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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OT 카드분석] 하나카드, 업권 수익성 둔화에도 순익 14%↑…트래블로그·건전성 강화 돋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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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SWOT 카드분석] 하나카드, 업권 수익성 둔화에도 순익 14%↑…트래블로그·건전성 강화 돋보여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전지수 인턴
2026-08-13 16:54:11

업계 불황에도 2분기 순이익 직전 분기比 19%↑·전년比 23%↑

결제성 취급액 11%↑, 트래블로그·나라사랑카드 확대…연체율도 개선

반면 조달비용 상승은 부담…단기조달 급증 '경계'

사진AI 생성 이미지
[사진=AI 생성 이미지]

[경제일보] 하나카드가 올해 상반기 두 자릿수 순익 성장세를 기록했다. 금리 상승과 대출 규제 등으로 카드업권 전반의 수익성 하락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거둔 결과다. 특히 △결제성 취급액 확대 △트래블로그·나라사랑카드 성장 △연체율 하락 등이 실적을 뒷받침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결제 본업 수익성 개선은 다소 아쉬웠고 조달비용 부담도 커 하반기 실적 방어가 관건으로 분석된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하나카드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258억9000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1102억4000만원보다 14.2%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1679억10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 1496억4000만원 대비 12.2% 늘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684억원으로 전 분기 575억원보다 19.1%, 지난해 동기 557억원 대비 22.9% 늘며 분기 기준 성장세를 이어갔다.

하나카드 호실적의 핵심 요인으로 결제성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과 트래블로그·나라사랑카드를 앞세운 사업 확장이 꼽힌다. 하나카드의 상반기 결제성(신용판매) 취급액은 46조849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1.5% 늘었다. 일시불과 할부 취급액이 각각 11.2%, 14.6% 증가한 반면 카드론 취급액 증가율은 1.2%에 그쳐 대출보다 결제 부문이 외형 성장을 주도했다. 카드론까지 포함한 전체 카드 이용금액 역시 50조2507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45조2955억원보다 10.9% 늘었다. 일시불 이용금액은 41조9183억원(11.0%↑), 할부 이용금액은 4조9311억원(16.3%↑)으로 집계됐다.

자산 건전성 지표 개선도 강점으로 꼽힌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연체율은 1.73%로 전 분기 대비 0.08%포인트(p), 지난해 동기 대비 0.23%p 하락했다. 지난 6월 말 연체채권은 239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9% 줄었고 상반기 충당금 전입액도 1704억6000만원으로 4.8% 감소했다. 지난해부터 중점 추진해온 리스크 관리 강화 조치가 실질적인 성과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1위 트래블로그의 성장도 뚜렷하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상반기 개인 체크카드 해외 이용액은 하나카드가 1조426억원으로 전체 카드사 중 1위를 기록했다. 트래블로그 가입자는 상반기 기준 1117만명을 넘어섰다. 지난달 하나머니 트래블로그 환전금액은 4167억원, 환전 회원 수는 49만5000명으로 월간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하나카드는 지난 10일 새마을금고중앙회와 여섯 번째 PLCC 상품인 'MG+ 트래블로그 하나카드'를 출시하며 상품 라인업도 넓혔다.

하나카드는 나라사랑카드를 통해 20대 고객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군 복무 기간 유입된 고객을 급여계좌와 체크카드, 신용카드 등 그룹 금융서비스 이용으로 연결해 장기 고객 기반으로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외형 성장이 결제 본업의 수익성 개선으로 곧바로 이어지지는 못했다는 점은 약점으로 분석된다. 상반기 수수료 수익은 8990억80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3.0% 늘었지만 수수료 비용이 7251억4000만원으로 18.4% 더 빠르게 증가하면서 순수수료이익은 1739억4000만원에 그쳤다. 지난해 상반기 1827억4000만원보다 4.8% 줄어든 수치다.

상반기 자기자본이익률(ROE)도 8.10%로 지난해 상반기 8.72%보다 0.62%p 낮아졌다. 다만 이자이익이 4.3%, 매매평가이익이 112.7% 늘어난 데다 충당금 전입액 감소까지 맞물리면서 영업이익 증가율(12.2%)이 일반영업이익 증가율(3.1%)을 크게 웃돌았다. 이는 수수료 부문 부진을 다른 수익원과 비용 관리로 상쇄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카드업계 전반을 짓누르는 조달비용 상승 압박은 가장 큰 위협 요인이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16일 기준금리를 2.50%에서 2.75%로 0.25%p 올렸다. 이는 3년6개월 만의 인상으로 업계에서는 8월과 10월 추가 인상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런 흐름 속 하나카드의 단기조달비중은 올해 1분기 말 9.19%로 지난해 같은 기간 0.66%보다 8.53%p 급등했다. 7개 전업 카드사 가운데 상승 폭이 가장 크다. 만기가 짧아지는 만큼 향후 금리가 추가로 오르거나 자금시장이 흔들릴 경우 차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조달비용 부담은 포용금융 공급 위축으로도 이어져 하나카드의 2분기 중금리대출 취급액은 1204억원으로 직전 분기 1323억원보다 9% 줄었다. 여기에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 대외 변수가 확대될 경우 소비와 결제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더해진다.

하나카드는 하반기에도 그룹 협업을 기반으로 기업카드와 트래블로그의 성장세를 이어가는 한편 나라사랑카드를 중심으로 실제 카드 이용 가능성이 높은 우량 고객을 확대할 방침이다. 단순 회원 수 확대보다 지속적으로 결제를 일으키는 활성 고객을 늘려 결제성 매출의 수익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추진한 리스크 관리 강화 덕분에 결제성 취급액 성장과 글로벌 부문 지배력 확대에 힘입어 두 자릿수 이익 성장을 이뤘고 2분기 연체율도 1.73%로 낮아졌다"며 "하반기에는 조달비용 상승과 중동 전쟁 등 대내외 변동성에 선제 대응하는 한편 그룹 협업을 토대로 △기업카드 △트래블로그 △나라사랑카드 중심의 우량 손님 확대에 집중해 상반기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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