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압구정5구역 수주전이 사업 조건과 설계 경쟁으로 확대되고 있다. 현대건설과 DL이앤씨는 각각 금융 안정성과 하이엔드 특화 설계를 전면에 내세우며 조합원 표심 잡기에 나선 모습이다.
1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압구정5구역 재건축 사업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일대 약 1232가구 규모를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총 공사비는 약 1조496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최고 68층 규모 초고층 재건축이 추진되는 한강변 핵심 사업지인 만큼 건설사들의 상징성 경쟁도 치열한 상황이다.
현대건설은 ‘압구정 현대’ 브랜드 계승과 사업 안정성에 초점을 맞춘 조건을 제시했다. 현대건설이 제안한 총 공사비에는 조합이 추가로 부담할 수 있는 일부 항목까지 포함됐다. 대안설계 인허가 비용과 공사비 검증 비용, 커뮤니티 집기·비품 및 초기 운영 비용 등을 반영해 추가 비용 부담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설계 측면에서는 ‘ZERO WALL 240도 광폭 파노라마 조망’과 17m 하이 필로티, 순환형 커뮤니티 ‘더 써클 420’ 등을 핵심 상품으로 제시했다. 특히 초저층부에서도 한강 조망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강조했다.
금융 조건도 주요 경쟁 요소로 내세웠다. 현대건설은 조합이 필요로 하는 전체 사업비를 대상으로 사업비 대여 범위를 확대하고, 금리는 ‘COFIX+0.49%’ 고정 조건을 제안했다. 조달 금리가 이를 초과할 경우 현대건설이 부담하는 구조다.
이주비 조건 역시 공격적인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건설은 기본 이주비와 추가 이주비 모두 동일 금리를 적용하고 LTV 100% 수준의 이주비 조건을 제시했다. 추가 분담금 역시 입주 후 최대 4년까지 납부를 유예하는 방안을 담았다.
공사기간은 67개월이다. 현대건설은 압구정 일대 시공 경험과 초고층 공사 난도를 고려한 현실적 공기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압구정5구역은 한강 인근 대심도 굴착과 초고층 구조 시공이 동시에 진행되는 사업인 만큼 충분한 공사기간 확보가 품질과 안전에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압구정 현대’의 완성을 위해 압구정5구역에서 최고의 사업 조건을 제안했다”며 “통상적인 제안에서 벗어나 조합이 필요로 하는 이행 가능한 조건을 통해 새로운 랜드마크 단지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DL이앤씨는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를 전면에 내세우며 차별화에 나섰다. ‘THE BEST or NOTHING’을 슬로건으로 제시한 DL이앤씨는 압구정5구역을 초고급 프라이빗 하이엔드 레지던스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설계에서는 한강 조망 특화와 세대 차별화에 무게를 뒀다. 단지를 ‘더 매너 컬렉션’, ‘더 리젠트’, ‘더 코트’ 등 세 개의 컬렉션 개념으로 나누고 각 동마다 서로 다른 특성을 부여했다. 일부 세대에는 1개층 1세대 구성과 테라스 특화, 초대형 펜트하우스 등을 적용하는 방안도 담겼다.
이와 함께 조합원 전 세대의 S급 이상 한강 조망 확보를 목표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강변 주동 1열에 조합원 세대를 배치하고 다수 세대에서 파노라마 조망을 누릴 수 있도록 설계했다는 것이다.
커뮤니티와 조경 분야에서는 해외 설계사와 디자이너 협업을 내세웠다. 럭셔리 공간 디자인 스튜디오 야부 푸셸버그와 영국 조경가 톰 스튜어트 스미스 등이 참여해 커뮤니티와 조경 특화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고급 커뮤니티 시설도 포함됐다.
기술 경쟁력도 역시 강조했다. DL이앤씨는 국토교통부 건설 신기술 인증을 받은 100년 내구성 기반 초고층 기술을 적용하고 특화 내진 설계와 층간소음 저감 기술 등을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DL이앤씨가 제안한 공사기간은 57개월이다. 업계에서는 상대적으로 공격적인 공기라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회사 측은 초고층 기술력과 공정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아크로 압구정은 압구정5구역의 입지와 조합원 니즈를 세밀하게 반영한 제안”이라며 “세계적 거장들과의 협업과 하이엔드 설계를 통해 압구정의 새로운 주거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재계 DNA 분석-LG] 조용한 혁신의 시간…구광모식 AI 전환, 제조 DNA를 재설계하다](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6/05/11/20260511154605418317_388_136.jpg)
![[현장] 압구정 현대는 고유명사…로봇·무인셔틀 앞세운 현대건설 홍보관 가보니](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6/05/11/20260511152809171583_388_136.png)








댓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