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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 체감경기 여전히 냉각…연말에도 기업심리 반등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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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건설업 체감경기 여전히 냉각…연말에도 기업심리 반등 제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한석진 기자
2025-12-30 10:01:46

CBSI·BSI 모두 부진권…고환율·내수 위축이 부담으로 작용

서울시내 한 공사현장 모습 사진유명환 기자
서울시내 한 공사현장 모습 [사진=유명환 기자]


[경제일보] 연말 특수로 기업 전반의 체감경기가 소폭 개선됐지만 건설업의 경기 인식은 여전히 부진한 수준에 머물렀다. 제조업 일부 업종에서 회복 기대가 나타난 것과 달리 건설업은 내수 위축과 비용 부담이 겹치며 비관적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12월 기업경기조사 및 경제심리지수’에 따르면 이달 전 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93.7로 전월보다 1.6포인트 상승했다. 기준선인 100에는 못 미쳐 기업 전반의 심리는 여전히 장기 평균보다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건설업이 포함된 비제조업의 흐름은 상대적으로 더 약했다. 비제조업의 다음달 경기 전망 CBSI는 86.6으로 전월보다 4.1포인트 하락했다. 연말 매출이 일부 업종에서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향후 경기를 바라보는 시각은 오히려 보수적으로 돌아선 모습이다.
 

업황 인식에서도 건설업의 체감 경기는 낮은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가운데 건설업 업황 BSI는 55로 집계돼 조사 대상 업종 가운데 하위권에 머물렀다. 조선·기타운수업이나 전자·영상·통신장비 업종과는 뚜렷한 온도차를 보였다. 수출 비중이 낮고 내수 의존도가 높은 산업 특성이 최근 경기 환경에서 불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환율 환경 역시 건설업에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원자재 수입 비중이 높은 업종 특성상 환율 상승은 공사비 부담으로 이어진다. 가구, 목재·나무, 펄프·종이 등 건설 연관 업종의 업황 BSI가 30~50선에 머문 점도 이러한 흐름과 맞닿아 있다.
 

경영 여건에 대한 인식에서도 건설업의 어려움이 드러났다. 비제조업 응답 기업들은 가장 큰 애로 사항으로 내수 부진을 꼽았다. 주택 분양 시장 위축과 민간 발주 감소가 체감경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불확실한 경제 상황과 비용 부담이 이어지면서 단기적인 개선 기대는 제한적인 모습이다.
 

기업 규모별로도 체감 경기의 격차는 분명했다. 대기업의 CBSI가 97.5를 기록한 반면 중소기업은 89.6에 그쳤다. 중소 건설사를 중심으로 자금 여력과 수주 환경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내수 기업의 CBSI가 91.4에 머문 점도 건설업 체감경기와 같은 흐름을 보였다.
 

연말을 지나며 기업심리가 일부 회복 조짐을 보였지만, 건설업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뚜렷하게 감지되지 않고 있다. 내수 회복 지연과 비용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건설업계의 체감경기는 당분간 낮은 수준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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