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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뒤덮은 '호외'의 물결… BTS가 소환한 종이 신문의 귀환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선재관 기자
2026-03-21 13:41:42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시민들이 아주경제 경제일보 아주일보 호외·특별판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AJP 한준구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시민들이 아주경제, 경제일보, 아주일보 호외·특별판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AJP 한준구]

[경제일보]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은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공연 ‘BTS 컴백 라이브: ARIRANG’을 보기 위해 모여든 26만 인파의 열기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공연까지 8시간이나 남은 정오 무렵 이미 2만명이 넘는 팬들이 광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광화문 일대에서는 낯설고도 반가운 외침이 들려왔다. “호외요! 호외!” 디지털이 일상을 지배하는 2026년, 종이 신문이 사라졌다고 여겨졌던 거리에서 언론사들이 앞다퉈 BTS 특집 호외를 발행하며 ‘레트로 감성’과 ‘팬덤 경제’를 동시에 정조준한 것이다.

이번 호외 발행 열풍의 중심에는 아주경제·경제일보·아주일보가 있었다. 이들은 이날 공연의 의미를 기념하기 위해 특별호외판을 영어, 중국어, 한국어 4면으로 제작해 배포했다. 해당 호외에는 방탄소년단의 그룹 연보를 비롯해 새 앨범 정보, 공연 안내, 그리고 현장을 찾은 해외 팬들의 인터뷰까지 알차게 담아냈다.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시민들이 아주경제경제일보 아주일보 호외·특별판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AJP 한준구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시민들이 아주경제,경제일보, 아주일보 호외·특별판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AJP 한준구]

특히 아주경제와 아주일보 등 경제 미디어 그룹이 이번 특집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고무적이다. 단순한 연예 보도를 넘어 K팝이 글로벌 경제와 산업에 미치는 파급력을 인지하고 이를 팬덤 친화적인 콘텐츠로 치환해 독자층을 젊은 세대로 확장하겠다는 전략적 판단이 돋보였다. 이들의 호외는 팬들에게 단순한 종이 조각이 아닌 BTS의 역사를 소장할 수 있는 가치 있는 ‘굿즈(Goods)’로 받아들여졌다.

이번 호외 발행 열풍은 디지털 데이터가 넘쳐나는 시대에 역설적으로 ‘물리적 기록물’의 가치가 얼마나 큰지를 증명한다. 온라인 뉴스는 실시간성이 강하지만 종이에 인쇄된 특집판은 팬들에게 아티스트와의 추억을 영구히 보존할 수 있는 ‘역사적 증거’가 된다.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역시 각각 16면, 24면 규모의 압도적인 특집판을 제작해 팬덤의 수집 욕구를 자극했다. 평소 토요일 신문을 발행하지 않던 경향신문, 한겨레, 서울신문, 세계일보 등도 이번만큼은 발행 대열에 동참했다. 특히 일간스포츠의 12면 특집호는 현장에서 1000원에 판매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집을 원하는 해외 팬들까지 긴 줄을 서는 진풍경이 펼쳐지며 신문이 하나의 문화 콘텐츠로 기능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번 광화문 호외 소동은 언론사와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결합하는 새로운 수익 모델의 가능성을 열었다. 팬덤은 아티스트의 기록을 갈구하고 언론사는 그들의 기획력과 인쇄 기술을 통해 그 욕구를 채워준다. 이러한 ‘굿즈 저널리즘’은 언론사가 디지털 광고 수익에만 의존하지 않고 직접적인 독자 팬덤과 소통하며 매체 영향력을 강화할 수 있는 효과적인 창구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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