사용자의 맥락을 이해하고 답을 정리하는 구조다. 이 대표는 AI 오버뷰를 7월 확대 적용하고 연말까지 적용 범위를 넓히겠다고 밝혔다. 차별화 지점은 버티컬 검색이다. 이 대표는 구글 AI 오버뷰나 네이버 AI 브리핑과 유사한 기능만으로는 차별화가 어렵다고 인정하면서 “사용자들의 생활 문제를 해결하는 버티컬 검색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쇼핑, 맛집, 여행, 부동산, 신용카드처럼 실제 데이터베이스가 중요한 영역에서 파트너사의 실데이터와 다음 검색엔진, 업스테이지 모델을 결합하겠다는 구상이다. 예시는 구체적이었다. “150만원 미만으로 대학생이 쓰기 좋은 노트북 추천해줘”, “해외여행을 자주 가고 공항 라운지가 되는 연회비 3만원 이하 카드를 찾아줘”처럼 자연어로 검색하면 AI가 실제 존재하는 상품과 조건을 비교한다. 이 대표는 생성형 AI가 없는 맛집을 만들어내는 등 환각 문제가 있는 영역일수록 실제 데이터 기반 버티컬 검색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뉴스와 콘텐츠도 에이전트화된다. 다음은 기사 페이지 안에서 AI가 미리 질문을 생성하고 이용자가 추가 질의를 이어갈 수 있는 ‘온 콘텍스트 AI’를 준비하고 있다. 뉴스 자체가 검색어이자 맥락이 되는 구조다. 삼성전자 주주가 관련 뉴스, 경쟁사 동향, IR 자료, 시장 리포트를 매일 아침 자동 브리핑받는 식의 개인화 서비스도 제시됐다. 수익화 질문에 김 대표는 ‘토크노믹스’를 꺼냈다. 그는 “AI로 돈을 번다는 것은 우리가 만든 모델이 얼마나 많은 토큰을 생산하고 소비하게 하느냐의 문제”라고 말했다. 다음을 통해 하루 1000만명이 검색하고 이들이 여러 쿼리를 AI 토큰으로 소비하면 업스테이지 단독 B2B 사업보다 훨씬 큰 사용량이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하반기나 내년 초 토큰 판매량을 근거로 다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다음 인수에 대한 회의론도 Q&A에서 나왔다. 트래픽 부진, 이용자 습관 변화, 네이버와 글로벌 AI 서비스와의 경쟁을 어떻게 돌파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건수 대표는 “당장 판을 뒤집겠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답했다. 대신 “작은 승리를 여러 개 만들겠다”며 쇼핑, 부동산, 지역 정보 등 구체적 생활 검색에서 이용자 불편을 해결하는 방식으로 접근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제휴 정책 변화도 불가피해 보인다. 업스테이지와 AXZ는 언론사 뉴스 데이터를 모델 학습에 바로 쓰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기사 기반 질문 생성은 현재 포털 검색 활용과 유사한 영역으로 보지만 언론사 데이터를 학습에 활용하려면 개별 협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 카카오 체제의 뉴스제휴는 기사 송출과 배열 중심에서 AI 요약, 출처 표기, 질의응답, 데이터 활용 권리, 보상 구조까지 포함하는 새 협상 국면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 카카오와의 잔여 서비스 관계도 정리해야 할 과제다. AXZ는 카카오맵과 쇼핑하우가 분사·인수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기본적으로 카카오와 협업하되, 버티컬 검색 고도화를 위해 외부 파트너와도 폭넓게 협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는 다음이 카카오 생태계에만 묶이지 않고 AI 검색 파트너 네트워크를 새로 짜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댓글과 실시간 검색어도 AI 시대의 관리 과제로 떠올랐다. 이 대표는 실시간 트렌드가 검색 쿼리 유발 효과가 크고 전체 검색에서 두 자릿수 비중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연예·스포츠 댓글 부활과 관련해서는 관련 협회와 협의해 우려가 큰 기사에는 언론사가 선제적으로 댓글을 막을 수 있는 선택권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AI 기술을 활용해 과거보다 적극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투자금 활용 방향도 언급됐다. 업스테이지는 GPU 구매와 사업 운영에 자금을 쓰되, 절반 이상은 모델 학습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현재 우선순위가 대형 모델과 ‘셀프 임프루브먼트’가 가능한 모델 개발에 있다고 설명했다. IPO와 관련해서는 주관사 선정과 준비 사실은 인정했지만 구체적 일정이나 시장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다. 한편 업스테이지 컴퍼니의 전략은 분명하다. 좋은 모델을 만드는 회사에서 사람들이 실제로 쓰게 만드는 회사로 이동하는 것이다. 솔라는 지능을 맡고 타임리는 기업 확산을 맡고 다음은 대중 접점을 맡는다. 성패는 모델 성능 발표가 아니라 이용자가 다음에서 AI 검색을 반복적으로 쓰는지, 언론사와 새로운 뉴스 데이터 질서를 만들 수 있는지, 기업 현장에 에이전트가 실제 업무 절차로 정착하는지에 달려 있다. 업스테이지의 다음 실험은 한국형 소버린 AI가 플랫폼과 만나 수익 모델로 진화할 수 있는지를 가늠할 첫 시험대다.
