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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증권사, 흑자 전환에도 '부동산 리스크'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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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중소형 증권사, 흑자 전환에도 '부동산 리스크' 그림자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광미 기자
2025-05-20 07:09:00

현대차證, 영업익 271억원…전년 比 106.2% ↑

iM, 5분기 만에 턴어라운드…영업익 332억

SK, 흑자…IBK·다올·유진·LS, 1분기도 감소

지난해 6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계류식 가스기구 서울달SEOULDAL 프레스투어 행사에서 바라본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유대길 기자
지난해 6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계류식 가스기구 '서울달(SEOULDAL)' 프레스투어 행사에서 바라본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유대길 기자]
[경제일보] 부동산 경기 침체로 한동안 부진을 겪었던 국내 중소형 증권사들이 올해 1분기 일제히 흑자를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 같은 성과는 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정리와 일회성 요인에 의존하고 있어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중소형 증권사 11곳(교보·다올·우리·유진·한양·한화·현대차·IBK·iM·LS·SK)의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총합은 25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했다.

특히 현대차증권은 1분기 영업이익 271억원으로 전년 대비 106.2% 급증했고, iM증권은 5분기 만에 적자에서 벗어나 33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한화투자증권도 영업이익이 81.6% 증가한 472억원으로 호실적을 나타냈다.

그러나 이들 증권사의 성장은 본업이 아닌 투자 및 트레이딩 수익에 의존한 측면이 크다. 현대차증권은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에서 51%, 리테일 금융상품 부문에서 109% 성장했고, 기업금융(IB) 부문에서 회사채 인수로 수익을 확보했다. 이는 본업인 자산관리(WM)나 브로커리지 수익보다는 변동성이 큰 금융시장에서의 이익에 의존한 것으로, 안정성이 부족하다.

특히 부동산 PF 사업에 의존도가 높았던 중소형 증권사들은 여전히 불안정하다. iM증권은 PF 부실 정리로 5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나, 이는 구조조정과 충당금 감소 덕분일 뿐 근본적인 수익성 개선은 아니었다.

반면 일부 증권사는 여전히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6.6% 급감한 59억원에 그쳤고, IBK투자증권은 57.8% 감소한 159억원을 기록했다. LS증권과 다올투자증권도 각각 16%, 7.5% 줄어들며 실적 부진을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중소형 증권사들의 실적 반등이 일시적인 것에 불과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석훈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중소형 증권사들은 금융시장 불안정성에 따른 수익 변동성이 여전히 크다"며 "기존 부동산 PF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지 않으면 장기적인 성장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결국 중소형 증권사들의 흑자 전환은 본질적으로 구조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나타난 일시적인 성과일 가능성이 높다. 대형 증권사들과의 수익성 격차는 여전히 크게 남아 있으며, 향후 경기 침체나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시 가장 먼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불안감이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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