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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2026] 전통시장·도서관·실내스포츠센터까지…투표소가 된 일상의 공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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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선택 2026] 전통시장·도서관·실내스포츠센터까지…투표소가 된 일상의 공간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류청빛 기자
2026-06-03 15:36:40

6·3 지방선거 투표장 이모저모…고령 유권자부터 첫 투표 청년까지 '한 표' 행렬

사전 투표와 달리 지정 투표소에서만 가능해…잘못 찾아온 유권자 발길 돌려

3일 6·3지방선거일 서울 강동구 고분다리시장 내 북카페도서관에 마련된 투표소에 유권자가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일 6·3지방선거일 서울 강동구 고분다리시장 내 북카페도서관에 마련된 투표소에 유권자가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제일보] 6·3 지방선거 본투표가 3일 오전 6시 전국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된 가운데, 투표 현장 곳곳에서는 선거의 긴장감 못지않게 다양한 풍경이 이어졌다. 학교와 주민센터뿐 아니라 전통시장, 도서관, 실내스포츠센터 등 생활 공간이 하루 동안 '민주주의의 현장'으로 바뀌었다. 투표장을 찾은 유권자들의 표정도 세대별로 달랐다.

이번 지방선거의 전체 선거인 수는 4464만9908명이다. 내국인 선거인은 4440만9225명, 재외국민은 8만9151명, 지방선거 투표권을 가진 외국인은 15만1532명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50대가 863만6772명으로 가장 많았고, 60대 800만8122명, 70대 이상 722만5683명 순이었다. 지방선거가 생활 행정을 결정하는 선거인 만큼, 투표소에는 고령층부터 청년층까지 다양한 세대가 줄을 이었다.

◆ 이색 투표소 된 전통시장, 도서관, 실내스포츠센터
3일 6·3 지방선거 본투표일 오후 울산 북구의 한 아파트 단지 헬스장에 마련된 농소1동 제7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차례로 본인 확인 절차를 거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일 6·3 지방선거 본투표일 오후 울산 북구의 한 아파트 단지 헬스장에 마련된 농소1동 제7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차례로 본인 확인 절차를 거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투표 현장에서 가장 눈길을 끈 장면은 이색 투표소였다. 서울 강동구 고분다리시장 내에 위치한 북카페도서관은 평소 책을 읽던 공간이었지만, 이날은 유권자들이 투표용지를 받아 기표하는 장소가 됐다. 서해 최북단에 위치한 백령도에는 백령공공도서관에 백령면 제1투표소가 마련됐다. 시민들이 운동을 하던 서울 도봉구의 한 실내스포츠센터에서 유권자들은 후보를 고르고 지역의 향후 4년을 결정했다.

투표소에서는 고령 유권자들의 신중한 모습도 자주 포착됐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대부분의 지역 유권자는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교육감, 광역의원, 기초의원 등을 뽑기 위해 최대 7장의 투표용지를 받는다.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함께 치러지는 14개 지역에서는 투표용지 1장이 추가된다.

이날 유권자들의 관심은 중앙 정치의 구호보다 생활 현안에 가까웠다. 이날 오전 전주시 완산구 삼천3동 투표소에서 60대 딸의 부축을 받으며 투표소에 들어온 김계순(106) 할머니는 "걷기 힘들고 숨은 차지만 이 나이에 투표하러 온 만큼 당선인들이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쟁이 선거판을 흔들었지만, 투표장에 나온 유권자들의 판단 기준은 결국 삶의 현장과 가까운 문제였던 셈이다.

◆ 사전투표 열기 이어 본투표도 관심… 오후 6시까지 지정 투표소에서만 가능
정해진 투표소를 확인할 수 있는 선거인명부 열람 캡처 사진수원특례시 선거인명부 열람
정해진 투표소를 확인할 수 있는 선거인명부 열람 캡처. [사진=수원특례시 선거인명부 열람]

이번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은 23.51%로 역대 지방선거 최고치를 기록했다. 3일 본투표는 사전투표와 달리 주민등록상 주소지의 지정 투표소에서만 가능하며, 주민등록증·운전면허증 등 신분증이나 모바일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투표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투표 절차를 둘러싼 작은 해프닝도 있었다. 한 투표소에서는 인근에 위치한 투표소를 방문해 투표를 진행하려던 유권자가 정해진 투표소가 따로 있다는 사실을 알고 선거사무원의 안내를 받아 다른 투표소로 이동했다. 또한 투표 인증 문화가 확산됐지만 기표소 안에서 투표용지를 촬영하거나 이를 SNS에 게시하는 행위는 금지된다는 안내를 받은 유권자가 발길을 돌리는 모습도 보였다.

오후 3시 기준으로는 사전투표와 거소·선상·재외투표가 합산되면서 전국 투표율이 51.9%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2년 제8회 지방선거 같은 시간대보다 8.8%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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