2026-06-16 14: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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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세나·리니지2·KOF 동시 업데이트…장수 IP 운영력 다시 시험대
[경제일보] 넷마블(대표 김병규)이 주요 라이브 게임 3종의 업데이트를 잇따라 진행하며 장수 지식재산권(IP) 운영에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세븐나이츠 리버스’, ‘리니지2 레볼루션’, ‘킹 오브 파이터 AFK’는 각각 수집형 RPG, 모바일 MMORPG, 캐릭터 수집형 AFK RPG라는 다른 장르를 내세우지만 공통적으로 기존 팬덤과 복귀 이용자를 동시에 겨냥하고 있다. 신작 흥행 경쟁이 치열해진 게임 시장에서 기존 IP의 생명력을 얼마나 오래 유지하느냐는 실적 안정성과 직결된다. 넷마블은 신규 캐릭터, 성장 지원, 복각 이벤트, 편의성 개선을 함께 묶어 이용자 접속 동기를 높이고 라이브 서비스의 체류 시간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 세븐나이츠 리버스, 각성 델론즈로 공격 덱 강화 넷마블은 수집형 RPG ‘세븐나이츠 리버스’에 각성 영웅 ‘델론즈’를 추가했다고 11일 밝혔다. 델론즈는 공격 덱의 핵심 딜러로 각성기를 사용하면 쌍검을 든 사신으로 변해 강화된 스킬을 펼치는 캐릭터다. 기존 이용자에게는 원작의 인기 영웅을 다시 활용할 수 있는 업데이트라는 점에서 주목도가 크다. 신규 영웅 ‘클레미스’도 함께 합류했다. 펜타곤 소속인 클레미스는 지원형 영웅으로 모든 덱에서 범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서포터다. 아군 역할군에 따라 서로 다른 버프를 부여하는 구조를 갖춰 공격·방어·지원 조합에 따라 전투 전략을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다. 클레미스의 이야기를 담은 이벤트 시나리오 ‘오직 심연을 위하여’도 공개됐다. 이용자는 스토리와 도전 이벤트를 완료하면 전설 영웅 소환권, 빛나는 스킬 강화석 등 성장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캐릭터 추가에 그치지 않고 서사형 이벤트를 함께 제공해 신규 영웅의 활용도와 몰입감을 높이려는 구성이다. 편의성 개선도 이뤄졌다. 신규 코스튬 3종이 추가됐고 장비 판매 프리셋 개수 확장, 콘텐츠별 장비 불러오기, 반복전투 세팅 등 이용자 불편을 줄이는 기능이 반영됐다. 여기에 전용 장비 선택 상자를 최대 5개까지 받을 수 있는 이벤트와 400일 출석 이벤트도 진행해 기존 이용자와 복귀 이용자 모두를 겨냥했다. ◇ 리니지2 레볼루션, 혈맹 특화 서버로 장기 이용자 공략 모바일 MMORPG ‘리니지2 레볼루션’은 혈맹 특화 서버 ‘파푸리온’을 새로 열었다. 파푸리온 서버는 기존 서버와 달리 혈맹 중심의 성장과 협력 콘텐츠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700레벨까지 성장 부스팅을 지원해 신규·복귀 이용자의 진입 부담을 낮췄다. 