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6월 말 국내은행 부실채권 현황(잠정)'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 규모는 16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 분기 말과 같은 수준으로, 최근 몇 년간 증가세를 보였던 부실채권 규모가 일단 유지된 모습이다. 부실채권은 기업여신이 13조1000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가계여신 3조2000억원, 신용카드채권 300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총여신 대비 부실채권 비율은 0.59%로 전 분기 말과 동일했다. 다만 전년 동기(0.53%)와 비교하면 0.06%p 상승한 수준으로, 2021년 3월 말(0.6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금융감독원은 반기 말 연체채권 정리 확대 등의 영향으로 부실채권 잔액과 비율이 전 분기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대손충당금 규모는 감소했다. 올해 6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대손충당금 잔액은 27조4000억원으로 전 분기 말(28조4000억원)보다 1조원 줄었다. 이에 따라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65.5%로 전 분기 말보다 5.0%p 하락했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22.5%p 떨어졌다. 다만 금융당국은 과거와 비교하면 여전히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신규 부실채권은 증가하는 흐름을 보였다. 올해 2분기 신규 발생 부실채권은 6조4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4000억원 늘었다. 이 가운데 기업여신 신규 부실이 4조9000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 부실이 4조4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5000억원 증가하며 전체 증가를 주도했다. 반면 대기업 신규 부실은 4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000억원 줄었다. 가계여신 신규 부실은 1조4000억원으로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부실채권 정리 규모도 크게 늘었다. 2분기 중 은행권의 부실채권 정리 규모는 6조5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2조원 증가했다. 매각과 대손상각 등 상·매각이 4조2000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여신 정상화와 담보 처분을 통한 회수 등이 뒤를 이었다. 이는 은행권이 자산건전성 관리를 위해 부실채권 정리를 적극적으로 추진한 결과로 풀이된다.
부문별 부실채권 비율을 보면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72%로 전 분기와 동일했다. 다만 세부적으로는 대기업 여신이 0.41%로 0.04%p 하락한 반면, 중소기업 여신은 0.90%로 0.01%p 상승했다. 특히 중소기업 여신 부실비율이 0.90%대에 진입한 것은 2020년 3월 이후 처음이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32%로 전 분기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주택담보대출은 0.23%로 0.01%p 상승했고, 기타 신용대출은 0.61%로 0.01%p 하락했다.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은 1.93%로 전 분기 대비 0.08%p 낮아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실채권 비율 상승세가 다소 둔화됐지만 향후 경기 둔화나 신용위험 확대 가능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은행권이 부실채권 관리와 대손충당금 적립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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