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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이란 전쟁 여파' 유가 상승 속 미국 에너지 패권 강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아현 기자
2026-03-12 11:11:34

내주 전략비축유 대방출…이란, 해외 유조선 공격

서울 종로구 연합인포맥스에 설치된 모니터에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종로구 연합인포맥스에 설치된 모니터에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란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미국 에너지 산업이 반사 효과를 보고 있다. 유가 상승 기대 속에 셰일 산업 투자가 확대되는 동시에 미국 정부는 전략비축유 방출을 통해 시장 안정에 나서는 등 글로벌 에너지 시장이 전쟁 변수에 크게 흔들리는 모습이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최대 셰일 매장지인 텍사스주에서는 대형 정유소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50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에 새로운 정유소가 건설된다”며 “미국이 다시 에너지 패권을 쥐게 됐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약 3000억 달러 규모의 거래로 미국 역사상 가장 큰 에너지 투자 가운데 하나”라며 “미국 노동자와 에너지 산업, 텍사스 남부 지역 주민들에게 큰 승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정유소는 텍사스주 브라운스빌 항만에 건설되며 착공은 올해 2분기로 예정돼 있다. 인도 재벌 무케시 암바니 회장이 이끄는 릴라이언스 그룹이 투자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시설에서는 향후 20년 동안 약 12억 배럴 규모의 미국산 경질 셰일오일이 처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약 500억 갤런, 약 1893억 리터 규모의 정제 석유 제품이 생산될 전망이다.

액화천연가스 수요 증가도 셰일 산업 활황을 부추기고 있다. 셰일가스 시추에 필요한 수압파쇄 장비는 최근 공급 부족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시추 계약업체 패터슨-UTI 에너지의 앤디 헨드릭스 최고경영자는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천연가스 구동 장비 여력이 거의 바닥난 상태”라며 “앞으로 2~3년 동안 미국 대표 셰일가스 생산지인 헤인즈빌 지역에서 장비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유가 상승 기대는 다른 산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전기차 업계는 휘발유 가격 상승이 전기차 수요 확대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유가 급등이 경제에 미칠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미국 정부는 시장 안정 조치도 병행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전략비축유 약 1억7200만 배럴을 시장에 방출하기로 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에너지부의 전략비축유 방출 계획을 승인했으며 약 120일에 걸쳐 공급이 이뤄질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방문 중 지역 방송 인터뷰에서 비축유 활용 계획과 관련해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며 이후 다시 채워 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동 해상 긴장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날 이라크 바스라 항구 인근 해역에서는 해외 유조선 두 척이 공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했다.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이번 공격으로 유조선 승무원 25명이 구조됐으며 외국인 승조원 1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라크 당국은 공격 주체를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았지만 초기 조사에서는 이란 측이 폭발물을 탑재한 보트를 이용해 공격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특히 이번 공격은 그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중심으로 이어지던 해상 공격이 페르시아만 전역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인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약 800킬로미터 떨어진 바스라 항구 인근에서 공격이 발생하면서 국제 해상 운송 불안이 한층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번 충돌이 장기화할 경우 국제 유가 상승과 에너지 공급망 불안이 동시에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중동 해상 물류 차질이 현실화할 경우 글로벌 에너지 시장은 물론 세계 경제 전반에도 적지 않은 파장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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