이 서버에서는 혈맹 던전에서 획득할 수 있는 ‘결속의 주화’를 성장 재료로 교환할 수 있다. 혈맹 레벨과 콘텐츠 참여도에 따라 최대 80%까지 레드다이아 페이백도 제공된다. 개인 성장보다 혈맹 참여를 중심에 둔 보상 구조로 커뮤니티 기반 MMORPG의 장점을 다시 살리겠다는 의도다. 신규 월드레이드 ‘파푸리온’도 추가됐다. 수룡 콘셉트에 맞춰 물이 가득한 전장에서 전투가 펼쳐지며 보스의 동작마다 거대한 물보라가 연출된다. 전장에는 ‘수중 결계’라는 기믹이 적용돼 단순한 패턴 파훼를 넘어 위치 선정과 협력 플레이가 중요해졌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2016년 12월 출시된 장수 모바일 MMORPG다. 출시 당시 모바일게임 그래픽과 대규모 전투 수준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파푸리온 업데이트는 오래된 게임의 약점을 보완하기보다 혈맹, 레이드, 성장 지원이라는 장기 이용자 친화 요소를 강화해 서비스 수명을 연장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 KOF AFK, 락 하워드로 원작 팬덤 재소환 ‘킹 오브 파이터 AFK’에는 신규 파이터 ‘락 하워드’가 추가됐다. 락 하워드는 기스 하워드의 아들이자 테리 보가드의 제자로 두 캐릭터의 서사를 잇는 상징성이 큰 인물이다. 원작 격투 게임 팬덤이 강한 IP 특성상 캐릭터 선정 자체가 이용자 유입과 복귀의 중요한 요소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락 하워드의 대표 기술인 ‘데들리 레이브 네오 EX’와 ‘레이징 스톰’ 등이 구현됐다. 락 하워드는 [격노] 시너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6월 11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되는 픽업 이벤트를 통해 획득할 수 있다. 같은 기간 동일한 [격노] 시너지 파이터 픽업 이벤트도 함께 운영된다. 넷마블은 25일 예정된 대규모 업데이트 ‘서머 페스티벌’을 앞두고 전야제 이벤트도 진행한다. ‘스푸키 나이트 스타일’ 파이터 복각 이벤트가 7월 8일까지 이어지며 야가미 이오리와 매츄어가 순차적으로 복각된다. 시즈널 출석부와 주간 쿠폰을 통해 시즈널 토큰 총 1만5000개도 제공된다. 콘텐츠 확장도 함께 이뤄졌다. 스테이지, 공허의 안식처, 분노의 도시, 모순의 연구실, 인피니티 챌린지, 영향력 등 주요 콘텐츠가 강화됐다. ‘킹 오브 파이터 AFK’는 SNK의 대표 격투 게임 IP를 기반으로 한 수집형 RPG인 만큼 원작 캐릭터의 매력을 유지하면서도 자동 성장과 덱 조합 중심의 모바일 플레이 경험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제공하느냐가 관건이다. 이번 3종 업데이트는 넷마블의 라이브 서비스 전략을 보여준다. 세븐나이츠 리버스는 인기 영웅과 서포터 조합으로 전투 메타를 흔들고 리니지2 레볼루션은 혈맹 중심의 복귀 동선을 만들며 킹 오브 파이터 AFK는 원작 팬덤이 반응할 캐릭터와 시즌 이벤트를 앞세웠다. 각 게임의 장르와 이용자층은 다르지만 목표는 같다. 이용자가 다시 접속할 이유를 만드는 것이다.
