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정부가 인공지능(AI) 기술 패권 경쟁의 핵심 변수인 국제표준 선점 전쟁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글로벌 빅테크가 주도하는 기술 생태계에 대한 종속을 탈피하고 국내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한 국가적 지원 체계를 강화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와 함께 AI 디지털 핵심 표준 연구개발과 표준화 포럼 활동을 강화한다고 29일 밝혔다.
최근 AI 기술 패권을 둘러싼 경쟁의 격전지는 데이터 안전성 시스템 보안 같은 핵심 기술의 표준을 누가 먼저 만드느냐에 맞춰져 있다. 표준은 우리 제품과 서비스의 상호 호환성을 높이고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정부는 올해 인공지능 전환(AX)이 핵심 의제로 부상함에 따라 AI 표준 육성에 투자를 집중한다. 특히 피지컬 AI와 AI 에이전트 간 연동 그래픽처리장치(GPU) 연동 최적화 AI-레디 데이터(AI Ready-Data) 등 10개 유망 기술 분야의 표준 개발을 중점 지원한다.
피지컬 AI 표준은 로봇과 자율주행차의 성능 안전성을 규정하는 잣대가 된다. GPU 연동 표준은 국내 신경망처리장치(NPU) 기업들이 글로벌 생태계에 진입하는 기술적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
정부의 표준화 지원은 이미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에만 총 898개의 기업과 기관을 지원해 국제표준 193건과 국내 표준 32건을 제정했다. 이는 단순히 서류상의 성과에 그치지 않았다.
72건의 제품과 서비스 사업화로 이어져 799억원의 매출을 창출했다. 또한 국제표준화기구(ITU) 등 주요 기구에 누적 388명의 국내 전문가가 의장단으로 진출해 국제 표준 의제 논의에서 한국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도규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글로벌 AI 시장에서 국내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AI 표준을 확보해 외산 기술 종속을 탈피하고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AI를 포함한 디지털 전 분야의 표준화를 적극 지원해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을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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