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케미칼의 대산 공장 모습.[사진=롯데케미칼]
[경제일보] 롯데케미칼이 중동 지역 리스크와 원재료 가격 상승 부담 속에서도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원료 조달과 가동률 조정 등 생산 운영을 탄력적으로 관리한 점이 수익성 개선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롯데케미칼은 11일 2026년 1분기 잠정 실적으로 매출 4조9905억원, 영업이익 735억원, 당기순이익 33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중동 전쟁으로 글로벌 공급망 변동성이 커지고 원재료 가격도 오르면서 석유화학 업계의 부담은 확대됐다. 롯데케미칼은 원료 조달 경로를 조정하고 공장 가동률을 탄력적으로 관리하며 수익성 방어에 나섰다.
주요 자회사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롯데정밀화학은 매출 5107억원, 영업이익 327억원을 기록했고,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매출 1598억원, 영업손실 50억원으로 적자를 줄였다.
국내 산업 공급망 안정화에도 집중했다. 여수공장의 정기보수 일정을 조정해 의료용 수액백 원료 생산을 이어갔고, 건설에 쓰이는 콘크리트 혼화제 원료도 국내 수요량의 140% 수준까지 선제적으로 공급했다.
사업구조 재편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산공장은 오는 6월 초 물적분할을 거쳐 9월 통합법인 출범과 통합 운영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여수공장도 지난 3월 사업재편 계획서를 제출한 뒤 파트너사와 협력해 단계적으로 재편을 추진하고 있다.
고부가 소재 사업도 확대한다. 롯데케미칼은 연내 국내 최대 규모의 단일 컴파운딩 공장을 완공하고, 엔지니어링플라스틱(EP) 생산 능력을 연간 50만톤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 고성능 제품군인 슈퍼 EP 등으로 생산 라인업도 넓힌다.
2분기에는 정기보수 영향과 대외 불확실성이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롯데케미칼은 전분기 스프레드 개선 효과가 지속되면서 기초화학과 첨단소재 부문의 수익성이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앞으로도 대외환경 및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안정적으로 소재를 공급할 수 있도록 생산운영 최적화에 집중하겠다”며 “기초화학은 사업재편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 구축으로 중장기 성장전략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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