2026-06-12 17:5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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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L로 다 모은 놀유니버스…AI가 여행 짜는 '초연결 플랫폼' 승부수
[경제일보] 놀유니버스가 여행·여가·문화 서비스를 ‘NOL’로 일원화하고 ‘AI 트래블 에이전시(AI Travel Agency, ATA)’ 전환에 속도를 낸다. 숙박과 항공, 투어, 레저, 공연·전시, 여행 일정 서비스를 하나의 플랫폼에 묶어 고객의 탐색부터 예약, 현지 경험까지 연결하겠다는 전략이다. 놀유니버스는 플랫폼별로 분산돼 있던 서비스를 NOL로 통합해 고객에게 초연결 경험(Hyper-connected Experience)을 제공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통합은 단순한 브랜드 정리가 아니라 야놀자, 인터파크투어, 인터파크티켓, 트리플로 나뉘어 있던 여행·여가·문화 카테고리를 하나의 이용 흐름으로 묶는 작업이다. 첫 단계로 오는 9월 NOL 인터파크투어와 NOL 티켓이 NOL로 통합된다. 이후 트리플도 순차적으로 결합된다. 각 서비스는 통합 전까지 기존 방식대로 이용할 수 있으며 통합 이후에도 기존 예약 내역은 NOL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연 마니아층이 이용해 온 NOL 티켓 유료 멤버십 ‘토핑’도 NOL에서 그대로 이어진다. 놀유니버스가 통합을 서두르는 배경에는 여행 플랫폼 경쟁의 변화가 있다. 과거 온라인 여행사 경쟁이 숙박과 항공 예약 가격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여행 전 탐색, 공연·전시 관람, 현지 액티비티, 일정 관리, 재방문까지 이어지는 전체 경험을 누가 장악하느냐가 중요해졌다. 이용자가 여러 앱을 오가며 정보를 찾고 예약하는 구조를 하나로 줄이는 것이 플랫폼 경쟁력의 핵심이 되고 있다. AI 트래블 에이전시 구상도 이 연장선에 있다. 놀유니버스는 지난해 말 대화형 AI 여행 탐색 서비스 ‘AI 노리’를 선보이며 고객 취향과 문장형 질문을 기반으로 숙소와 레저 상품을 추천하는 기능을 공개했다. NOL 통합으로 숙박, 항공, 티켓, 투어, 일정 데이터가 결합되면 AI 추천의 정교함과 개인화 수준도 높아질 수 있다. 기대효과는 교차 판매와 고객 체류 확대다. 예컨대 콘서트 티켓을 예매한 고객에게 숙소와 교통, 주변 맛집과 액티비티를 연결하고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고객에게 항공권과 현지 투어, 공연·전시 상품을 함께 제안할 수 있다. 플랫폼 내부 데이터가 하나로 쌓이면 가격 제안, 쿠폰 설계, 여행 일정 추천도 더 정교해질 가능성이 크다. 글로벌 확장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K팝 공연, 전시, 스포츠, 관광 상품을 한국 여행 수요와 연결하면 외국인 고객 대상 K-여행·여가 플랫폼으로 확장할 수 있다. NOL이 단순 예약 플랫폼을 넘어 한국의 여행과 문화 소비를 연결하는 관문이 되겠다는 구상이다. 통합을 기념한 고객 프로모션도 진행된다. 놀유니버스는 오는 15일부터 8월 17일까지 9주간 해외·국내 여행과 티켓 특가 상품을 할인과 쿠폰 혜택으로 제공한다. 기존 NOL 인터파크투어와 NOL 티켓 회원의 NOL 전환을 유도하고 통합 초기 이용 경험을 높이려는 조치다. 남은 과제는 서비스 이전 과정의 안정성이다. 예약 내역, 멤버십 혜택, 티켓 예매 경험, 고객센터 응대가 흔들리면 통합 효과보다 불편이 먼저 부각될 수 있다. 특히 인터파크티켓은 충성도 높은 공연 이용자층을 보유한 만큼 기존 고객 경험을 훼손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이철웅 놀유니버스 대표는 “고객에게 공연 관람, 항공 및 숙소 예약, 현지 일정 수립은 모두 하나의 연결된 여정”이라며 “이번 통합은 글로벌 AI 트래블 에이전시로 진화하기 위한 담대한 첫걸음”이라고 밝혔다. 플랫폼 통합의 성패는 이름을 하나로 바꾸는 데서 결정되지 않는다. 고객이 여행을 떠올리는 순간부터 돌아온 뒤 다음 여정을 계획할 때까지 NOL 안에서 이유 있는 연결을 경험해야 한다. 놀유니버스의 승부수는 여행 예약의 통합을 넘어 여가와 문화의 시간을 누가 설계하느냐의 경쟁으로 옮겨가고 있다.
