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지난 1월 대형 화재로 이재민이 발생했던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에서 다시 불이 났다. 소방 당국은 가건물이 밀집한 지역 특성상 불길이 주변으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주민 일부가 대피했으며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피해는 없다.
27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49분께 구룡마을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은 오후 3시 59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뒤 오후 4시 29분 대응 2단계로 높였다.
소방 인력 210명과 차량 62대가 투입돼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주민 20여명이 자력으로 대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대피 인원과 건물 피해 규모는 집계 중이다.
소방청은 중앙119구조본부의 무인파괴방수차 등 특수장비를 동원하고 상황대책반을 가동했다. 현장상황관리관을 파견했으며 불길이 인근 산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소방헬기도 동원했다.
현장에서는 다량의 연기가 발생해 인근 지역까지 퍼졌다. 강남구는 안전안내문자를 보내 주민들에게 창문을 닫고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주변 차량에는 우회를 요청했다. 경찰은 소방차 진입과 진화 작업을 위해 대모지하차도 옆 구룡마을 진입로를 통제했다.
강남구는 인명피해 발생에 대비해 임시의료소를 설치하고 응급의료 대응체계도 가동했다. 이는 피해자 발생 가능성에 대비한 조치로, 사상자가 확인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화재 상황을 보고받고 “화재 진압에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해 거주 중인 주민의 인명 구조와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진압에 투입된 소방대원의 안전에도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고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이 밝혔다.
한성숙 국무총리도 소방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진화하고 관계기관이 주민 대피·구호에 만전을 기하도록 긴급 지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행정2부시장의 현장 점검과 관계기관 공조를 지시하고, 산림으로의 확산을 막기 위한 방화선 구축 등 필요한 조치를 주문했다.
구룡마을은 비닐·합판 등 불에 타기 쉬운 자재로 지어진 가건물이 밀집해 화재 확산에 취약하다. 지난 1월 16일에도 불이 나 주민 250여명이 대피하고 18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당시에는 강한 바람과 좁은 통로, 건물의 구조적 특성이 진화에 어려움을 더했다.
이번에도 주거지와 인접 산림으로의 연소 확대를 차단하고 남아 있는 주민이 없는지 확인하는 작업이 중요하다. 최초 신고에 포함된 “쓰레기장에서 불이 난 것 같다”는 내용은 신고자의 설명으로, 발화 지점이나 원인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소방 당국은 진화 후 정확한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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