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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센터 전기료, 주민에게 안 떠넘긴다"…오픈AI, 전력망 비용 전액 부담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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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AI센터 전기료, 주민에게 안 떠넘긴다"…오픈AI, 전력망 비용 전액 부담 약속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선재관 기자
2026-11-06 09:15:40

중간선거서 데이터센터 규제 민심 확인…사업 취소·축소 때도 재정 보증  

전력·용수·소음 정보 공개 확대…직접 소유·운영할 시설에 우선 적용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사진AP 연합뉴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사진=AP 연합뉴스]

[경제일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늘리는 비용을 누가 부담할 것인가. 미국에서 전기료와 용수, 소음 문제를 둘러싼 주민 반발이 선거 쟁점으로 떠오르자 오픈AI가 자사 시설에 필요한 전력과 전력망 확충 비용을 전액 부담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업이 중단돼도 지역 주민에게 비용을 떠넘기지 않도록 재정적 보증을 제공하고 정보 공개도 확대한다.

오픈AI는 5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의 ‘전국 지역사회 협약’과 ‘컴퓨팅 캠퍼스 정책 청사진’을 발표했다. 자체 사업장의 운영 원칙을 제시하는 동시에 대규모 전력 사용자의 비용 부담과 정보 공개를 업계 공통 규칙으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핵심은 데이터센터를 위한 전력설비 투자비가 일반 가정과 기업의 요금 부담으로 넘어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오픈AI는 사용하는 전기뿐 아니라 해당 시설에 전력을 공급하는 데 필요한 인프라 비용도 전액 지불하겠다고 밝혔다.

대규모 투자가 시작되기 전에는 재정적 보증을 제공한다. 사업이 지연되거나 규모가 줄고, 아예 취소되는 경우에도 다른 전력 소비자가 관련 비용을 떠안지 않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기업의 투자계획을 믿고 전력망을 확충했다가 시설이 들어서지 않는 위험까지 고려한 조치다.

전력 사용량을 조절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오픈AI는 조지아주 에핑엄카운티에 계획한 시설의 경우 전력 수요가 높은 시간대에 전력회사가 공급량을 최대 1000MW 줄일 수 있도록 계약했다고 설명했다. 가정과 지역 기업에 전력이 필요한 때 데이터센터가 먼저 사용량을 낮추는 방식이다.

물과 소음에 관한 공개 항목도 늘린다. 사업장별 용수 계획을 수립하고 물을 순환시키는 폐쇄형 냉각이나 물 사용량이 적은 방식을 우선한다. 전력·용수 사용량을 공개하고, 가동 전 건설계획과 독립적인 소음 조사 결과를 내놓기로 했다. 운영 이후에도 매년 관련 정보를 보고한다.

주민이 사업계획에 의견을 낼 수 있는 시기도 앞당긴다. 계획을 바꿀 여지가 있을 때부터 주민들과 협의하고, 사업장별 지역 협약과 상시 연락 창구를 마련한다. 예상 일자리와 채용·직업훈련 실적도 공개할 방침이다.

공직자와의 비밀유지계약(NDA)도 원칙적으로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보안 정보와 영업비밀 등 좁은 범위의 보호는 허용하되, 사업 전반을 비공개로 묶는 관행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이번 약속의 적용 대상은 앞으로 오픈AI가 직접 소유하고 운영할 시설이다. 오라클 등 협력사가 소유한 데이터센터까지 일괄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오픈AI가 이용하는 연산 인프라 상당 부분이 외부 사업자 시설인 만큼, 협력사 사업에서 같은 기준을 어떻게 구현할지는 과제로 남았다.

오픈AI는 이를 업계 전반의 의무로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주정부 전력 규제기관이 대규모 전력 사용자에게 추가 전력망 비용을 부담시키고, 사업 무산 때 다른 소비자를 보호하도록 규칙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지방정부가 제공하는 세제 혜택도 공개하도록 요구했다. 혜택에는 측정 가능한 이행 조건을 붙이고, 기업이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환수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지역 공급업체가 계약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구매계획을 미리 공유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발표는 지난 3일 미국 중간선거에서 데이터센터 규제론이 힘을 얻은 직후 나왔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텍사스·조지아·오하이오에서는 신규 데이터센터 허가 중단이나 규제 강화를 공약한 민주당 주지사 후보들이 승리했다. 여러 지역의 건설 제한 주민투표도 지지를 얻었다.

오픈AI는 이번 계획이 선거 결과만을 보고 급히 마련한 조치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회사는 지난 1월부터 지역사회 협력 원칙을 발표했고 조지아와 오하이오 사업에서 구체화해 왔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에도 선거 이전부터 수개월간 준비한 계획이라고 밝혔다.

AI 인프라 확장의 조건에 지역사회가 부담할 비용과 기업의 설명 책임이 포함되기 시작했다. 오픈AI는 직접 운영할 시설에서 이행 상황을 매년 공개하고, 주민 의견을 지역별 협약에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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