2026-06-12 09: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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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 다시 불안의 문턱에 섰다
[경제일보] 서울 집값이 다시 불안하다. 아직 폭등을 말할 단계는 아니다. 그러나 시장이 보내는 신호는 가볍지 않다. 매매가격은 다시 오르고, 전셋값은 그보다 더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대출 규제는 강화됐지만 주택담보대출 수요는 꺾이지 않았다. 강남 몇몇 단지의 신고가 경쟁으로 치부하기에도 어렵다. 상승세는 서울 곳곳으로 번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6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25% 올랐다.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은 0.07%, 수도권은 0.14%였다. 지방 상당수 지역이 보합권에 머무는 사이 서울의 상승폭은 뚜렷했다. 서울 주택시장이 다시 전국 시장과 다른 온도로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더 경계해야 할 곳은 전세시장이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29% 올랐다. 매매가격 상승률보다 높다. 전세는 실수요자의 체감 지표다. 전셋값이 오르면 세입자는 더 비싼 전세를 감수할지, 외곽으로 밀려날지, 아니면 무리해서라도 집을 살지 선택해야 한다. 이 선택의 압박이 쌓이면 전세 불안은 매매 수요로 넘어간다. 서울 주택시장 불안은 전세에서 먼저 드러나는 경우가 많았다. 전셋값이 안정돼 있을 때 매매가격 상승은 제한적이다. 그러나 전세가격이 빠르게 오르면 실수요자는 기다릴 명분을 잃는다. 전세 만기를 앞둔 세입자에게 “조금 더 기다리면 집값이 잡힌다”는 말은 쉽게 먹히지 않는다. 몇 년 전 전세난과 집값 급등을 겪은 사람들은 같은 조짐이 보이면 더 빨리 움직인다. 이번 상승세가 강남권에만 머물지 않는다는 점도 중요하다. 강남·서초·송파 등 핵심지 가격이 먼저 움직이는 것은 낯선 일이 아니다. 문제는 그 온기가 강북과 중저가 지역으로 번질 때다. 성동, 동대문, 강북, 성북, 강서 등 실수요자가 많이 찾는 지역의 매매와 전세가 함께 오르면 시장의 불안은 훨씬 넓어진다. 강남 집값은 남의 일처럼 볼 수 있어도, 자신이 살 수 있다고 여겼던 지역의 전세와 매매가 동시에 오르면 얘기가 달라진다. 거래량이 많지 않다는 이유로 시장을 안심해서도 안 된다. 부동산 시장은 거래가 폭발해야만 가격이 오르는 곳이 아니다. 매도자가 매물을 거둬들이고, 매수자가 관망을 접으면 적은 거래로도 호가가 바뀐다. 특히 서울처럼 대체 주거지가 제한된 시장에서는 몇 건의 상승 거래가 주변 가격의 기준선이 된다. 거래가 조용해 보여도 가격은 먼저 움직일 수 있다. 금융 흐름도 불안을 키우는 쪽이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4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3조5000억원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은 5조5000억원 늘었다. 전체 가계대출 증가폭만 보면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주담대 증가폭이 여전히 크다는 것은 주택 매입과 관련한 자금 수요가 살아 있다는 뜻이다. 대출 규제가 시장을 완전히 식히지는 못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서울 전역과 경기 12개 지역을 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하고,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도 묶었다. 고가주택 주택담보대출 한도도 낮췄다. 15억원 초과 25억원 이하 주택은 4억원, 25억원 초과 주택은 2억원으로 대출 한도를 줄였다. 수요 억제의 신호는 강했다. 그러나 시장은 다시 움직이고 있다. 규제가 거래를 늦출 수는 있어도 공급 불안과 전세난을 대신 해결해주지는 못한다는 사실이 확인되고 있다. 대출 규제는 필요하다. 투기 수요를 누르지 않고 서울 집값을 안정시키기는 어렵다. 그러나 전세난에 밀려 매수를 고민하는 사람까지 같은 선상에 세우면 얘기가 달라진다. 현금 보유자는 버티고, 대출이 필요한 실수요자는 뒤로 밀린다. 결국 실수요자에게 남는 선택지는 좁아진다. 기다리면 나아질 것이라는 믿음이 있어야 규제도 버틴다. 그 믿음이 약해지는 순간, 관망은 매수로 바뀐다. 이 질문에 답하지 못하면 규제는 오래 버티기 어렵다. 