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신세계그룹이 정용진 회장의 이마트 대표이사 내정을 계기로 본업 경쟁력 강화와 신사업 추진에 초점을 맞춘 2027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마트와 SSG닷컴을 함께 이끌 대표를 신규 선임하고 그룹 컨트롤타워 주요 보직에도 새 인물을 배치하는 한편 역대 최대 규모의 신규 임원 승진을 통해 세대교체에도 속도를 냈다.
23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신세계프라퍼티에 이어 이마트 대표이사에도 내정됐다. 정 회장은 향후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취임한 뒤 이마트와 신세계프라퍼티의 중장기 전략과 미래 사업을 직접 챙길 예정이다.
이마트 신임 대표에는 김홍극 신세계까사 대표가 내정됐다. 김 대표는 SSG닷컴 대표도 겸임하며 이마트의 오프라인 경쟁력과 SSG닷컴의 온라인 사업을 함께 맡는다.
김 대표는 이마트 가전문화담당과 상품본부장 등을 거친 상품기획(MD)·영업 전문가로 신세계TV쇼핑 대표 재임 당시 적자를 흑자로 전환하고 2022년부터 신세계까사의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신세계그룹은 김 대표의 실적을 바탕으로 이마트와 SSG닷컴의 사업 경쟁력을 동시에 높일 적임자로 판단했다.
김 대표의 이동으로 공석이 되는 신세계까사 대표에는 허민호 전 CJ올리브영 대표가 영입됐다. 허 대표는 CJ올리브영을 약 10년간 이끌며 점포와 매출 확대를 주도한 전문점 사업 전문가로 신세계까사와 JAJU 사업의 성장을 맡는다.
허 대표는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스메틱Division 대표도 겸직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번 인사와 함께 기존 조직을 패션Division과 코스메틱Division으로 나눠 각 사업별 전문경영 체제를 강화할 예정이다.
패션Division은 김덕주 현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가 맡아 패션 사업을 이어가고 코스메틱Division은 허 대표가 이끈다. 패션과 화장품 사업의 특성이 다른 만큼 사업별 의사결정과 실행 속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그룹 인사와 감사를 총괄하는 경영지원총괄에는 최택원 SSG닷컴 대표가 선임됐으며 홍보와 대관 업무를 담당하는 대외협력본부장은 박승학 조선호텔앤리조트 레저사업부장이 맡는다.
전상진 경영전략실 경영총괄 부사장은 유임됐다. 최 신임 경영지원총괄은 이마트에서 물류, 공급망 관리, 영업총괄 등을 맡은 경험을 바탕으로 그룹 내부의 인사와 조직 운영을 담당하게 된다.
박 신임 대외협력본부장은 이마트 판매본부장과 CSR담당, 이마트에브리데이 사업부장 등을 거쳤다. 리테일과 부동산 개발을 넘어 인공지능(AI)과 콘텐츠, 엔터테인먼트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는 신세계그룹의 대외 전략과 커뮤니케이션을 총괄한다.
신세계야구단 대표에는 기인주 SMPMC 대표가 내정됐다. 신세계그룹은 향후 청라 돔구장 시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야구단과 관련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역할을 맡길 예정이다.
이번 인사에서는 젊은 임원 발탁도 두드러졌다. 신규 임원 승진자는 역대 최대인 36명으로 40대 임원을 적극 발탁하면서 그룹 전체 임원 중 40대 비중도 역대 최고인 18%까지 높아졌다.
주요 계열사에서는 성과를 낸 기존 경영진을 유지하면서도 실무진 승진 폭을 넓혔다. 이마트에서는 곽대환 농산담당, 김정민 브랜드담당, 유근종 MSV담당, 노병간 노브랜드사업부장이 상무로 승진했으며 문주석 축수산담당과 이석규 일상용품담당 등 8명이 상무보로 승진했다.
백화점 부문에서도 김낙현 신세계 센텀시티점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했으며 이성환 영업전략담당과 이승우 개발담당은 전무로 승진했다. 이용환 Art&Science점장과 이은영 코스메틱잡화담당, 백지원 브랜드디자인담당은 상무로 승진했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정기 인사를 시작으로 수시 인사를 병행해 인적 쇄신을 이어갈 방침이다. 성과와 업무 역량을 기준으로 인재를 배치하고 40대 임원을 전진 배치해 조직의 실행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정 회장은 향후 김홍극 이마트 대표, 이형천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와 각자대표 체제로 주요 계열사를 이끌며 본업 경쟁력 강화와 신사업 확대를 동시에 추진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정 회장이 AI를 중심으로 한 산업 전환기에 직접 리더십을 발휘해 그룹 변화를 주도하겠다는 판단"이라며 "성과주의에 기반한 인재 발굴을 통해 본업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 성장 사업에서도 성과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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