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한미약품이 글로벌 기술이전 성과와 국내 의약품 사업 성장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주력 제품의 안정적인 매출 확대와 더불어 대형 기술이전 계약금 반영이 실적 개선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한미약품은 2026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4672억원, 영업이익 1311억원, 순이익 841억원의 잠정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9.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16.9%, 95.5% 늘어나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도 성장세는 이어졌다. 매출은 86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4%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847억원, 1352억원으로 50% 이상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흐름이 유지될 경우 연간 기준 사상 최대 매출 경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번 실적 호조는 주력 품목의 꾸준한 성장과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업 확대가 동시에 작용한 결과다. 이상지질혈증 치료 복합신약 ‘로수젯’을 중심으로 한 기존 제품군이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유지한 가운데 공동 판매(Co-promotion) 확대를 통한 외형 성장도 이어졌다. 여기에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로부터 수령한 소네페글루타이드 기술이전 계약금이 반영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국내 시장에서의 경쟁력도 여전히 견고하다. 한미약품의 상반기 원외처방 매출은 5616억원(UBIST 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2018년 이후 8년 연속 국내 원외처방 매출 1위를 유지하는 성과로 전문의약품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재확인했다는 평가다. 주요 품목별로 보면 2분기 기준 로수젯이 6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성장했고 고혈압 치료제 ‘아모잘탄패밀리’는 370억원,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에소메졸패밀리’는 14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해외 사업에서는 일부 변동 요인도 나타났다.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은 2분기 매출 607억원을 기록했으나 계절적 비수기와 중국 내 의약품 집중구매제도 영향이 겹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다만 회사 측은 집중구매 대상이 아닌 품목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신약 개발을 가속화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원료의약품(API) 사업을 담당하는 계열사 한미정밀화학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2분기 매출은 2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으며 일본 시장을 중심으로 한 수출 확대와 고수익 위탁개발생산(CDMO) 신규 수주 증가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76.7% 급증했다.
연구개발 투자 역시 확대되고 있다. 한미약품은 2분기 매출의 12.9%에 해당하는 603억원을 R&D에 투입했다. 현재 비만·대사질환, 희귀질환, 항암 분야에서 약 30개에 이르는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을 가동 중이며 신규 모달리티를 접목한 차별화 전략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비만 치료제 분야에서 성과가 기대된다. GLP-1 계열 비만 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연내 상용화를 목표로 준비가 진행 중이며 삼중작용 기전의 ‘HM15275’와 근육 증가형 비만 치료제 ‘HM17321’은 각각 미국 임상 2상과 1상 단계에 진입해 개발이 순조롭게 이어지고 있다.
한미약품은 자체 개발 제품 중심의 수익 구조를 강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제약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하며 외형 성장과 내실을 동시에 다지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불확실성이 커진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 환경 속에서도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황상연 한미약품 대표는 “견실한 펀더멘털을 기반으로 제약업의 본질에 충실한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며 “혁신 신약 개발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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