정부가 공급을 말해도 시장은 실제 입주 물량과 사업 속도를 본다. 재건축·재개발 활성화를 말해도 인허가, 사업성, 공사비, 조합 갈등, 금융비용 문제가 풀리지 않으면 믿지 않는다. 도심 공급 확대를 말해도 언제, 어디에, 얼마나 들어서는지 분명하지 않으면 수요자는 기다리지 않는다. 부동산 시장에서 공급 대책은 발표문이 아니라 일정표로 평가된다. 전세시장 안정도 별도의 과제로 봐야 한다. 전세는 매매시장의 부속 변수가 아니다. 서울 주거시장의 한 축이다. 전세 매물이 줄고 가격이 오르면 매매시장 안정도 흔들린다. 세입자 부담이 커지면 소비 여력은 줄고, 주거 이동은 어려워진다. 전세가격 급등은 단순한 부동산 문제가 아니라 도시 생활비 상승 문제다. 서울에서 일하는 사람이 서울에 살기 어려워지는 구조는 장기적으로 도시 경쟁력에도 부담이 된다. 정책 메시지도 정교해야 한다. 시장이 불안해질 때마다 “투기 수요를 잡겠다”는 말만 반복하면 실수요자는 자신이 보호 대상인지 규제 대상인지 혼란스러워진다. 서울 주택시장에는 투기 수요도 있지만 전세난에 떠밀린 실수요도 있다. 이 둘을 구분하지 못하면 정책은 거칠어지고, 거친 정책은 우회로를 만든다. 부동산 정책은 강도보다 정확성이 중요하다.
2026-06-11 07:5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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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 시황 분석부터 실시간 알림까지…데이터랩 '인텔리전스' 출시
[경제일보] 업비트가 디지털자산 투자자를 위한 데이터 콘텐츠 서비스를 강화한다. 단순 거래 기능을 넘어 시장 분석, 교육, 실시간 알림을 결합한 정보 플랫폼으로 이용자 접점을 넓히려는 전략이다.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업비트 데이터랩의 데이터 기반 콘텐츠 매거진 ‘인텔리전스’를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 인텔리전스는 시황 분석 리포트, 투자자 교육 콘텐츠, AI 뉴스 브리핑, 디지털자산 프로젝트 정보, 실시간 데이터 알림 기능을 한곳에 모은 서비스다. 대표 콘텐츠는 ‘마켓레터’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발행되는 데이터 기반 시황 리포트로 △주요 이슈와 지표 △섹터 분석 △기술적 분석 △시장 심리 지표 △주간 데이터 흐름 등을 요일별로 다룬다. 단순한 가격 등락이나 수치 나열에 그치지 않고 거시경제 변수와 시장 이슈, 핵심 데이터를 결합해 시장 상황을 입체적으로 설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투자자 교육 콘텐츠인 ‘데이터 디깅’도 제공된다. 업비트 종합지수, 변동성 지표, 업비트 공포·탐욕지수 등 주요 데이터 지표의 의미와 활용 방법을 초보 투자자 눈높이에 맞춰 설명한다. 지표 개발팀의 활용 팁도 함께 담아 이용자가 데이터를 해석하는 능력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기존 AI 뉴스 브리핑 서비스도 인텔리전스에 편입됐다. AI 뉴스 브리핑은 빠르게 변하는 디지털자산 시장의 주요 뉴스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핵심 내용을 요약해 제공하는 서비스다. 주요 뉴스에 대한 해설도 함께 제공해 이용자가 시장 이슈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디지털자산 프로젝트 이해를 돕는 ‘밸류업’ 섹션도 마련됐다. 밸류업은 업비트 상장 디지털자산을 소개하는 가상자산 설명서와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 콘텐츠로 구성된다. 가격 흐름뿐 아니라 프로젝트와 기술, 투자 유의 사항을 함께 살펴볼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실시간 알림 기능도 새롭게 추가됐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 골든크로스와 데드크로스 발생, 변동성 변화 등 총 12종의 시장 데이터를 24시간 제공한다. 주요 지표가 임계점에 도달하거나 기술적 분석상 변화가 발생하면 이용자에게 알림을 보내는 방식이다. 매일 오전 8시부터 주요 데이터 요약, 섹터 상승률 상위 5개, 공포·탐욕지수가 높은 자산 상위 5개 등 정기 알림도 제공된다. 이번 서비스는 거래소 경쟁이 단순 매매 편의성에서 데이터와 투자자 교육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디지털자산 시장은 24시간 움직이고 변동성이 큰 만큼 이용자가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와 해석을 얼마나 쉽게 접하느냐가 중요해지고 있다. 