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생성형 인공지능(AI) 경쟁의 무게중심이 최고 성능에서 ‘성능 대비 비용’으로 옮겨가고 있다. 오픈AI와 앤트로픽이 기존 모델보다 최대 절반가량 저렴한 신형 모델을 같은 날 내놓으면서 기업용 AI 시장의 가격 경쟁이 거세질 전망이다.
오픈AI는 22일(현지시간) GPT-6 제품군에 ‘솔(Sol)’과 ‘루나(Luna)’를 추가했다. 최상위 모델인 GPT-6 아스트라보다 한 단계 낮은 솔은 코딩과 복잡한 업무에, 경량 모델인 루나는 정보 추출과 문서 요약 등 대량·반복 작업에 초점을 맞췄다.
가격 인하는 개발자와 기업이 사용하는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에 적용된다. 솔의 100만 토큰당 가격은 입력 4달러에서 2달러, 출력 20달러에서 10달러로 각각 50% 낮아졌다. 루나는 입력이 0.2달러에서 0.1달러, 출력은 1.2달러에서 0.5달러로 내렸다. 출력 기준 인하 폭은 약 58%다.
앤트로픽도 이날 ‘클로드 오퍼스 5.5’를 공개했다. 회사는 대부분 업무에서 상위 모델인 ‘클로드 페이블 5.1’에 가까운 성능을 내면서 전작 오퍼스 5보다 일반적인 작업 비용을 약 40% 줄였다고 설명했다.
오퍼스 5.5의 API 가격은 100만 토큰당 입력 4달러, 출력 20달러다. 오퍼스 5보다 토큰 단가는 20% 낮지만 자주 반복되는 문맥을 재사용하는 캐시 읽기 가격은 0.5달러에서 0.2달러로 60% 떨어졌다. 모델이 같은 작업에 쓰는 토큰 수도 줄여 실제 일반 업무에서 전체 비용을 40%가량 낮췄다는 게 앤트로픽의 설명이다. 생성 속도도 전작보다 30% 이상 빨라졌다.
이번 가격 인하는 기업 고객이 AI 활용을 실험 단계에서 실제 업무로 넓히면서 추론 비용에 민감해진 결과다. 이용량이 늘수록 모델의 작은 단가 차이도 전체 운영비에 큰 영향을 미친다. 딥시크와 알리바바 등 중국 기업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오픈웨이트 모델을 내놓은 점도 미국 AI 기업의 가격 인하를 압박하고 있다.
안전성 논쟁도 함께 따라붙는다. 오퍼스 5.5는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가 최첨단 모델 개발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주장한 뒤 처음 나온 모델이다. 앤트로픽은 외부 안전평가기관의 사전 검증을 거쳤으며 고위험 사이버·생명과학 요청에는 별도의 안전장치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가격표만으로 실제 경제성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모델별 사고 강도와 출력 토큰 수, 캐시 사용률에 따라 한 가지 업무를 끝내는 총비용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기업 고객의 선택은 토큰 단가보다 같은 품질의 결과를 얻는 데 필요한 시간과 전체 연산비용에서 갈릴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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