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가상자산 거래소의 경쟁 무대가 매매 화면 밖으로 넓어지고 있다. 빗썸이 쇼핑과 주유, 커피 등 일상 소비를 비트코인 적립으로 연결하면서다. 코인을 사려는 투자자를 기다리는 대신 소비자가 평소 생활에서 가상자산을 경험하도록 유도하는 전략이다. 거래 수수료 중심의 사업을 넘어 고객과 지속적인 관계를 구축하려는 시도다.
빗썸은 지난 14일 OK캐쉬백과 연계한 '비트코인 더블적립'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용자가 제휴에 동의하고 OK캐쉬백 포인트를 적립하면 비트코인이 추가로 쌓인다. 기존 회원은 50포인트 적립 시 50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받으며 하루 최대 100원, 월 최대 3000원까지 적립할 수 있다. 생애 최초 신규 회원에게는 최대 100배 혜택을 제공하며 하루 최대 1만원, 월 최대 5만원 한도가 적용된다.
이번 서비스는 일회성 실험이 아니다. 빗썸은 지난 4월 신세계포인트와 제휴해 이마트·트레이더스·노브랜드 등에서 쇼핑한 고객에게 비트코인을 적립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7월에는 11번가 구매 고객에게도 비트코인 리워드를 제공했다. 오프라인 쇼핑에서 온라인 쇼핑, 통합 포인트 시장으로 제휴 범위를 넓혀온 셈이다.
핵심은 소비자의 가상자산 진입 방식이 달라진다는 점이다. 기존에는 거래소에 가입하고 원화를 입금해 직접 코인을 매수해야 했다. 소비 연계 서비스에서는 별도 매수 주문 없이도 소액의 비트코인을 보유할 수 있어 투자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에게 진입 기회를 제공한다.
빗썸은 거래 외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 보유한 가상자산으로 블록체인 네트워크 보상에 참여하는 스테이킹 서비스를 운영한다. 일부 지원 자산은 거래와 입출금을 유지하면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코인을 사고파는 것뿐 아니라 보유 과정에서도 플랫폼을 이용하도록 만드는 방식이다. 다만 보상률은 자산과 운영 조건에 따라 달라지며 원금과 수익이 보장되는 예금 상품은 아니다.
소비 적립과 스테이킹은 성격이 다르지만 거래가 없는 날에도 고객이 빗썸을 찾을 이유를 늘린다는 공통점이 있다. 적립 자산을 확인하고 시세를 살피거나 다른 서비스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플랫폼과의 접점이 확대될 수 있다.
한편 현재 소비 제휴는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사용하는 서비스가 아니라 기존 소비에 가상자산 보상을 더하는 방식이다. 향후 결제·송금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려면 관련 제도와 사업 구조가 뒷받침돼야 한다.
고객 유지와 비용도 과제다. 높은 적립 혜택이 지속적인 이용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마케팅 부담만 커질 수 있다. 소액 비트코인도 가격 변동 위험이 있는 만큼 이용자 보호가 중요하다.
이러한 빗썸의 실험은 적립 이용자 중 얼마나 많은 사람이 실제 고객으로 남느냐에 달렸다. 소비를 통한 첫 경험부터 자산 보유와 활용까지 연결해 고객이 지속적으로 플랫폼을 찾게 한다면 거래소는 투자자의 공간을 넘어 생활형 디지털 자산 플랫폼으로 영역을 넓힐 수 있다.
[아주경제 2026년 10월 20일자 13면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경제일보] KB금융, 증권·보험 우위…신한, 롯데손보 인수에도 추격에 시간 필요](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6/10/20/20261020082634504671_388_136.jpg)
![[2026 국감] 법사위 등 12개…대미투자·국군사관학교 등 쟁점](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6/10/20/20261020074050431849_388_136.jpg)

![[재계 DNA 분석] KCC, 모멘티브 인수 7년…몸집 키운 실리콘, 수익성은 시험대](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6/10/19/20261019172925185312_388_136.png)
![[증시 포커스] 코스피의 역설…이달 17% 급락 세계증시 꼴찌, 사상 최대 실적에도 PER 8배](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6/10/19/20261019161551657151_388_136.png)
![[AI 스마트홈 격전] 가전 넘어 집 전체로…삼성·LG, 플랫폼 주도권 다툼](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6/10/19/20261019170615731435_388_136.png)
![[2026 국감] 국감서 은행권 가산금리 인하 효과 논란…우대금리 축소에 꼼수 비판](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6/10/19/20261019170206498720_388_136.jpg)
![[금융 줌인] 한 달 새 예금금리 0.4%p 상승…수신 경쟁에 은행 마진·대출금리 부담](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6/10/19/20261019133734614815_388_136.png)
![[2026 국감] 이찬진 솔리다임 중복상장 저촉 판단…금융위 유권해석 기다려](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6/10/19/20261019143848297165_388_136.jpg)
![[건설 포커스] 정비사업 속도내자 이주도 한꺼번에…서울 임대차시장 핵심 변수로](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6/10/19/20261019093411321530_388_136.jpg)
댓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