관건은 정보 서비스의 신뢰성과 활용성이다. AI 요약과 지표 알림은 투자 판단을 돕는 보조 도구일 뿐이며 실제 투자 책임은 이용자에게 있다. 업비트 데이터랩이 데이터 품질과 해설의 정확성을 지속적으로 높일 수 있을지가 서비스 안착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대현 두나무 최고데이터책임자(CDO)는 “인텔리전스는 업비트 데이터랩이 그간 축적해 온 데이터와 분석 역량을 보다 많은 이용자와 공유하기 위한 출발점”이라며 “향후 다양한 데이터 서비스와 콘텐츠를 연계해 이용자 접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6-08 11: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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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포드 리콜…안전띠·배터리·후방카메라 결함
자동차 안전 조치는 제때 확인하지 못해 시정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김아령의 주간 오토세이프]는 국내 리콜 및 무상점검 정보를 매주 정리해 소비자가 필요한 조치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경제일보] 현대자동차와 기아, 제네시스, 포드 차량에서 안전띠 고정 장치와 배터리관리시스템(BMS), 후방카메라 관련 결함이 확인됐다. 일부 전기차는 주행 중 동력 상실 가능성이 제기됐고, 일부 차량은 충돌 시 승객 보호 성능 저하나 후방 시야 확보 문제 우려가 확인됐다. 6일 국토교통부 자동차리콜센터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싼타페(MX5), 싼타페 하이브리드(MX5 HEV), 아이오닉6(CE), 제네시스는 G90(RS4) 등 23만9683대를 대상으로 리콜을 실시한다. 대상 차량에서는 1열 안전띠 고정 장치 설계가 미흡한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 측은 안전띠 탈착 정비 과정에서 고정 장치가 변형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 경우 충돌 사고 발생 시 승객을 정상적으로 보호하지 못해 안전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정조치는 운전석 및 조수석 안전띠 고정 장치에 이탈 방지용 별물 스토퍼를 추가 장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작업 시간은 약 30분이며 전국 직영 하이테크센터와 서비스협력사에서 무상으로 받을 수 있다. 전기차 관련 리콜도 이어졌다. 기아는 EV6 PE(CV PE) 1만5736대를 대상으로 배터리관리시스템(BMS) 관련 리콜에 착수했다. 회사 측은 고전압 배터리 가스 배출장치를 통해 수분이 유입될 경우 온도 감지 오류가 발생하면 고전압 회로 차단 기능이 작동해 주행 중 동력 상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시정조치는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기아 커넥트 가입 차량은 무선 OTA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으며, 미가입 차량은 서비스센터 방문을 통해 조치가 가능하다. 포드 수입사 에프엘오토코리아는 MKC와 머스탱 3864대를 대상으로 후방카메라 결함 리콜을 실시한다. 대상 차량은 2015년부터 2019년식 MKC와 머스탱이다. 회사 측은 후방카메라 내부 인쇄회로기판(PCB) 접촉력이 저하될 경우 후진 시 후방 영상이 중앙 디스플레이에 표시되지 않거나 왜곡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현상이 10초 이상 지속되면 운전자에게 '후방 카메라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라는 경고 메시지가 표시될 수 있으며, 후방 시야 확보가 어려워져 충돌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정조치는 후방카메라 시스템 점검 후 필요 시 개선품으로 교체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모든 리콜은 무상으로 실시된다. 차량 소유주는 자동차리콜센터에서 차량번호 또는 차대번호(VIN)를 입력해 대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며, 제작사 안내문 수령 전에도 서비스센터 예약과 점검이 가능하다.
2026-06-06 08: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