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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 픽] 증시 흔들리자 '발행어음·IMA'로 뭉칫돈… 증권가 4~5%대 상품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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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자본시장 픽] 증시 흔들리자 '발행어음·IMA'로 뭉칫돈… 증권가 4~5%대 상품 경쟁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전지수 수습 기자
2026-10-26 17:22:14

코스피 급락하자 특판 줄줄이 완판… 잔액 55조 돌파

예금자보호 제외에 중도해지 땐 원금손실… 가입 전 따져봐야

사진AI 생성 이미지
[사진=AI 생성 이미지]
[경제일보]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증권사 발행어음과 종합투자계좌(IMA)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증권사들이 5대 은행 대표 정기예금의 1년 만기 금리(평균 연 3.6% 안팎)를 웃도는 연 4~5%대 상품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출시 며칠 만에 판매가 끝나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다만 금리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운용마진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달 1일 6971.35에서 26일 종가 기준 5469.47로 1501.88포인트 하락했다. 3분기 일평균 증권결제대금도 한국예탁결제원 집계 기준 35조4000억원으로 2분기(42조4000억원)보다 16.5% 감소했다. 증시 불안 속에 자금을 짧게 운용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얻으려는 수요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사들은 특판 상품을 앞세워 투자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 하나증권은 지난 15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1년 약정형 발행어음을 세전 연 5.7%에 판매 중이다. 총판매 한도는 500억원이며 일부 고객만 가입할 수 있다. 키움증권은 이달 초 3개월 만기 연 5.8% 특판을 내놨다. 한국투자증권도 신규 고객 등을 대상으로 이달 말까지 1년 만기 연 5.0% 특판을 진행한다.

일반 상품 금리도 올랐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4일 개인 대상 1년 만기 발행어음 금리를 연 3.85%에서 4%로 올렸다. NH투자증권은 지난 8일 연 3.95%에서 4.05%로 높였고 미래에셋증권도 지난 19일 연 3.85%에서 4.05%로 인상했다.

발행어음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발행어음 잔액은 55조9291억원으로 지난해 12월 말(51조2743억원)보다 약 9% 늘었다. 키움증권은 지난 21일 개인 고객의 발행어음 잔고가 지난달 29일 기준 6596억원으로 연초(1209억원)의 약 5.5배로 불었다고 밝혔다. 발행어음 사업자도 지난해 말 이후 5곳이 새로 인가를 받아 9곳으로 늘었다.

IMA에도 자금이 몰리고 있다. 한국투자·NH투자·미래에셋증권 3사의 IMA 수탁금은 지난 6월 말 기준 3조4898억원으로 지난해 12월 말(1조1542억원)의 약 3배다. 지난달 말에는 3사의 IMA 자산 규모가 4조3440억원으로 집계됐다. NH투자증권의 'N2 IMA1 단기형 1호'는 지난달 29일 모집을 시작한 지 사흘 만에 한도 1000억원을 채웠다. 이어 이달 26~29일 중기형 4호(1200억원) 모집에 나선다.

다만 투자자는 상품별 유의사항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발행어음은 예금자보호 대상이 아니라 발행 증권사의 신용위험도 살펴야 한다. IMA는 중도해지할 경우 운용 실적에 따라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특판은 선착순으로 판매돼 한도가 조기에 소진될 수 있고 상품에 따라 가입 대상과 금액도 제한된다.

금리 경쟁에 따른 운용마진 부담도 거론된다. 일반 상품 금리 인상은 신규 발행과 만기 재가입이 쌓일수록 조달비용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조달비용 상승분만큼 운용수익률이 오르지 않으면 증권사가 확보하는 마진은 줄어들 수 있다.

금융당국도 발행어음 사업자 9곳의 자금 유치 경쟁이 재무 건전성을 해치지는 않는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고금리 특판을 내놓은 일부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의 출시 배경 등을 점검하며 시장 모니터링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금감원은 앞서 발행어음의 단기 조달과 기업금융 중심 운용에 따른 만기 불일치 위험을 지적하고 자체 위기 상황 분석과 비상 자금 조달 계획의 수립·운용을 지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나증권 김동식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23일 열린 하나금융지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발행어음 역마진 우려와 관련해 "올해 3분기 말 기준 발행어음 운용자산 중 시장성 자산과 비시장성 자산에서 나오는 수익을 볼 때 평균 약 100bp 이상 마진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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